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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더 늦기 전에 밝히는 저의 실체...

| 조회수 : 15,267 | 추천수 : 107
작성일 : 2009-08-10 09:35:23
주말 내 어질러진 집을 치우려면 아침부터 바쁜 월요일이에요. 그런데 전 아침부터 요러고 있네요..--;

지난 토요일 아침상 글 올리고 대문에 사진도 걸리고(영광영광), 많은 분들이 부지런한 새댁이라고 칭찬해주셨는데요..사실 저..아침상 그렇게 차리는 새댁이 아니에요..ㅠㅠ 지난 주는 좀 특별한 경우였구요..


바로 요 모습이 보통 저희 신랑이 먹는 아침모습이랍니다..--;;

샌드위치 종류가 바뀌고, 빵을 3일 이상 싸주었을 경우 간단김밥이나 주먹밥으로 가끔 변화를 주긴하지만 지난 토요일 아침상과는 사뭇 다르지요?그건 거의 저희 저녁 상 모습과 비슷하답니다. ㅎㅎ

이번 주는 평소와 같이 아침8시 출근에 저녁7시 퇴근이라 이렇게 평상시 같은 아침을 싸 주었어요.
샌드위치는 어릴때 추억이 담긴 삼색샌드위치로 정했어요. 촌스러운 듯 하면서도 왠지 맛있었던 삼색샌드위치^^







삶은 계란과 얇게 슬라이스 한 오이는 마요네즈에 버무렸어요. 저희는 둘이 살면서도 계란은 항상 30구 짜리 한판을 사다먹는 저력을 보입니다. 집 근처에 "계란 상회"라고 계란만 파는 곳이 있어요. 처음 이곳을 보고 엄마에게.."엄마...내가 살게 될 집이..굉장히..시골같아.."라고 풀죽어 얘기했었더랍니다. 그런데 지금은...단골이에요--;

할아버지께서 장사를 하시는 작은 가게(왠지 전빵 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해 보인다죠)인데 젊은 새댁이 그런 곳(?)으로 계란을 사러오는게 신기하셨는지 묻지도 않았는데 그러십니다..사람들이 이 많은 계란을 어떻게 다 파냐고 하는데 우린 도매를 하기땜에 하루에 다 팔아버린다고. 그래서 굉장히 신선한 계란이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ㅎㅎ 저는 별로 걱정하지 않았는데 말이에요. 계란말이 귀신인 신랑, 그리고 반숙후라이 귀신인 저는 그 계란 한판 얼마 못가서 바닥 내거든요..

암튼 삶은 계란에 마요네즈만 버무려도 고소하고 너무 맛있어요.

살짝 구운 식빵에 계란넣고, 식빵올리고, 또 오이버무린 것 넣고, 식빵올리고, 색감을 위해서인지 맛을 위해서인지 다음 올리는 식빵엔 케첩을 올려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케쳡바른 식빵사이에 슬라이스 햄 두조각을 끼우면 오늘 아침 완성입니다. 20분도 안걸렸어요..과일 몇조각에 진하게 내린 아메리카노 한잔이 저희 신랑 아침이에요.

요게요게 저의 실체랍니다. ㅎㅎ



심지어 계란 삶는 것도 편하게 하려고 저렇게 닭속에 알을 품어 전자렌지에 돌려버린답니다. 하하하...이제 맘 편히 청소하러 가요~ 한 주 건강하게 시작하세요~!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간장종지
    '09.8.10 9:40 AM

    계란 품은 닭, 너무 귀여워요.
    샌드위치 맛있게 보여요. 그릴로 눌렀나 봐요.
    옛날맛이 날 거 같아 먹고 싶어요.
    옛날 사라다메 버무려 양 많은 슈퍼식빵에 넣어 먹은 빵이요.

  • 2. 귀여운엘비스
    '09.8.10 9:46 AM

    키키
    귀여우세요^^

    샌드위치마져
    사랑스럽습니다요!!!

  • 3. Do it now
    '09.8.10 10:21 AM

    이게 더 맛있어 보여요!!!

  • 4. DOVE
    '09.8.10 12:02 PM

    샌드위치 너무 맛있어 보여요!!

    저녁을 샌드위치로 해야하나 고민하는 중 ㅋㅋ 내일 아침까지 못 참겠어요~~^^

  • 5. 샐리맘
    '09.8.10 2:27 PM

    샌드위치 예뻐요~
    근데 예전에 TV에서 계란을 전자렌지에 돌리면 펑 터져서 위험하다고 나왔었는데
    저 신기하고 귀여운 닭그릇(?)에 넣어 돌리면 괜찮은가요?

  • 6. 예송
    '09.8.10 5:10 PM

    어머나..넘 구여운 닭알 그릇...ㅎㅎ
    뭐예요 저건?
    전 첨봐서요 엄청 신기하네요
    대답해주실거죠?^^

  • 7. 쪼매난이쁘니
    '09.8.10 8:48 PM

    간장종지님-가끔씩 이렇게 촌스러운 음식들이 땡기고, 시장에서 파는 이름없는 빵이 반갑고 그래요^^

    귀여운 엘비스님- 사랑스러움의 대명사 엘비스님 요즘 왜 글 안올리세요?기다리고 있는데^^

    Do it now님- 하하하^^;; 저도 이런 빵 종류를 더 좋아라 하는 빵순이에요^^

    DOVE님- 저녁에 샌드위치 해드셨는지 궁금해요

    샐리맘님- 닭그릇이란 표현이 더 귀여우세요 ㅋㅋ 저 닭그릇은 계란 찜기에요. 몇년전에 소품파는 인터넷 싸이트에서 좀 유행했던 건데, 아래에 물을 넣고 그 위에 계란을 넣어서 돌리는 건데 좀 어설프긴 해도 찜기라 그런지 계란이 터지진 않아요.

    예송님- ㅎㅎ 저 닭은요 계란을 4개까지 넣어서 찔 수 있는 찜기구요, 뭐 호빵한개, 만두 몇개 정도는 간단하게 찔 수 있어요. 결혼 전 혼자살때 좀 편하게 계란 삶아먹으려고 산건데 냄비꺼내 물 붓고, 끓이고 이런거 하기 싫을때 쓰기엔 그럭저럭 괜찮아요. 물에다 삶는거랑 별로 다른줄 모르겠구요^^

  • 8. 슈혀니
    '09.8.10 8:50 PM

    그러니까 결론은 부지런한 새댁 이라는거 잖아요??

    너무더워 전 그냥 냉면으로.............................. 해결했습니다..

  • 9. 쪼매난이쁘니
    '09.8.10 8:51 PM

    unique님- 저 병원에서 요양중이신 시할머님이 계신데요..저에게 그러시더라구요. 직장 그만둬서 안심심하나. 전빵이라도 하나 해야카는거 아이가. 라고. 근데 저 그땐 그말 못알아듣고 나중에 신랑한테 물어봤다죠. "할머니가 머라셨어?"라구요..--;;

    수혀니님- 결론이..그렇게 나오는건가요?--;; 저는 냉면이 더 손가던데..무절이고 그런거 잘 못하겠어서 먹고싶어도 패스해요. 둥지냉면을 한번 사다먹어 볼까 요러고 있답니다.

  • 10. 계영이
    '09.8.10 10:21 PM

    항상 볼때 마다 참 귀여우시다 싶어요.. 부산에 사시는것 같은데...
    어느 동네시길래... 시골같다고 하실까 항상 궁금해요.... 저도 부산이거든요.^^

  • 11. lovely carrie
    '09.8.10 10:38 PM

    ㅋㅋ 어제랑 오늘 쪼매난이쁘니님 요리구경 잘하구 가요.
    저도 부산인데요. 계영이님 말씀대로 부산 어느 동네사시는지 궁금해요??
    와~~~궁 금 하 다 ^^

  • 12. 이규원
    '09.8.11 3:43 AM

    실체를 밝힌다해서 무슨 비하인드 스토리라도 있나 무지 기대했는데
    님은 여전히 부지런하고 귀여운것은 변함이 없네요.

    unique님이 전빵에 넘어 갔다해서
    왜 그러지?, 뭐지? 했더니
    가게를 말하는거죠?
    시댁이 대구라 이 말은 자주 들은듯 합니다.

  • 13. 별사탕
    '09.8.11 9:37 AM

    전 맞벌이하는 새댁인데 귀찮다는 이유로~
    아침 든든히 먹이면 항상 점심도시락을 맛없게 먹는다는 이유로 조촐히 주스나 한잔 갈아주고 말았는데
    쪼매난 이쁘니님사진보고 오늘 프랜치 토스트랑 스프 해줬더니 감동의 눈물을,...ㅋ
    너무 자주해주면 버릇되니 띄엄띄엄 할라구요... 헤헤헤
    담엔 삼색샌드위치 힌트얻고 갑니다.
    대구에선 점빵이라고 하는데 지역마다 다른가봐요~? ^^

  • 14. 쑤야와이프
    '09.8.11 10:04 AM

    저두 부산 사는데 혹시 양산, 아님 구포에 사시나요? 5일장이 열린다고 하셔서 .. ^^
    전 결혼한지 1년차 좀 넘었는데, 어제 아침밥 안채려준다고 신랑에게 한방 먹어서,,
    같이 대들고 싸웠네여 ;; 아기가 있어서 요리저리 핑계대고 제 밥 차려먹기도 힘든데,,
    그래두 반성은 마니 했다는.. 이제부터 열심히 차려주려구요,, (님글보다가 답글달려고 회원가입까지했다는 ..쩝 ;; ^^ )
    혹시 님 거실에 화분(화초) 이름이 뭔가요?

  • 15. 쪼매난이쁘니
    '09.8.11 10:32 AM

    계영이님- 부산사시는 분 많으신가봐요~ 저 하단살아요^^ 부산이 시골같은 건 절대 아니구요 제가 사는 곳이 아파트 단지가 작고 그래서 주변에 구멍가게 같이 조그만 가게들이 좀 있어요. 친정은 아파트 단지 내에 초등학교만 2개일 정도로 규모가 있던 곳이라 아파트 상가가 꽤 컸거든요..그러다보니 그런 차이를 조금 느껴요. 그래도 전 부산 좋은 것 같아요^^

    lovely carries님- 부산 어디신지요? 부산이 워낙에 크더라구요. 시댁가는데만 1시간 정도 걸려요. 그래도 관광도시라 그런지 왠지 여기서 사는게 좀 신나요..괜.히.

    이규원님- ^^; 그리 부지런하지 못해요. 전업하고 있는데 아기가 없으니 시간이 많아서..저는 전빵(점빵이 맞나요?)이란 말을 알고는 있었는데 직접 대화에서 쓰시는 건 처음 봤거든요. 그래서 선뜻 못 알아들었지요.

    별사탕님- 맞벌이 하시면서 도시락도 싸주시나봐요?그게 더 대단해요~ @@ 그리고 프렌치토스트는 부드러워서 입 깔깔한 아침에도 잘 넘어간다고 그래서 저도 자주 해주는 메뉴^^

    쑤야와이프님- 저는 하단에 살아서 하단장에 다니구요. 아기 있으면 챙기기 어려우신 게 당연하잖아요. 아는 분 보니 자기가 먹으려고 아침 9시에 밥차려서 저녁 9시에 먹었단 얘기들었어요.ㅠㅠ 그리고 거실에 화분이라고 하셨는데 제 예전 글 보시고 말씀하시는 건가봐요^^ 그거 인조나무에요..인조자작나무..저 화분 잘 못키워서 지금도 베란다에 트리안이 오늘내일하고 있어요..(제 글에 답글달려고 회원가입 하셨다는 말에 감동받았어요.ㅠㅠ)

  • 16. 페퍼민트
    '09.8.11 4:41 PM

    여자도 손가락 발가락 열개 남자도 손가락 발가락 열개인데 왜 밥은 여자가 할까요.
    퇴근은 제가 6시 신랑은 5시.신랑이 한시간이나
    빨리하는데 왜 왜 왜...자꾸만 의문이 듭니다.
    여자가 남자보다 마음이 넓어서 그런 모양입니다.

  • 17. 남희
    '09.8.11 11:02 PM

    이글 읽고 반성 마니하게되네요. 실은 전 초교조리사인데 에너지를 학교에 다 쏟고와서인지
    정작 내아이들에게는 님처럼 정성스러운 밥상을 차려주기가 쉽지 않네요. 저도 낼부터
    아이들에게 맛난밥상 차려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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