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보관할 것은 냉동 보관해 놓고..오랫만에 어묵을 만들어야겠다 싶어서 따로 남겨 두었어요.
오늘은 만들어야만 합니다....
왜 이리 할 일이 많은지.... 누가 시켜서 하는 일도 아니건만..참 바쁜 프리입니다..
또 일 욕심 많은 프리... 홈메이드 어묵을 한 가지만 하겠어요..절대 아니죠... 세가지 동시에 합니다...
찐 어묵, 군 어묵, 그리고 가장 일반적인 튀긴 어묵..일케요.
사실 오늘은 어묵 말고도..... 다른 일이 하나 더 있어요. ... 나중에 보심 압니다...ㅎㅎ
우선 재료부터 알아봅시다...
흰살생선으로 하는 어묵이 제일 맛있어요..조기나 민어같은 고급생선으로 하는 어묵이 맛은 있지만..... 그냥... 대구, 명태포로 해도 훌륭합니다. 전 달고기란.... 흰살 생선으로 했어요.
흰살 생선 800g, 감자녹말가루 1컵, 밀가루 반 컵, 달걀 흰자 1개(작은 계란은 2개)-노른자도 따로 씁니다.. 버리지 마세요..ㅎㅎ
생강즙 1술, 설탕 1작은술, 천연맛소금 1작은술(없으면 고운 소금으로 대체), 흰후추 약간
부재료- 입맛대로 넣으세요..전 당근 60g, 부추와 실파 섞어서 60g, 깻잎 20장- 2묶음, 양파 80g,
매운 맛을 원하시면 청양고추도 조금 넣으시면 됩니다. 전 안 넣었어요..순한 맛으로다....ㅎㅎ
김 1장+반장
부재료 야채는 곱게 다져서 준비 해 놓고요...
양념들 다 미리 계량해서 준비해 놓고 쓰면 특히 초보들은 허둥지둥 안 합니다.다만 설겆이거리가 좀 더 나오겠죠?

믹서에..흰살 생선만 넣어서 곱게 갈아주세요.. 거친 어묵을 원하시면.. 좀 거칠게 갈아도 좋구요.

믹서에 생선 갈아 놓은 것에... 가루류와 양념류 몽땅 부어서 다시 돌리세요.... 고루 섞이도록요.

그런 다음에..큰 볼에... 다진 야채를 다 붓고... 갈아놓은 생선반죽을 조금씩 믹서에서 꺼내어 섞어주세요.
한꺼번에 때려부으면... 고루 섞기가 힘듭니다...
나누어서 넣으시면 좀 쉽게 섞을 수 있거든요...

반죽 다 넣고..고루고루 잘 섞여졌습니다... 반죽이 탱글탱글합니다.
사실 파는 어묵.... 잡다한 생선.. 뒤에 성분표를 보시면 어육 몇프로 일케 되어 있을 건데요.. 어육.... 이 뭐겠어요..잡어...
어묵...사실 알고보면 사먹을 게 못된다고.. 하더라구요...
집에서 조금만 수고를 하면 훨씬 맛 좋고 건강하고 쫄깃한 어묵을 드실 수 있답니다.
그리고 파는 어묵은 밀가루를 엄청 넣고... 조미료도 엄청 들어가는 걸로 알고 있어요...
또 아이들은 얼마나 좋아해요? 아이들 좋아하는 어묵... 방학동안 엄마가 땀 흘려가며 만들어준다면 아이들 기억속에 ... 소중한 추억 하나 만들어 줄 수도 있을 것 같구요...
이야기하다 보니...무신 약장수같습니다..어묵 만들기 약장수...ㅎㅎ

아까 제가 오늘 일거리 하나 더 만들어서 하고 있다고 했죠..바로 이겁니다...
깻잎을 무려... 40묶음이나 사가지고 와서 떡을 치고 있어요...
무얼 할려고?... 그건 나중에 ..... ㅎㅎㅎㅎ

반죽도 다 끝났으면... 이제 자리를 펴고 만들 준비를 해야겠죠?
전.. 김장 두번 하는데... 두번 다... 배추는 해남 절임배추를 사서 합니다....
절임 배추 배송할 때 배추 묶어서 오는 비닐... 이거 참 튼튼하고 쓸모있어요.
이거 깨끗하게 세척하여서 말려 두었다가 행주 보관함 옆에 여러장을 따로 보관해두었다가....
야채 다듬을 때... 김부각 할 때.... 만두 만들 때..오늘처럼 어묵 만들 때... 깔고 하면... 참 좋아요.
밑준비는.... 찐 만두 빚어서 놓을 빈 접시 하나... 그리고 어묵 반죽과 알뜰주걱, 한쪽 볼엔... 덧가루용 밀가루 조금이랑... 아까 반죽할 때 흰자만 쓰고 노른자는 남았잖아요.. 그거....
그리고 찜기에 시루밑을 깔아서 준비하면 밑준비는 끝!
아.. 조기 끝에..수건 빠졌네요.. 주방 타올로.... 전 얇은 세수수건을 씁니다... 조그만한 주방 타올.. 전 당최 맘에 안 들어서 얇은 수건을 중간 중간 제 손 닦을 용으로 딱 준비해 놓고... 어묵을 만드는 거죠.

우선 찐 어묵을 만들건데... 동그랗게요..
그걸 손으로 빚을까요.. 손에 덕지덕지 묻고... 닦아내야 하고..다른 일도 해야 하는데.. 손으로 빚으면 일이 많아져요. 모
간편하게 숟가락 두개로 빚습니다...
이거 많이들 아실거에요.
한 수저 듬뿍 떠서....


전 이상하게 만두건 송편이건 너무 크게 빚으면 이상하고 이쁘지도 않아요...
조그맣게 앙징맞게 이런 거 무지 좋아합니다...
찻 숟가락 크기..바로 요걸루요... 하면 딱 좋아요.

스푼 두개가 서로 엎치락 뒤치락 하듯이... 왔다 갔다 하면서 반죽을 찰기있게 해주면 되는 거에요.

손에 묻히지 않고 숟가락에서 툭 떨어트려서..덧밀가루에 놓고서... 볼을 흔들흔들 흔들어주면 밀가루 옷을 입습니다.
손에 하나도 묻히지 마세요. 손 더러워져요...ㅎㅎㅎ

그리고 나서.... 이제 손에 올려놓고.. 동그리기 하듯.. 동그랗게 만들어주면..별로 손에 안 묻어요....

찜기 시루밑 위에 올려놓고서.. 아까 노른자로 붓칠을... 해줍니다.. 전부 다 해줄 필요없이 노란 모자를 씌워주세요...
빨간 망토 차차가 아니구요..노란 모자 어묵인거죠... ㅎㅎㅎ

제가 이런 일을 벌리면서도 그닥 힘들지 않아 하는 이유가요..
이런 걸 만들면서...너 참 이쁘다... 어쩜 이리 참하니..하고 칭찬을 해주기도 하고....
그러면 대답도 하는 것 같아요...이거... 중증인가요? ㅋㅋㅋ

떡을 찔 때도 그렇고 만두나.. 어묵을 찔 때도 물이 팔팔 끓으면 찜기를 올리세요..
찐 어묵이 쪄 질 동안 이번에는 군 어묵을 만들어겠지요.
역시... 스푼 두개를 가지고 이번에는 길쭉하게 찰기있도록 성형을 하고... 덧가루를 묻히고.. 나서...
길쭉한 타원형으로 빚어 준 다음에 잎사귀 모양으로 만들어 볼까 합니다...
군만두도 납작 만두가 좋듯이.. 군 어묵도... 찐 어묵과는 달리 납작한 형태가 좋은 것 같아요.
이번에는 과도에.. 살짝 덧밀가루를 묻힌 다음에... 잎사귀 모양 선을 그어주고요...
그냥 하셔도 됩니다. 저처럼... 그냥 하면 심심하고 재미없는 사람만... 하세요.
그림 다 그려졌으면... 오일 스프레이로 찍찍 뿌려 주고요....
없으신 분은 그냥 포도씨유나 대두유로 살짝 붓칠해주세요.
붓도 없으면 안 칠하고 그냥 구워도 되고요...

잘 그리지도 못하면서..잎사귀 그림 그릴 동안 찐 어묵 다 쪄졌네요.
군 어묵은 예열한 오븐 160~170온도에서 구우면 되고요... 시간은 양에 따라 다르겠지요. 별로 오래 안 걸려요.
작은 양일 땐.... 5분후에 한번 열어보세요.
찐 어묵은 찜솥....센불에서.... 7~8분만 찌면 될 거구요.


찐 어묵... 이쁘다 해가면서...사진 찍는 동안 군 어묵도 다 구워 졌네요..
한쪽 면 노릇노릇 구워졌으면 살짝 뒤집어서 다른 쪽도 노릇노릇 구워 주세요.


꼭 빵같기도 하지요... 찐 어묵도..군 어묵도... 튀긴 어묵보다는 더 건강식인 거 아시죠?
맛도 튀긴 어묵에 비해 떨어지지 않아요.
이제 마지막으로 튀긴 어묵 할 차례인데...
이상하게도..지난번 교촌치킨 해 먹고 나서.... 첫번째 기름을 여과기에 부어 놓았는데...
기름이 좀 이상하게 되었네요...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는데....
그 기름은 도저히 못 쓰겠어요..그냥... 폐식용유 통에 부어서... 비누나 만들어야겠어요.
그래서... 하다 말고...기름 여과기를 세척했어요. 기름 여과기도 관리를 잘 해줘야해요. 기름을 보관하는 통이라.... 자칫 잘못하면 기름 때가 절어서.... 엉망이기도 하고... 그걸 그냥 쓰면 오히려 건강하게 먹거리 해주겠다고 여과기 쓰면서... 안 쓰느니만 못하게 되는 거죠.
이십년 가까이 쓴 여과기인데..그래도 엄청 잘 관리한 편이죠?

특히 이 거름망을 잘 닦아주고... 관리해주어야 합니다.
전 한번씩 세제와 물을 넣고 팔팔 끓여서 한참 나두어 물에 불도록 만들어서 씻곤 합니다.

기름 여과기를 쓸 때는.... 튀기고 나서 뜨거운 기름을 바로 붓고 기름 여과기 뚜껑을 바로 닫아주어야 산폐가 안된다고 해요.

사실 튀긴 어묵 모양내기가 쉽지는 않아요.. 특히 파는 것처럼 그렇게 정교하게 하기란.. 쉽지 않죠.
매일 수만번 반복해서 숙련된 달인이랑.... 어쩌다 한번 하는 사람하고는 다르겠지만...
대충 흉내는 내줍니다... ㅎㅎㅎ
전 피자 뜨개로... 합니다.
알뜰주걱으로 찰기가 있도록 피자뜨개위에 올려 놓은 뒤에... 과도로... 떨어트리는 거죠.

김말이도 두가지 방법으로 해 볼 거구요...
달랑 800g 가지고 아주 소꿉놀이를 하고 있어요....
김 깔고....
반죽 올리고..... 도르륵 김을 말아주면 됩니다.. 이건 쉬워요...
김이 바깥으로 나오는 형태이구요.

반대로 김이 안쪽으로 말리도록 만들어 줄 건데.... 이건 좀... 요령이 필요해요.
쿠킹 호일을 깔고요..반죽을 쫙 깔아주고요.. 과도로... 편편하게 밀어주면 됩니다.
어묵 반죽이... 좀 질면... 아주 애를 먹는데.. 아까 제 레시피대로만 하면 그닥 손질하기 어렵지 않은 농도.. 딱 알맞은 농도의 어묵 반죽이 될 거에요.
깔아놓은 어묵 반죽 위에 김 반장을 잘라서... 올려 놓고... 밑에서부터.... 과도로 반죽을 밀어 올려주는 식으로 말면 되요.

호일 밑에 붙은 반죽을 박박 긁어주듯이 말이죠..
좀 어려우면... 호일을 밑에서 한쪽 손바닥으로 들고 과도로 밀어올리는 방식으로 말아올라가면 됩니다.. 하다보면 별거아닌데...
설명하려니깐 좀 어렵네요...ㅎㅎㅎ

이제... 김말이 두 개 튀기고... 피자 뜨개로..반죽을 떠서... 튀김 냄비에 떨어뜨려 튀겨주면 되는데요.
튀김은 일반적으로 두번 튀기잖아요.. 바삭하게..
어묵은 한번만 튀겨도 충분해요.
그리고.... 너무 고온에서 하면 색이 안 이뻐요.
그리고.. 겉은 타고 속은 안 익고 그렇게 되기도 하고요...
일반 튀김온도가 179~180도라면 그보다 조금만 낮은 온도에서 튀기세요...

잘 튀겨졌지요.. 맛도 좋아요...
아... 반죽할 때... 카레를 넣어도 되는데... 우리집 아이들은 이상하게 어묵엔 카레넣은 걸 안 좋아해요.
그건 입맛대로 하세요.

자... 흰살 생선 800g으로.. 세가지 방식의 어묵이 완성되었습니다.
800g을 흰살생선 500g+ 새우..혹은 오징어 300g 이런 식으로 해도 좋구요..그 배합은 맘대로 하셔도 상관없어요.

자..오늘은 어묵이었습니다.
그럼 저녁 잘 마무리하세요^^
사진이 너무 많아서 전부 올리기에 시간이 너무 걸려서 일부 생략했어요...
전부를 보고 싶으신 분은 블로그에 오셔서 보시면 좋겠네요.
http://blog.naver.com/hwa1875/1200788502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