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좀 따스한듯도 하지만 지난주 내내 꽃샘추위에 봄 같지도 않았지만요.
엊그제, 만우절이 저희 결혼기념일이었어요.
평일이라 남편 퇴근시간이 불확실하니 외식하기도 좀 그렇고, 그나마 다른날보다는 좀 일찍 들어와 달라고 하고는 덜렁 케익 하나 만들었습니다.
집에서라도 근사하게 만들어 먹음 좋았겠지만, 제가 좀 힘이 들어서요. ㅠ.ㅠ

요구르트무스 케익이구요, 쉽고 맛있어서 자주 만들어요.
이 케익은 원래 아주 간단한 케익이라 장식없이 심플하게 만들어 먹곤 하는데, 난생 처음 옆에 무스띠??라고 할까... 정식 명칭은 비스퀴 아라뤼이예르를 만들어 보았어요.
잘 나올까 노심초사하면서 반죽해서 오븐에 넣고는 구워져 나온것 보고는 생각보다 너무 이쁘게 나와서 꺅하고 소리 지를뻔 했지요. ^^
(반죽을 두번 한거예요. 분홍색은 색소를 조금 넣은건데, 먼저 넓게 팬닝한 다음 지그재그칼로 좌악 그어서 냉동실에 얼려요. 그런다음 흰 반죽을 위에 부으면 이리 모양이 나와요. 자세한 레서피는 복잡한 관계로 생략함. 꼭 만들어야 겠다 싶으신 분들 쪽지로 문의하시면 레서피 날려 드립니다. ^^)
근데... 머리 나쁜건 어쩔수가 없는지...ㅠ.ㅠ
4센티 두께로 재단한 옆면 비스킷을 무스링 안쪽에 먼저 깐다음 바닥을 깔아야 하는데 아무 생각없이 바닥을 먼저 깔았지 뭐예요.
나중에 틀 제거하고 나서야 보니까 저렇더라구요. 원래 바닥면이 보이면 안되는거거든요. 옆면이 바닥까지 닿아 있어야 깔끔한 것을... ㅜ.ㅜ
다 완성하고 나서 장식할게 없어서리 속 내용과는 아무 상관없는 딸기 두개 올려 마무리 했어요. 심심한가요??

위의 사진은 밤에 찍은거라 색감이 좋지 않은데 반해 낮에 찍은것은 요리 이쁘게 나왔네요.
속에는 바나나 슬라이스해서 깔았어요. 맛있어 보이나요?
레서피는 예전에 올린것 있어서 그냥 보시구요..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divpage=6&sn=off&ss=...
그냥 이것저것 그동안 만든거 올려봐요.

딸기 철이면 꼭 한번은 만들게 되는 샤를로트롤.
크림을 너무 욕심껏 넣었더니 비대해졌다는...ㅎㅎㅎ
이 케익 만드는것은 너무 쉬워요. 안해보신분들도 꼭 한번 해보시길..
김영모님 책에도 나오는데요, 레서피가 그람으로 되어 있어서 좀 보기가 복잡해요.
제가하는 레서피는 요건데, 계량이 더 쉬워요.
** 재료 : 계란4개, 설탕100그람, 박력60그람+ 전분(보통은 옥수수 전분. 저는 암거나 있는대로...) 40그람, 바닐라 엑스트렉 약간(옵션.), 슈가파우더 적당량
-- 계란은 노른자, 흰자 분리해서 각각 설탕을 나누어 넣고 거품 내시구요, 단단하게 머랭이 나오면 뽀얗게 저은 노른자를 넣고 가볍게 둘을 섞어요.
-- 가루를 채에 내려 가볍게 섞으시고,
-- 지름 1센티 둥근 원형깍지를 끼운 짜주머니에 담아서 1/2빵팬(30*40사이즈 팬)에 대각선으로 짜주면 됩니다. 꼭 짜서 팬닝할 필요 없어요. 어려우면 그냥 반죽을 팬에 부으셔도 되요.
-- 그 위에 슈가파우더를 솔솔 뿌려 주어요. 그런다음 200도에서 7-8분 구우면 되요.
-- 다 구우면 유산지 가장자리를 살짝 들어서 식힘망에 올려서 식히시구요, 깨끗한 유산지 한장 까시고 뒤집어서 유산지 떼어내고 생크림을 휘핑해서 바릅니다. 보통 한컵(200-250미리) 정도 휘핑하면 딱 좋아요. 저는 300그람 휘핑했더니 좀 많네요.
그리고 과일은 아무거나 취향대로 올리시구 돌돌 말아서 냉장고에서 적어도 1시간 이상(근데 2-3시간이상 두는게 더 좋아요.) 두셔서 모양이 고정되면 자르시길..

춘곤증에 잠이 솔솔~~ 올것 같은 날에는 커피와 함께 먹음 딱 좋은 모카빵입니다.

속살이 요리 뽀송하게 나와야 잘된거예요.
한개는 간식으로 애들이랑 뜯어 먹고 하루 지난 빵은 토스트해서 아침으로 먹어도 괜찮아요.
워낙 달달한 빵이니까 잼같은건 필요 없고요 버터만 가볍게 발라서 후라이팬에 그냥 구워요.
아니면 그냥 토스트기로 살짝 구워서 피넛버터를 발라 먹어도 좋지요.
저는 우유 한잔이랑 토스트랑 그리고 영양소 균형을 위해서 토마토나 과일을 같이 주었어요. 남편이나 애들이나 잘 먹고 나가더라구요.

한동안 초콜릿에 버닝했었어요.
(지금도 버닝중인데 힘들어서 못해먹겠는중..ㅠ.ㅠ)
지난 발렌타인때 아버지께 초콜릿을 만들어 드렸더니 너무나 반응이 좋았습니다. 더 해달라고 그러셔서 한번 더 만들어 드렸지요.
근데 생각만큼 잘 안되었어요.
차라리 뭘 모르고 첫 도전한 발렌타인떄는 그럭저럭 탬퍼링이 되었는데, 한번 성공했다고 자만했는지 두번째 했을때는 탬퍼링 완전 실패였어요.
열을 잔뜩 받아가지고는 몇번이고 또 하고 또 하고 했는데, 그래서 나온게 겨우 요정도였어요.ㅠ.ㅠ..
그래도 덕분에 속재료는 가지가지 다 넣어봤어요.
생강, 커피, 헤이즐넛, 레몬, 바닐라..
저게 그나마 잘나온거 뽑아놓은거라 저래요. 그나마 밀크는 봐줄만하고 다크는 정말 어렵더라구요. 몇번이나 했는데 건진건 그저 30% 정도.
이유가 뭔지 모르겠어요. 특히 다크 탬퍼링 너무 어렵네요.
온도계로 다 일일이 체크 하면서 했는데도 왜 실패했을까요??
사실 초콜릿 이번에 잔뜩 사다가 쟁여놓았는데 만들 시간이 없어서 못 만들고 있네요.
성격상 한번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하는지라... 성공의 그 날까지 7전8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답니다.

먹다남은 바나나가 거무튀튀해지면 손쉽게 만들수 있는 바나나 쉬폰 케익입니다.
만들기가 간단해서 애들 간식으로 뚝딱 해줄수 있어서 좋지요.
-----------------레서피는 예전에 올린거 카피예요.-----------------------------
쉬폰틀 18센티 내지는 20센티 짜리 기준으로(18센티로 하면 높이가 왕창 높게 되구요, 20센티로 하면 파는것과 같은 높이가 나오지요. 18센티로 파는것처럼 적당한 높이로 만들고 싶으시면, 계란3개 분량으로 줄이시면 됩니다. 참고로 저는 18센티 사용..)
<계란 4개 흰자, 노른자 분리하시고, 설탕 120그람, 박력 120그람, 베이킹파우더 3/4작은술, 식용유 60미리(=4큰술), 바나나 껍질 깐것 200그람(중간크기 두개더군요.), 레몬즙 2작은술..>
요게 재료구요,
흰자만 먼저 분량의 설탕중 반 덜어 거품 내어 두시고,
바나나는 으깨서 레몬즙 섞어 두시고,
노른자에 남은 설탕 넣어 뽀얗게 거품기로 저으시다가,--> 바나나-->식용유--> 채에 내린 가루--> 머랭 순으로 섞으시고,
180도에서 35분정도 구우시면 됩니다.
생크림 휘핑해서 장식해도 되고요.. 저는 그냥 슈가파우더만 솔솔 뿌려서 간단히 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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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은 시간이 남아 돌았는지, 요런 곰돌이 빵도 만들어 주었어요.
속에는 반은 팥앙금 넣었고 반은 초코 카스타드 넣었는데, 둘다 냉동실에 언제나 넣어두고 있는것이라 빵반죽만 하면 뚝딱 만들수 있어요.
눈, 코, 입은 다 굽고 따로 초코팬으로 그려준거구요.
요거 곰돌이 성형하는 법은 베이킹스쿨에 가심 있어요.

집에 처치곤란 고구마가 너무 많아서 이것저것 요즘 많이 해먹고 있어요.
밥에도 좀 두어 먹기도 하고 반찬으로 조려 먹기도 하고...
그러다 어느날은 고구마 케익도 만들었어요.
케익가루 내는거 너무 귀찮고 생크림 아이싱하는것도 귀찮아서 요렇게 대강 만들었는데 맛은 좋아요. ^^

단면이 뽀얗고 이쁘죠?
요런 케익 구울때 사소하지만 작은 팁하나 드리면요,
이런 무스 케익 종류를 만드시려면 우선 제누아즈를 한개 굽게 되잖아요.
(저는 귀찮아서 종종 제과점에서 천원짜리 카스테라를 하나 사다가 저며서 모자이크처럼 바닥을 깔기도 합니다만..어쨌든 기본은 굽는게 기본이지요.)
그러면요, 자기가 원하는 사이즈보다 제누아즈는 한치수 크게 굽는게 좋습니다.
이를테면 18센티 무스링 한개를 만든다, 할때는 제누아즈를 20센티짜리로 굽는게 좋아요.
왜냐하면, 딱 맞게 구워 놓아도 식으면서 옆면이 줄어든답니다. 그래서 정작 무스링 바닥에 깔면 틀보다 안으로 몇미리 들어가요. 무스를 붓게되면 그 부분이 딱 맞지 않아서 보기가 덜 좋죠.
그래서 틀 사이즈 보다 크게 구워서 틀로 찍어서 가장자리를 잘라내야 옆면이 이쁘게 나와요.
꼭 기억하시길.. ^^

고구마가 많아서 맛탕도 해먹었네요.
뜨거울때 기름 바른 접시에 올려서 이리 다 떨어뜨려서 식혀야 해요. 안그럼 들러 붙으니까요.

다 식은다음 요렇게 한 접시에 합체 하면 되요.
윤기가 좔좔 나니 이쁘죠?
맛탕은 겉이 요렇게 윤기가 나면서 한입 베물면 바삭해야 맛있어요.
맛탕 만드는 팁은요, 먼저 고구마를 잘 튀기시고...
시럽을 만드는데, 설탕을 팬에 담고 고구마 튀긴 기름을 몇수저 팬 가장자리쪽에 흘려넣고 녹입니다.
설탕에 물 넣으면 설탕이 결정이 생겨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뜨거운 기름을 넣으면 설탕이 빨리 녹으면서도 실패를 절대 안한답니다.
게다가 기름이랑 설탕은 어차피 안섞여요. 기름을 넣는다고 칼로리가 더 올라가지는 않습니다. 나중에 다 분리되니까요.
그냥 마구 저으면서 녹이면 되요. 설탕이 다 녹고 살짝 연갈색이 되었을때 튀겨놓은 고구마를 넣고 뒤적이면 끝입니다.

튀김 기름 나오면 한두번 더 해먹고 버리는게 경제적이라서 언제나 몰아서 하게되요.
큰아이 주문이 있어서 꽈배기 도넛도 만들었지요.

속살이 요렇게 폭신하게 나와야 잘된거예요.
딱 8개 만들었는데 큰애가 앉은자리에서 두개 해치우더군요.ㅎㅎ

요즘 이렇게 생긴 빵이 재미있어서 이런 스탈로 자주 만들어요.
빵 반죽은 그냥 암것이나 해도 되요. 심지어 식빵 반죽으로도 됩니다.
저는 아마도 선식가루를 넣은 식빵 반죽이었나?? 뭐 그런거였을거예요.
그냥 2차 발효할때 밀가루 듬뿍 바른 플라스틱 바구니에 넣어서 발효하시고, 팬에 뒤집어 올린후 구워내면 딱 저런 모양이 나와요.
왠지 이국적이고 유럽 시골스탈이라 멋스러운거 같아요.
근데 맛은 그냥 보통 빵맛이라는..ㅎㅎㅎ

겨울 사과 말라비틀어질??뻔한것 없앨겸 브로트쿠헨을 만들었지요.
보통 사과 처치에는 사과파이가 제일이고, 그 다음은 머핀이나 커피 케익에 많이 넣는데, 요렇게 빵에 넣어도 좋아요.
김영모님 책에 나온대로 아몬드 크림 올리고 사과 슬라이스 해서 올려 구웠어요.
-------------레서피------------------
빵반죽은요, 강력 175그람, 박력 75그람, 이스트 6그람(인스턴트이스트), 설탕50그람, 소금3.5그람, 달걀반개(약 30그람), 우유125미리, 버터50그람
--> 요리 반죽하시면 보통 1/2빵팬 1개 분량 대충 나옵니다.
반죽해서 1차 발효, 휴지하시고, 성형은 그냥 넓적하게 밀대로 밀면 되는거구요,
위에다 아몬드 크림을 바른다음 사과 2개 슬라이스한것 가득 올린다음 2차 발효해요.
아몬드 크림은,
<버터 25그람, 슈가파우더 25그람, 아몬드가루 25그람, 달걀 25그람, 럼 1큰술>을 버터 크림화부터 시작해서 슈가파우더 섞고, 계란 순으로... 뭐 아시죠? 하간 반죽하신다음, 럼 섞으시고, 커스타드 75그람을 섞으시면 되요. (만약 막 만들어서 뜨거운 커스타드라면 실온으로 식혀서 섞고요, 냉동한거 꺼내셨으면 전자렌지에 돌려서 해동부터 하셔서 섞기 좋은 상태로 만드세요.)
이리해서 2차 발효하신다음 190도에서 20-23분 정도 구우면 딱 좋습니다. 책에는 30분 구우라고 되어 있는데, 그리 구우니까 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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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하니 맛있어서 만든 직후는 간식으로, 남은건 역시 아침으로 또 먹습니다.
저희는 아침에 빵 자주 먹어요. 쉽고 간단하고 식구들 반응도 좋고...
꼭 식빵에 잼이나 버터를 발라 먹는다는 고정관념 없이 아무거나 있는대로 먹는데, 다들 좋아해요.
요런 빵을 식사 대용으로 할때는 빵 자체가 달달하니까 다른게 필요가 없어요.
그저 부족한 단백질 보충용 삶은 계란이나 치즈 한장 정도 곁들여 주면 딱 좋다는..
사실 오늘 저희 아버지 생신이예요. 다들 모여서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제가 케익을 만드려다 그만 포기했어요.
너무 힘들었거든요.ㅠ.ㅠ
봄이 되니 옷장정리부터.. 묵은 청소.. 빨래.. 집안일이 너무 많아요.
요 며칠 화분들 댓개 분갈이 하고 가지 치고 정리하는것을 하고나니 별거 아닌데도 지치더라구요.(농사짓는분들 존경합니다.)
게다가 내일이 한식차례 아닙니까, 시골 내려가야 하거든요..
엊그제 결혼기념일에 만든 비스퀴가 남아서, 그냥 무스속만 채워서 딸기 무스를 만들까 하고 있다가, 에라 모르겠다, 나도 좀 살자, 하고는 아까 작은애 걸려서 동네 나가서 2만 3천원짜리 케익 하나를 사들고 들어왔죠.
워낙 자주 안사다가 사서 그런지 너무 비싼거 같고 마음도 편치가 않네요.

삼일 걸려 정리한 저희 베란다예요. 아직 다 못했어요. 녹차나무랑 천냥금이랑 그리고 트리초스는 거의 화분이 넘치는데... 얘네들까지 분갈이 마쳐야 끝나요.
작년 한해 살아보니까 대전에 살던 집보다 볕이 안좋아서 화초들이 힘들어해요.
해마다 꽃을 보여주던 치자랑 철쭉은 지난해 이사오면서 여러가지 다치고 거기다가 병충해에 몸살을 앓느라 거의 반 죽었던걸 간신히 살려냈지요. 올해 철쭉 딱 한송이밖에 안폈어요.
장도 잘 안익는거 같고... 고추장 항아리 들여다보니까 가장자리에 흰곰팡이 조금씩 끼더라구요. 흑흑..ㅠ.ㅠ
여러날 걸려 해충 입은것들 죄다 방역하고, 상한잎 뜯어내고, 분갈이 해놓았더니 그래도 봐줄만해졌어요.

그래도 이뻐해주고 관심가져주었더니 이쁜짓 하느라고 요렇게 꽃봉오리도 생기고...
한라봉이예요. 꽃이 피면 향이가 끝내준대요.

그리고 수국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