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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우리집에 패밀리가 떴다! ^^;;

| 조회수 : 10,148 | 추천수 : 47
작성일 : 2009-04-02 13:39:31
제가 패밀리가 떴다를 좀 좋아하긴 하지만....(요즘은 좀 시들해졌지만...^^;;)
그것땜에 붙은 제목은 아니구요~~~
우리집에 패밀리가 뜬 이유는.....바로...숭.어! 때문입니다.
달콤살벌한 예진아씨가 꼬챙이찔러서 눈튀어나온 그 유명한(?) 생선.


일단...사진으로 숭어먼저 띄워주고~~ ^^;;

이게 제 손에 오기전에 먼저 신랑이 전화를 하더라구요.
신랑이 야간근무까지 하고 늦게 오는 날이였는데,,,
선물로 숭어를 받았는데,,, 집에 들고갈까? 아니면 다른사람 줄까?? 묻더라구요.
전화상으로는 숭어한마리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살짝 호기심이 발동하여 패떴에서 봤던 숭어가 보고싶어서...집으로 들고오라고 했지요.

근데,,,막상 들고온거 보니, 두마리. 전혀 손질 안되어있음.
아마 낚시로 잡아서 비닐봉지에 담아서 그냥 들고오신거였나봐요.
그나마 다행이건 이미 사망하신 후에 제 손에 왔기에 휴~ 살벌하게 기절시키는 수고는 할 필요가 없었지요.

우리집 도마가 살짝 큰편이거든요~
근데 대각선으로 도마에 꽉 찰정도로 컸구요,
비늘 하나가 제 엄지손톱만 하더라구요.

일단은 네이버 검색해서 숭어손질법을 찾았어요.
인터넷 없었으면 저는 어케 살았을까요?? 인터넷은 정말 구세주에요~~ ^^


네이버에서 찾은대로 숭어를 손질중이랍니다. ㅋㅋ
(신랑이 사진 찍어줬어요. 기념으로~~)
일단은 비늘 제거하고,배따고 내장제거.
머리 잘라내고,,,뼈사이에 칼넣고 포떠내기중....  요래요래...


제법 포뜨는게 할만한것 같죠??
사실 요건 두마리째... 첫번째는 사진 찍을 여유도 없었어요...
우악~~히야~~~우와~~~끼야~~~~~오만 소리를 질러가면서 흥분해가면서 손질을했거든요...ㅋㅋ
그래도 두번째는 한번 해봤다고 나름 침착침착하게 하고있는 중이랍니다. ^^;;


포떠낸 결과물....
쫌만 더 싱싱했으면 회로도 먹었을텐데.....ㅎㅎㅎ
회로 먹으려면 살아있는걸 손질해야 할텐데,,더 힘들겠죠???

암튼...이렇게 해서 껍질까지 제거해가지고~~~~
손질을 마쳤습니다.

숭어 두마리 손질했더니 꽤 양이 되죠?
크게 썬거는 생선까스 해먹을라구 손질한거구,
잘잘한거는 그래도 기념으로 바로 해먹을라고 어탕수용으로 썰어둔거입니다.
숭어는 탕같은거는 맛이 없다고 인터넷에 많이 올라왔더라구요.
사실은 회로 먹는게 제일 맛있는 생선이라도 하더군요.


이렇게 그날 저녁에 해먹은 어탕슉이에요.
힘들게 손질했으니.. 그날밤에 신랑이랑 맥주한잔 하면서 안주로 냠냠 먹었습니다.

근데요....알고보니,,, 울 신랑도 은근히 유재석과더라구요.
숭어가져와선 자기는 손도 못대더라구요.
유재석처럼 이렇게 해봐, 저렇게 해봐 훈수는 잘두는데,,,
'오빠가 한번 해볼래??'그랬더니...입 꼭 닫고 쇼파에앉아서 TV에 집중하시더라능....
자기는 징그러워서 그런건 못하겠다 하더이다. ㅡㅡ;;
열심히 손으로 주무르고 있는 저는 뭐냐구요~~~~
암튼...그래도 어탕슉 해주니...예진아씨보다 더 잘한다믄서 월매나 좋아하는지...
그래도 포뜬거보니 나도 나름 뿌듯하고..^^;;
예진아씨만큼은 하는것 같죠???  ㅎㅎㅎ

생선까스용으로 갈무리 해둔건 몇일뒤에 이벤트처럼 해먹었네요.



숭어....요렇게 해서 끝까지 맛나게 먹었지요.
생선까스엔 역시 타르타르소스가 있어야~~~~
피클, 케이퍼, 올리브, 삶은계란, 양파, 피망이 없어서 오이고추 썰어 넣고,
마요네즈랑 피클국물, 생크림, 모듬후추...요렇게 넣고 소스 만들었어요.
밥은 달래 쫑쫑 썰어넣고 계란이랑 볶음밥.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샐러드랑 스프도 있었답니다.
돈까스 튀겨먹을때랑 포맷은 비슷하지만,,,
왠지 숭어로 생선까스 만들었다는 사실이 괜히 더 뿌듯하고,,,
신랑도 자기가 구해온 식재료로 마지막엔 살짝 있에뵈는 식사까지 할수있어서 은근 뿌듯해 하더라구요.
평소엔 안하는 양식세팅해주면 그날은 왠지 좀더 차려먹은 느낌이 들잖아요~~
(아직 우리가 유치한 어린이 취향이라 그런걸까요??? ㅋㅋ)


아참...숭어로 만든 어탕슉이랑 생선까스요...
진짜 맛있었어요.
숭어가 이렇게 하니깐 참 담백 고소하더군요.
흰살생선치고는 살이 단단하지 않고 부드러웠구요...
그래서 그냥 탕으로 했다면 다 부스러 졌을것 같아요.
단단하게 튀김옷을 입혀서 해먹은게 빙고~ 잘 맞았던것 같아요.
참...숭어손질법은 네이버에서 찾았는데, 아마 회용으로 손질하는 사진이였던것 같아요.
포뜨는 과정까지 상세히 나와있었고, 그 이후의 응용은 알아서~~~

이 일이 있은 후  신랑한테 이야기 했죠.
담에 또 숭어주신다는 분 계시면 붇지도 따지지도 말고 감사히 받아오라고~~~ ^^;;

이제 방파제로 산책갈때 뛰어오르는 숭어를 보면,,,
아~~ 맛있겠다....이렇게 생각될것 같아요. ㅋㅋ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m1000
    '09.4.2 1:51 PM

    숭어가 가락시장에선 별로 비싸지 않은것 같았는데..(몇년전..)
    거기 회 떠주는데서 조금 돈 주면 탕슉용으로도 썰어주겠죠?
    근데,, 배보다 배꼽이 클듯..
    먹고싶어요!!!!!

  • 2. 예쁜아기곰
    '09.4.2 2:19 PM

    와.. 전 무서워서 물고기는 손도 못대는데요.. 대단해요..

    근데..탕수육먹고싶어요.ㅇ

  • 3. 일랑일랑
    '09.4.2 3:47 PM

    저희신랑이...얼마전에...잡아왔어요.....회떠서 살짝얼린듯해서먹었는데....
    넘맛나던데......참치저리가라에요.....ㅋㅋ

  • 4. 보아뱀
    '09.4.2 4:04 PM

    정말 대단하시네요..
    포를 저리 이쁘게 뜨시다니
    환상의 생선튀김이 아주 뽀샤시해보여요~

  • 5. 숀 & 션 맘
    '09.4.2 4:32 PM

    와~ 생선을 직접 작업하시네요..전 아직까지 생닭도 ㅡㅡ; 그나저나 결과물이 넘 먹음직스럽네요!! 생선까스에 확~꽂혀요!!

  • 6. 진도아줌마
    '09.4.2 7:05 PM

    숭어맛을 제대로 아시네요~^^
    부침을 해서 먹어도 맛있고 꾸덕하게 말린다음 찜을 해서 먹어도 담백하니 맛있답니다~

  • 7. 면~
    '09.4.3 9:37 AM

    저는 꾸덕하게 말려서 쪄먹는게 젤로 맛난거 같아요.
    엄마, 아빠는 숭어회도 무척 좋아하시지만 저는 회 맛난건 잘모르겠더라구요~~

  • 8. 올망졸망
    '09.4.3 12:29 PM

    sm1000님...
    네..숭어 그리 비싼 생선 아니에요.
    회를 두툼하게 썬다면 바로 탕수육으로 써도 되겠지만...
    회가 더 맛있을것 같은데요??? ^^

    예쁜아기곰님...
    저도 살아있는 생선이면 못했을꺼에요.
    설마 죽은생선이 깨어나서 깨물진 않을테고~~ ^^
    참...맨손으로는 못해서 장갑꼈잖아요~~

    일랑일랑님...
    숭어회...남편이 회쳐주신다니...부럽습니다. ㅠ.ㅜ

    보아뱀님...
    저도 개인적으로 생선까스로 변신한게 가장 맘에 들었답니다.

    숀 & 션 맘님...
    저에게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물론 손질한 생선을 사겠지만...
    앞으로도 계속 손질한 생선만 사고싶지만...
    가끔씩 이렇게 손질할 일도 생기네요.
    생닭은...저도 팩에 들어있는것만 쓰지요. ^^;;

    진도아줌마님, 면~님...
    제가 제대로 아는게 아니라 인터넷의 힘으로 알게되었지요.
    꾸덕하게 말린다음 찜을 해먹으면 정말 맛있겠네요.
    생각만으로도...쓰릅....

  • 9. 프리치로
    '09.4.3 4:51 PM

    작년에 돌아가신 아빠가 가끔 숭어튀김을 사주시곤 했어요. 저희 남매 먹일려고 도시락같은데 포장해오시곤 했는데.. 그게 생각이 나네요.. 정말 맛있어 보여요..^^* 참..그리고 생선 손질 정말 잘하시네요.. 전 오징어, 생선..손질 절대 못해요. 그 눈이 절 계속 보고 있어서..
    오징어는 돈500원주고 큰놈에게 맡기고.. 생선은 손질된걸 사다 먹어요... 정말 장하시단 생각이 들어요...

  • 10. 쵸코코
    '09.4.3 11:13 PM

    숭어비늘은 대단히 두껍고 푸짐(?)해요.
    이젠 저도 생선가스에 어탕숙 시도해 보고 싶네요.
    솜씨가 좋으신것 같아요.

    그런데 쪽집겐지, 핀셋인지는 어다다 쓰는건가요?

  • 11. 올망졸망
    '09.4.4 12:23 AM

    프리치로님...
    저는 님이 더 부럽네요.
    저도 500원주면 손질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인심써서 700원도 줄수 있는데...^^;;

    쵸코코님...
    쪽집게요...포뜨고 나면 한가운데 조그만 가시들이 박혀있어요.
    그걸 뽑아내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지요.
    대구포를 사도 가시가 종종 박혀있잖아요, 그걸 뽑을때고 이걸 씁니다.
    한마디로 주방전용 생선가시뽑는 족집게지요.

  • 12. 맨날낼부터다요트
    '09.4.4 11:49 PM

    인터넷 없었으면 저는 어케 살았을까요?? 인터넷은 정말 구세주에요~~ ^^

    정말 제게도 와닿는 멘트에요! *^^*

  • 13. 얄라셩
    '09.4.10 12:37 PM

    숭어 맛 궁금해요;; 어탕수는 보기에 참 먹음직스러워요;;츄윱.. 한입만..먹고파라..츄르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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