일주일동안 부루클린 mission trip을 다녀온 딸아이를 pickup해 돌아오는 차안에서
온 가족이 점심식사로 뭘 먹을까 의논하는데 남편은 순대를 먹고 싶다하고
아들과 딸은 돈까스가 먹고싶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서로 먹고 싶은 음식을 파는
식당에서 따로 먹을까 하니 가족은 모두 함께 먹어야 한다는군요.
그럼 돈까스로 하자고 했더니 남편이 시무룩해 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점심은 순대와 설렁탕을 먹고 돈까스는 내가 만들어주기로 했지요.
남편의 얼굴에 미소가 돌면서 흐뭇해 합니다.
돈까스를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좀 더 upgrade된 녹차돈까스를 만들었어요.
세 달의 긴 여름방학인데 떠나기 전 날에서야 겨우 점심으로 준비했답니다.
10개를 튀겨서 한 사람당 두 개씩 먹고 두 개는 남겨서 딸아이 몫입니다.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배부르다는
어른들의 말씀을 실감하면서 엄마인 저도 유난히 맛있는
녹차돈까스를 기쁜 마음으로 먹었습니다.
자식 사랑 덕분에 저도 잘 먹고 있지요. 그런데 오늘 만든 녹차돈까스 너무 맛있어요.
이렇게 맛있어도 되는건가요? 아들은 이제 기숙사로 돌아갔습니다.
몸 건강하고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공부도 잘 하는 가을학기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