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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음식은 문화이고 문화는 정신이다 (수정)

| 조회수 : 16,401 | 추천수 : 123
작성일 : 2009-07-22 16:02:11
제목이 좀 무겁나요?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똑같은 반찬들..사실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그 안에는..... 많은 의미와 문화가 담겨있습니다.

제 친정어머니, 친정 외할머니... 절 이렇게 가르치셨죠.
남편 옷 하나를 다릴 때도.... 내가 정성껏 다려서 입히면 밖에 나가서도 반듯하게 잘 할 것이다..
남편의 옷은... 훌렁 훌렁 넘어다니는 게 아니다...
제 친정 어머니... 그 당시에 흔치 않지만 직장생활을 하시고 사회생활을 많이 하신 분이신데도... 그렇게 말씀으로.... 생활속에서 절 가르치셔서 그런지 몰라도...전 그 안에 숨은 의미를 잘 이해하고 있지요.

음식을 하면서... 화를 내고 한다면 그 기운이 다 어디로 갈까요?
내가 사랑하는 가족, 남편, 아이들에게 정성을 다하진 못하더라도.. 신경질을 부리고 화를 내서 음식을 한다면 그냥 안해주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저도... 밥을 해야 하는데.. 화가 날 때도 있고... 하기 싫을 때도 있어요.
하지만.... 얼른..그 마음을 바로 잡으려고 노력은 해요.
화난 내 마음의 나쁜 기운이... 내 가족이 먹는 음식에 섞이지 않도록 말예요.


전... 음식은 단지 먹는 활동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고.. 하나의 문화라고 생각해요.
제가 그 음식을 만들기 위해 재료를 고르고... 만드는 동안 어떤 마음을 가지고 준비했는지도 먹는 것이며...
그 음식이 가지고 있는 향과 색과 ... 분위기 또한 먹는 것이지요.
전 음식을 주는 게 아니고 어쩜 하나의 문화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늘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블로그에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음식은 문화다라는 메뉴를 블로그 처음부터 만들어놓았던 거구요.
오늘도 전 그런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고 제 가족들의 먹을 거리를 준비합니다.

어제는 좀 바빴어요. 바깥일도 봐야했고.. 어머니... 친척분들 한번 둘러보고 오신다고 지방에 내려가시는데 터미널까지 모셔다 그리고... 그 와중에.... 어묵 만들고 깻잎을 사 온 거에요.
요즘... 동네마다.... 작은 슈퍼들이 많이 생기고..적극적인 마케팅을 합니다.
나름... 슈퍼만의 장점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요새는 대형마트는.... 어쩌다 한번씩... 가고 오히려 슈퍼를 더 이용합니다

어제 깻잎은 수퍼에서 전단지가 와서 절 유혹했지요.
10묶음에 1000원이라는데 안 가고 못 배기죠... ㅎㅎㅎㅎ

그래서 네 묶음을 집어 왔어요. 그렇지 않아도 제 완소 깻잎간장장아찌가 똑 떨어진 찰라였거든요.
우선... 식초물에 담궈서... 일차 농약 제거해주고요.
깻잎에도 농약을 많이 친다고 하더라구요.




식초물에서 건진 다음에 2차 농약 제거용... 녹차물에 담그기입니다..
이런다고 완전히 농약이 제거되는지 어떤지는 저도 사실 잘 몰라요. 그냥 이렇게라도 하고 나면
좀 없어졌겠지 하는 위안인지도 모르죠... ㅎㅎ






흐르는 물에 여러차례 씻습니다. 이게 제일 힘들죠?
하나씩 하나씩 흐르는 물에 많은 양을 씻으려면... 어깨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이걸 내가 왜 했나 하면서도... 지나고 나면 다시 하는 게...
여자들 애 낳은 것 하고 똑같은지도 몰라요... ㅎㅎㅎ

전... 야채 씻고 다듬어서 이렇게 가지런히 해놓으면 왜 그렇게 기분이 좋은지.....
스텐 볼에 이층으로 이쁘게 층을 쌓고 앉아 있는 깻잎들..참하죠...




근데 이렇게 큰 것도 있네요... 이건... 따로 모아서... 뭔가에 쓸 겁니다...
너무 큰 것은 부드럽지 못하거든요... 이것 까지 해 놓고 새벽 1시에 잠자리에 들어갔어요....
어제 남편이.... 며칠만에 외국 출장에서 돌아왔건만... 깻잎땀시..... 같이 놀아주지도 못하고.... 가 아니고...
남편은 무척 피곤했던지 저녁에 집에 오자마자 곯아떨어졌거든요.




아침에 그래도 일찍 일어나 호박잎부터 쪄 냅니다.
여름이면 호박잎 쌈을 자주 해 먹거든요. 가족들이 모두 좋아해요...




쌈장도 맛있게 양념해 놓구요....




호박잎 쪄 낸 뜨거운 물을 이용하여 지난 겨울에 말려두었던 무말랭이도 살짝 데쳐서 먼지 씻겨나가게 하고요.




맑은장국 한술과 뜨거운 물 1/4컵을 부어 밑간겸..좀 부드럽게 만들지요. 잠시후에... 꼭 짜서 오이지처럼 베보자기에 넣고..
돌멩이로 눌러서 물기를 꼭 짜줍니다. 그래야 꼬들해져요.



전자렌지에 꽈리고추도 살짝 쪄서 갖은 양념해서 무쳤어요.
며칠 전에 먹었는데 또 먹고 싶다고 해달라고 하더라구요.
여름에 정말... 야채의 계절인 것 같아요. 풍성한 야채들.. 먹을 게 너무 많아서 고민이죠.. 뭘 먹을까 하고...




이건 실패작...
남편은 피곤해서 안 일어나고.... 아이들부터 먹어야지하고 급하게 아이들 좋아하는 뚝배기 계란찝을 야채 넣고 했는데... 좀 잘못되었어요.. 전 이런 날도 많아요...
다른 날같으면 한끼로.. 다 끝나는데... 안 먹었고 거의 다 남겨놓습니다.. 귀신같이 알아냅니다.. 성공작인지 실패작인지....ㅎㅎㅎ







얼마전  해 먹은 닭개장입니다...
처음부터 남겨서... 파는 걷어내고..보관중인 닭개장...오늘같은 날... 시침 뚝 떼고 새것처럼 내놓지요...
새 파 잔뜩 집어 넣어서 감쪽같이 새걸로 만들어내는 것 아무나 못하죠...ㅎㅎㅎ

역시나.. 큰 아이...또 끓였어요? 하네요...
아무 소리도 안하니깐 막내... 냉장고에 있던 거네..뭐.... 귀신같은 넘... ㅎㅎㅎㅎ




이리 보고 저리 보아도 새 국 같은데 어떻게 알았지???




아이들 보내고... 와서 남편을 위한 이차 밥상을 차립니다.
또 등장했네요.. 남편전용 놋그릇 찬기들....

더덕 갈무리해서 냉동시켜 놓은 것  꺼내서....그냥 담백하게 무칩니다.
이렇게 하면 더덕 고유의 향이 그대로 살아있는 반찬이 되지요.

더덕 갈무리하는 방법이 궁금하신 분들은...http://blog.naver.com/hwa1875/120069821577
더덕 많이 나올 때 이렇게 갈무리해서 일년을 드셔도 아주 좋아요.

마도 채썰어서 놓고... 복분자도 그냥 생으로 먹으라고 해동시켰다가 꺼내놓고요.
남편 며칠만에 오는데도 별 반찬이 없네요..이궁..반성해야겠어요..그쵸?





그래도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생선구이는 댑따 큰 걸루 노릇노릇 구워서 주었지요...






좀 사진이 흔들렸지만 복숭아도 쥬스로 갈아주었어요.
남편 밥 먹은 후에 원샷..그리고 과일까지 마무리..
과일 샷은 없어요...



밥 먹으러 나오면서 불쑥 뭐 하나를 꺼내 놓네요...
상자를 보니 뭔지 감이 딱 옵니다...
목걸이와 팔찌~~~

전 사실... 시어머니 표현 그대로 하자면 곰과입니다.. 여우과가 아닌....
그러나.... 이럴 때...반응 팍팍 보여줄 주는 알아요.
와아~~~ 이거 뭐야? 무지 이쁘다.. 이런 걸 어디서 다 골랐어?

남편은 뭘 사가지고 오면 그자리에서 하는 걸 참 좋아합니다. 옷도 사오면 당장 입어보라고 하고...그러니깐..
당장 이리 저리 걸고 나선 재롱을 떨지요.
나 이쁘지?  (그냥 쳐다 봅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ㅎㅎ)
나 이뻐 죽겠지? (그래서야 반응이 오지요....)
그래.. 이뻐서 아주 죽겠다... 내가.... 흐흐흐.....

나 거울 봐야겠다... 그럼서 후다닥 안방으로 가서 호들갑을 떨어대는 것.. 예전에는 안 하던 짓입니다.
그런데..... 이런 것도 참 필요하겠더라구요..그래서 나름 연습을 하지요.. 혼자 속으로~~~

아침 먹고 남편 보내고...
베보자기에서 꼬들꼬들해진 무말랭이 꺼내서... 무칩니다.




양념장 개고.... 매실청을 넣었더니 맛이 좋네요.



딱 한통 나올만큼만 합니다. 절대로 많이 안해요... ㅎㅎ
네임텍 달고..냉장고로 직행^^




무말랭이 끝냈고..이제는 깻잎과는 놀아야겠죠?
우선... 고추가루하고.. 맑은 장국, 액젓을 곱게 개어놓구요...




실파, 당근채, 밤채, 다진 마늘 우선 넣고...



설탕, 물엿, 통깨 넣어 주고...고루 섞어서....





아.. 향신즙을 빼먹었네요.. 향신즙 배 있을 때 넉넉히 만들어서 냉동실에 얼음 얼리는 통에 하나씩 얼려 놓았다가 쓰면 유용합니다..



그냥 생으로 이 양념을 바르는 깻잎 김치도 하고요...




끓는 물에 데쳐서... 차가운 물에 넣어 꼭 짠 깻잎에도 고루 발라서 깻잎 매운장아찌도 하고요...





완소 깻잎간장장아찌 국물도 끓여 붓어야죠...
양파 , 생강, 청양고추, 대추, 표고, 대파, 마늘이 들어갔어요...

레시피와 만드는 방법은요...
http://blog.naver.com/hwa1875/120069788262




아까 매운 깻잎장아찌 만들때 깻잎 데친 물은 어디다가 쓸까요?
이건 아직 완성이 안되었네요.. 낼 완성시켜서 말씀드릴게요...

왠지 깻잎 반찬을 넉넉히 해 놓으니깐 부자된 기분이네요....
요즘 깻잎이 제철이고 싸니깐 담궈 놓으셔도 좋을 것 같아요.
깻잎 반찬들 다들 좋아하시잖아요~~~

보너스.... 샷^^
http://blog.naver.com/hwa1875/120078996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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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free0)

음식 만들기를 참 좋아해요.. 좋은 요리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7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린
    '09.7.22 4:38 PM

    "음식은 문화이다"
    프리님 말씀에 저도 절대 동감입니다.

    한 그릇의 음식이 나오기까지는 그 음식의 재료, 조리방법 등등
    그냥 지나쳐버릴 수 없는 수 많은 얘기들이 숨어있잖아요.
    늘 정성 다해 가족들에게 맛난 음식을 대접하시는 프리님을 뵈며
    저 역시도 마음을 다 잡아봅니다...(마음만...^^)

  • 2. 하백
    '09.7.22 4:48 PM

    저렇게 차려놓고 반찬이 없다고 하면....................보는 10년차 주부 좀 짜증나는데.........

  • 3. 프리
    '09.7.22 4:58 PM

    그린님~
    맞아요... 음식은 정말 문화이고.. 각 가정마다의 독특한 음식문화가 있었으면 정말 좋겠어요.

    하백님~
    죄송해요..공연히 염장질을...이론... 나삔 프리....
    전... 남편 며칠만에 왔는데 특별히 해 준 게 없어서리 미안해서 한 소리랍니다...
    더운데 짜증 푸세요^^ 좋은 오후 시간 되시구요^^

  • 4. 들꽃
    '09.7.22 5:45 PM

    오늘도 맛있는 요리 보면서 침 흘립니다~ㅎㅎ
    식사 맛있게 한후에 원샷~!! 복숭아쥬스 너무 좋네요..

    넥타이 꽃이 아주 예쁘게 피었어요^^

  • 5. 포크아트
    '09.7.22 6:01 PM

    깻잎간장 장아찌는 육수우려낸물을 깻잎에 부어서
    냉장고로 고~?? 인가요???
    아님 실온보관가능???
    그럼 몇일후부터 먹을수 있을까요???

  • 6. 바다
    '09.7.22 10:34 PM

    프리님..저 기억 하시나요?깻잎 장아찌 여쭈었던~ 프리님 깻잎은 넘 맛나게 보이는데 왜!! 나의 깻잎은 여적 간장에 물들지 않을까요?^^;;너무 양을 많이해서 그럴까요?5kg을 했으니깐요.(씻는데만 5시간을 소비ㅜ,.ㅡ)밖에 2틀 내놨더니 떡잎이 지더라는..레시피 똑 같이 했는데 왜 그럴까요? 어디서 잘못됐는지 아무리 되짚어봐도 요리초보인 전 영~ 몰겠어요.저도 간장물든 깻잎이 먹고 싶어요.ㅠ,.ㅠ

  • 7. 다반향초
    '09.7.23 12:23 AM

    프리님..넥타이 수납 저리해도 사용시에 다시 돌돌 말아 올라가지 않나요? 끝부분이 좀 말아 지더라구요... 저도 넥타이 수납 애매한데...저리 해도 괜찮으셨는지 궁금합니다

  • 8. 재우맘
    '09.7.23 2:55 AM

    우왓. 이렇게 많은 반찬을...@.@
    저희 남편은 밑반찬 안 먹는 묘한 분이신지라.. --; 늘 뜨겁고 갓한 음식만 해야해서 머리가 빠집니다. --;

  • 9. 달곰맘
    '09.7.23 3:03 AM

    우왕 오늘도 너무너무 맛있어 보이네요 ^^ 꺳잎김치도 맛나보이고.
    무엇보다 저 노릇노릇한 생선 ㅎㅎ 생선 어디다 튀기시나요.
    전 후라이팬은 잘 못해서 요샌 오븐에 굽고 있거든요. 후라이팬에 하면 사방에 다 튀어서
    나중에 정말 골치 아프더라구요..

  • 10. 새옹지마
    '09.7.23 6:21 AM

    프리님이 평범한 분이거나 음식에 대한 가치관에 큰 무게를 두지 않는 삶이라면
    요정도 의견을 내어도 무방할 수 있지만 평범한 제가 보기에는 완전 깊이가 있는 음식을 하시는 분이 같은 음식을 하는 분의 농담을 흘려 듣지 않으시고 공개적인 란에 올리는 것은
    어울리지 않아 보입니다 전 화가 났을 때 음식을 해 먹거나 청소를 합니다
    화를 진정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자기의 화난 감정을 또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고 다른 곳으로 날려 버릴 수 있는 것
    제가 보기에는 프림님을 남편을 잘 만난 것 같습니다
    아무리 음식을 잘 하는 전문가라도 가족과 맞지 않는 음식 궁합이 있습니다
    음식 한 끼도 아니고 매일 매일 순간순간 다른 음식을 찾는 가족이 있지요
    음식은 문화다 각자의 문화를 인정 할 수 있지만 가족은 매일 매일 이기에
    다른 식성이 썪여 있는 가족은 괴롭답니다
    사회에서는 인정 받는 요리사이지만 가정에서는 최악의 주부로 급락 할 수 있지요
    82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끼리 끼리 맞는 음식 문화끼리 쪽지도 주고 받고
    댓글도 달고 정말 신나는 곳이지요

  • 11. 새생활 내게
    '09.7.23 7:21 AM

    최근 매일 올라오는 프리님 글을 보며 감탄도 하고 자극도 받고 있습니다.
    평범함을 훌쩍 뛰어 넘는 프리님께서 종종 겸손의 말씀을 하시는데요.
    반찬 그릇만 10개가 넘는 상을 차리시고도 별 반찬이 없어서 반성해야시겠다니요.
    지난번에도 한가득 차리셨던데 대충차려서 마음이 불편했다는 글을 봤습니다만...
    저희같은 평범(혹은 저처럼 평범에도 못끼는)한 주부들 앞에서
    그런 말씀 자꾸 하시면 곤란하시옵니다. ㅎㅎ
    이 정도는 너무 우습고 쉽다는 자랑이신 거죠?? ^^

  • 12. 프리
    '09.7.23 9:05 AM

    들꽃님~
    네..요즘 복숭아가 제철이지요.. 복숭아는 그냥 먹어도 좋지만... 잘 안 먹으려면 할 때는 그냥 갈아서 천연쥬스로 만들어 주어도 많은 양을 먹어서 좋더라구요. 복숭아슬러시도 아이들은 좋아하구요.

    포크아트님~
    아무래도.... 냉장보관이 좋겠죠.. 사정이 여의치 않으시다면 좀 간장양을 늘이시고 자주 끓여부으시도록 하시구요. 그리고 일주일 정도 놔두면 진하게 삭혀서 맛이 밴 깻잎이 된 다음에 드시면 좋아요. 정 급하면 당장 드셔도.... 맛은 덜하지만 못 먹을 맛은 아니구요..ㅎㅎ

    바다님~
    처음부터 너무 많은 양을 하셔서 그런 듯합니다. 음식을 잘하는 사람도 많은 양을 할 때는 훨씬 더 힘이 들거든요. 조금씩 양을 늘이시는 것이 좋을 것을....그리고 그렇게 많이 하셨을 때... 간장 양을 어떻게 잡으셔서 하셨는지도 궁금하세요.. 떡잎이 졌다는 말은... 노랗게 색이 변했다는 말씀인가요.. 그리고 장아찌이긴 하지만 냉장보관하는 것이 좋은데 너무 많은 양일 때 좀 그렇죠..그나저나... 일반 가정집에서 왠 5kg를 하셨을까요. 궁금하네요.

    다반향초님~
    돌돌 말아놓긴 했지만 구김이 가게 하는 것이 아니고 가운데에 공간이 비어 있어서 모양새는 이상이 없던데요... 전 괜찮았어요.

  • 13. 프리
    '09.7.23 9:28 AM

    좋은 정보님~
    네... 조심스럽게 쓰신 마음도 충분히 알겠고 뭘 걱정하시는지도 알겠습니다. 그리고 속으로만 생각하지 않으시고 이렇게 표현해주신 것도 너무 감사하고 저도 곰곰이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좀 변명을 하자면 이렇습니다...

    매일 잔칫상 같은 상을 차리시고 시어머니, 남편, 딸들 수발 완벽하게 드시고 82에 매일 매일 글을 올리시는 원더우먼 프리님. -> 저 그렇게 완벽하지 않은데 자꾸 완벽하게 비춰지는 것 같아서 늘 조심스럽습니다... 제가 절 그렇게 포장했나도 늘 돌아보기도 하구요...

    그 요리 연구가 누군지 알 것 같은데, 그 분 보시면 상처 받으시지 않을까요?
    TV연예 프로에서는 아무 말이나 막 할 수 있잖아요.
    프리님 같으면 그런 질문 받으시고 어떤 말씀 하시겠어요?
    -> 음.... 사실 이 글을 올리면서 그 부분이 약간 망설여지고 이렇게 표현해도 될까도 생각해보았습니다.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알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글을 쓴 이유는 이렇습니다. 그 분을 공격하자는 의도도 아니었지만 음식을 할 때의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었던 차에..그 분의 그런 표현이 제게 강한 느낌을 주었던 것이었고, 이 부분을 요리에 관심있는 분들이 모여있는 이 곳에서 한번 같이 생각하고 공론화하고 싶었던 거... 맞습니다. 물론 그냥 재미있게 요리 이야기나 하고 하는 것도 좋지만 이런 부분도 함께 생각해보고 싶었던 거죠. 그래서 제가 떠오른 그 분 이야기를 예를 들어야만 더 구체적일 것 같아서 한 표현이 그 분에게나 그 분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누가 되었다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분이 그냥 평범한 주부가 아니고 공인 비슷한 분이 되었기에 그런 표현 또한 조심해어야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이었는데 그 분에게 누가 된다면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질문..저에게 그런 질문이 들어온다면 전 요리사도 아니고 아무 것도 아니지만 저라면 그렇게 답변은 절대 안 할 것 같습니다.

    저는 프리님의 신사임당 같은 문화와 정신에 존경을 표하지만 개인 블로그를 통해 자신을 마구 포장하고 광고한 후 결국 공동구매와 책 광고로 도배하는 일부 '요리 전문가'들의 문화가
    가장 의아합니다.
    -> 이 부분도 제 개인적인 생각을 소상하게 밝혀야 옳은 것인지 그냥 넘어가야 옳은 것인지 조심스럽습니다. 그렇지만... 제 생각을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전 사실 신사임당같은 문화나 정신 이런 표현이 참 당혹스럽고....요즘 제게 아낌없이 보내주시는 칭찬이 많이 부담스럽기도 하면서 제 자신을 많이 돌아보고 있는 요즘입니다. 저도 제 자신을 과대포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요즘 제가 많이 생각해보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일부 파워블로거들의 찬반 양론이 많은 것도 알고 있고..그 분들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제가 이러쿵 저러쿵 말한다는 것도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그 분들도.... 어쩌면.... 상술에 휘둘리는 피해자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조금은 들기도 하고.... 그 분들이 작정하고 처음부터 그렇게 했을까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글쎄요... 저는... 책은 안 사보았지만 딱 한번 공구는 해 본 적이 있는데 소비자의 선택이 문제가 아닐까요. 여하튼...오늘 저도 무척 조심스럽게 답글을 답니다.

    충고와 솔직한 답글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14. 프리
    '09.7.23 9:37 AM

    재우맘님~
    저희집 남편과 같네요.. 그 마음, 그 고충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요.
    근데... 모든 면에는 양면성이 있는 것 같아요.

    가끔... 돌아보면 제가 이렇게까지 요리를 하고 음식을 하는데는 그런 까다로운 남편을 만나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면 그런 면에선 남편은 제게 자극제가 되었던 거죠. 그래서 한편 그런 까다로움때문에 밉기도 하지만 저에게 이런 능력(?)을 동기부여해 주었으니 고맙게 생각하자 하니 오히려 편하더라구요.

    달공맘님~
    생선구이 때문에 고민이시군요...
    생선은... 프라이팬에 구워야 맛있는 것이 있고 오븐이나 그릴에 구워야 맛있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옥돔이나 가자미는... 오븐이나 그릴에 굽는 것보다 프라이팬에 굽는 것이 훨씬 맛있어요.
    우선... 프라이팬을 달군 다음에 기름을 붓고... 기름에 온도가 올라갔을 때 생선을 넣어서... 충분히 한쪽 면을 노릇노릇 구으면... 이미 생선은 좀 단단해져있거든요 그러면 뒤집어서 다시 뒷면을 구우시면 됩니다. 그리고 먼저 생선살이 있는 면이 프라이팬 바닥으로 가도록 굽는 것이 좋답니다.

  • 15. 늘푸른 소나무
    '09.7.23 9:47 AM

    저도 얼마전에 깻잎 반찬했는데 저랑 차원이 틀리시네요.
    더 맛있어 보이는데 담번엔 프리님처럼 함 해봐야겠어요.
    아침부터 군침이 꿀~~~~~~~~~꺽!

  • 16. 프리
    '09.7.23 9:49 AM

    새옹지마님~
    에공.. 좋은 정보님한테 한번 혼났는데 다시 한번 새옹지마님까지 혼내시면 우짭니까...ㅎㅎㅎ

    오늘 정말 진땀이 나네요... 음.....

    프리님이 평범한 분이거나 음식에 대한 가치관에 큰 무게를 두지 않는 삶이라면 요정도 의견을 내어도 무방할 수 있지만 평범한 제가 보기에는 완전 깊이가 있는 음식을 하시는 분이 같은 음식을 하는 분의 농담을 흘려 듣지 않으시고 공개적인 란에 올리는 것은 어울리지 않아 보입니다
    -> 아까 좋은 정보님 답글에 대한 해명(?)을 했지만...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전 평범한 주부의 입장에서 한 이야기입니다. 농담이긴 하지만... 좀 다른 부분에서 농담을 하고.. 음식을 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에서의 중요한 부분에서는 그런 말씀을 좀 조심해서 했으면 싶었던거구요... 공개적인 게시판에 글을 올린 것은 그 분의 말씀이... 이슈화될지도 모르겠지만 그걸 이슈화시키자는 것이 결단코 아니고... 음식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을 좀 같이 생각해보자고... 공론화하자고 했던 것인데 의외로 파장이 커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지금 좀 머리가 아픕니다.
    제가 저희 가족들이 말하는 새가슴..왕소심이거든요...ㅠ.ㅠ

    화를 푸는 것 ... 그럼요 중요하지요. 화를 적절하게 잘 푸는 것 무척 중요합니다.
    저도... 화가 나거나 머리가 아픈 일이 생기면 냄비를 닦거나... 청소를 하거나.. 이러면 머리도 단순해지고 맑아지는 느낌이 들어서 저도 그렇게 합니다. 다만 음식을 할 때는 좀... 화난 마음으로 하지 말자... 이런 간단한 것을 중요하게 말하고 싶었던 거랍니다.

    매끼 다른 음식을 찾는 집..바로 저희집입니다. 그래서 제가 늘 바쁜 거구요...ㅠ.ㅠ

    82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끼리 끼리 맞는 음식 문화끼리 쪽지도 주고 받고
    댓글도 달고 정말 신나는 곳이지요
    -> 네..네..그래요..전 이런 소통이 재미있어요.. 서로 좋아하는 걸 같이 나누고... 함께 신나하고 그러는 게 너무 좋답니다. 때론 저때문에 불편하실지도 모르고... 저때문에 바쁘실지도 모르지만 이쁘게 봐주시길 .....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새옹지마님의 세심한 답글도 저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글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들려요^^

  • 17. 프리
    '09.7.23 9:55 AM

    새생활 내게님~
    정말 이 부분은 좀 짚고 넘어가야겠어요.... ㅎㅎㅎ

    겸손이 아니고요.. 반찬수 많아도.. 반성한다 어쩐다 하는 건... 겸손이 아닌데.. 여러분이 많이 지적해주시고 불편해다는 것 같아서요....

    저희 집 식구들 입맛이 좀 별납니다. 아무 거나 절대 안 먹구요. 배가 고프면 고팠지.. 맛 없으면 안 먹는 약간은 별난(?) 가족이랍니다. 그리고 밑반찬류도 먹긴 먹어도... 잘 안 먹고..남편은 아예 손도 안대기도 합니다. 그래도 밑반찬류나 장아찌류는 저장식으로 해 놓잖아요. 근데 바쁘거나... 시간적으로 쫒기는 날에는 밑반찬하고 장아찌류만 죽 늘어놓아도 가지수는 채워지지만... 그걸 반찬으로 인정안 해주는 가족들의 심리를 잘 알기에... 오늘 좀 신경 써 줄 것을 하는 마음에서 반성한다 어쩐다 하는 거랍니다. 오해 마시고 절대....다른 분들이 우습다.. 나 좀 한다고 자랑하는 마음같은 것 맹세코 없답니다.

    늘 푸른 소나무님~
    깻잎 요즘 싸고 제철입니다. 듬뿍 담아놓으세요^^

  • 18. 프리
    '09.7.23 9:59 AM

    오늘... 제겐 ...무척 조심스러운 날입니다..

    그래서 답글을 좀 길게 달고...하느라...
    답글수를 제가 스스로 많이 만들어버리고 말았네요.

    이것 또한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네요..
    오늘 답글들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고 저 또한 앞으로 더 조심해야겠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19. 해바라기 아내
    '09.7.23 10:00 AM

    뭐 이런 생각도 있고, 저런 생각도 있는데 말이에요.
    내 생각을 정확히 피력하면 그에 상반되는 생각들을 와르르르 쏟아들 놓습니다.
    그것도 어느정도는 비난조로 말이죠.
    그래서 "진짜 나"는 잘 나타내지 않고, 그냥저냥 글을 쓰게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이렇게되면 성형수술한 연예인들만 나오는 TV를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저는 댓글들에도 100% 공감하지만, 프리님 말씀에는 200% 공감해요.
    다양한 의견이라 생각하세요~

  • 20. 헝글강냉
    '09.7.23 10:42 AM

    왠만하면 답글 잘 안다는데...

    저도 글 읽고나서 어떤 특정인을 지적해 말씀하시는게 읽기 좀 불편했어요.
    프리님께서 피력하고자 하는 취지는 충분히 알고 공감하지만,
    또 그 요리연구가를 비난하고자 하는 의도도 아님을 알지만...
    자세히 어떤사람이라고 언급하지 마시고 그냥 주변 누군가가,
    아님 방송에서 누가 이런 얘기를 하더라.. 정도로만 인용했다면
    다른 님들의 거부반응을 줄일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그나저나.. 입맛 까다로운 가족들 땜에 고생이 많으세요 ^^
    제 남편이나 아이가 그랬으면 그냥 굶어~ 했을것 같네요...ㅋ
    저희 아빠가 그러셔서 엄마가 넘 힘드셨거든요.

  • 21. 꼬꼬
    '09.7.23 11:06 AM

    프리님께서 말씀하신 반찬수가 적다는것은 방금 만든 새 반찬이 없다 라는 뜻일겁니다. 학창 시절에 제 친구집에 갔을때 밑반찬 3가지, 생선구이, 호박전, 버섯전, 고들빼기김치, 갓 김치 , 물김치, 국에 밥에 잘먹고 왔는데 친구가 그 다음날 그러더군요. 엄마가 너희들한테 반찬 너무 소홀히 해줬다고 미안하다고 다음에 오면 한상 차려준다고요. 소홀하게 해줬다는 요지는 고기 반찬을 못해 줬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급작스럽게 간거라 있는거만 내놓은신건데도 10가지 정도 되더군요. 대부분 전라도 분들이 음식에 공을 들이고 밑반찬을 기본으로 생각하십니다.
    전 요즘 프리님 글을 보는라 매일 82에 들락거리고 내공 있는 살림 살이를 배우는 재미를 느끼고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22. 셀레아
    '09.7.23 12:38 PM

    요리 너무 잘 보고 있어요.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는 것이 82의 매력이자 조금은 치명적 아픔(?)으로 글쓴이에게 다가오기도 하지요. 하지만 82의 따뜻한 마음속에서 친근하게 느껴지는 분에게 드리는 고언이라 여기심 마음이 조금 편안해 지실지..사실 그렇기도 하구요. 우리들, 82의 대부분 회원은 프리님이 너무 멋져 보인답니다. 하시고자 하는 말씀의 숨은 뜻도 잘 알겠구요. 의도치 않은 이런 날도 간혹 있지요. 상처받지 마시구요. 다음글도 벌써 목~빼고 기다리고 있슴다

  • 23. 요도크
    '09.7.23 12:58 PM

    참으로 공감 가고 뜻이 있는 글을 올려주신 프리님께 먼저 감사드리고요, 댓글 단 많은 분들께 이 말씀은 꼭 드리고 싶네요. 몇년 동안 82에 드나들면서 느낀 건데요, 제발 훌륭한 분들 흠집내고 상처 줘서 82를 떠나게 하는 일만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주변 사람들에게 82 이야기를 하면서 꼭 거론하는 분이 있는데요, 이 분은 정말 82를 떠나신 지금까지도 저에게는 정신적 지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82에서 그분의 글을 보았을 뿐이지만, 저를 진정한 '살림'의 세계로 인도하신 분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 분이 어느날 몇년간 82 게시판에 올렸던 자신의 수많은 글들을 모두 삭제하고 떠나버리셨어요. 그 분이 침묵하고 있으니 떠난 이유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누군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정성껏 올린 글을 가만히 앉아서 받아보는 입장이라면, 그저 자신에게 와닿는 것, 영감이 되는 부분을 각자 자기 방식으로 받아들이면 안 될까요?
    댓글들에서 느껴지는 날선 감정들이 지켜보는 입장으로 봐도 참 안타깝네요. 프리님 위축되지 마시고, 떠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24. 바다
    '09.7.23 1:01 PM

    프리님...그거이 남푠과제가 깻잎을 사랑하기도하고 제 생각에 장아찌는 오래두고 먹는 음식이니까 많이해도 괜찮을거 같았고 씻는게 넘 힘들어 한 번 만 힘들자하는 게으름도 있어서 많이 했어요..간장은 프림님 레시피를보고 제가 나름 넉넉하게한다고 했는데..역시 양이 문제겠지요? ㅠㅠ 그래도 김냉에 넣어놓고 기다려 볼랍니다.~지가 언젠간 물이 들겠지요..ㅎ

  • 25. 프리
    '09.7.23 2:18 PM

    해바라기아내님~
    답글 감사합니다...

    헝글강냉님~
    네..조언 감사합니다. 좀 더 깊이 생각해봐야 할 부분을 제가 간과한 것 같아서 이런 저런 생각들이 많아진 오늘이었습니다. 남은 오후 시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꼬꼬님~
    네... 꼬꼬님 말씀대로 제가 좀 그런 성향이 다분히 있는 것 같기도 하네요. 저도 답글 달아주시고 정성껏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셀레아님~
    맞아요.. 다양성이 존재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고... 저와 다른 생각을 솔직하게 지적해주고 말씀해 주신 분들에게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좀 힘든 하루이긴 해도..위에 단 답글로 상처받아서는 분명 아닙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요도크님~
    저 안 떠나요... 걱정마세요.
    그리고..... 댓글 다신 분들...모두 절 위해서 써주셨는데..
    오늘...저로 인해 이런 저런 말들이 서로 마음을 상하지 않게 되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바다님~
    한번만 힘들자.... 아주 용감하게 도전을 하셨군요... ㅎㅎ
    그래요.. 아마 괜찮아 질 겁니다. 근데 좀 짤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간장을 따로 따라부어 놓으셨으면 좋겠는데요. 그 간장도 아주 맛있어요. 버리지 마시고... 이런 저런 곳에 양념장으로 쓰셔도 됩니다.

  • 26. 에비
    '09.7.23 2:59 PM

    어후...저 그냥 대문에 많이읽은글 되어있어서 무심코 눌러봤는데요..(죄송합니다. 프리님이 누구신지 알고있던 바도 없었고..^^;;;;;)
    사람마다 나름의 인생살이 방법은 있는거 같아요.
    음식이 문화이고 정신이라는 말에 저도 깊이 공감합니다만...또 다른 한편으로 음식은 또한 그냥 생활이고, 생존의 방편이기도 합니다. 양가적인 속성이 공존하죠.
    가족의 음식에..열과 성을 다하지만.(저역시 재료하나 사는거에서부터 그냥 생각없이 하는 어떤것도 없습니다. 스트레스고 쉽지않죠..) 또 때론...한끼 식사를 차려내면서 화풀이를 할 수도, 또 정말 건강생각 안하고 정크푸드를 맘껏 먹으며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지요.
    프리님 지적하신 부분이 무엇인지는 잘 이해가 되지만, 그닥 그렇게 무게를 두고 들으실 발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분은 이미...직업이 요리연구가인지라...화를 내고, 졸면서 요리를 해도 우리같은 초짜들이 두세시간 열과 성을 다해 준비한 요리 이상의 영양과, 조리과정과, 스타일링을 내포하실 수있는 분이시죠. 물론..그런분의 발언이 미치는 파장에 대한 염려도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전 나름 그 발언에서도 주워들을만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솔직히...프리님의 정성스런 반찬들 쭉..보면서 저같은 사람은 기가 탁 하고 막힙니다.
    물론...부엌일이 능숙하고, 아무래도 저희들보다야 내공이 쌓이셨겠지만 바깥일에, 시부모 수발에, 아이들, 남편 따로... '이분은 본인을 위한 시간은 어떻게 마련할까...'하는 생각에
    숨이 막힐것 같습니다.(죄송합니다)

    물론...그 와중에도 얼마든지 시간과 노력을 꾸릴 수 있으시다는거 잘 압니다. 저희 친정어머니가 그런 스타일이시거든요. 뭐든 짬을 내서 많은 일들을 해내는 스타일...
    그냥...별 결론은 없고.. 포스팅에 대한 단상만 주절거리고 갑니다.

  • 27. 에비
    '09.7.23 3:04 PM

    아.그리고 하나만 더 쓰자면..참고로 저는...식구들이 반찬에 대한 태도가. 까다롭다면...전 식구들을 저에게 맞춥니다. 먹어야 한다고 주지시키고, 엄마도, 아내도 체력과 능력은 한계가 있음을 피력합니다. 먹어지지 않고 젓가락 안가면 밥상 자체를 치웁니다. 엄마만, 아내만 일방적으로 희생을 할 수는 없습니다. 두끼 안먹는 반찬. 아내인들 또 먹고싶을까요? 전 그냥 말합니다. 이거 먹어야 새 반찬 또 할 수 있다고.
    이제 아이들도, 아빠도 길이 잡혀서 그나마 그런걸로 힘든 부분은 없습니다.
    여자도 살아야지요......

  • 28. 클레어
    '09.7.23 3:21 PM

    참.... 프리님도 본의 아니게 다른 사람을 비방한 것 처럼 되고
    댓글 단 사람들도 본의 아니게 프리님을 아프게 하는 것 같네요.

    요즘 키친토크에 가장 모범적으로 글을 올려 주시는 프리님의
    레시피들과 수납 비법들을 보면서 감탄, 또 감탄했답니다.
    아무리 살림 잘하는 분들도 매일 글을 올리시는 분은 안 계시잖아요.
    참 고맙고 대단하게 생각이 됐는데요,
    얼마 전 쪽갈비찜인가? 그 때의 글을 보고 조금 다르게 생각이 되었어요.
    주부도 좀 쉬고 싶다는..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아요.
    그거 보고 아... 이 분도 우리와 같은 주부구나. 힘든데도 이렇게 하는 거구나
    생각이 들었죠.
    그 글에서 보니까 남편분께서 프리님보고 낮에 뭐 했는데 밤까지 이렇게 바쁘냐.
    몰라주시고 프리님 쉬고 싶은데 따님이 어디 데려다 달라고 했다고
    푸념하시는 내용이었어요.
    그 때 글 때문에 프리님 글을 매일 보는 사람들한테
    비슷한 감정이 생겼을 것 같아요.
    너무 안타깝더라구요. 그렇게 완벽한 프리님을 가족들이 왜 몰라주나하구요...

    저 같음 시어머니가 시이모들까지 데리고 와 잔치를 벌이면
    그렇게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요.

    그렇지만 그 모든게 스트레스가 아니고 즐겁게 할 수 있다면
    프리님이 범인이 아니신거죠.

    그런 의미에서 인정하고 대단하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이 그렇지 않다고 해서
    지탄받을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29. 레이디
    '09.7.23 3:37 PM

    전 요즘 자주 올라오는 프리님 글 읽으면서 2가지 생각이 듭니다.

    1. 난 전업주부가 되어도(지금 맞벌이 14년찹니다.) 저렇게는 못 하겠다.
    2. 프리님은 기쁜 마음으로 봉사하는 것 같은데, 내 기준엔 과유불급

    사람마다 다 사는 방식이나 기준은 다르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껴요.

  • 30. 쪼매난이쁘니
    '09.7.23 3:48 PM

    여러가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 공개적으로 글을 올리고, 내 생각을 말하는 것은 참으로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항상 좋은 글 올려주시는 부지런함과 용기에 감사드립니다.

    시어머님께서 주신 깻잎이 많은데 한번 도전해봐야겠네요. 힘내세요~

  • 31. 여유~
    '09.7.23 4:25 PM

    댓글 읽는 제가 조마조마합니다.

    우리같은 50대들은 식구들이 반찬에 젖가락이 잘 안가면 내가 뭘 잘못했나?
    아님 간이 안맞나 하고 생각할건데

    요즘 젊은 분들은 엄마도 힘들다는걸 걸 주지 시키네요
    맞는 말입니다

    조심스런 댓글들과
    프로님의 여유로운 맞댓글들이 키톡 수준을 한층 더 높이고 있습니다

    요즘은 프로님 덕분에 82에 들어오면 자게보다 키톡을 먼저 들어오게 되네요
    조회수도 많고...

    항상 올려주시는 글 감사드리며
    비슷한 살림경력인데도 배울게 참많네요
    내일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32. 프리
    '09.7.23 4:27 PM

    에비님~
    충고 감사히 잘 새겨듣겠습니다. 음식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을 이야기하고자 했던 것인데 정작 엉뚱하게 와전되어 버려서... 저도 너무 속상하네요. 좀 그렇습니다.
    물론 제가 가정살림에 많이 치중하는 것은 사실이나... 저 개인적인 시간이 없는 것도 아니고 자기 개발을 위해서도 늘 애쓴답니다.
    그리고 이번 댓글로 인해... 정작 제가 하고픈 이야기는 온데간데 없고... 제가 다른 사람을 비방(이건..제 표현이 아니고.. 절 지적해주신 표현입니다..)하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가족들이..절 희생시키는 사람들로 둔갑되어서 그것이 제일 속상하네요..정말 속이 상합니다.

    클리어님~
    답글 감사하고 저를 애틋하게 생각해주시는 마음도 잘 알겠고 고맙습니다. 여자는 그렇잖아요..가끔 속이 상하면 에공... 나도 힘들다 하면서 푸념아닌 푸념도 하게 되는데... 제가 그랬으니깐 어쩔수 없이 제가 감내해야 하는 것이지만 제 남편도.. 제 아이들도.. 전 완벽하게 하는데 절 몰라주는 사람들로 자꾸 비춰지는 것 같아..마음이 아프네요. 물론 잘할려고 하다 보니 가끔은 힘이 듭니다만... 이건 제가 좋아서 하는 것인지.... 아무리 강요한다 해도... 제가 싫으면 어떻게 하겠어요..그걸 좀 잘 이해주셨으면... 싶네요.
    오늘은 마음이 참 그렇습니다. 그냥 이런 소통이 좋고..제 글에 대한 답글을 써 주신 분들의 정성을 생각해서.. 예전부터 일일이 성의껏 답글을 달아주었기 때문에 오늘도..전 답글을 달 수밖엔 없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이상한 상황이 자꾸 되어버리는 것 같아서 좀 힘드네요.
    (정말 이렇게 쓰면.. 또 이걸 오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어서... )

    레이디님~
    답글 감사합니다.

    쪼매난 이쁘니님~
    답글 감사합니다.

    suengjaes님~
    까다로운 식구들 자랑도 아니고 가끔 푸념아닌 푸념을 했는지 몰라도......
    저희 시어머니 가끔 웃으시면서...그러십니다.. 니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그리고 그 부분 또한 인정합니다. 제가 처음부터... 그렇게 길을 들여놓은 것이고.. 그것이 저에겐 기쁜 일이었어요. 그러니... 비난을 하실려면 그냥 저에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 가족들에게 잘못이 없으니까요 ...저.. 물론 최선을 다할려고 하니깐... 가끔 힘이 든 것도 사실이지만.. 많은 분들이 염려하시는 것만큼 희생당하고 힘들게 살지 않습니다....

  • 33. 프리
    '09.7.23 4:36 PM

    신혜정님~
    그럴 수도 있겠지요? 저도 잘 압니다...
    제 주변분들이 가끔 하시는 이야기... 며느리가 시어머니가 너무 잘 알아서 힘들겠다 하는 쪽과.. 알아서 챙겨줘서 좋겠다는 쪽으로 나누어져 있거든요..저도 아직 잘 모르겠어요..
    어떤 시어머니가 될지..하지만 신혜정님이 염려하시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두겠습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여유님~
    답글 감사하고... 늘 좋게 바라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답글 다는 사이 두분이 또 달았네요.
    이 글에는 여기까지만 답글을 달겠습니다. 이후에 올리시는 분들은 답글이 안 달려도 양해를 구합니다.

  • 34. 소연
    '09.7.23 5:20 PM

    ㅎㅎ 백사람이 길을 가면 백가지 길인가요..? 우문인가요..?
    내 속으로 낳은 자식 둘을 길러도 다 내 맘 같지 않고..
    전 나이가 40보다는 50에 가까운데요.. 요즘 82에서 여러가지 배우기도 하구요..
    혼자 웃기도 하고 그러네요...
    입맛까다로운 식구들.... 요부분에.. 찔려서 몇줄씁니다...
    입이 까다롭다거나 짧다고 표현되는 사람들.. 절대...네버.. 안고쳐질걸요..
    20년이 넘게 밥해대면서.. 우리집은 절대 안고쳐 지드라구요..
    직장다니면서..밥해주다보면...정말 간편하게 하고 싶어도..
    먹어야 하는 사람이 입에 안맞으면 못먹드라구요..
    열심히 국끌였는데.. 휙 한번 쳐다보고 밥공기 들고 정수기로 갑니다..
    맹물에 밥말러요...20몇년동안 싸우기도 많이 하고 울기도 많이 했는데..
    안고쳐 지드라구요..재대로 안먹는다고 싸움걸면... 안들어가진답니다..
    그래서 전 제 마음을 바꿧습니다..
    여기저기도 고객만족인데... 그랴... 원하는 스턀... 원하는거 해주자구요..
    그 고객만족이.. 전 사랑이라고 생각되요...무조건적인 사랑...
    제가 사람이 좀 둔해서 그런지 안해주고 버티기보단..해주고 째리는게 더 맘이 편하드라구요..^^
    그리도 열심히 밥해주다 보니...손끝에 물도 안뭇히는 아이가.. 입은 기가막혀서... 어느날
    국수 하나를 끌여도 재대로 끌여 내는걸 보고..(고3짜리가 달걀지단까지 만들어서 올렸어요 )
    직장다니면서 힘들게 머하러 맨날 반찬해대냐고 햇던게..고생이 고생이 아니고..사랑이고
    아이를 가르치는 일이었구나 그런 생각이 들드라구요..
    그냥..그냥.. 댓글들 보고 불안하고 불편해서요...
    먹고살일도 아닌디...

  • 35. 면~
    '09.7.23 7:16 PM

    저는요 항상 무말랭이를 무치면 맛있게가 안되요. 색도 저리 곱지않고
    간단하게 적어주신 양념장에 뭐뭐넣는지 여쭤보면
    날도 덥고 말도 많은 게시글에 실례가 되련지요..

  • 36. 은석형맘
    '09.7.23 7:43 PM

    시댁에 모이면...
    형제 다섯가족이 모입니다.
    한집에 둘씩 저희 집만 셋
    5살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아이들만 11명입니다.
    근데 요 아이들이 각 집마다 밥먹을 때의 버릇들이 다르더군요.
    유난히 고기반찬,생선반찬만 지 밥그릇 앞에 놓고 먹는 넘들
    별걸 다 해서 입에 떠 넣어줘도 한 숟가락 입에 넣고 십분도 넘게 물고 있는 넘들
    된장도 퍽퍽 쌈도 잘 싸먹고 상 위의 어떤 반찬도 거침없이 먹는 넘들
    밥 먹는 내내 엄마에게 물 가져와라 이반찬 수저에 올려라 저반찬 잘라줘라...요구사항이 많은 넘들
    그리고 아무리 반찬이 많아도 인스턴트 반찬 없으면 밥 입에 안대는 넘들....
    참 희안하게 나이도 상관없이 각 집안별로 아이들의 밥상버릇이 달라요...^^
    집에서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어찌 맞춰줬는지 눈에 보이죠...

    프리님 글들 보면서...그저 존경스러울 뿐입니다...
    나름 아이들 셋 남의 손에 안맡기고 키우고 가게 운영하며 남편 관리 안에서 살았지만...^^
    그리고 그 누구보다도 깔끔하시고 부지런하신 친정부모님께 교육받으며 자랐지만
    제겐 프리님과 제 부모님들이 존경스런 분들이십니다...^^*

  • 37. capixaba
    '09.7.23 9:12 PM

    프리님....
    정말 가짓수 많아도 참 손갈 데 없는 날이 있어요.
    아버님 갑자기 편찮으셔서 요즘 아침마다 죽 쒀서 병원에 가져다 드리는데
    피곤해서 하기 싫을때도 있지만 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하려고 해요.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 그거 드시고 아버님 얼른 일어나실 거 같아서요.
    싫은 마음으로 하면 죽 끓이는 제 뒷모습 보는 남편도 불편할 것 같고 해서요.
    프리님 하시는 말씀이 아마 저의 그런 마음과 같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댓글들 쭉 읽어보니 정말 모두들 진심으로 프리님 걱정하시는 거 같아요.
    속 많이 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 38. 너굴이
    '09.7.23 9:50 PM

    오늘 자게에서도 나왔던 주제지만 정말 저렇게 열심히 해줬을때 식구들이 고마워하면 더 잘해주고 싶지만 오히려 그걸 당연히 알고 반찬이 많네 적네, 새 반찬이 있네 없네 잔소리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같이 감정 이입하시는거 아닐까요.
    솔직히 저도 어느순간부터 프리님 가족들이 좀 얄밉게 느껴지던걸요. 프리님 보면 힘들여 음식 만들어 놓고 가족들한테 합격 불합격 심사 받으시는거 같아요.특히 큰딸이요. 직장까지 다닐 정도면 힘든 엄마 도와서 같이 해도 충분할 나이일텐데 엄마가 애써 차려준 밥상앞에서 젓가락 갈데가 없다고 타박하고 오무라이스에 뭐뭐만 넣어서 만들라고 주문하고 먹던국 또 끓였다고 타박하고 좀 잘못된 반찬은 손도 안대고 이런 모습들 좀 기가 막혀요. 전 첨에 초등학생인줄 알았어요. 솔직히 이런 딸들이 결혼하고 나서도 제 엄마 아무렇지 않게 부려먹더라구요.
    살림과 요리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시고 최선을 다하시며 사시는것 같은데 그래도 가족들한테 힘들다고 엄살도 좀 부리시고 도움도 청하시고 가끔은 대충하기도 하고 그러세요. 그러다 병나세요 정말..

  • 39. 별꽃
    '09.7.23 10:32 PM

    부부싸움이라도하고 음식을 해놓으면 그 누구라도 칼같이 알아채더라구요.

    저같은 평범한 주부도 음식에 화풀이 하지는않아요.

  • 40. 베고니아
    '09.7.23 11:37 PM

    주부라면 매끼니마다 먹을거리 신경이 쓰일것입니다..

    맛있게 만들어 먹었던거도 시간이 지나면 잃어 버리곤하지요.
    오늘은 무엇을 만들어 먹을까 하면서...키톡에 두드립니다.
    그러면 프리님께서 올려주신요리에 촛점을 맞추어...레시피 만들고 스크랩까지~~~

    그래서 요즈음엔 많은요리 만들고 있어요.
    나름 요리 하는거 재미도 있어서...

    프리님께서는 본인이 좋아 하시는일이라서
    가족분께 희생이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을 위하여... 즐거운 생활일거라 믿어요.

    혹시나
    마음을 다치시지나 않으신지요?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주부로서 걱정이 ...

    프리님^^
    힘내세요~~~^^*

  • 41. 미미맘
    '09.7.23 11:59 PM

    오래 멀리 떨어져 살면서 프리님 글 보면 한국에 계신 엄마생각 많이 나요~
    사람 의견은 각각이니깐.. 프리님 생각도 보고 다른 회원 생각도 보고갑니다~

  • 42. seraphina
    '09.7.24 12:32 AM

    우와~ 감탄이 절로 나요~

  • 43. 너트매그
    '09.7.24 1:03 AM

    프리님 말씀도 댓글들도 다 맞는 말이네요.
    확실한 건 딱 두가지 같습니다.
    댓글님들.... 프리님 집안상황과 가족분위기야 프리님댁의 고유한 것이니
    우리가 왈가왈부할 것은 아니죠.
    요리연구가가 한 이야기에 공감하고 안 하는 것 또한 우리들 각자의 생각에 따른 것이구요.
    (근데... 솔직히 전 프리님 말씀이 뭐 그리 비방인가 싶네요.
    자게에서 이름 숨기고 연예인 인중이 어쩌니, 말투가 어쩌니 하는 것 보다 백배 합당하게
    나눌 수 있는 이야기거리이고, 건전한 토론 주제가 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한가지 더는... 프리님 댁 가족분들이 참으로 복 받았다는 거죠.

    까탈스런 입맛의 식구들의 입맛을 다 맞춰주는 거야 프리님 자유이시니 우리가
    거론할 바가 못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크흐.... 딱 한 번 먹었던 국, 새로 끓인 듯
    줬는데 귀신같이 안다거나, 묵은 반찬, 저장반찬이라도 반찬접시가 10개에 달하는데
    마음이 불편하다고 하시면....아무래도 안티를 부르게 되지요;;;
    (뭐.. 저는 마냥 부러울 뿐이와요....;;)

    그래도 저는 프리님 글이 참 좋습니다.
    상처받지 마시고 꿋꿋하게 글 올려주세요.
    이번일로 상처받지 마시고

  • 44. 여름여름
    '09.7.24 3:36 AM

    프리님 매일매일 올라오는 프리님 새글 보면서
    저의 하루하루도 되돌아 보게되고 조금있다하지 하던 마음도 많이 사라져감을 느끼며 감사해하고 있어요.

    저는 지금 캐나다에 있습니다.
    왠만하면 한국 사람들과 엮이지 않고 공부하고 싶어서 제 주변엔 한국사람이 거의 없네요.

    제가 이곳 사람들과 생활하면서 느끼는 것은 토론에 정말 강하다는 거에요.
    저희는 학교에서 수업받을 때 선생님 말씀에 질문을 한다거나 의의를 제기하는 것이 좀 튀는 모습이거나 선생님께 여차하면 혼나는 일이 되지만, 여기서는 언제든지 내 생각이 다를 때 질문할 수 있고 질문을 받은 사람들은 거의 첫마디가 그래요.
    " 아.. 니 의의가 아주 그럴듯하다. 그렇지만 블라블라.."
    이렇거나
    "오호.. 니 생각에서 내가 배울 게 많구나.. 오늘은 대답이 곤란하고 내일까지 나한테 생각할 시간을 주겠니? "
    이러고서 다음날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 학생과 더 깊은 토론을 하는 그런 분위기에요.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감정적으로 생각하거나 나를 비방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음.. 넌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구나 혹은 음.. 너의 다양한 관찰로 내가 배우는 게 더 많구나.. (물론 토론하기 싫어하는 부류도 1%쯤 있어요..ㅎㅎ)그러고 의견 일치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토론이 끝나갈 무렵 서로 격려하며 너와의 토론 정말 즐거웠다.. 이렇게 마무리가 되는 토론 문화인 거지요.

    전 프리님이 왜 그분 예를 든 지 알아요.
    아무 이유없이 말씀을 하신것도 아니고 상스러운 방법으로 흉을 본 것도 아니고 그 부분을 특히 공론화 하시고 싶었던 것도 아니시고요.

    저같이 한번도 댓글 달지 않았지만 진짜 마음 깊숙히에서부터 감사하고 존경하고 한국가면 한번 뵙고싶고 식사한번 하고 말씀도 좀 듣고싶고 그런사람도 있으니까 생활속의 아이디어들 소소한 이야기들 모두모두 올려주세요.

    그럼 무더운 여름 지혜롭게 이겨내세요. 프리님 화이팅!

  • 45. 꽃잠
    '09.7.24 8:45 AM

    누가 뭐라 한들 프리님은 자유~~~~~~~~~~~~~~~~~~~~~~~
    매번 올라오는 글 읽으면서 생각이 많이 비슷하단 느낌...
    우리네 밥상 모습을 가감없이 보여 주셔서 나름 즐기며 눈팅 했죠.
    제 경우 신혼시절 달랑 둘이 살면서도 기본반찬 이외에 매끼 다른 반찬 조물거리고 ~
    국 한 그릇도 매번 다르게 끓이면서 그야말로 소꼽놀이 하듯 살았죠.
    남편 길들이기는 시도도 못 해보고..ㅋ
    10년이 넘도록 그렇게 살다가 어느날 나를 찾아서 일을 벌렸죠.
    신이나서 시간에 쫒겨도 집안 일은 더 열심히~
    요즘 새대는 아이들 도시락 걱정 안 해도 되지만...
    입시생 도시락 챙기고 어쩌다 통학 버스 놓치면 학교 까지 태워다 줘 가며...
    어쩌다 늦은 귀가시 먼저 퇴근한 남편... 밥이라도 혼자 먹어 주면 얼마나 좋을까~ㅠㅠ
    나름 나를 배려 해서 기다린다고 나 혼자 먹음 아무렇게나 먹는다고~ 미워
    요즘은 나이 들어 철이 드나 설겆이도 가끔... 콩나물 두부도 사다 주고...
    집밥만 고수하던 사람이 덥고 힘든데 나가서 먹지....
    쓰레기도 버려 주고... 요즘 살 맛 납니다.

    요즘 젊은 새대들 똑똑하고 지혜로운 이들도 많지만...
    맞벌이 한답시고 넥타이 메고 나가는 신랑 손에 음식물 쓰레기 들려 내 보내는건 좀~
    나도 차려 입고 나갈때는 마른 쓰레기도 들고 나가고 싶지 않은데...
    프리님 일상생활에서 보고 배울 점 많아요... 이쁜 젊은 엄마들~~~^^*

  • 46. 맑은샘
    '09.7.24 9:37 AM

    자게에 올라온 글 보고 '프리'님 이야기가 뭐 어째서? 싶어 다시 들어와서 쭉 읽어보았습니다. 사실 전 뭐 프리님이 그 요리 전문가를 비방할 의도로 말씀하신건가 싶어요. 그냥 음식을 할 때는 나쁜 마음을 가지고 하는건 아니다, 이런 뜻으로 받아들였거든요. 그리고 그건 프리님 말씀이 맞다구 생각하구요. 프리님이 좋은 의도로 여러가지 살림 노하우들을 알려주시는거 고맙게 생각하구요. 세상엔 이렇게 아무 대가 없이 나누는 분들이 있구나, 나도 뭔가 작은걸로 나눌 수 있음 참 좋겠다, 그냥 이렇게 생각해요. 남의 집 가정사까지 일일이 지적하면서 참견할 일은 아니지 않은가요?

  • 47. 맑은샘
    '09.7.24 9:45 AM

    매일 이렇게 정성을 다해 살림을 하는 분이 있구나, 그 정도면 되지 않을까요? 프리님이 자기 삶의 방식이 옳고 살림에 건성인 분들 , 그렇게 살면 안된다고 말씀하시는것도 아닌데 은근히, 프리님의 삶의 방식을 비난하는 댓글들이야말로 문제가 심각하다고 봅니다. 사진까지 올려서 전 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주시고, 댓글들엔 또 따뜻한 댓글로 답해주시고, 뭐가 문제인지요. 상업적인 블로거로 변하시는걸 염려들 하시나요? 그것도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아직 일어난 일도 아니구요.

  • 48. 바다
    '09.7.24 10:40 AM

    화나는일있으면 칼질요란하게 하는사람 여기있습니다ㅎㅎ
    전업주부가 스트레스풀곳이 주방말고 어디있겠어요?
    주방은 내 행복하고 즐거움을 만끽할수있는곳이기도하지만 편안하게 혼자서 눈물흘릴수있는곳도 주방이고 가슴치며 혼자서 스트레스풀수있는곳도 주방입니다
    갑자기 요리하는사람 마인드가 영 꽝인사람처럼 돼버려서 기분은 좀 그렇네요 -,-;
    나이 오십에 나름대로 요리솜씨좋고 살림솜씨좋다는 평을 듣는데...

    내 기준에 맞춰 다른사람을 비난하는건 옳지않다고 생각합니다
    내 생각이 비록 옳고 바른거라고 자신한다고 해도 다른사람의 삶까지 내 기준에 맞추어 비난하거나 잘못된거라 말하는건 성숙하지 못한 마인드이신듯합니다

    나를 치켜세우고 싶을땐 남을 먼저 칭찬하는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 49. daisy
    '09.7.24 10:42 AM

    언제나 많이 배우고갑니다.감사해요
    신명나는 여름 보내시길 기도합니다^^^^

  • 50. 짱구
    '09.7.24 11:42 AM

    그 요리연구가라는분은 주부들이 많이 시청하는 시간대에 출연하시고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 가볍게 그런 표현을 한게 아닌가 생각이 되는데요 실제 그렇게 한다해도 누가 뭐라 지적할만한 사항은 아닌거같애요 프리님 말씀도 맞는 말씀이지만....글쎄요 이렇게까지 딱 대놓고 이건 아니다 라고 할만한 문제는 아닌거같네요

  • 51. 덕이
    '09.7.24 11:55 AM

    어제 읽고 망설이다가 댓글에 합류합니다.
    저같은 경우 컨디션이 안좋거나 화가 나 있거나 했을때 만드는 음식은
    내가 원하는 음식맛이 나지 않아요.
    정성이 들어간 음식은 나름대로 만족합니다만..
    솔직히 저는 프리님 말씀에 공감합니다.
    근데.. 아닌경우도 참 많은것 같군요.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 52. 메밀국수
    '09.7.24 1:05 PM

    겸허하고 차분하게 쓰신 프리님의 댓글들을 읽다보니
    프리님의 생각과 가치관을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늘 고마운 마음으로 님의 글을 읽고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한 곳에 모여 각자의 생각을 말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상처를 주고 받을 수 있습니다.
    너무 상처받으시지 마시고 앞으로도 키톡에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건강하세요^^

  • 53. 따루
    '09.7.24 2:19 PM

    상처받지마시고요. 항상 많은것을 배우고 모르는게 있으면 찾아서 알게됩니다.앞으로도 많이 알려주세요

  • 54. 친한친구
    '09.7.24 2:46 PM

    유령회원이예요.
    배울게 너무 많은 분이신데 .....인터넷이란게 자기가 맘에 안들면 걸러 보면 되는거고 취할것이 있음 취하면 되는거구요...또 여기는 쪽지라는게 있어서 조용히 불만을 얘기하면 될것을 왜그리 상처를 주는건지....사람들의 미운 행동으로 또 이곳을 떠나시는 분이 또 생길까 걱정이 앞섭니다.
    프리님 상처 받지 마셔요.

  • 55. 그린T
    '09.7.24 3:49 PM

    저도 댓글 잘 달진 않지만
    혹시라도 이번 일로 프리님이 상처받으실까봐
    글 남깁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프리님 댁 밥상 사진 보고 싶어요.
    전 절대 따라할순 없지만 그래도 많은 참고가 됩니다.

  • 56. minheestop
    '09.7.24 4:50 PM

    프리님글에 처음 댓글 다는데요. 아까 쓰신 글도 봤는데..상처받아 떠난다 서운해 하지 않으시고..욱하지도 않으시고 차분하신 모습이 참 좋아보이고 닮고 싶어요. 저도 그 댓글님 글에 동감하는데요. 그런 걸 떠나 프리님께 참 많이 배우고 갑니다. 의도하지 않은 실수..누구나 할 수 있지만 프리님처럼 대응하는 건 참 어려운 일이예요. 전 거의 첨봤습니다.
    헛소리오지랖은 피식 비웃어버리시고 조언은 고맙게 받으시는 지금 모습대로 키톡에 남아주세요. 그동안 살림솜씨 많이 훔쳐는 봤는데..더 중요한 걸 배워갑니다.
    이 와중에 오늘 뭐해드셨는지 궁금해서 죄송하네요.^^

  • 57. 순이
    '09.7.24 5:32 PM

    위 민희스탑님 글에 백표~!

  • 58. 자유시간
    '09.7.24 6:16 PM

    프리님...화이팅!!!
    글은 한번도 안남겼지만 조용히 프리님께 많이 배우고 참고하는팬들이 많다는거...잊으시면 안됩니다~~

  • 59. 바다
    '09.7.24 8:33 PM

    저 위에도 바다라는 닉을 쓰는 분이 계시네요. ^^
    이 곳은 닉이 중복가능해서 제 닉과 같은 분이 여럿 계시더라구요...
    그건 그렇구요...

    전 프리님의 말씀이 전 누군지 모르겠지만 요리사에 대한 비방이라고 생각되어지는지 전혀 이해가 안되네요.
    그럼 방송에서 누가 나와서 하는 말이 나와 생각이 달라도 내 생각엔 그게 아니고 이것이다라고 말하면 안된다는 건지...????????
    물론 프리님의 생각에도 내 생각은 또 다르다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마치 남을 비방한 사람인 듯 몰고가는 것은 옳지 않죠.
    그건 내 생각은 이렇고 당신 생각은 그렇고... 이런 관점 차이가 생기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고 각자 생각을 이야기하면서 상대도 이해하면서 생각을 키워나가는 것은 권장되어야 할 일입니다.
    근데 어떤 요리사가 한 말에 대해 내 생각은 그게 아니다라고 했다고 그 요리사 비방했다며 쓴 글들이 전혀 비방하지 않은 이를 대상으로 비난하는 글들로 보여 키톡에 처음 댓글 달게 되네요.

    프리님~
    전 님처럼 하지못하지만 님의 글들 보며 하나라도 배우는 것이 있어 기쁜 사람입니다.
    사실 님 뿐 아니라 키톡에 글 쓰시는 많은 분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웁니다. ^^
    유머가 있는 분도 좋고, 센스 있으신 분도 좋고, 님처럼 진지하고 진솔하신 분도 좋고...
    많은 분들이 어울렁 더울렁 어울려 이 곳을 더 풍성하게 만들수록 저처럼 음식초짜가 배울 것이 많아져서 참 좋네요. ^^
    가족분들에 대한 다른 분들 말도 신경쓸 것 없어요.
    그런 말 하시는 분들 마음도 여러 가지 일테고... 정말 프리님 걱정되서 하신 말씀인 경우도 많겠지만 그 분들이 프리님 가족들과 같이 사는 것도 아니고 분위기며 가족간의 유대에 대해 전혀 모르면서 하시는 말씀이잖아요.
    그냥 흘려 들으셔도 됩니다.
    다 좋은 의미이든 나쁜 의미이든 프리님에 대한 관심 내지는 호기심에서 나온 말인데 그 말에 프리님께서 의미를 두고 상처받고 하실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즐겁게 노력하시는 모습은 더 보기 좋구요. ^^
    화이팅~~~~

  • 60. 바다
    '09.7.24 8:35 PM

    참, 지난번 어묵에서 깻잎 나중에 보여두린다고 하고선 없어서 잊어버리셨나... 했는데 그 나중이란 것이 그 글이 아니고 다음 글이란 걸 알고는 혼자 웃었습니다. ㅋㅋ
    깻잎 장아찌 저도 해 보고 싶네요.

    글 제가 운영하는 카페 요리 코너에 옮겨놔도 되죠?
    안되면 쪽지 남겨주세요.
    쉽게 찾아보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 하고 싶지만 실례가 되는 일이면 하지 말아야 되어 여쭙습니다. ^^

  • 61. 테오
    '09.7.24 8:52 PM

    프리님, 소심하고 여리고 고우신 분 같아요, 그런데 강해보이세요
    외유내강의 전형이랄까
    올려주시는 음식들이 많은 아이디어를 줍니다
    저도 50대의 주부인데요, 배울것이 너무 많아요 ,화이팅이예요

  • 62. 싱고니움
    '09.7.24 10:46 PM

    저도 늘 프리님 글 잘 읽고 있었는데 댓글이 많이 달려 깜짝 놀라 들어왔어요. 수정하신걸 보니 문제가 된 부분은 안보이는데... 살다보면 마음속으로만 느끼고 표현하지 않아야 할 일들이 참 많은것 같아요. 저도 가끔 그런 적이 있는데 그럴때면 오랫동안 마음이 편칠 않았지요. 지금 프리님의 마음이 느껴지네요. 너무 상처받지 마시고 훌훌 털어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곧 재밌는 글로 나타나실꺼지요?

  • 63. mazingga
    '09.7.25 2:59 AM

    전 꼭 울 친정엄마 보는 기분입니다.
    시부모님 모시고 살면서 제사 12번에 돈도 잘벌고 자식도 잘키웠어요(^^; _._;)
    까칠한 댓글 다는 (젊은) 주부들은 제 모습같구요..--;
    전요, 엄마같이 살지 않을꺼야~ 했지만
    애 주렁 주렁 낳고 살다보니 어느덧 엄마를 닮아가네요.
    엄마보다 82에 와서 더 많이 배워갑니다만 중요한건
    내 손이 부지런해야 가족들이 건강하고 밝고 뿌듯해 한다는거...
    그게 진리인거 같아요.
    (제빵기에서 그냥 식빵만 구워줘도 울 엄마가 만들었어! 하며
    뿌....듯~~~~해 하는 딸내미들 보면 아유...안할 수가 없어요)
    프리님 부디 오래 오래 건강하셔서 좋은 글들 많이 올려주세요.

  • 64. 달곰맘
    '09.7.25 4:14 AM

    프리님이... 키톡에 글 올린다고 그동안 누구한테 돈 받은 것도 아니고 분명 개인의 좋은 노하우를 공개해오셨는데 그게 좋았기에 프리님 글에 그동안 많은 추천과 리플이 이어졌구요. 공인이 방송에서 말을 했으면 다른사람이 거기에 의견 낼수 있는거고 비방을 한것도 아닌데 이걸 기회삼아 프리님의 평소 꼼꼼하고 현모양처같은 생활 스타일부터 가족들에 대해서까지 얘기가 나오는건 지나친거 같습니다. 키톡이 자기 가족자랑 하는 곳이 아니고 요리를 올리는 곳이니 프리님도 그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하셨을 거고 하루에 한번 올리는 글에 프리님과 가족 모습이 얼마나 표현되겠습니까...
    처음 글에 요리마음가짐 얘기 꺼낸게 문제가 있다면 최초에 지적하신 분의 리플에 프리님이 의견 밝히셨으니 같은 문제로 계속 "나도 읽기 불편했다고" 줄줄이 탄원을 할건 아니지 않나요.. 1대 다수로 이렇게 불만 리플 다는건 프리님 한사람을 너무 몰아세우는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그 요리마음에 대한 의견만이 아니라 거기에 덧붙여 늘 프리님의 개인스타일인 프로(?)주부같은모습까지 덩달아 말이 나오는건 너무 그렇네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거고 아무리 인터넷 세상이라고 해도 직접 얼굴보고 못할 말은 리플에도 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일로 인해 프리님이 마음상해 또다시 좋은 82님 한분을 잃게 되는건 아닌가 걱정이 되네요.. 블로그 가니 마음 많이 아프신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 65. 훼어리카운슬러
    '09.7.25 4:30 AM

    프리님 간장에 깻잎장아찌 어제(아 이젠 그제군요) 따라 해 뒀다
    어제 저녁에 먹었는 데 맛있어요.


    프리님 이상한 말들 신경쓰지 마시고
    맛있는 요리 비결 쭈욱 올려주세요.

  • 66. 풀꽃
    '09.7.25 11:02 AM

    며늘 본 사람임에 더욱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프리님 모습이 존경스럽기까지 합니다..
    음식 만드는 사람의 마음 자세가 프리님처럼 가족 사랑이 충분히 배어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요..본받아야할 대목임에도 왈가왈부하는 댓글들..
    그리 잘난 척을 하셔야 하는지 ..원~

    프리님 마음쓰지 마시구요..
    사랑하고 존경합니다..힘내세요~!!

  • 67. sky
    '09.7.25 3:15 PM

    프리님 감사합니다!!
    맛소금도 만들고, 엿장도 잘 활용하고, 빨래도 가르쳐준 대로 했더니, 가스랜지가 깨끗하네요. 댓글 달기도 시간이 없을때가 많아서 마음으로만 감사하고 음식의 팁들을 마구마구 활용한답니다. (그래도 추천은 꼭 누른답니다)

    깨잎장아찌도 어제 밤 담았더니 너무 국물이 맛있어서 깨잎장아찌 익으면 식구들 손이 바쁠듯합니다.

    저도 전라도가 친정이예요.할아버지 할머니랑 같이 살아서 "식구들 옷을 홀랑 넘지말기,옆집에서 부침개,떡등이 와도 어른들것은 다른 그릇에 덜어놓고 먹기,등등 예의범절에대해 늘 들고 자랐답니다.

    이곳으로 이사오기 전 아파트 상가에 저렴한 체인점세탁소가 생겼는데, 어느날 옷을 맡기러 갔더니 가족들이 모여서 늦은 저녁을 드시고계셨어요. 의자가 부족해서인지 커다란 자루 그 위에 앉아서 식사하시고계셨어요.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그 자루가 세탁물 자루가 아니냐고 했더니 맞다고 하시는데.,.
    세탁할 옷이지만 손님들 것인데 어찌 깔고 앉아서 식사하시냐고 했더니, 죄송합니다가
    아니고, 그래서요?라는 표정으로 쳐다봐서 황당했답니다.

    저는 어릴적부터 어른들께서 옷을 넘어다니면 재수없다고 배웠답니다...지금 어른이 된후 생각하니, 옷을 넘어다닌다고 재수가 없겠어요. 그러나 식구들 그리고 내가 만나는 사람에게
    정성으로 대하라는 말씀으로 이해하고있어요.

    그 뒤에 갔는데도 여전히 세탁물자루끌어다가 식사하는 모습보고 그세탁소는 한번 이용하고 안했네요.일하는 자세, 마음이 안되었다고생각했답니다.

    프리님!!저는 집에서 바쁘게 음식준비를 하거나, 마음이 급해서, 또는 마음이 화가나거나
    혼란스러운때에 음식을 하면 식구들이 젓가락이 안 가고,결국 음식물쓰레기로 버리게되더라구요.

    프리님 마음의 자세를 닮고싶습니다. 한결같이 유지하기가 어렵더라구요.정성으로 보약처럼
    음식를 식구들께 드리는 모습 존경스럽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글 올려주세요.^^

  • 68. 작은사랑
    '09.7.26 3:14 PM

    맘 여리고 착한 프리가 너무 솔직해서, 여우같지 못해서, 내숭쟁이가 아니라서 맘이 많이 아팠구나. 가까이 있었으면 눈물콧물 닦아주며 위로랍시고 한바탕 떠들었을텐데....미안하구나. 그래두 질책도 감사함으로 받아들이고 일어서렴. 그렇게 말한 사람들도 맘은 편치 않았을게다. 힘내고 건강하게 여름 보내고 만나자~~프리 화이팅~~!!!

  • 69. 꿈꾸는하이디
    '09.7.26 5:09 PM

    인간의 심리는 참 복잡하다고 말 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아주 간단할 수도 있습니다.
    우월감과 열등감 속에서 오락 가락 하는 것이지요.
    아직 이곳에 익숙치 못한 풋내기지만 가끔 프리님의
    글을 읽으면 감탄하곤 했는데...
    힘내세요...^^

  • 70. 샤인
    '09.7.26 5:10 PM

    프리님~ 이제 봤네요. 갑자기 쌈장에 호박잎 바로 나가서 사올까해요.
    요즘 입맛도 없고 뭘 먹을까 싶었는데~
    쌈장 레시피 블로그에 있을까요? 뒤져봐야징..ㅎㅎ
    생선도 먹음직스럽군요.

    또 음식 많이 많이 올려주세요.~
    이 따라쟁이는 이런 블로그가 없어서는 안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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