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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여러분께 드리는 트래스와 오랜만의 인사~

| 조회수 : 5,566 | 추천수 : 44
작성일 : 2009-03-07 09:22:10

-= IMAGE 1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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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그동안 안녕 하셨는지요.
둘째를 임신 하고 입덧이 너무 심해지면서 인터넷 생활을 접었었는데, 이제 둘째 진이도 보았고 어느정도 정리가 되어서 이렇게 인사 드린답니다.

주말 아침 브런치로 이 트래스 드시고요~  

아까 완이랑 얼렁 뚱땅 구워서 볼품 없는 모양이지만, 빨리 82쿡 여려분과 이야기 나누고 싶어서 설래이는 맘으로 들고 왔답니다~  ^^;;

진이를 낳은지 벌써 4달이 지났네요.
시간 참 빨리갑니다.

임신 기간동안 저는 엄청난 입덧으로 주방 문턱에도 가보질 못했습니다. 심지어 물까지 못마실 정도였답니다.
완이는 시어머님이 봐 주시고, 임신중 간간히 응급실 신세를 지면서, 남편 고생 엄청 시키면서, 그렇게 9달을 보내고 드디어 진이가 태어났습니다.

엄마 뱃솎을 바삐 나오던 중 진이의 어깨가 걸려버리고 ㅡ.ㅡ;;
응급 삐삐 호출을 받고 분만실 문을 급히 박차고 들어오신 의사 선생님은 (분만실 문이 정말 훌러덩 하고 열리면서 홍길동 처럼 짠! 하고 나타나심), 그 육중한 몸을 공중으로 폴짝 뛰어 올린 다음, 온 힘을 다해서 제 배를 두 손으로 내려 찍어 진이를 세상에 탈출 시켜 주시고, 다른 급한 산모들을 구해주시러 바람처럼 뿅하고 사라지셨습니다~ @.@;;    

진이를 낳고 기쁨에 젖는것도 잠깐,
이건 또 무슨 난리인지~
갑자기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좋은 이유로~

제가 평소에 찜해 놓은 곳이 비었다고 해서 앞뒤 볼곳도, 이말 저말 할것도 없이 급히 보따리를 챙겼습니다.
이런 곳은 입소문으로 얻을수 있지, 결단코 신문 광고 같은 곳에선 보기도 힘든, 하늘에 별따기 같은 곳인지라 산후 조리고 뭐고 다 팽개치고 짐을 쌌습니다.

살던 집보다 좀 더 넓은건 두째치고,
앞문으로는 정원이, 뒷문으로는 텃밭이 있는,
그리고 올가을 완이가 들어갈 학교는 앞문 정원을 질러서 3분 거리에 있고,
둘째 진이가 들어갈 어린이 집은 텃밭을 건너면 바로인 그런 훌륭한 조건을 가진.
게다가 로잔 시내 중심에서 가까우면서도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한, 제게는 너무도 환상의 조건을 제공하는 집.

올 겨울은 제가 스위스 살면서 제일로 춥고 눈도 유난히 많이 온 그런 겨울이었건만,
이사를 하고, 온 사방에 정신 없이 박스와 이삿짐들을 널어 놓고, 저는 그렇게 2008년 마지막 달을 고생스럽고도 행복하게 보내고~

2009년 신년이 땡땡 하는 동시와 함께 들어오는 일감들에 치여서 또 정신 없는 생활을 하다가,
이제서야 시간의 여유...아니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서 이렇게 여러분께 인사를 드리네요.

82쿡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소중한 인연들을 만났기에, 이렇게 글을 적는것이 마치 친정 나들이 하는듯한 기분입니다.

앞으로 시간 나는대로 종종 레시피도 올리고, 저희 완이 진이 소식도 전하겠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구요^^

따스한 봄의 햇살을 기다리면서~
완이 진이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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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이 (saeibelle)

안녕하세요~ 저는 스위스에 살고 있고요 완이가 제 아들이랍니다. 요리와 일러스트에 관심이 참 많아요. ^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영순이
    '09.3.7 9:30 AM

    와....

    정말 오랜만이시네요
    전 5년째 눈팅만 하는...어둠의 회원이어서 이렇게 인사드려도 알아보지 못하시겠지만...
    오랜만의 포스팅에 너무 반가워서 한줄 남깁니다.

    완이님 블로그...도 가서 구경하고 그랬었거든요

    둘째도 벌써부터 출중한 미모를 자랑하는군요...
    무사히, 건강히 출산하셔서, 그리고 좋은 집을 얻게 되신것
    정말 축하드립니다.^^

  • 2. 남정네
    '09.3.7 12:34 PM

    아이들이 너무 귀여워요.+_+ 커서 영화배우 시키셔야겠어요!!!!!

  • 3. 상큼마미
    '09.3.7 12:49 PM

    아이들이 너무 예쁘네요^^

    진이 자는 모습이 천사를 닮았네요^^

    몸조리 잘하시고, 많은 레시피 기대할께요....

  • 4. 왕사미
    '09.3.7 1:30 PM

    어머~ 정말 너무 예뿌네요
    정말 천사같아요
    한번 안아보고싶어요~

  • 5. 미란다
    '09.3.7 1:58 PM

    와~!! 축하드려요
    예쁘게 사는 모습이 부러웠는데 임신하고 안보이셔서 궁금했었어요
    그동안 좋은일이 많으셨네요
    제가 다 기쁘네요(대리만족~!)

  • 6. amenti
    '09.3.7 1:59 PM

    와, 정말 진이가 복덩이인가봐요. 낳자마자 맘에 들어하던 좋은집으로 이사도 쉽게 하시고요.
    늦었지만 새해에는 앞으로 네식구 모두 좋은일만 듬북듬북 가득한 한해가 되시기를.
    근데... 진이는 남자아기죠?(우왕,아님 어쩌나..)

  • 7. 오뎅조아
    '09.3.7 2:01 PM

    와,,,,진이 눈동자가 살짝 초록빛을 띠는것 같아요...
    너무 귀엽네요..

  • 8. 완이
    '09.3.7 2:04 PM

    아! 바쁘신 주말에도 이렇게 글 남겨 주시고 감사합니다.
    전 아까 글 쓰고 자러갔다 왔네요. 지금 진이 아침 수유 끝나고 (새벽 6시) 드디어 82쿡 중독증이 발동해서 들어왔어요. ^^;;

    영순님 반가와요,
    제 블러그도 오셨었군요. 저도 제 블러그 방치하고 기억이 가물가물 했는데. 이제 다시 문열고 빛을 쬐어 줄려구요. 가끔 시간나시면 놀러도 오시고요. 이렇게 어둠의 회원님께서 첫 댓글을 달아 주시니 더더욱 힘이 납니다.

    남정네님,
    여....영화배우요? ^^;;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들은 이맘때 정말 귀엽죠.
    근데 정말로 남자분이세요? ㅎㅎ

    상큼마미님,
    감사합니다. 깨어있을땐 꼬마 악마들이랍니다~ ㅜ.ㅜ 후~

    왕사미님,
    자~ 진이 받으세요~ 그리고 저대신 많이 많이 안아 주세요.
    4개월 현재 8킬로에 육박하는 진이 녀석 때문에 제 허리가 휘겠어요~
    전 왕사미님 드실 차 끓이러 갔다올께요 (사실은 애 맡기고 도망가는 중~) 히~

  • 9. 완이
    '09.3.7 2:15 PM

    헉! 댓글달고 나니 그새 또 댓글이~

    미란다님~너무 반갑습니다~
    같이 기뻐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정말 좋은일들이 가득했던 2008년이었어요. ㅎㅎ

    amenti님도 좋은 일 많으시고 건강하시고요~
    네, 남자아이 맞아요. 여기 스위스 이름으로 Alex 이고요.

    오뎅조아님도 반가와요~
    진이 눈은 첨엔 정채 불명의 색이었는데 결국은 갈색으로 판명 났구요 ^^;;
    형인 완이 눈이 초록색이에요. 정확히는 초록색에서 회갈색까지, 그날 컨디션과 햇빛 노출 정도에 따라 왔다리 갔다리~ 한답니다. ㅎㅎ
    저도 오뎅 너무 좋아하는데, 우리 동네는 맛있는 오뎅을 안팔아서 아쉽답니당~

  • 10. 새옹지마
    '09.3.7 2:46 PM

    오뎅만들어 드세요
    생선샬(우리집은 오징어)+우리밀+ 전분+양파
    생선살과 양파 믹스기로 갈기
    김밥용은 네모 후라이판에 아이들 간식은 작고 동그랗게
    당근이나 후추나 청량고추등등 취향에 따라 응용하기
    한국에서는 시간이 없어면 길거리 오뎅먹구요
    시간이 나면 유기농식(엄마표)으로 먹습니다
    우리들이 먹던 오뎅은 공장에서 나온 상품이였습니다
    외국이던 한국이던 우리 엄마들은 똑같은 상황에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들 순토종인데 태어나 이마가 추글이었는데
    이제 다 펴졌어요 아기 때는 웃겼어요

  • 11. 스카이
    '09.3.7 3:25 PM

    전 다른건 하나도 안보이고
    남편분 너무 미남이시당...
    아드님도 너무 잘생기고...
    어흑...
    두분의 연애담도 간간이 들려주세요...

  • 12. 맨날낼부터다요트
    '09.3.7 4:55 PM

    저도 넘 반가와서(저 혼자 아는 사람이지만.*^^*) 들어왔더니
    기쁜 소식이 있었네요 역시.
    완이랑 진이랑 신랑님까지 정말 완소가족인데요.
    좋은 집으로 이사하신 것까지 축하할 일 투성이네요.
    고생많이 하셨어요.
    입덧에 출산에 이사까지!

  • 13. 깜찌기 펭
    '09.3.7 7:05 PM

    오랫만에 이런 좋은소식가지고 오시다니~~~ ^0^
    두배로 반가워요~~~

    완이도 많이 컸네요.

  • 14. 완이
    '09.3.8 6:43 AM

    새옹지마님~
    시간 나는대로 어묵 집에서 해볼께요.
    저번에 동그란거 해 본적 있는데 맛은 좋았는데 질감이 영~ 제가 워나는것이 아니여서 언젠가 재도전 해보려구요.
    네모난건 네모 후라이팬에~ 아 아주 좋은 힌트를 주셨네요. 감사드려요~ ㅎㅎ

    스카이님이 우리집 남정네들을 어여뻐 해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나이다 ㅎㅎ
    완이 아빠랑 어떻게 만났는지 궁금하시다구요? 정말 웃기게 만났는데 히~ㅎㅎ

    맨날낼부터다요트님 반갑습니다~^^
    닉내임이 너무 인상적이세요. 전 맨날낼부터베지테리안~으로 하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ㅎㅎㅎ

    어머, 깜찌기 펭님~
    저두 너무 너무 반가와요~^0^
    지원 공주님도 많이 컸죠?
    완이랑 비슷한 나인걸로 알고 있는데~

  • 15. 로오라
    '09.3.8 8:02 AM

    와 축하드려요!

    둘쨰 나셨구나~ ^^... 예전에 음식만든 모습 모고 블로그 한번 갓었는데... 너무나도 맛갈스런 음식과 사랑스런 완이 모습이 너무 기억에 남았어요!

    둘째도 나오고 네식구 되느라 아주 바쁘시겠어여! ^^

  • 16. 발상의 전환
    '09.3.8 2:52 PM

    완이님!
    너무 반가운 마음에 댓글 답니다..
    진이가 잘 자라고 있는 듯 보여서 더 반갑네요.
    완이님 글에 댓글 달 때는 새파란(?) 새댁이었는데...
    저 역시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답니다. ^^
    이제 자주 얼굴 뵈요~
    다음엔 집 구경도 시켜주세요!!!

  • 17. 하바네라
    '09.3.8 11:06 PM

    아이들이 너무 예뻐요 >.< 둘째 낳으신거 정말 축하드리구요 ^O^ 아~ 꿈의 스위스에 사시다니, 부러운걸요? ^^

  • 18. 푸른별
    '09.3.9 7:02 PM

    반가워요..
    축하합니다. 그간 예쁜아기 땜에 좀 뜸하셨네요.
    스위스댁소식이 궁금했었네요..
    못보던새에 완이가 남자다워졌네요 ㅋㅋ..

  • 19. 완이
    '09.3.9 9:26 PM

    로오라님~ 너무 반갑습니다.
    그동안 안녕하셨지요? 이제 블러그랑 82 통해서 우리 자주 만나요~ *.^

    발상의 전환님~
    어머, 정말 기쁜 소식이네요! 축하 드려요~ 발상의 전환님의 기발한 댓글에 전 항상 많이 웃을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기도 엄마도 건강하시고, 앞으로 발상의 전환님의 재미난 육아 이야기도 기대해 볼께요~

    하바네라님~
    감사합니다~ 언제 오실 기회가 있으시면 저희집에 놀러 오세요. 마중 나갈께요~ ^^ 저희는 로잔에 살고 있어요.

    푸른별님,
    저도 반가와요~ 완이가 진이 나오고 더 의젓해 졌네요. 앞으로 자주 뵈요~

  • 20. lupina
    '09.3.14 1:17 AM

    드뎌 컴백 하셨네요.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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