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회 회원들과 함께 시골집을 찾았습니다.
매주 주말마다 가긴 하지만,
이 날 만큼은 어린 아이처럼 마냥 설레기만 했죠.

봉사회 회원분들과 그 가족들입니다.

지글지글 고기가 익고 있습니다.

오른쪽 세명이 저희 가족입니다.
엄마, 아빠, 그리고 저 이렇게 셋이지요.^^
남동생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구요..
다들 막걸리 한잔씩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 날, 그러니까 어제죠.^^
저희가 모인 이유가 농활인 만큼 열심히 배 봉지를 싸기 시작했습니다.


배를 미처 다 솎지 못해 부모님께서는 배 솎는 일을 하셨어요.

드디어 점심시간입니다.
뒤쪽에 보이시는 할머님들은 일당을 받으시고 일 해주시는 분들입니다.
시골 말로 "놉"이라고 하죠?^^

여기서 잠깐,
저희 움메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제가 대학까지 마칠수 있게 해준 녀석들이예요.
예전엔 20마리가 넘었는데..
이젠 6마리가 전부네요.

찰 옥수수입니다.
드시고 싶으신 분들, 여름에 놀러오세요.^^
이 옥수수 참 맛있답니다.
올해 아흔이신 저희 할머님께서 풀도 뽑으시고..
열심히 가꾸고 계십니다.

샛밥 타임입니다.
샛밥요? '사잇밥'의 줄임말 일거예요.
시골에서는 육체적으로 힘 쓰는 일을 하다보니,
중간중간 저런 것을 해드려야 한답니다.

한 바가지 드실분~
손 들어보시와요.^^
직접 재배한 검은 콩으로
어머니께서 끓이신 콩 죽입니다.

농활이 끝나고,
도움 주시러 오신 분들을 위해 감자를 캐고 있습니다.
아직 작은 듯 하지만,
노릇노릇 구워먹으면 포근포근하니 너무 맛있습니다.

가을을 연상케 하는 여름 날의 호밀 밭입니다.^^
시골은 요즘 눈,코 뜰새 없이 바빠요.
하지만,
점점 고령화 되어가다보니 일손은 부족하고..
그래도 희망을 품고 사는 분들입니다.
82회원님들께도 시골의 따뜻한 정을 나누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