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땜에 붙은 제목은 아니구요~~~
우리집에 패밀리가 뜬 이유는.....바로...숭.어! 때문입니다.
달콤살벌한 예진아씨가 꼬챙이찔러서 눈튀어나온 그 유명한(?) 생선.

일단...사진으로 숭어먼저 띄워주고~~ ^^;;
이게 제 손에 오기전에 먼저 신랑이 전화를 하더라구요.
신랑이 야간근무까지 하고 늦게 오는 날이였는데,,,
선물로 숭어를 받았는데,,, 집에 들고갈까? 아니면 다른사람 줄까?? 묻더라구요.
전화상으로는 숭어한마리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살짝 호기심이 발동하여 패떴에서 봤던 숭어가 보고싶어서...집으로 들고오라고 했지요.
근데,,,막상 들고온거 보니, 두마리. 전혀 손질 안되어있음.
아마 낚시로 잡아서 비닐봉지에 담아서 그냥 들고오신거였나봐요.
그나마 다행이건 이미 사망하신 후에 제 손에 왔기에 휴~ 살벌하게 기절시키는 수고는 할 필요가 없었지요.
우리집 도마가 살짝 큰편이거든요~
근데 대각선으로 도마에 꽉 찰정도로 컸구요,
비늘 하나가 제 엄지손톱만 하더라구요.
일단은 네이버 검색해서 숭어손질법을 찾았어요.
인터넷 없었으면 저는 어케 살았을까요?? 인터넷은 정말 구세주에요~~ ^^

네이버에서 찾은대로 숭어를 손질중이랍니다. ㅋㅋ
(신랑이 사진 찍어줬어요. 기념으로~~)
일단은 비늘 제거하고,배따고 내장제거.
머리 잘라내고,,,뼈사이에 칼넣고 포떠내기중.... 요래요래...

제법 포뜨는게 할만한것 같죠??
사실 요건 두마리째... 첫번째는 사진 찍을 여유도 없었어요...
우악~~히야~~~우와~~~끼야~~~~~오만 소리를 질러가면서 흥분해가면서 손질을했거든요...ㅋㅋ
그래도 두번째는 한번 해봤다고 나름 침착침착하게 하고있는 중이랍니다. ^^;;

포떠낸 결과물....
쫌만 더 싱싱했으면 회로도 먹었을텐데.....ㅎㅎㅎ
회로 먹으려면 살아있는걸 손질해야 할텐데,,더 힘들겠죠???
암튼...이렇게 해서 껍질까지 제거해가지고~~~~
손질을 마쳤습니다.

숭어 두마리 손질했더니 꽤 양이 되죠?
크게 썬거는 생선까스 해먹을라구 손질한거구,
잘잘한거는 그래도 기념으로 바로 해먹을라고 어탕수용으로 썰어둔거입니다.
숭어는 탕같은거는 맛이 없다고 인터넷에 많이 올라왔더라구요.
사실은 회로 먹는게 제일 맛있는 생선이라도 하더군요.

이렇게 그날 저녁에 해먹은 어탕슉이에요.
힘들게 손질했으니.. 그날밤에 신랑이랑 맥주한잔 하면서 안주로 냠냠 먹었습니다.
근데요....알고보니,,, 울 신랑도 은근히 유재석과더라구요.
숭어가져와선 자기는 손도 못대더라구요.
유재석처럼 이렇게 해봐, 저렇게 해봐 훈수는 잘두는데,,,
'오빠가 한번 해볼래??'그랬더니...입 꼭 닫고 쇼파에앉아서 TV에 집중하시더라능....
자기는 징그러워서 그런건 못하겠다 하더이다. ㅡㅡ;;
열심히 손으로 주무르고 있는 저는 뭐냐구요~~~~
암튼...그래도 어탕슉 해주니...예진아씨보다 더 잘한다믄서 월매나 좋아하는지...
그래도 포뜬거보니 나도 나름 뿌듯하고..^^;;
예진아씨만큼은 하는것 같죠??? ㅎㅎㅎ
생선까스용으로 갈무리 해둔건 몇일뒤에 이벤트처럼 해먹었네요.

숭어....요렇게 해서 끝까지 맛나게 먹었지요.
생선까스엔 역시 타르타르소스가 있어야~~~~
피클, 케이퍼, 올리브, 삶은계란, 양파, 피망이 없어서 오이고추 썰어 넣고,
마요네즈랑 피클국물, 생크림, 모듬후추...요렇게 넣고 소스 만들었어요.
밥은 달래 쫑쫑 썰어넣고 계란이랑 볶음밥.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샐러드랑 스프도 있었답니다.
돈까스 튀겨먹을때랑 포맷은 비슷하지만,,,
왠지 숭어로 생선까스 만들었다는 사실이 괜히 더 뿌듯하고,,,
신랑도 자기가 구해온 식재료로 마지막엔 살짝 있에뵈는 식사까지 할수있어서 은근 뿌듯해 하더라구요.
평소엔 안하는 양식세팅해주면 그날은 왠지 좀더 차려먹은 느낌이 들잖아요~~
(아직 우리가 유치한 어린이 취향이라 그런걸까요??? ㅋㅋ)
아참...숭어로 만든 어탕슉이랑 생선까스요...
진짜 맛있었어요.
숭어가 이렇게 하니깐 참 담백 고소하더군요.
흰살생선치고는 살이 단단하지 않고 부드러웠구요...
그래서 그냥 탕으로 했다면 다 부스러 졌을것 같아요.
단단하게 튀김옷을 입혀서 해먹은게 빙고~ 잘 맞았던것 같아요.
참...숭어손질법은 네이버에서 찾았는데, 아마 회용으로 손질하는 사진이였던것 같아요.
포뜨는 과정까지 상세히 나와있었고, 그 이후의 응용은 알아서~~~
이 일이 있은 후 신랑한테 이야기 했죠.
담에 또 숭어주신다는 분 계시면 붇지도 따지지도 말고 감사히 받아오라고~~~ ^^;;
이제 방파제로 산책갈때 뛰어오르는 숭어를 보면,,,
아~~ 맛있겠다....이렇게 생각될것 같아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