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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배추 무 당근이랑 맛있게 놀자

| 조회수 : 12,216 | 추천수 : 100
작성일 : 2009-04-04 06:30:12
배추야 놀자~ 그리고 무도 놀자~ 당근도 놀아볼까?
냉장고 야채칸 만만하게 들어 있는 무와 당근 어느 요리에 들어가도
어색하지 않는 우리 먹거리 우리 재료입니다.

늦 가을에서 초 겨울 김장때 이 보다 더 맛있는 저장 먹거리가 어딨나 싶습니다.
김장에 무짠지에 동치미 무말랭이에 동태매운탕 끓일때 어김없이 들어가는 무.
얄미운 시누이 마냥 여기 저기 음식속에 들어가 식감을 불어 넣어주는 주황색 당근까지. 

저희야 대가족이다 보니 김장도 많이 해놓고 1년 내내 먹습니다만 식구 적은 집은 김장도 할까 말까
주변에서 얻어 먹고 말지요.

남편도 직장에서 회식이다 야근이다 모임이다 끼니를 해결 하니 집 밥 먹을 기회도 적고
아이들도 밥 보단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져 따뜻한 밥 한 끼 먹기가 그리 힘이 드는 세상입니다.

저희 교회 유치부 아이들과 초등학생 아이들 보면 김치에 김 된장국 김치찌개만 가지고도
어찌나 밥을 잘 먹는지 밥 한 톨 한 톨이 다 살로 가고 뼈가 될 것 같습니다.
김장을 얻어 먹은 집이라면  이 맘때쯤 김장김치가 없을 수도 있고
설령 있다 하더라도 한 번쯤은 햇김치가 먹고 싶기도 하지요.

묵은김치는 묵은김치대로 깊은 맛이 나지만
저장용 배추 한 통으로 걷절이도 해먹고 전도 부쳐먹고 날배추된장국도 끓여먹고 
배추버섯전골도 해먹으니 밥상이 풍성하면서 뱃속도 편안하니 좋습니다.
저장 배추 큰 것 한 통이 3000원에서 4000원 합니다.

김장때 보다 가격이 두 배 이상 가격이 올랐지만
그래도 3~4000원으로 이 틀 밥상이 푸짐하다면 안 살 이유가 없지요.

자 먼저 배추 한 통으로 놀아볼까요?

○ 배추 한 통을 반 가르니 속이 꽈악 찼습니다.
○다시 꽁다리 쪽을 칼집을 넣어줍니다.
○소금 두 공기를 물에 풀어줍니다.

○먼저 배추를 소금물에 충분히 적셔주세요
○뿌리가 아래쪽으로 가겠금 1시간 이상을 소금물에  세워 담가주세요.
이는...줄기 부분을 먼저 절이기 위함입니다.


○하룻밤 재우시려면 소금물에서 건져 그냥 넓은 그릇에 담아두세요.
○걷절이 용은 너무 숨이 죽으면 맛이 덜합니다.

저는 소금물에 두 어 시간 절인후 건져 그릇에 담아 하룻밤 두었습니다.

4/1쪽만 걷절이 하고 나머지는 전도 부치고 국도 끓이고 배추버섯전골도 끓일 겁니다.

○손으로 배추 4/1쪽을  먹기 좋은 크기로 쭉쭉 찢어주었습니다.
○부추 조금 썰어 넣고 쪽파가 있음 쪽파도 조금 썰어 넣으세요.(저는 부추만 넣었어요)
○찹쌀풀에 고춧가루 새우젓 액젓 조금 마늘 생강 설탕을 넣어 김치양념장을 미리 만들어 두었습니다.

○김치양념을 넣고 슬슬 버무려 주고 걷절이에는 통깨가 많이 들어가야 맛있더라구요. 통깨도 넉넉히 넣어 주세요.
○걷절이는 약간 달코롬 삼삼해야 맛있으니 참고하세요.


자~~맛 보세요.
이렇게 김치  버무릴때 찬 밥 턱~가져다 놓고 버무린 김치 척척 올려 먹으면 정말 맛있었어요.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때 그랬어요.
그래서 그런지 김치를 참 잘 먹습니다.

가울배추로 버무린 걷절이 드세요.

칼국수에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은 느낌.^^

면발을 걷절이로 포옥~~~^^
드시고 싶죠?


그 다음은 날배추 된장국 입니다.

○미리 뜯어 놓은 배추잎 세 장을 깍뚝썰기 해줍니다.

○된장물에 멸치넣고 팔~팔 끓여 육수를 낸 뒤 멸치와 된장건더기를 건져냅니다.


○그리고 썰어 놓은 배추를 넣어줍니다.
○팔팔 끓고 나면 생들깨가루를 한 수저 넣어줍니다.
○없으신 분은 그냥 들깨가루 넣어주시면 됩니다.
○다진마늘도 조금만 넣어주세요.

○마지막에 청양고추 홍고추 썰어 넣어주고 다시 한 번 끓여주시면 됩니다.
○싱거우면 소금 또는 양념액젓 간장을 넣어주시면 되는데 어즈간히 간이 맞습니다.



완성된 날배추 된장국 입니다.



자 한 술 뜨세요~
속이 확~풀릴듯 달코롬 시원합니다.

배추잎을 삶은 우거지로 된장국을 끓인 경우와 날배추로 끓인 된장국 맛이 다름을 느낍니다.

날배추 국이 더 시원한 새댁맛 이라고 할까요?
삶은 우거지 국은 시골에 계신 엄마의 국맛이라고 할까요?


다음은 날배추와 버섯 두부을 이용한 배추버섯전골을 해보려구요.


○사진 처럼 표고버섯 맛타리버섯 팽이버섯 두부 조금 색감의감초 당근 조금  홍고추 하나 이렇게 준비했어요.



○양지는 미리 삶아 육수 국물을 내고
○남은 고기는 배추 전골에 넣으려고 썰어 주었습니다.

○육수물을 전골팬에 넣고 배추를 쭉쭉 찢어 넣었습니다.
○그 다음 버섯을 둘러 올렸어요.



○표고버섯 당근 소고기 두부 순으로 올리고 끓이기 시작합니다.

○한 번 끓고 나서 간을 보니 싱거워 양념액젓으로 간을 해주니 깊은 맛이 납니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 스럽습니다.

○한 번 만 더 끓여주고 상에 올려 앞접시에 떠 먹으면 됩니다.

○배추가 말랑하여 얼마나 달콤 시원한 맛이 나는지 몸 속이 다 개운해 지는것 같아요.
○자 드셔보세요~ 국물 맛도 끝내줍니다.

마지막에 밥을 말아 걷절이 올려 먹으면 어째 배가 든든하지 않겠습니까?

배추 한 포기로 이리 저리 머리 굴려가며 쉽게 조리 해먹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다음은 전 시리즈 입니다.
무전...들어보셨나요?
네에 전 우리 어머님에게 들어보고 해보고 맛도 보았습니다.

따뜻할 때 먹으니 호박전보다 더 맛있다!!에 몰표 던집니다.

○무를 0.5미리 정도 되게 동그라이 썰어줍니다.
○물론 당근도 먹기 좋게 썰어주고요.

○무와 당근이 간이 배이도록 소금 물에 살짝 데쳐줍니다.

○살짝 숨죽은 배추와 데친 당근과 무 입니다.
무와 당근은 소금물에 데치니 색깔이 더 선명합니다.

○그 다음 밀가루 반죽을 해주는데 너무 무르지 않게 소금간만 살짝 하여 반죽을 만들어 줍니다.
○거품기를 들었을때 또~~옥 떨어지는 농도로 반죽을 만드세요.

○무와 당근 배추를 반죽을 충분히 묻혀 팬에 올립니다.
○노릇 노릇 익었을때 뒤집어야 밀가루 반죽 옷이 벗겨 지지 않아요.

○우리 어머님 얼마나 잘 드시던지.
저도 옆에서 집어 먹으면서
 
"어머니 너무 맛있네요~."
했더니 

" 그래~~옛날에 할머니가 얼마나 좋아했다고~! 바빠 죽겠는데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에구~~할머니가 그랬다~."
그러시며 맛있게 잘 드시니 너무 좋습니다.

바쁜 당신이 직접 만들어 할머니 드리셨던 무전
이젠 이 며느리가 무전을 부쳐 드립니다.

이번에 모듬 시리즈 입니다.

배추 당근 무 전 어르신들 식사 대접 할때 밥 드시는 중간에 내 놓으면 칭찬 받겠습니다.
<

잊지 마세요.

당근과 무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 부친다는 것!
배추도 살짝 소금물에 절인 다는 것


우리 농산물 많이 먹읍시다!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버터토피
    '09.4.4 8:51 AM

    글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저희 시댁은 제사에 꼭 당근전을 만드시더라구요. 저렇게 세가지 만들어 따뜻할때 먹으면 간식으로도 참 좋을듯하네요

  • 2. 모짜렐라
    '09.4.4 9:01 AM

    마마님을 보면 요리가 생활이요. 취미요. 놀이로 느껴집니다 ㅎㅎ
    네~!! 우리 농산물 많이 먹겠습니다

  • 3. coco
    '09.4.4 9:31 AM

    마마님의 글에선 우리 농산물과 음식의
    에너지가 마치 음식을 먹은듯 느껴집니다.
    들깨를 넣은 된장국 맛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베타카로틴, 비타민 에이 당근에 오메가 쓰리 들깨 된장국!
    이렇게 드시면 건강이 나빠질 수 없겠지요.
    그런데 외국에서 사시는 분들은 들깨를 구하기 쉬운가요?
    보통 세싸미라 팔면 참깨인 것 같은데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 4. 윤주
    '09.4.4 9:38 AM

    경빈마마 하는 반찬은 모두가 구수하고 맛나보이고....
    나이는 나보다 아래일수도 있겠지만.... 늘 반찬보면서 뚝딱하면 나오는 친정엄마 같은 느낌.

  • 5. 꽃보다 선물~~
    '09.4.4 9:55 AM

    서양음식에 입맛을 잃은 아이들에게 별미로 만들어 주어야 겠어요
    재료 고유의 맛을 느낄수 있을 거 같아요
    참 구수~~해 보입니다

  • 6. 밍~
    '09.4.4 10:20 AM

    아...지금 입덧중인데, 저 겉절이 너무 고문입니다.
    저런 매콤한 겉절이가 너무 먹고 싶은데 구할수가 없어서 참고 또 참았는데...
    너무 가혹하세요....ㅠ.ㅠ

  • 7. 녹차향기
    '09.4.4 10:31 AM

    한참 읽다가..내려오니..역시 마마님이시네요..
    침이..꿀꺽...입니다...

  • 8. 희망
    '09.4.4 2:08 PM

    무우전 구례 화엄사 밑에 백화식당에서 먹어 보았는데 차암 맛있게 먹긴 했는데 어떻게 하나 몰랐는데 이렇게 하는 군요 오늘 저녁에 저도 한번 해 봐야겠어요

  • 9. 맨날낼부터다요트
    '09.4.4 2:36 PM

    마마님 덕분에 많이 배우고 눈도 즐겁습니다.

    감사합니다!

  • 10. uzziel
    '09.4.4 3:05 PM

    배추전이랑 무전을 보니 갑자기 명절인가~ 하는 착각을 했습니다. ^^*
    저희 시댁에서도 배추전이랑 무전을 하시더라구요.
    처음에는 무슨 맛으로 먹어??? 그랬거든요.
    그런데 따뜻할 때 먹으면 이 맛을 잊을 수 없죠.
    오늘 무 하나 사왔는데 무전이나 해먹어야 할까봐요.

  • 11. 숀 & 션 맘
    '09.4.4 4:36 PM

    당근전..생소한데 맛있을 거 같아요~요즘 당근을 냉장고에 스틱모양으로 잘라 놓고 먹고 있는데 전도 함 해먹어봐야겠어욤~

  • 12. cook&rock
    '09.4.4 6:32 PM

    으흐흐흐...항상 옆에 숟가락 들고 합석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배추전이랑 무전도 궁금해요~~~!!

  • 13. yozy
    '09.4.4 7:30 PM

    또 한 수 배우고 갑니다^^
    감사드려요~~~

  • 14. 티티카카
    '09.4.5 12:39 AM

    배추겉절이... 저 지금 침 줄줄 흘리면서 보고 있습니다. 신김치는 안먹는 저로서는, 얼른 겉절이 담그는걸 배워야 하는데... 넘 맛있어 보여요

    그리고 배추전은 소금에 안절이고 해도 맛있어요. 더 아삭하달까? 어릴때 엄마가 많이 해주셨거든요.

  • 15. 섬하나
    '09.4.5 1:12 PM

    아....아삭아삭, 생김치..
    먹고 싶다.

  • 16. 노호랑
    '09.4.5 10:06 PM

    아이고~ 군침이... ^^

  • 17. 호미밭
    '09.4.7 6:25 PM

    이런 고문을 하시다니 원망 스럽습니다.....

  • 18. 가영지호맘
    '09.4.7 7:11 PM

    김치 맛보시라고 하니 진짜 군침이 나네요... 당근전은 처음봅니다, 맛나겠어요...
    정말 대단하십니다,,,, 부러워요 ^^

  • 19. 얄라셩
    '09.4.10 12:54 PM

    침 삼키다가 사래걸렸어요;; 켁켁켁... 겉절이 사진이 고문이어요;;ㅠㅠ

  • 20. 엄지
    '09.4.13 4:31 PM

    겉절이 넘 맛있어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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