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댁때는 도통 맛도 모르겠고 이것이 두릅이여~엄나무순이여~ 갸우뚱 갸우뚱 했건만
헌댁이 되고 나니 이제는 나물아~~나물아~~나랑 살자 ~나물타령 하며 살고 있습니다.
봄 나물 - 취나물,고사리나물,머위나물,쑥,민들레,달래,냉이,씀바귀,원추리,유채,돌나물 등등
여름 나물 - 미나리,곰취,비름,토란,호박,오이,가지,고추,깻잎등등
가을 나물 - 고구마,피마자,고춧잎등등
겨울 묵나물 (봄 여름 가을에 나오는 나물들을 말린것)
4 계절의 모든 나물을 다 먹을 수 있으니 우리 밥상 최고 밥상
정말 행복합니다.
4월에 하동 지리산으로 전북 임실로 두 어번 다녀오고
비가 내리고 날이 따뜻하니 텃밭의 나물들까지 쑥쑥자라 그야말로 나물밭에 살고 있습니다.
혹시 어디가서 밥 상 받으실 때나
또는 장 보실때 나물 이름들을 얼른 알아 맞추시나요?
^^*사실 저도 살아가면서 두 어머니 덕에 알아가고 먹게되었지
이게 풀인지 나물인지 도통 모르고 살았답니다.
아직도 모르는 나물이 많은 것을 보면 헌댁은 되었으나 인생의 곰삭은 묵은댁 되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엄나무순은 잎이 많으며 약간 어수선하고 두릅은 정갈하면서 얌전하다 싶습니다.
두릅은 남자 같고^^
엄나무 순은 여자같다 라고 할까요?ㅋㅋ
어디까지나 제 생각! 입니다.
엄나무순은 약간 잔 가시가 있어요.
그래서 여자라고 하는겁니다. 잎도 퍼머 머리마냥 나폴 나폴~거리고 ^^ 말 되나요? ㅋㅋ
팔팔 끓는 물에~ 약간의 소금을 넣고 엄나무순을 얼른 데쳐주었습니다.
너무 오래 데치면 물컹해서 맛이 없으니 가스불 앞에서 지켜서 데치시기 바랍니다.
데친 뒤 찬물에 얼른 헹구시는거 잊지 마시구요.
제일 만만한게 초고추장에 찍어먹기.
막 버무린 생김치랑 저녁 한 끼 거하게 먹었답니다.
제 철에 나오는 과일이 없어진 요즘
이런 나물 만큼은 제철 아니면 정말 먹을 수가 없지요.
진한 녹색만 봐도 몸이 금방 건강해 질것 같은 느낌입니다.
자연 그대로의 오염되지 않은 먹거리 산나물
오염된 모든 것으로 부터 해방되고 농약이나 인공의 비료를 모르는 산나물은 영양면에서 그 만큼 좋을 수가 없지요.
봄 나물을 무칠때는 꼭 <STRONG>들기름과 들깨소금을 </STRONG>넣어야 제 맛입니다.
잊지마세요. 들기름과 들깨소금
나물 고유의 맛을 살려주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봄 나물 많이 드세요.
두릅 한 접시를 가지고 두릅 산적을 만들어 봅니다.
에고~~ 비싼 소고기 비싼 두릅 임실 산에서 따온 두릅이 제대로 대접을 받습니다.^^
팔팔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치고 너무 두꺼운 것은 반 갈라줍니다.
두릅에는 양념액젓과 들기름을 넣어주고 대충 길이에 맞추어 썰은 소고기에는 간장 참기름 후추 생강가루 파송송 마늘을 넣어
조물 조물 무쳐주었습니다.
무쳐놓은 소고기는 살짝 익혀주고요. 익으니 길이가 더 쪼그라 드네요 ^^
함께 꼬지를 껴주었는데 키 높이가 안맞지만 할 수 없지요.
너무 긴 두릅은 가위로 싹둑 잘라 제가 냠냠 해버렸어요.^^
밀가루 옷을 얇게 입히고 계란물 입혀 살짝 팬에 부쳐준 두릅 산적입니다.
임실 아버님 산소 들러 할머니 산소 옆에서 따온 두릅으로 만든 두릅 산적.
아버님 덕에 잘 먹었습니다.
그냥 후닥 후닥 먹어도 되는데
여러분에게 하나라도 더 많은 정보 알려드리고 싶어 이렇게 꼼시락 거렸답니다.
다 아시는 거지만 눈으로 한 번 더 봄으로 마음 먹고 해먹게 되잖아요.
이젠 사명감으로 합니다.^^
양념된 소고기를 조금 남겼다 불고기 양념에 두릅과 살짝 볶으니 이것 또한 맛있네요.
한껏 폼 잡고 만든 두릅 산적과 두릅 볶음
이것도 이맘때 누려 볼 수 있는 호사 입니다.
봄나물 산나물 많이 많이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