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아침상 글 올리고 대문에 사진도 걸리고(영광영광), 많은 분들이 부지런한 새댁이라고 칭찬해주셨는데요..사실 저..아침상 그렇게 차리는 새댁이 아니에요..ㅠㅠ 지난 주는 좀 특별한 경우였구요..
바로 요 모습이 보통 저희 신랑이 먹는 아침모습이랍니다..--;;
샌드위치 종류가 바뀌고, 빵을 3일 이상 싸주었을 경우 간단김밥이나 주먹밥으로 가끔 변화를 주긴하지만 지난 토요일 아침상과는 사뭇 다르지요?그건 거의 저희 저녁 상 모습과 비슷하답니다. ㅎㅎ
이번 주는 평소와 같이 아침8시 출근에 저녁7시 퇴근이라 이렇게 평상시 같은 아침을 싸 주었어요.
샌드위치는 어릴때 추억이 담긴 삼색샌드위치로 정했어요. 촌스러운 듯 하면서도 왠지 맛있었던 삼색샌드위치^^
삶은 계란과 얇게 슬라이스 한 오이는 마요네즈에 버무렸어요. 저희는 둘이 살면서도 계란은 항상 30구 짜리 한판을 사다먹는 저력을 보입니다. 집 근처에 "계란 상회"라고 계란만 파는 곳이 있어요. 처음 이곳을 보고 엄마에게.."엄마...내가 살게 될 집이..굉장히..시골같아.."라고 풀죽어 얘기했었더랍니다. 그런데 지금은...단골이에요--;
할아버지께서 장사를 하시는 작은 가게(왠지 전빵 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해 보인다죠)인데 젊은 새댁이 그런 곳(?)으로 계란을 사러오는게 신기하셨는지 묻지도 않았는데 그러십니다..사람들이 이 많은 계란을 어떻게 다 파냐고 하는데 우린 도매를 하기땜에 하루에 다 팔아버린다고. 그래서 굉장히 신선한 계란이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ㅎㅎ 저는 별로 걱정하지 않았는데 말이에요. 계란말이 귀신인 신랑, 그리고 반숙후라이 귀신인 저는 그 계란 한판 얼마 못가서 바닥 내거든요..
암튼 삶은 계란에 마요네즈만 버무려도 고소하고 너무 맛있어요.
살짝 구운 식빵에 계란넣고, 식빵올리고, 또 오이버무린 것 넣고, 식빵올리고, 색감을 위해서인지 맛을 위해서인지 다음 올리는 식빵엔 케첩을 올려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케쳡바른 식빵사이에 슬라이스 햄 두조각을 끼우면 오늘 아침 완성입니다. 20분도 안걸렸어요..과일 몇조각에 진하게 내린 아메리카노 한잔이 저희 신랑 아침이에요.
요게요게 저의 실체랍니다. ㅎㅎ
심지어 계란 삶는 것도 편하게 하려고 저렇게 닭속에 알을 품어 전자렌지에 돌려버린답니다. 하하하...이제 맘 편히 청소하러 가요~ 한 주 건강하게 시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