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장을 보는데 돈이 쪼오끔 많이 들었습니다요 ㅠㅠ
하지만 다 일회용 재료가 아니라 거의 절반은 또 한 번 기본 재료와 세간살림을 보충한 것이기 때문에
다음번에는 재료비가 더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사실에 고무되었습니다요. ㅎ
이번에도 역시 레시피는 대부분 82cook 히트레시피의 도움을 받았으며,
곁에서 여자친구가 처음부터 끝까지 도움과 감시를 2:8 정도로 맡아 수고해 주셨습니다. ㅎ
그렇죠....... 강하게 커야죠. 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강하게 크고 있습니다. ㅋ
아! 지난주까지의 메뉴를 보면 기름기, 고기, 튀김 요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정도로 부담되는 음식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어느 분으로부터 지적도 받았지요. ^^
하지만 지적을 받았기 때문에 메뉴 구성을 바꾼 건 아니구요,
그냥 처음에는 요리에 막~ 맛을 들이기 시작한 때라 오히려 가능하면 손이 많이 가는 것들을 택했다고 보는 것이 맞아요.
저희가 막 미치도록 고기만 좋아하고 뭐 그렇게까지는 아니거든요. ^^
이제는 슬슬 메뉴 선택에도 그 "기름기"가 빠져서 가능하면 시원하고 기름이 덜가는 음식으로 택해봤습니다.
채소도 좀 많이 썼죠. ^^
(그래서 비주얼적인 면에서는 조금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습니다.)
아우 ㅠㅠ 채소 비쌉디다. ㅠㅠ



냉쌀국수샐러드!
베트남 음식점에 가면 볼 수 있는 것을 재연해보려고 했죠.
그런데 뭐 실패라고까지 하긴 뭐하지만 생각했던 맛은 좀 잘 안나더라구요 ^^;;;
소스 만들 때 제가 실수한 듯 OTL.......... 뭐지? ㅠㅠ 이유가 뭐야? ㅠㅠ
그래도 상큼하고 시원해서 금세 사라졌습니다다. 어우러진 채소들까지.............



그 다음에 있는 것은 여자친구의 작품인 비빔국수!
어찌하다 보니 쌀국수가 좀 많이 남았고, 그 국수들을 그냥 버리느니.
평소 쫄면을 무진장 좋아하는 나머지, 쫄면 양념도 직접 만들어서 보관중인 여자친구가
그 양념과 김치를 이용한 비빔국수로 적용해 본 것입니다.
올라가 있는 것, 깔려 있는 것 들은..... 즉 겉보기는 냉 쌀국수 샐러드보다 조금 못하지만
맛은 두 배 세 배로 더 낫습니다 ㅠㅠ)b 역시 이런것이 내공의 차이인가 ㅠㅠ)b



그 다음, 기다리고 있는 것은 삼겹살 파인애플 말이.
잘 안 보이겠지만 돌돌 말려있는 삼겹살 안에 파인애플이 들어있죠.
겉의 소스는 달달한 데리야키 소스와 좀 비슷하다고 보면 됩니다.
사실 삼겹살을 조금 더 얇게, 가능한 베이컨처럼 얇게 저몄어야 하는데 마트에서 두꺼운 걸 사다보니 모양은 예쁘지 않고
말았다기 보다는 구긴 것에 가깝죠. ㅎㅎㅎㅎㅎㅎㅎ 아방가르드 스타일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삼겹살이 두껍다보니 양념을 조금 더 해서, 원래 레시피보다는 조금 더 색이 진하고 모양은 좀 다른 작품이 나왔는데요.
그래도 먹어보니, 달달 짭짤한 맛이 일품이고 왜 가운데에 파인애플을 넣는지 그 이유를 딱! 알겠더만요. ^^

그리하야.... 이 기름기와 포만감은 조금 덜하지만 더욱 새콤달콤상큼한 음식들로 은혜로운 저녁식사를......
끝이 아닙니다. ^^



원래 저녁상에 골뱅이 무침까지 올리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레시피 대로라면 최소한 슬러시 상태로 살짝 언 냉면육수가 필요한데,
마트에 다녀와서 바로 냉동실에 넣었더니 요게 쉽게 얼지를 않는거..................
그렇다고 냉면육수도 냉동실에 이미 넣어 놓았겠다.
양념장도 덥썩 만들어 놓았겠다. (키위까지 저며서 넣었는데 말이지요...)
안그래도 이 음식까지 저녁상에 놓으면 그야말로 배터지지 싶어서,
그냥 좀 더 기다렸다 맥주안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것이 그 결과물!!!!
오래 기다려서, 저녁 식단이 맥주 안주가 된 덕분에 더더욱 풍성해졌죠.
채소도 더 많이 넣었고, 비루한 솜씨지만 채소로 데코레이션도 해 봤고,
양념장이 생각보다 많았던 덕분에 더 많이 올려먹기도 했고,
메밀국수도 삶고 그 위에는 꽝꽝 언 냉면육수를 잘게 부숴서 올렸습니다.
채소와 골뱅이를 먹다보면 육수가 녹아 양념장과 섞이면서 메밀국수도 맛볼 수 있는.............. 아흐흐~~~~

맥주와 함께 먹으니 골뱅이 무침 덕분에 맥주가 더욱 꿀맛이더군요.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