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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1박 2일 농촌체험]

| 조회수 : 4,257 | 추천수 : 25
작성일 : 2009-06-15 15:46:15
일손이 부족해 동동 거리시는 엄마 모습이 자꾸 눈에 밟혀
봉사회 회원들과 함께 시골집을 찾았습니다.


매주 주말마다 가긴 하지만,
이 날 만큼은 어린 아이처럼 마냥 설레기만 했죠.






봉사회 회원분들과 그 가족들입니다.






지글지글 고기가 익고 있습니다.





오른쪽 세명이 저희 가족입니다.
엄마, 아빠,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지요.^^
남동생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구요..


다들 막걸리 한잔씩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 날, 그러니까 어제죠.^^
저희가 모인 이유가 농활인 만큼 열심히 배 봉지를 싸기 시작했습니다.







배를 미처 다 솎지 못해 부모님께서는 배 솎는 일을 하셨어요.





드디어 점심시간입니다.
뒤쪽에 보이시는 할머님들은 일당을 받으시고 일 해주시는 분들입니다.
시골 말로 "놉"이라고 하죠?^^






여기서 잠깐,
저희 움메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제가 대학까지 마칠수 있게 해준 녀석들이예요.


예전엔 20마리가 넘었는데..
이젠 6마리가 전부네요.




찰 옥수수입니다.
드시고 싶으신 분들, 여름에 놀러오세요.^^
이 옥수수 참 맛있답니다.


올해 아흔이신 저희 할머님께서 풀도 뽑으시고..
열심히 가꾸고 계십니다.






샛밥 타임입니다.
샛밥요? '사잇밥'의 줄임말 일거예요.
시골에서는 육체적으로 힘 쓰는 일을 하다보니,
중간중간 저런 것을 해드려야 한답니다.





한 바가지 드실분~
손 들어보시와요.^^

직접 재배한 검은 콩으로
어머니께서 끓이신 콩 죽입니다.




농활이 끝나고,
도움 주시러 오신 분들을 위해 감자를 캐고 있습니다.
아직 작은 듯 하지만,
노릇노릇 구워먹으면 포근포근하니 너무 맛있습니다.





가을을 연상케 하는 여름 날의 호밀 밭입니다.^^




시골은 요즘 눈,코 뜰새 없이 바빠요.
하지만,
점점 고령화 되어가다보니 일손은 부족하고..
그래도 희망을 품고 사는 분들입니다.




82회원님들께도 시골의 따뜻한 정을 나누어드리고 싶습니다.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라
    '09.6.15 4:26 PM

    아~ 저 이런거 너무 좋아해요 시골풍경
    전 서울에서 났지만 이젠 이런 시골과 자연이 너무 좋아지네요
    정직한 땅,,그리고 그일을 하시는 분들 정말 제가 존경합니다..^^

  • 2. 유라
    '09.6.15 4:27 PM

    콩죽도 먹어 보고 싶고..저 소,,한우가 저리 순하고 예쁘게 생겼는지
    이제 알았어요,, 저 순한 눈을 보자니 너무 가엾다는,,쟤를 어찌 먹을수 있을까요 ? ㅠㅠ

  • 3. 금산[박정우]
    '09.6.15 4:37 PM

    ^^ 유라님 댓글을 보니 제 마음이 다 따스해집니다.

    언제 한번 놀러오세요.
    감자도 구워 먹고..
    가을 되면 배도 따서 냠냠 먹고^^

    혹시..84년생???^^;;
    제가 84년생이라..

  • 4. CAROL
    '09.6.15 5:32 PM

    전 이런 사진, 글 보면 바쁜 농사철에 한시적으로 농촌에서 일해줬으면 좋겠어요.
    감자도 캐고 풀도 메고 밥 하는 것도 좀 돕고.....
    아이들 다 크고 제 손 필요없게 되면 그렇게 할까봐요.

    어렸을때 학교도 들어가기 전에 엄마손에 이끌려 뽕밭매러 가서는
    끝이 보이지 않는 밭 고랑에 앉아서 풀하고 씨름하다가 너무너무 힘들어서 드러 누워버렸던
    기억때문에 엄마께 많이 미안했어요.
    이젠 옛날에 엄마가 아버지를 잃었던 나이가 된 즈음 나라면 엄마처럼 씩씩하게 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이 항상 자연에 있어요.
    부모님 두 분 정정하게 자리 지키고 계시니 얼마나 행복하세요.

  • 5. Deliny
    '09.6.15 5:42 PM

    호밀도 제배하세요? 그럼 수확하시면 가루 내셔서 장터에 좀 파시면... ('' )( '')

  • 6. 금산[박정우]
    '09.6.15 5:47 PM

    CAROL님,
    나중에 아이들이 다 크게 되면 저희 집에 꼭 한번 놀러오세요.
    와서 움메들 여물도 주고,
    깻잎향 가득한 밭에서 깻잎도 따시고,
    가을이면 배도 따 드시고..^^

    아이들이 다 크지 않아도 언제 한번 오세요.
    누추한 잠자리라도 괜찮으시다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Deliny님,
    호밀 재배도 하는데요, 밑거름 용으로 사용한답니다.^^
    Deliny님을 위해서 밀 농사도 지어봐야겠는데요?

  • 7. 코스코
    '09.6.15 6:40 PM

    금산님
    이런 체험을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보여줄수 있는지좀 가르쳐주세요
    도시에서만 살았고 어려운것 하나도 모르며 자란 아이들에게
    음식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정성이 들어간다는것을 알려주고 싶은데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지만 직접 내 손으로 해보느것 아니면 확실하게는 모르잔아요
    1박2일이나 패떳을 보면서 저런 경험을 하루라도 할수있다면 너무좋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그렇다고 아무 농가나 가서 우리에게 농사짓는것을 보여주십쇼~ 할수도 없고요 -_-;;
    정보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8. capixaba
    '09.6.15 9:06 PM

    진짜 저도 이런 제대로 된 시골체험이 필요해요.
    요새 관광상품화 된 것들 말구요.

  • 9. 미조
    '09.6.15 10:42 PM

    차위에서 배솎으시는 분이 아버님이신가요?
    발로 운전하시면서 이동하시나 하고 한참을 바라봤습니다^^;;;
    콩죽도 넘 맛나보이네요.
    호밀밭 한번도 본적없는데 근사하네요.
    님 글을 읽다보니 대학때 농촌봉사 한번 안가본게 후회됩니다.

  • 10. 내맘대로
    '09.6.16 12:25 AM

    그래도 흐뭇하겠어요. 부모님 도와드려서

    저두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 오전에 사과 봉지 쌌어요.
    저혼자 1박스 2500장 정도.. 전 손이 좀 빠른편입니다.
    아마 울동네서 10% 안에 들어갈 정도라고.. 다들 나이가 있으시니.

    전 목도 아프고 팔도 잘 안들리는데
    마음은 흐뭇합니다.

  • 11. CAROL
    '09.6.16 1:04 AM

    우와 저 초대해 주시는 거예요?
    들썩 들썩!!
    놉 이라는 단어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어렸을때 엄마 심부름으로 동네 아주머니들에게 가서 "내일 저희 집 일좀 해주세요"
    하면 그 분들이 바로 놉이 되셨죠.
    저도 가끔 꼬마 놉이 되기도 했었구요.

    저희 동네에 제주도 출신이신 언니가 있는데 손이 무지무지 빠릅니다.
    학교안에 작은 아이들 체험용 텃발들이 있는데 이 언니가 다 손봐서 항상 깨끗했어요.
    그 언니랑 흑석동 호미단 이라는 팀 만들어서 한 번 출동할까봐요.

  • 12. 금산[박정우]
    '09.6.16 8:00 AM

    1회 첫 장면이 채옥이 칼로 장성백이 스스로 찌르는 그 장면이었던 거 기억나요.
    채옥이가 화살과 총을 맞는 건 또 새로운 사실..
    오늘 결말 다 알아버렸네요.ㅎㅎ
    그래도 남은 회 잘 볼게요. 슬프겠다. 주인공들 다 죽네..
    댓글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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