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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토요일도 출근하는 신랑 아침 차려주기

| 조회수 : 15,621 | 추천수 : 107
작성일 : 2009-08-08 13:29:39
저희 동네는 2일,7일 이렇게 5일장이 섭니다. 사실 저는 이곳이 타지라서 무얼해도 조금 새롭고, 괜히 여행온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5일장 서는 날은 더더욱 이 곳이 여행지 같아서 조금 설레기도 해요^^

아직 둘이 사는 살림이라서 그닥 살 것이 많지도 않은데 5일장 서는 날은 꼭 구경가서 양손에 한아름 장을 봐서 오곤 합니다. 이제는 그래도 몇번 다녔다고 무엇을 사는게 좋은지 무엇을 사면 무거워서 들고오기 힘든지 조금 터득이 되긴하지만 가서 구경하다보면 물건이 어찌나 싸고 다양한지 사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아요.

싱싱한 생선도 사서 냉동실에 넣어두면 어차피 해동해서 먹어야 하니 그때그때 조금만 사서 해먹는게 맛있고, 냉장고 안복잡하고, 또 냉동실에 뭐가 있으니 저걸 해먹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인걸 알면서도 또또 사버리고.. ㅠㅠ

암튼 어제는 장이 서는 날이었는데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 갈까말까 무척 망설였답니다. 딱히 뭐가 급한 건 아닌데 생각해보면 감자도 없고. 대파도 없고. 양파도 딱 2개 남아있고..

근데 저녁이 되니 비도 그치고 어찌나 선선한지 샤워하고 나가면 딱 여행지 도착해서 씻고 편한옷으로 갈아입고 근처에 뭐가 있나..하고 돌아보는 그런 느낌일 것 같더라구요. 더군다나 신랑이 요즘 아침 10시에 출근해서 밤 10시에 퇴근하거든요. 그러다보니 저녁시간이 엄청나게 한가해요^^(좋아하는게 느껴지시나요?ㅋㅋㅋ 미안미안)

그래서 저녁에 장을 보러 갔답니다. 그랬더니 이게 왠일@@ 그 시간에 장보러 간 건 첨인데 무시무시한 "떨.이.천.국" 이 벌어지고 있더라구요. 게다가 오전에 비가 와서 많이 못팔았다고 다들 싸게싸게 가져가라고 외치고 계셨어요. 과일도 너무 싸고..정말 뭐든 다 집어오고 싶었으나..휴가때 가져가려고 사둔 과일도 아직 많이 남아있고 냉장고, 김치냉장고 모두 다이어트 시키고 싶어서 정말 꾹꾹 참았어요.

일단 가벼운 손으로 한바퀴 장을 쓰윽 둘러보면서 무얼 살까~~속으로 혼자 생각하고, 여기저기 가격도 비교해보고(시장은 물건 값 물어보기가 참..죄송하더라구요. 물어보고 안 사기가..민망..그래서 소심한 저는 남들이 물어보는 거 듣고 비교하곤 해요--;;) 살 물건 리스트를 정했어요.

꼭 사야할 건, 감자랑 대파, 양파, 바지락과 순두부
사고 싶은건, 고등어(남해로 휴가를 다녀왔는데 거기서 어머님이 해산물을 많이 사시더라구요. 그리고 저희도 조금씩 나누어 주셨는데 고등어 한마리가 끼어있었어요. 얼마나 맛있고 살이 포동포동한지 신랑이랑 저랑 연이틀 구워서 정말로 열심히 뜯어먹었어요)

아침에 순두부찌개를 끓이고 싶어서 바지락을 찾았는데 비가와서 바지락을 못 잡으셨대요. 그래서 순두부찌개에 그럼 뭘 넣어야 하냐고 여쭈니, 홍합살과 미더덕 같이 생긴 녀석을 가져가라고 하시네요.

미더덕보다는 좀 작은 것 같은데...전 미더덕은 국물만 내고 먹지는 않는 건 줄 알았는데 생으로 먹어보라고 하시더라구요. 용기내어 먹어보니 이게 왠일. 꼭 멍게처럼 비릿~한 바다향이 나면서 쫄깃한게 맛있더라구요!

요 아래 사진만큼이 2천원 어치에요. 순두부는 천원. 저는 왠지 찌개를 한 번 끓여서 두 끼를 주기가 뭐해서..아예 한끼 만큼만 끓이려고 하는데 다 해도 3천원 들어가는 거잖아요.(근데 결국 저 재료의 반만 끓였어요. 그래도 뚝배기가 넘치더라구요) 너무 싼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아침 눈을 떠서 순두부찌개를 끓였어요. 지난 번에 한 번 끓여봤는데 뭔가 조금 밍밍한 것이.2% 부족했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묵은김치를 약간 넣어보았어요. 그렇게들 끓이시더라구요.

조금 맛있어 보이나요? 홍합살과 미더덕 그리고 새우살 조금 넣고 끓였는데 새우젓으로 간을 하니 제 입엔 맛있는 것 같더라구요. 므흣^^

그리고 어머님이 주셨던 갈치도 한토막 꺼내서 구웠어요. 생선 굽는게 아직 미숙해요. 오븐에도 구워보고, 그릴기능으로도 구워보고, 후라이팬에도 구워봤는데 요녀석으로 굽는게 그나마 빠르고 간편한 것 같아요. 냄새도 덜나고. 고등어는 밀가루 조금 묻혀서 구우라고 하시던데 갈치도 그렇게 하는건가요? 모르겠어서 갈치는 그냥 구웠어요.




자반 김,파래,해초 무침이에요. 이것도 이번 휴가가서 어머님께서 사주신 건데 간장,참기름,통깨 양념으로 조물조물 무쳐서 먹으면 입안에 바다내음이 가득~


간단버젼으로 오이,양파,당근만 넣고 버무린 감자샐러드


마른오징어를 안먹는 저희 부부..양쪽 집에서 주신 마른오징어가 합쳐서 한축이 더 되더라구요. 하루를 불리니 거의 물오징어처럼 통통해지더라구요. 꽈리고추 넣고 조렸는데 맛있게 되었어요^^


이건 시어머님표 깻잎이에요. 먹기편하라고 한장씩 떼어서 굴려놓았는데 딱 세장 꺼내놓아도 남았네요. 깻잎이 좀 짜다보니 밥을 조금 먹는 저희는 다른 반찬에 조금 밀립니다.



이런!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노른자가 깨졌어요. 순두부찌개에 계란은 필수!

바로 요녀석이 미더덕이에요. 이거 미더덕 맞나요? 굉장히 작던데..멍게 맛이 나면서 너무 맛있었어요..


어렸을때부터 저희 집은 전기밥솥은 안썼어요. 그래서 지금도 가장 어색한 표현이 밥통에 밥있으니 챙겨먹어라~ 에요. ㅋㅋ 압력밥솥 예찬론자이신 저희 엄마. 저 시집가기 2년 전부터 휘슬* 압력밥솥  사놓고 기다리고 계셨지요. 첨엔 쓰기가 무서웠는데 써보니 이녀석 너무 좋던걸요. 물을 조금 넣어도, 많이 넣어도 밥이 희한하게 잘되더라구요. 신기하게..조금 질다 싶어도, 주걱으로 한번 휘휘 해주면 어느새 밥이 보정이 되요. 기분때문일까요?

암튼 밥을 많이 안먹는 저희는 매번 밥하기가 번거로워서 저렇게 압력밥솥에 밥을 해서 뚜껑있는 밥그릇에 덜고, 급냉을 시켜버립니다. 그리고 밤에 자기전에 내놓아 자연해동시키고 전자렌지에 돌리면 정말 갓 지은 밥 처럼 윤기있는 밥이 되더라구요. 괜히 냉장고에 넣었다 데우는 것보다 맛있어요.

잡곡 넣어 먹는데, 이제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요. 현미밥이 좋다는데 이제 현미를 섞어 먹을까 해요. 현미밥은 하기가 까다롭나요? 현미를 더 오래 불려야 한다던지 머 이런...


이렇게 아침상 차려주었어요. 공들여 끓인 순두부. 두둥~~ 신랑이 김치가 좀 많이 들어간것 같다고..김치찌개 맛이 약간 난대요. ㅠㅠ 그래서 제가 부지런히 김치를 건져먹고 말했지요.
"신랑아. 내가 김치 다 건져 먹었어.이제 순두부찌개 맛 나지?--;;"

보통 아침 8시 출근할 때에는 토마토 쥬스 갈아주고 샌드위치나 주먹밥을 싸주는데 이번 주는 내내 이렇게 한식으로 아침을 차려주었어요. 괜히 뿌듯^^*

요건 어제아침 전복죽~

이렇게 과일도 챙겨주고.

복숭아가 어디가서 맞고 들어왔는지 멍이 엄청 들었지요? 근데 전 이런게 맛있어요. 왜 껍질이 샤샤삭 벗겨지면서 입에서 녹아내리는 맛. ㅎㅎ


요 체리는 휴가 전 엄마가 놀러오셔서 같이 남포동 갔다가 할머니가 길에서 팔고 계시길래 산거에요. 저거보다 한 5-6개 더 많은 양이 5천원 @@ 체리가 원래 비싼건 알지만 좀 너무 비쌌어요. 더운데 할머니가 고생하시는 거 같아서 사드린건데..쩝..

결혼 전 엄마랑 여행을 자주다녔는데 홍콩에 갈때면 저녁에 항상 체리를 한봉지씩 사서 호텔로 돌아와 씻어 먹으면서 수다도 떨고, 쇼핑해 온 거 구경도 하고, 발 마사지도 하고 그랬었어요. 체리가 참 싸고 맛있었는데..
그래서 엄마랑 저는 체리만 보면 그때 추억에 대해서 얘기하고 그래요..
정말...엄마랑 많은 시간 보낸 것..너무 잘한 일인 것 같아요..


저 어제 이것도 사왔어요^^ 반찬을 조금씩 내놓고 먹는 편이고, 신랑이 거의 물장수 상을 만들어버리긴 하지만 그래도 김치류나 짠 마른반찬이 가끔 남아서 프리님처럼 사각반찬통 찾고 있었거든요.^^ 별거 아닌데 괜히 기분이 좋아요.ㅎㅎ

아침상 치우고 빨래도 널고, 화초에 물도 주고, 청소기도 한바퀴 돌리고 샤워하고나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 뽑아서 요렇게 수다를 떨고 있네요.

길면서 아무 팁도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다들 주말 잘 보내세요~!^^*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향
    '09.8.8 1:41 PM

    부지런 하십니다.
    순두부찌개 맛있게 끓이셨군요~

  • 2. 맑은샘
    '09.8.8 1:50 PM

    새댁이 이렇게 솜씨가 좋으면 나같은 헌댁은 어쩌라구요.... 미더덕 비슷한 저거, 이름 알았었는데..이렇게 깜박깜박합니다.

  • 3. 슈혀니
    '09.8.8 2:40 PM

    저 미더덕 비스무레한거 오만득이?? 오만둥이?? 라 불리우는것 같아요...

    아이구.. 16년차주부. 어쩌라구요..

  • 4. CAROL
    '09.8.8 2:40 PM

    사랑이 가득하신 새댁이시네요.
    남편분 힘이 불끈 나실것 같아요.

    그리고 엄마랑 추억을 많이 만들어 놓으셨다니 참 잘하신 듯 합니다.

  • 5. 에케베리아
    '09.8.8 3:08 PM

    미더덕 비스무리.. 오만디 아닌가요?
    솜씨 참 좋으시네요.. 울 집에서 저렇게 한번만 차려내면 식구들 다 기절할듯.. ㅋㅋㅋ

  • 6. 프리
    '09.8.8 3:49 PM

    이궁 이쁜 새댁... 쪼매난 이쁘니님~~
    정말 정성껏 차린 밥상이..한눈에 들어오네요..수고하셨어요...
    잔반통까지 새걸루 깔끔하게 장만하셨어요... 자꾸 살림이 늘어나지요? 정말 버릴 건 하나도 없는데..주방 살림도 어찌나 많은지..몰라요.

    그리고 저거 오만디라구 하구요... 미더덕 사촌쯤 되는건데... 향과 맛은 미더덕이 훨씬 낫거든요. 그러니깐 미더덕을 쓰면 더 좋은데... 요즘 미더덕보다는 저 오만디가 더 흔하더라구요.

    또 한가지... 갈치는 조금 더 깔끔하게 구울려면... 회색 비늘을 벗겨내고 구워야 좋은데 새댁은 하기 싫을 거에요..파시는 분에게 좀 해주세요...하고 애교섞인 부탁해보세요. 또 갈치랑 가자미, 조기같은 생선은 기름을 약간 두르고 구워야 더 노릇하답니다.

    어찌나 이쁘게 잘하셔는지 사족이 필요없지만 그래도...좀 참견을 했어요.. 괜찮죠...ㅎㅎㅎ

  • 7. 올리브
    '09.8.8 4:28 PM

    프리님 말씀처럼 저도 갈치는 비늘 벗기고, 밀가루도 살짝 입혀서 노릇하게 구워냅니다.
    그게 더 맛난 것 같아서요. 안 그래도 잘 드시면 통과!

  • 8. 소연
    '09.8.8 4:40 PM

    ㅎㅎ 조 잔반통 찜..
    아무리 조금만 내놓아도 식탁에서 반찬은 늘
    남아서 나오죠...
    저렇게 모아 놓으면 어머니가 좀 드실라나..? ㅎㅎ
    낮에 점심은 어머니 혼자 드셔야 해서

  • 9. 파란토끼
    '09.8.8 4:42 PM

    이쁘니님의 간단버젼 감자샐러드가 우리집 럭셔리버젼 감자샐러드..ㅠㅠ
    어쩜 이렇게 깔끔하게 요리를 잘하시는지..

    저도 집에 마른오징어가 몇 마리 있는데, 남편이 마른 오징어 별로 안 좋아해요,
    저는 타고난 사각사각이라 웬지 먹을 때 마다 마음에 걸리고요,
    하루 정도 불리면 통통해진다 하시니, 함 조려볼랍니다.

    그런데 가스렌지 쪽으로 해가 드나봐요, 순두부찌개 조명이 햇빛인 것 같은데..
    순두부찌개 양념 포장 사진으로 써도 손색이 없을만큼 색감이 좋네요^^

  • 10. 쪼매난이쁘니
    '09.8.8 6:30 PM

    우향님-부지런하긴요. 이번주 출근시간이 늦다보니 자연스레 아침먹는 시간이 늦어져서 평소처럼 일어나도 아침할 시간이 여유롭더라구요. 더구나 밑반찬이 몇가지 있었구요^^

    맑은샘님-솜씨라는 표현이 부끄러워요^^" 딱 제 수준에서 할 수 있는 것만 해요.^^;

    슈혀니님-오만득이, 오만둥이 둘다 넘 귀여워요 ㅎㅎㅎ

    CAROL님-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 그런 것 같아요.^^ 신랑이 조금 덜 힘들어만 해도 좋을 것 같아요..현장근무를 해서 여름엔 정말 너무 힘들어하네요.ㅠㅠ

    에케베리아님-그래도 어느식구나 자기 엄마가 해준 밥이 젤 맛있다고들 하잖아요.^^
    분명 에케베리아님 식구들도 그러실꺼에요~

    프리님- 네~잔반통사고 뿌듯한데 살림은 정말 늘어만가요..엄마가 이제 두분이 사셔서 별로 필요없다고 매번 엄마살림 분양해주시는 것 까지 해서 이제 정말 full이랍니다.

    그리고 저게 오만디군요. 오만디..음..탤런트 오만석군이 생각난다는,,쿨럭..암튼 이름 가르쳐주셔서 감사해요. 미더덕은 좀 크고 징그러웠는데 그게 더 좋은 건 줄 몰랐어요.^^

    그리고 갈치비늘 벗기고 구워볼께요. 왜 그런지 생선 이쁘게 굽기가 생각보다 어려워요.
    가르쳐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죠~~

    올리브님-저희는 둘다 미각이 그리 발달한 편이 아니라 이거저거 다 잘먹지만 밀가루 입혀서 구우면 좀 더 바삭하니 맛있는 것 같았어요. 갈치도 그리 하는거면 저도 그렇게 해볼께요^^

    소연님-저도 참으로 혼자 밥을 안챙겨먹게 되더라구요. 식습관이 점점 나빠지고 있어요..ㅠㅠ 저렇게 해놓으면 그래도 좀 먹지 않을까 싶어요. 그죠?

    파란토끼님-저도 저 정도 감자샐러드를 좋아하는데 크래미를 좋아하는 신랑은 크래미가 빠지면 좀 많이 서운해해요--;; 그리고 마른오징어 불리니까 무서울 정도로 불더라구요. 다이어트할때 수분 줄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 말이 생각났어요.--;

    그리고 저희 가스렌지쪽으로 창이 있는거 맞아요^^ 암래도 자연광이 훨씬 좋긴 한거 같아요. 칭찬 감사해요~

  • 11. 좋은열매
    '09.8.8 7:39 PM

    지혜롭고 예쁜 새댁같아요
    우리딸도 시집가서 요렇게만 살아주면 좋겠네요^^
    엄마랑 좋은 추억거리가 많으신가바여
    나도 울딸이랑 여행도 다니고 쇼핑도 하고
    나중에 얘기거리 많이 만들어야겠네요

  • 12. 삐삐네
    '09.8.8 8:46 PM

    저도 5일장구경 자주 가는데 특히 야채들이 너무 싸고 좋아요. 푸짐하고요.
    정신없이 사다보면 팔이 떨어져 나갑니다.
    그거 적당히 자제하는게 일이에요.
    ㅋㅋ

  • 13. 미쁜^^*
    '09.8.8 9:28 PM

    울 친정 엄마는 원래 투표날 새벽부터 줄서서 하시는 분인데, 이젠 관심 끊으신다고 안하신다네요. 그래서 이번엔 잘 넘어가고 다음엔 한표 잘 행사하시게 해야지요^^

  • 14. 간장종지
    '09.8.8 10:40 PM

    순두부 찌개 너무 맛있어 보여요.
    상차림도 너무 깨끗하구요.
    신혼재미가 솔솔 풍겨나는 밥상이라 보기 좋아요.

  • 15. CAROL
    '09.8.8 11:40 PM

    사랑 많이 받고 자랐어도 그게 당연한 건줄로만 알고 베풀줄 모르는 사람이 부지기수인데
    그걸 풀어낼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이쁜 사람이죠.
    닉 처럼 이쁘신 분입니다.
    오래도록 행복하시고 건강한 가정 만드시기 바랍니다.

  • 16. 홍시마미
    '09.8.8 11:44 PM

    에궁~새댁이 어찌 이리 음식도 깔끔하게 잘하고 부지런한지..24년차 주부는 고개를 숙여요.
    좋은열매님 마음이 제마음이예요. 쪼매남 이쁘니님~ 너무 사랑스러워요~^^

  • 17. 뚱이맘
    '09.8.8 11:57 PM

    쪼매난이쁘니님~~결혼5년차주부 반성 많이 하고 갑니닷...ㅠㅠ
    낼부터 울신랑 아침상 좀 신경써야겠어요...흐흐..^^

  • 18. 만년초보1
    '09.8.9 8:47 AM

    아우 증말 남편 분이 얼마나 이뻐하실까.
    마른 오징어는 구워 먹거나 유통 기한 지나면 버리는 것 외엔
    활용도가 없는 줄 알았는데, 좋은 것 배워 갑니다.
    순두부찌게 위에 계란, 숟가락으로 홀랑 떠서 따땃한 밥에 비벼 먹고 싶어요~

  • 19. 쪼매난이쁘니
    '09.8.9 1:32 PM

    좋은열매님-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따님이랑 시간 많이 보내시고 추억 많이 많이 만들어 놓으세요. 정말 작은 기억도 순간순간 떠오르면서 미소짓게 만들더라구요.

    삐삐네님- 팔이 떨어져 나가는거 공감^^ 손가락이 퉁퉁 붓죠. 무거운거 들고오면. 장 서는 날에 저희 동네 분들은 구르마라고 하나요?그거 끌고 가시던데 전 아직은 새댁이라고 그거 못끌겠다고 버티고 있답니다.^^;

    미쁜^^*님- 외국 생활하시나봐요~ 아보카도와 체리 맘껏 드신다니 부러워요. 사과랑 배 드리면 아보카도와 체리랑 바꾸어 주시려나..

    간장종지님- 그릇이 하얀색이라 깨끗하긴 한데, 좀 재미가 없죠? 그릇욕심마저 생기려고 해요.ㅠㅠ

    CAROL님- 좋은 말씀 감사해요~ 82 가입할때만 해도 글 남기게 될 줄 몰라서 닉을 저렇게 지어버렸지 머에요--;;

    홍시마미님- 아웅~~정말 과찬이세요~ 근데 기분이 마이마이 좋아지네요^______^V

    뚱이맘님- 평소엔 저도 아침상 못차려요..차려줘도 아침에 조금 더 자는게 좋다고 해서 걍 간단히 들고 나가는거 좋아하더라구요. 담주부턴 정상출근이니 또 아침 간단히 주게 되겠지요. 뚱이맘님은 맛난 아침 차려드리세요~**

    만년초보1님- 원래 닉이 만년초보님 아니셨나요?초보같지 않은 초보님으로 기억하는데..다른분이신가요?^^ 순두부찌게에 계란 노른자 정말 맛있죠?작은 뚝배기에 계란을 두개 넣을 수가 없어서 양보하는 마음..흑..

  • 20. 진선미애
    '09.8.9 7:57 PM

    혹시 하단장아닌가요?^^
    제가 몇년전에 하단에 살았거든요 2일 7일 -하단장, 구포장은 3일 8일이구요 ㅎㅎ
    그건그렇고 닉네임이랑 사시는 모습이랑 똑같아 보여요~

  • 21. 초코봉봉
    '09.8.9 8:04 PM

    제 딸도 며느리도 아니지만
    궁디 팡팡 ~~* 두드려주고 싶네요.ㅎ~

    전업인 저 저렇게 거나하게 차리는 상은 저녁밖에 없는지라..

    아침 시간에 저렇게 정성껏 차린 상 받은 남편분
    얼마나 어깨가 으쓱하셨을까요^^



  • 22. 쪼매난이쁘니
    '09.8.10 9:03 AM

    진선미애님- 헉! 하단장 맞아요! 반갑고도 놀라운^^

    초코봉봉님- 궁디 팡팡 해주시니 완전 힘이 되는데......사실....저도 전업이고 보통 저녁만 저렇게 차려요..ㅠㅠ 지난 주는 좀 특이하게 출근이 늦어서 아침차려준거에요...아....민망..

  • 23. 난 공주다
    '09.8.10 6:18 PM

    허걱~~~ 반가워요 저도 하단장 같아서 물어보려했는데
    넘 반가워요 저도 하단장있는데 살거든요
    저도 하단장 보러간답니다
    어쩜 같은 아파트일수도 있겠다 싶어 넘 반가워요
    순두부 넘 맛있어보이네요
    저도 한번씩 이렇게 사서 끓인답니다
    마트는 이런 순두부가 없어서 장날 기다렸다가 사요
    평일엔 가니까 안팔고 장날만 판다더라구요
    진짜 반가워요

  • 24. 쪼매난이쁘니
    '09.8.10 7:14 PM

    난 공주다님- 앗! 이웃사촌아닌가요?? 반가워요~~전 아마 낼모레도 장보러 갈 것 같은데 ㅎㅎ 어느아파트 사시는지 궁금해요^^

  • 25. 이규원
    '09.8.11 3:35 AM

    저도 쪼매난이쁘니님 엉덩이 마구마구 때려주고 싶어요.
    너무 너무 귀엽고, 야무지고, 애교 많고,
    요즘 새댁같지 않게 너무 잘 하고 있어서요........

    아이 많아(4명) 힘이 부치다고 툴툴거리던 옛시절이 생각나네요.

  • 26. 쪼매난이쁘니
    '09.8.11 10:24 AM

    이규원님- 아이고~~아침부터 기분이 업업되는 칭찬 감사해요~ 아이가 네명이나 있으세요? 정말 힘드셨겠어요. 저도 아기 기다리고 있지만 옆에서 낳아 키우는 거 보니 지레 겁이 날 정도로 손이 많이 가더라구요..그래도 얼른 애기엄마 되고 싶어요^^

  • 27. 페퍼민트
    '09.8.11 4:21 PM

    우리남편이 참 불쌍해 지는 글입니다..^^

  • 28. 사랑니
    '09.8.11 10:56 PM

    ㅎㅎ 물장수상이라는 말, 요즘 젊은이들은 알아듣지도 못하는 말일텐데,,
    순두부찌개 솜씨가 예사롭지 않아요..이렇게 비오는날, 맛있겠어요~

  • 29. 아이미
    '09.8.12 8:17 PM

    앙, 지난주말 바지락넣고 순두부찌개끓였다가 대실패해서 걍 버렸어요 ㅠㅠ
    두번째 대실패였답니다 흑흑
    이 글 읽고 자극받아 다시 한번 도전해야겠어요,,

  • 30. 쪼매난이쁘니
    '09.8.12 8:46 PM

    페퍼민트님- 말투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으로 볼때 절대 그럴지 않을 것 같은데요.ㅎㅎ

    사랑니님- 친정엄가가 가끔 물장수 상이란 말 쓰셔서 알아요. 잘 안쓰는 말이었군요--;; 가끔씩 엄마가 외할머니께서 하시던 말씀을 따라하시는데 정말 옛날 말에 잼있는 말들이 많더라구요. 특히 "쟤들은 얼굴 맞대기만 하면 닭새끼처럼 싸운다" 전 이 말에 빵 터졌다지요.

    아이미님- 저도 순두부 두번째인데 처음에 실패했었어요. 그때 가르쳐주셨던 팁이 재료를 볶을 때 고추장을 한스푼 넣으면 찌개가 색이 빨갛게 진하게 나온다는 거였구요, 전 이번에 고추장안넣고 묵은지 넣으니 지난번 밍밍했던 찌개보다는 좀 낫던걸요^^ 글고 바지락보다 미더덕, 홍합 넣은게 더 반응이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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