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전 모닝빵을 만들었는데, 워낙 딱딱한 돌땡이 상태로 태어나서 그런지 장금이의 절대 미각을
가지고 있는 우리딸 한번 먹어보더니 그 이후론 쳐다 봐 주질 않터라구요~~ ㅠㅠ
그 돌땡이 모닝빵은 빵가루로 변신해서 우리 집 냉동실에서 꾸벅 꾸벅 졸고 있지요~~^^
그 이후로 발효빵은 다시는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지만~~
작심 삼일이지요.
나름 11년전에 제빵과정, 제과과정 이수하고, 최근에도 제빵과정을 배웠지만,
손재주가 워낙에 없어서 그런지, 다들 빵 배웠다고 하면 전혀 믿지 않는 눈치~~ ㅠㅠ
식빵을 좋아하는 우리 딸을 위해서 식빵에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한번에 크게 한판 굽자는 심정으로 대식빵틀이랑 호밀가루 포장지등등을 주문했습니다.
재료들이 도착하는 날 아침 미리 계란이랑 버터 꺼내놓고, 재료 계량까지 모두 해 놓았습니다.
(원래 게으른데, 이날은 왜 이리 부지런을 떨었는지??^^)
재료준비를 해 놓고 저는 약속이 있어서, 오후 늦게서야 집에 들어왔습니다.
대충 배송받는 시간을 알고 있었는데, 예정시간 보다 늦은것 같아서, 택배기사님께
전화를 해보니 5-6시 사이에 방문하신다고 하시더라구요.
틀을 받고 난뒤에 반죽하면 시간이 너무 늦어질것 같아
먼저 제빵기 돌려서 반죽하고, 발효시키고,
모양 내고, 틀에 넣어서 2차 발효 하면 되는데,
식빵틀이 예정시간이 지났는데 오지 않터라구요.
부득불 아저씨께 전화를 다시 드리니, 1시간 지연이 된다고 ~~ ㅠㅠ
반죽은 부풀대로 부풀어 오르고, 안 되겠다 싶어서,
아저씨에게 지금 어디 계시냐고 여쭤봤지요.
다행이 그리 멀지 않는 곳에 계셔서,
택배차에서 저희집에 배송될 택배박스를 받아서 들고 열심히 뛰었습니다.
식은 땀은 줄줄~^^ 반죽들아 기다려라~~ 내가 간다!!
아슬아슬하게 반죽을 식빵틀에 모셔놓고, 2차발효후에
구웠습니다.
나름 폼은 일단 납니다.
장금이 절대 미각의 소유자 우리 딸~~^^
왈~~" 엄마 약간 쓴맛이 나는것 같아 "
제가 봐도 뭔가가 부족한 것 같아요.
옥수수 가루를 넣는것 아닌데, 속살이 뽀얗치 않고,,
노르스럼합니다.
부드럽긴 하지만, 왠지 약간 거죽쪽에는 쬐금의 딱딱함이 감지됩니다~~
식빵속살의 치밀하지 않고, 약간 구멍도 쬐금 보이구요.
제빵고수님들 레시피 점검 부탁드려요,
강력분 600그램 이스트 20그램, 소금 12그램, 설탕 70그램 우유 350미리리터 계란2개
버터 60그램, 저번에 워낙에 빵이 딱딱해서 혹시나 거대한 식빵을
또 빵가루로 변신시키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제빵계량제 8그램도 넣었습니다~~

짝퉁 양념치킨~~
볶음용 닭을 삶아서, 오븐에 구워서, 소스 끓여서 구운 닭을 버무려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