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살아있는 사람이 할 일은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거라고 생각해요....

지난주 아파트 알뜰시장에서 빈대떡을 파는거예요. 비까지 주룩주룩 내리는데 얼마나 맛있어보이던지...
그 날 이후로 계속 생각나는데, 녹두 불려 갈아볼 생각은 못하겠고해서 요놈을 사왔어요.

20~40분 불렸다가 하라고만 써있고 물과 가루 비율이 안나와있어 조금 되직하게했어요.
30분 정도 불렸다가...

김치와 돼지고기만 넣었습니다.

그래도 조금 묽었어요...조금 더 되직하게 할 걸...

그래두...이 정도면 괜찮은 질감같죠.
맛은...뭐...먹을만 했어요....남은 반은 물을 더 줄여서 반죽해보려구요.

저도 나름...82에서 유행하는 건 섭렵해보곤해요.
지난 번 양배추 스프는 양배추로 짜장 해먹는 바람에 포기했고...
토마토 한 박스 사서... 저수분으로 익혔지요.

일케 냉장고에 넣어두고 갈아먹었는데...
솔직히 그냥 갈아먹는게 더 맛있네요...살빠질거라 믿으며 혼자 다 먹긴했어요...

왼쪽에 있는 건 미니 토마토인데 색마다 맛이 달라요. 제가 미니라면 그냥 좋아라해서리..

해파리 소금빼고 데치는 것도 귀찮아 종종 구입하는 제품...홈플러스와 하나로에서 봤어요.
1,800원 정도 하는데. 이것 3~4배 양되는 염장해파리는 4,000원 하데요.
조금 고민하다 알뜰 주부이길 포기한 저는...눈 딱감고 이걸 샀어요...

게맛살 넣는 것도 귀찮아..절인 오이만 넣고 동봉된 소스를 섞었는데 너무 맛이 없어서
다시 물에 헹궈...겨자양념해서 넣었어요.
튜브겨자, 설탕, 식초 3큰술씩, 물(사이다) 6큰술, 소금 1큰술, 간장 1작은술 비율

한접시 밖에 안나오지만 게으르고 음식하기 싫을때 다양한 음식이 먹고싶다면...
저는 가끔은 돈을 쓰렵니다.

해파리 만들고 남은 겨자 양념으로 콩나물 냉채를 만들었어요.

이것도 하나로에서 단지 미니라는 이유만으로 구입한 양파...큰양파 중자만큼 들어있는 건데

셋이서 1시간 동안 깠어요...껍질이 하도 얇아서 까는게 은근 까다롭더라구요.
같이 까준 아짐...반 덜어주고
먹어봤는데...이거 큰양파보다 훨씬 맛있어요...진짜 맛있네요.

장아찌 담으려고...반 남은 양파를 씻어서 넣고

젓가락 꽂아놓은 것, 왜 인지 다 아시죠?
뜨거운 걸 유리에 부어줄때 바닥에 쇠붙이를 꽂아두면 열전도율이 빠른 쇠붙이로 열이 빠져나가
유리가 깨지지않는다고해요. 장아찌도 얼마나 맛있는지...
껍질 까면서....내 다시는 안사마했는데...또 사게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요.

하나로에서 구입한 또 한가지, 생곤드레나물.
항상 말린 것을 불려서 사용했었는데 생나물을 팔길래 얼른 구입했죠.
소금물에 살짝 데쳐서 종종 썰은 후

김혜경쌤은 냄비밥을 하셨던데...매일 냄비밥이 맛있다고 왜쳐대던 저는
게으름에 전기밥솥에 밥을 지었다는...ㅠㅠ

적양파 듬뿍 넣은 양념장에 비벼먹고....남은 건
일인분씩 담아서 밥맛없을때 먹으려고 냉동시켰어요.

마늘쫑 한단 사서 데친 후에
반은 고추장 양념하고 반은 간장에 볶아줬어요.

마늘쫑 짜투리는 볶음이나 무침에 넣지않아요.
남겨두었다 된장찌개에 넣어주면 맛있어요.

고춧잎 한단 사서 살짝 데친 후 반은 무치고 반은 냉동실로 보내요.
가족들이 나물을 잘 먹지않아 많이 만들어봐야 저혼자 일주일 내내 먹어야해서요.

마늘쫑과 고춧잎으로 차린 밥상. 이거이거 건강밥상이잖아욧!!!!!!
그런데....우리집 육식인간들은...뭘 먹어야하나...쏘세지 하나 부쳐주면 안되나...하는 얼굴로...
제가 반찬을 씽크대에 쏟아부을까봐 말은 못하고...젓가락을 한참씩 들고 남감해하더라는....ㅠㅠ

감자를 푹 삶아준 다음에...

남은 물을 따라내고 약불에 그냥 두면 이렇게 분이 생겨요....모르는 분도 계시죠?
몇 차례 까불러주면 더 좋구요...

먹고 남은 감자는 샐러드만들어 찬으로 먹고 빵에 넣어먹었어요.

우리 가족 모두 좋아하는 오이냉국
레시피는 한 분이라도에 있지요....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링크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divpage=2&sn=off&ss=...

냉장실에 들어간 미역국, 오이냉국, 콩나물국, 뒤에 카레도 보이죠.
친정 엄마는 여름이면 아침, 저녁으로 국이나 찌개를 다시 끓여두셨어요.
왜 그러시냐 여쭤보진 않았지만...저도 살림을 하니
저절로 그렇게 하고 있네요. 아무리 더워도 아침, 저녁으로 끓여두면 상하지않아요.
그런데...그것도 귀찮아 국이나 찌개가 식으면 바로 냉장실로 보내버립니다.

도마에 김치 얼룩 남는게 싫어 김치 자를때나 생선 손질할때 도마위에 깔고 사용하는데요..
요즘은 간단한 것 자를때는 아예 이걸 도마로 사용하고있네요.

제가 요즘 하는 짓거리...아웅...살림하기 싫어....ㅠㅠ

지난 일요일, 미장원에 가야해서 가족들을 위해...그들이 좋아하는..부대찌개를 끓여놓고 갔어요.

완벽한 에프터서비쑤~~~

저는 정말 착한 엄마인 것 같아요...
육개장 끓이려고 양지를 삶았는데 딸래미가 우거지국이 먹고싶다잖아요...그래서...
주는대로 먹엇!!!..하지못하고...일케 두가지로 양념을 했어요....

삼겹살 먹고 남았길래 일케 고추장 양념으로 변신시켜 김냉에 넣어두고...
자...여기까지.....
제가 오늘 글을 올린 이유는....제가 요즘 사랑에 빠졌어욤...

제가 정떼는 걸...참 못해요...아이들이 그렇게 원하는데도 17년간 강쥐입양을 강하게 거부했어요.
어려서 두번이나 강쥐랑 정떼느라 징하게 힘들었었거든요.
저..이제 이놈이랑 죽을때까지 가려고 결심했어요.

아구 이뻐라....내가 몬산다....
3달 짜리 애기예요...

이놈은 웃은게 아닌데...찍고보니 웃는 모습이더라는...

인터넷에서 봤는데 엄마 아빠가 완전 얼짱이더라구요.
엄마가 3살, 실물 봤는데 정말 이뻐요.
여러 곳에서 여러놈을 봤지만 그리 정이 가지않았는데 이놈을 보는 순간...너무 이쁜거예요...

근데,,왜 강쥐가 11자로 팔다리를 뻗고 자나요.

쎅쉬한 엉덩이.

인형한테 집 뺃기고 들어가기를 포기한 놈. 바부탱이....

암놈이고 입양한지 10일 정도 됐는데 아직도....이름을 못정하고 있어요.
아가(딸래미), 루키(아들), 샤샤, 코코, 콩순이, 구찌, 루이비똥, 미미, 그린..수없는 이름을 지어봤는데
동물병원이랑 미장원에서 모두 흔한 이름이라고 그러더라구요.
또 같은 이름 강아지들이 성질이 더럽다고 만류하고
최종...폴라와 스텔라(반짝반짝 이라는 뜻) 두가지인데 골라주실래요?
이름대로 자란다니 함부로 짓지도못하겠고..그렇다고 돈주고 작명소 갈 수도 없공...
획기적으로 이쁜 이름 없을까요?
내일은...제가 엄마가 된 날이예요. 울 아들놈 생일...지금 미역국 끓이고 있습니다....이 더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