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엄나무순 나물 두릅나물 두릅산적 두릅볶음

| 조회수 : 11,436 | 추천수 : 66
작성일 : 2009-04-29 07:26:04
엄나무순과 두릅은 가끔 헷갈립니다.

새댁때는 도통 맛도 모르겠고 이것이 두릅이여~엄나무순이여~ 갸우뚱 갸우뚱 했건만
헌댁이 되고 나니 이제는 나물아~~나물아~~나랑 살자 ~나물타령 하며 살고 있습니다.

봄 나물 - 취나물,고사리나물,머위나물,쑥,민들레,달래,냉이,씀바귀,원추리,유채,돌나물 등등
여름 나물 - 미나리,곰취,비름,토란,호박,오이,가지,고추,깻잎등등
가을 나물 - 고구마,피마자,고춧잎등등
겨울 묵나물 (봄 여름 가을에 나오는 나물들을 말린것)
4 계절의 모든 나물을 다 먹을 수 있으니 우리 밥상 최고 밥상
정말 행복합니다.

4월에 하동 지리산으로 전북 임실로 두 어번 다녀오고
비가 내리고 날이 따뜻하니 텃밭의 나물들까지 쑥쑥자라 그야말로 나물밭에 살고 있습니다.

혹시 어디가서 밥 상 받으실 때나
또는 장 보실때 나물 이름들을 얼른 알아 맞추시나요?

^^*사실 저도 살아가면서 두 어머니 덕에 알아가고 먹게되었지 
이게 풀인지 나물인지 도통 모르고 살았답니다.

아직도 모르는 나물이 많은 것을 보면 헌댁은 되었으나 인생의 곰삭은 묵은댁 되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엄나무순은 잎이 많으며 약간 어수선하고 두릅은 정갈하면서 얌전하다 싶습니다.

 

두릅은 남자 같고^^

 

엄나무 순은 여자같다 라고 할까요?ㅋㅋ

어디까지나 제 생각! 입니다.

 

엄나무순은 약간 잔 가시가 있어요.
그래서 여자라고 하는겁니다. 잎도 퍼머 머리마냥 나폴 나폴~거리고 ^^ 말 되나요? ㅋㅋ

 

팔팔 끓는 물에~ 약간의 소금을 넣고 엄나무순을 얼른 데쳐주었습니다.

너무 오래 데치면 물컹해서 맛이 없으니 가스불 앞에서 지켜서 데치시기 바랍니다.
데친 뒤 찬물에 얼른 헹구시는거 잊지 마시구요.

 

제일 만만한게 초고추장에 찍어먹기.

 

막 버무린 생김치랑 저녁 한 끼 거하게 먹었답니다.

제 철에 나오는 과일이 없어진 요즘
이런 나물 만큼은 제철 아니면 정말 먹을 수가 없지요.
진한 녹색만 봐도 몸이 금방 건강해 질것 같은 느낌입니다.

자연 그대로의 오염되지 않은 먹거리 산나물
오염된 모든 것으로 부터 해방되고 농약이나 인공의 비료를 모르는 산나물은 영양면에서 그 만큼 좋을 수가 없지요.

 

봄 나물을 무칠때는 꼭 <STRONG>들기름과 들깨소금을 </STRONG>넣어야 제 맛입니다.
잊지마세요. 들기름과 들깨소금

나물 고유의 맛을 살려주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봄 나물 많이 드세요.

 

두릅 한 접시를 가지고 두릅 산적을 만들어 봅니다.
에고~~ 비싼 소고기 비싼 두릅 임실 산에서 따온 두릅이 제대로 대접을 받습니다.^^

 

팔팔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치고 너무 두꺼운 것은 반 갈라줍니다.

 

두릅에는 양념액젓과 들기름을 넣어주고 대충 길이에 맞추어 썰은 소고기에는 간장 참기름 후추 생강가루 파송송 마늘을 넣어

 

조물 조물 무쳐주었습니다.

 

무쳐놓은 소고기는 살짝 익혀주고요. 익으니 길이가 더 쪼그라 드네요 ^^

 

함께 꼬지를 껴주었는데 키 높이가 안맞지만 할 수 없지요.
너무 긴 두릅은 가위로 싹둑 잘라 제가 냠냠 해버렸어요.^^

 

밀가루 옷을 얇게 입히고 계란물 입혀 살짝 팬에 부쳐준 두릅 산적입니다.

 

임실 아버님 산소 들러 할머니 산소 옆에서 따온 두릅으로 만든 두릅 산적.
아버님 덕에 잘 먹었습니다.

그냥 후닥 후닥 먹어도 되는데
여러분에게 하나라도 더 많은 정보 알려드리고 싶어 이렇게 꼼시락 거렸답니다.

다 아시는 거지만 눈으로 한 번 더 봄으로 마음 먹고 해먹게 되잖아요.
이젠 사명감으로 합니다.^^



양념된 소고기를 조금 남겼다 불고기 양념에 두릅과 살짝 볶으니 이것 또한 맛있네요.

한껏 폼 잡고 만든 두릅 산적과 두릅 볶음
이것도 이맘때 누려 볼 수 있는 호사 입니다.

봄나물 산나물 많이 많이 드세요.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윤주
    '09.4.29 7:53 AM

    그러게요....난 헌댁이라도 엄나무순은 아직 먹어보지 못했어요.
    시중에 유통되는 두릅은 먹어봤는데 올봄에는 아직 맛을 보지 못했는데 경빈마마님이 올리신 사진으로 보네요.

  • 2. coco
    '09.4.29 7:55 AM

    경빈 마마님의 글과 사진으로
    우리 음식을 잘 배우고 있습니다.
    엄나무순, 자연산 돌미나리맛은
    모르지만 제 계절에
    한국에 가면 꼭 먹어보겠습니다.
    두릅산적은 제게 몽상적입니다 .

  • 3. spoon
    '09.4.29 7:56 AM

    아~ 저거 개두릅~^^;;
    진짜 맛있요. 엄나무 순.
    어머니께서 항상 개두릅이라 하여 두릅 짝퉁(?) 인줄 알았는데
    엄나무 순 이었다는.. 두릅보다 더 맛있는거 같아요.
    아.. 홑잎도 먹고 싶어요..

  • 4. 예쁜아기곰
    '09.4.29 8:16 AM

    전 정말 경빈마마님이 부러워요..

    전 고작~ 하나로에서 사는 나물이 다인데요..

    산나물에 봄나물에~~ 정말 손맛이 느껴지는 음식들만 하시는 경빈마마님~~ 부럽습니다.

    우리애도 나물좀 먹었으면..^^"

  • 5. 이창희
    '09.4.29 8:45 AM

    어제 하나로에서 엄나무순 봤는데
    어찌 먹는지 몰라 안샀어요
    우선사고 82에 물어보면되는데------
    담에도 맛난 나물 많이 알려주세요

  • 6. 홍천산골
    '09.4.29 8:58 AM

    제가 사는 곳은 아직 두릅이 꼭꼭 숨어 있습니다.
    언제나 얼굴을 보여줄런지..보고 싶다 두릅아~~~~~~~~
    갠적으로는 엄나무순이 더 맛이 있지 싶어요.
    두릅은 향이 좀 강해서 ^^;

  • 7. momo
    '09.4.29 9:02 AM

    마마님~봄나물,산나물 많이 먹으라구요?
    있어야 먹죠...어흑~

  • 8. 도민
    '09.4.29 9:46 AM

    엄나무순 진짜로 좋아하는데..
    이게 두릅저리가라로 맛있더라구요...
    맨날 하우스채소만 먹고 살려니..진짜 죽갔네요.
    봄이면 이런것 좀 먹어줘야 하는데..
    어디 얻어먹을데는 없고..
    인터넷에 파는데 아시는데 있으시면 댓글좀 달아봐 주세요~

  • 9. 뜰앞에서
    '09.4.29 10:38 AM

    저도 결혼해서 첨 알았어요. 실은 두릅두요..ㅎㅎ
    강원도에 계시는 시어머니께서 봄만 되면
    두릅이며 고사리며 잔뜩 뜯어오셔서 자식들한테
    부쳐 주시는 덕에 봄마다 호강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선 개두릅이라고 하시길래 저도 일명
    짝퉁두릅인가보다 하고 살았더랬어요.
    그래서 두릅보다는 맘에서 멀리하고 살았는데
    올해는 이 개두릅이 너무 맛있네요. ^^
    아시는 분들은 두릅보다 엄나무순이 더 맛있고
    몸에 좋다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시엄니 기력 약해지심 나물 구경도 못해보고
    살것 같아 살짜기 걱정입니다.
    건강하셔야 될꺼인디..(저 너무 이기적..ㅋㅋ)

  • 10. 은하수
    '09.4.29 10:55 AM

    엄나무순 정말 맛있어요. 경동 시장에 가니 많이 나왔더라구요. 한근에 6천원 이었어요.

  • 11. 새옹지마
    '09.4.29 8:12 PM

    저도 헌댁입니다 여름나물에 "쇠비름"과 "명아주" 도 넣어주지 않으면 삐짐
    정말 이제 마지막 남은 자연 그대로의 식재료 이것 뿐입니다
    헌댁들은 많은데 아직 이 물건들의 진가를 몰라주니 섭섭 쉿 우리만 알까요?

  • 12. 생명수
    '09.4.29 10:00 PM

    명아주도 먹는 군요..명아주는 국민학교때 거진 첨으로 배우는 쌍떡잎식물의 기본이 되는 ^^ ㅎㅎ

    두릅 맛을 알기도 전에 미국으로 와 버렸네요. 미국도 알고보면 나물들 천지인데, 나물 캐면 경찰한테 혼나고 벌금 엄청 내야 한데요. --
    길거리에 쑥이 저를 마구 부르는데도 외면해야 한답니다.

  • 13. coco
    '09.4.30 5:25 AM

    새옹지마님 다음에 명아주 포스팅 부탁드립니다.
    너무 궁금합니다. 처음 들어보는 풀이네요.
    쇠비름도 잘 모르지만 음식책에서 본 적은 있지요.
    생명수님은 두릅 맛을 모르고 떠나셨군요.
    그 맛이 썩 훌륭하답니다, 몽환적인 두릅산적!
    미국 쑥은 우리 쑥과 달리 향이 약했던 기억이 있어요.
    미국이 넓으니 지역마다 맛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경찰이 아니라도 미국에선 쑥이 좀 그렇지요.

  • 14. 얼레
    '09.5.2 9:31 PM

    며칠전에 엄나무순을 먹다가 몇십년전에 외할머니가 빨래 다듬이질하거나 하시면서 부르던 민요 같은 것이 생각났어요. 시집살이의 고됨을 노래하던건데 "엄나무 가시같고"하는 귀절이 있었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9510 귀 빠진 날 아침 상. 11 흙과뿌리 2009.05.02 8,758 91
29509 월세집보러갔다가 일본쇼핑몰에서 점심을 먹었어요... ^^; - .. 38 부관훼리 2009.05.02 16,419 85
29508 볶음밥 13 추억만이 2009.05.01 9,113 66
29507 소박 저녁상과 봄소풍 14 생명수 2009.05.01 9,209 66
29506 프라운 크림파스타~SBS 대한민국쿡 CHEF 토니오 5 Tony O 2009.05.01 5,918 58
29505 상큼한 미나리와 당근이 만났어요. 6 라니세상 2009.05.01 4,429 63
29504 여행으로부터 온 새식구 14 lolita 2009.05.01 9,339 74
29503 참깨비켜~들깨소금 나와랍! 6 경빈마마 2009.05.01 5,652 76
29502 [간장게장]작년 가을 에피소드와 좋았던 레시피 7 노니 2009.05.01 14,200 97
29501 꽃보다 바지락 (^.~ ) 49 탱여사 2009.04.30 5,482 70
29500 좌충우돌 우당탕탕 홍콩 이야기 29 bistro 2009.04.30 11,250 54
29499 입맛당기는간단버젼비빔국수 15 권희열 2009.04.30 10,155 22
29498 냉장실에 보관되었던 삶은 콩나물 무침이 유난히 맛나네요~ 3 안나돌리 2009.04.30 6,699 72
29497 돈나물과 돌미나리의 배합 6 오후 2009.04.30 4,580 88
29496 1인용 요술쟁이.-레시피 추가 14 올망졸망 2009.04.30 9,093 62
29495 참 대견한....... 3 홍앙 2009.04.30 4,829 87
29494 간단한 그리고 쫌 복잡했던 집들이요리(이탈리안스딸) 2 빵쟁이짱 2009.04.30 7,717 27
29493 학부형이 되었다는 것을 느낄 때... 도시락을 쌀 때... 10 자꾸자꾸행복해 2009.04.29 10,081 57
29492 무침회, 삼계탕, 된장 수육, 감자전, 북어국, 미역국, 가자미.. 8 꿀아가 2009.04.29 9,333 82
29491 살찌려나 봐요~달콤한 타르트가 땡겨요 3 당근 2009.04.29 3,523 10
29490 다쿠아즈 3 골든레몬타임 2009.04.29 3,872 78
29489 이서방 도시락 "식빵샌드위치" 6 송재호 2009.04.29 13,848 45
29488 엄나무순 나물 두릅나물 두릅산적 두릅볶음 14 경빈마마 2009.04.29 11,436 66
29487 잠안오는 밤, 그동안 해먹었던 것들이나 좌르륵.. 19 빈틈씨 2009.04.29 10,221 80
29486 추억의 볶음밥과 스파게티 3종.. ^^;; - >')))&.. 29 부관훼리 2009.04.28 11,111 81
29485 어르신 선물용 월병, 약식세트 11 당근 2009.04.28 7,128 14
29484 구사일생 닭조림~ 8 파카 2009.04.28 5,543 14
29483 수제 쿠키 6 이윤경 2009.04.28 6,085 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