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이나 마트 어디에서든 코다리는 쉽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좋은 반찬꺼리지요.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코다리는 보통 4마리 단위로 코를 꿰어 묶어 팔면서 절단해 달라고 하면 바로 그 자리에서 잘라서 줍니다.
이 4마리로 양념 잘 베이도록 잘 조려두면 얼마동안 맛있는 밑반찬 한가지 덕분에 밥먹는 시간이 더 즐거워 지지요.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도 집에 늘 두고 쓰는 부담없는 것들이라 언제든 쉽게 만들 수가 있어요.
코다리는 국물이 거의 없이 조려내듯이 짭짤한 반찬으로 만들어도 좋은데, 이렇게 국물이 조금 자작하니 약간 넉넉한 느낌으로 만들어 주면 코다리 살코기 건져서 발라먹고 남은 국물로 또 다른 반찬 맛있는 반찬을 1가지 더 쉽게 늘여낼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코다리조림>
코다리 1kg (중간정도 크기로 4마리 일때)
진간장 100ml
물 350ml
설탕 1숟가락
다진마늘 1/2숟가락
생강술(맛술) 1숟가락
요리당 2숟가락 (또는 물엿 4숟가락)
풋고추 2개
홍고추 1개
코다리는 보통 작은 것은 4마리에 800g 정도 되고, 조금 더 큰 것은 4마리에 1000g... 더 크면 1200g 정도 나오지요.
기억하기 좋도록 4마리 1kg 단위로해서 레시피 만들어 올립니다.
양념은 조금 넉넉하게 만들어져도 좋으니...
작은 것도 좋고 큰 것도 좋으니 그냥 편안하게 코다리 4마리로 조림 만들때의 양념분량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반 정도 꾸득 말려놓은것으로 사서 쓰셔도 좋고, 냉동으로 얼려 둔 것을 사와서는 해동해서 쓰셔도 좋아요.
통으로 된 코다리를 절단해서는 물에 깨끗이 헹궈서 씻습니다.
꽁꽁 언 상태로 사게 되면 상온에 조금 두거나 냉장실에 하루 그대로 넣어 두었다가 씻으면 편하지요.
이렇게 씻어놓은 코다리는 물기가 빠지도록 한 군데에 놓아 두고

물기가 빠지는 동안 코다리 4마리분의 조림양념을 만들어 봅니다.
위의 레시피의 양념분량대로 집에서 쓰시는 밥수저로 편하게 계량해서 분량의 간장과 물 등을 잘 섞어 두시기만 하면 됩니다.
생강술은 보통 집에서 쓰고 남은 생강조각을 안쓰는 병에 넣어두고 여기에 남는 소주나 정종등을 그때그때 부어두면 집에서 요리에 쓰는 훌륭한 맛술이 되지요.
시판 미림이나 미향같은 맛술류보다 단향이 훨씬 적어서 일반 가정식 요리에 두루두루 쓰기에는 더 좋습니다.
설탕은 밥수저로 넉넉하게 한 숟가락 떠서 넣으시구요.
요리당도 마찬가지로 넉넉히 두 숟가락 함께 넣어서 잘 섞어주시면 됩니다.
물엿으로 사용하실때에는 당도가 요리당보다 조금 떨어지니 요리당의 2배로 양을 늘여 넣으시면 얼추 당도가 비슷해 집니다.

이어서 풋고추와 홍고추도 이렇게 송송 썰어서 준비합니다.
평소에 맵고 칼칼한 밑반찬류를 좋아하시면 청양고추를 쓰시고, 순하고 부담없이 아이와 함께 먹을 밑반찬을 만드신다면 맵지 않은 풋고추를 쓰시는게 좋겠지요.
그런데 매운맛 반찬을 좋아하더라도 이 코다리조림은 코다리 특유의 구수하게 우러나오는 맛을 느끼기에는 매운고추를 쓰기 보다는 순한 풋고추를 송송 썰어넣어서 끓여내는 편이 훨씬 더 맛있습니다.
맛있는 밑반찬 만들기에서 고추선택을 잘못해서 완전히 입맛에 안맞는 반찬이 만들어져서 못먹는 경우도 참 많아요.
안전하게 입맛에 맞는 조림반찬을 만들고 싶으시다면 일단 순한 풋고추로 조림반찬을 만들어 보시고는 좀 더 자극적인게 내 입맛에 맞겠다 싶으실 때 그 때 다시 청양고추 하나 송송 썰어 넣고 다시 끓여내도 늦지 않으니, 이런 방법으로 평소에 반찬 만들기에 시도해보셔도 좋으실 듯 합니다.
그 반대로 청양고추를 넣어서 이미 만들어진 혀 얼얼한 매운 반찬류는 다시 순한맛으로 되돌릴 수가 없으니까요.
이 코다리조림은 매운고추 보다는 풋고추를 써서 꼭 순한맛으로 끓여 드셔 보시기를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물기가 적당히 빠진 코다리를 이제 적당한 크기의 냄비에 고루 깔아주듯 넣고는, 준비된 양념물을 부어 줍니다.
설탕이 완전히 녹지 않고 일부 바닥에 가라 앉아 있을 수 있으니, 다진마늘과 함께 잘 섞여서 고루 부어지도록 수저로 훌훌 바닥까지 잘 저어주면서 부어 주세요.

손이나 수저로 코다리가 위로 뜨지 않고 양념물에 고루 잘 잠기도록 꼭꼭 눌러주면서 마무리 지어준 후에

이제 냄비 뚜껑 덮어서 불 위에 올려 끓이기만 하면 됩니다.
코다리는 비린 생선이 아니기때문에, 이렇게 바로 양념장 만들어 부어서 처음부터 함께 불 위에 올려 끓여주기만 하면 되니 이것 또한 요리하기에 편하지요.

얼마 후 냄비뚜껑이 들썩들썩 거리면서 끓으면 뚜껑을 열어, 수저로 고루 양념물을 끼얹어 주면서 조금 더 끓여 줍니다.

다시 뚜껑을 덮고 5분 정도 은근하게 중약불로 보글보글 끓여 주다가 준비한 고추를 얹어 주고는

3분간만 더 끓이다가 불을 끄시면 됩니다.
바로 반찬그릇에 국물 자작하게 옮겨 드셔도 좋고, 냄비채로 서늘한 곳에 두었다가 식은 후에 반찬밀폐용기에 담아 냉장보관 하면서 그때그때 덜어내어 드셔도 좋구요.

아래는 만들어서 며칠 두어 먹다가 찍어 본 사진입니다.
냉장고에 넣어두면 국물에 우러나온 젤라틴 성분때문에 코다리 조림 국물이 곰국국물을 냉장고에 넣어두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마치 엷은 묵처럼 찰지게 찰랑거리게 되지요.
식사하시기 몇 분 전에 반찬그릇에 덜어놓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녹으니 그대로 잠시 두었다 드시면 됩니다.

이렇게 국물이 조금 넉넉하니 조려낸 코다리조림은 코다리를 다 건져먹고 난 후에 쓰임새가 참 좋습니다.
특히나 어묵이 있으면 어묵조림으로 만들어내면 코다리에서 베어 나온 국물맛에 어묵에서 나오는 특유의 감칠맛까지 더해져서 조려놓으면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요.
평소에 좋아하는 재료나 냉장고에 남아있는 어떤 재료라도 사실 좋지요.
저는 보통은 이렇게 어묵과 버섯 한가지 준비해서 함께 조려 냅니다.
버섯에서도 향이 베어 나오기 때문에 이렇게 함께 어우러지면 참 맛있는 또 다른 맛의 밑반찬이 탄생하지요.

어묵과 새송이버섯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준비해 두고는

코다리를 다 건져먹고 반찬용기에 남은 걸쭉한 국물도 준비합니다.

적당한 냄비에다 어묵과 버섯 자른것을 넣고는 이 국물을 함께 부어주지요.
양념으로 다른 것은 하나도 따로 첨가할 필요가 없어요.

그리고는 냄비 뚜껑 덮어서 은근히 양념이 잘 베이며 끓어오르도록 이대로 약불 위에 올려두기만 하면 됩니다.

이렇게 은근히 끓이다가 어묵이 아주 보드랍게 쳐지는 느낌으로 익으면 불을 꺼 주시면 되겠지요.

이렇게 코다리때와 마찬가지로 반찬용기에 넣어서 냉장보관하면서 맛있게 드시면 됩니다.
국물 하나 버릴것없이 맛있는 반찬으로 끝까지 먹게 되니 꼭 코다리 조림 만들어 드시면서 그 국물로 맛있는 어묵반찬도 꼭 만들어 드시기 바래요.

이래저래 어묵조림까지 다 먹고 다시 냉동실에 준비해 두었던 코다리 한봉지를 꺼내 봅니다.
큼직한 코다리 4마리를 이번에도 깨끗이 손질해서 냄비에 안쳐놓고는

마찬가지로 양념물 만들어 골고루 잘 부어준 후에 뚜껑 덮고는 잘 익도록 끓여 주었습니다.
코다리조림은 불에 올려서 만들어 먹는데 그리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아서, 만드는 법이 손에 익기만 하면 바쁜 아침시간 언제라도 후다닥 만들어 낼 수 있어서 더 좋지요.

바글바글 끓어오르면 숟가락으로 고루 양념물을 좀 끼얹어 주면서 다시 냄비뚜껑 덮고 조금 더 끓여 주다가

마무리로 준비한 풋고추와 홍고추 훌훌 얹어서 조금 더 끓여내기만 하면 됩니다.
재료도 간단하니 참 만들기 쉽고 순하고 양념도 입에 착착 붙으니 아이들도 잘 먹는 맛있는 반찬이지요.

반찬 그릇에 한 접시 덜어서 밥상위에 올리고 냄비에 남은 분량은 모두 이렇게 반찬용기에 국물과 함께 부어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코다리 살코기 다 발라먹고 난 후에 남는 양념국물은 집에 있는 다른 재료를 사용해서 조림으로 팔팔 끓여서 만들어 먹으면 또 새로운 밑반찬 한가지가 나오겠지요.
위에서 소개해 드린 어묵과 버섯 이외에도, 한번 말끔히 데쳐낸 햄을 넣어 여기에 조려도 아이들 반찬으로 좋고...
감자를 숭숭 썰어 조려내도 맛있고...
건갈치 한 팩 사와서 깨끗이 씻어 물기 없앤 후에 이 남은 양념물 끼얹어 조려도 참 맛있고...
또 오징어같은 해물종류도 이 양념물에 조려 먹어도 맛있답니다.

바로 보여 드릴께요.
이렇게 갈치포 한 팩씩 만들어 놓은 것이 보이면 망설임없이 바로 하나 사옵니다.
생갈치는 마리당 가격이 비싼편이지만 상대적으로 이 갈치포는 마른 조림생선반찬용으로 쓰기에 가격도 저렴하면서 맛도 좋아요.
그래도 어린 아이들 먹이려면 어른이 옆에서 생선뼈에서 조심스럽게 갈치살만 잘 발라서 수저에 올려주어야 하지요.

흐르는 물에 겉에 묻은 이물질등을 깨끗이 씻어내주고는 바로 물기를 빼 줍니다.

전골냄비나 뚜껑있는 후라이팬처럼 넓고 낮은 냄비를 꺼내어서는, 갈치포를 착착 깔아 줍니다.
여기에 이제 코다리조림 다 건져먹고 남은 양념국물을 그대로 부어 주기만 하면 되겠지요.
마찬가지로 바로 뚜껑 덮어서 끓여내어 익혀 먹기만 하면 됩니다.

갈치포는 코다리보다 속살두께가 훨씬 얇아서 익히는데 걸리는 시간도 아주 짧지요.
뚜껑 덮어두고 얼마 후 팔팔 끓어오르면 조금만 더 두었다가 바로 드셔도 좋고, 중간에 고추라도 조금 얹어 끓여내면 더 먹음직 스러워 보이겠지요.
홍고추와 풋고추 썰어서 이렇게 한 줌 얹어주고는 수저로 중간중간 양념국물을 끼얹으며 조금 더 끓여 주었습니다.

이렇게 갈치포조림이 완성 되었어요.
그냥 일반 간장양념물에 조려낸 것 보다 코다리조림에서 우러나온 국물로 조려낸 것인지라, 더 감칠맛이 한결 식욕을 자극해주는 맛있는 밑반찬이 되지요.

마찬가지로 냉장보관 하면서 미리 5분쯤 전에 꺼내두면 냉장보관으로 찰랑거리던 국물이 갈치포와 함께 접시에 자연스럽게 녹아납니다.
시판 조미료가루 한 점 전혀 뿌려넣지 않아도 시장의 반찬가게에서 사먹는 밑반찬보다 더 입에 착착 달라붙는 맛있는 밥반찬이 되지요.

제가 잘 가는 재래시장의 생선가게에서 코다리 한 묶음을 샀더니 역시 마트보다 싱싱하고 살도 탄력있는 것이 크기도 가장 큰것이 1.2kg가 조금 넘는 정도네요.
역시 같은 분량의 양념물로 조림을 만들었습니다.
잘라 놓아도 크기가 큼직큼직하니, 평소 잘 쓰던 냄비보다는 큼직한 웍을 꺼내어 여기에다 차곡차곡 깔아 주었지요.
이렇게 큼직큼직한 코다리라도 처음 제시한 양념물의 분량이면 넉넉하니 거의 크기에는 관계없이 코다리 4마리(한묶음)에 그냥 쓰시면 됩니다.

양념물을 돌려가면서 골고루 부어 주고는

마찬가지로 뚜껑 덮어 팔팔 끓여주다가 수저로 중간에 몇번 양념물을 끼얹어 냅니다.
그리고는 잘 익었을 때 마지막으로 준비한 고추를 훌훌 뿌려 잠시만 더 익혀내면 되겠지요.
너무 간단한 과정이지만 한번 읽고 그대로 기억해 두시도록, 앞서 했던 이야기를 자꾸 반복하게 됩니다.

이렇게 큼직한 코다리로 한 냄비 조림반찬으로 또 만들어 냈어요.
이렇게 조림반찬 몇번만 만들어 내다보면 진간장이든 국간장이든 큰 간장 한 통 정도는 금새 동이 나지요.

저희 집 식탁에 아이들이 집안에서 오고 가면서 출출할 때 하나씩 까 먹도록 보통 이렇게 삶은계란을 잘 준비해 둡니다.
이 삶은 계란도 마찬가지로 이 조림국물 남은것에 넣어서 조금만 끓여주면 달달짭쪼롬한 간이 살짝 베이는 맛있는 밑반찬이 되지요.

코다리 다 건져서 발라먹고 웍에 남은 양념물에 이 삶은계란을 까 넣고는 끓기 시작해서부터 약 5분 정도만 더 끓여 줍니다.
원래 계란이 다 익혀진 상태이니 살짝 끓여주기만 한다는 생각으로 잠시 불위에서 굴려주기만 하면 됩니다.
중간에 수저로 몇번 굴려주면 흰 계란표면에 간장색도 고루 이쁘게 박히지요.

남은 국물에 넣어 끓이기만 해서는 이렇게 계란장조림이 편하게 만들어 졌어요.
진하게 한번 코다리의 구수한 맛이 우러난 간장양념이니 그냥 단순한 간장양념만으로 조려낸 계란장조림보다 더 맛있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구요.

이렇게 반찬 용기에 넣어서 깨소금 조금 뿌려 두었다가 아이들 반찬으로 그냥 통째로 내거나 먹기 편하게 썰어서 국물과 함께 냅니다.
어떤 조림이든 양념과 본 재료가 어우러져 맛있게 베어난 국물이 있으면 그냥 남은 것을 버리지 마시고 잘 활용해서 또 다른 맛의 맛깔스러운 반찬으로 만들어 내는 재미도 참 좋은 것 같아요.
아이들 입맛에 맞는 짭쪼롬하고 순한 밑반찬 한가지 아쉬울 때 이렇게 코다리 한 묶음으로 조림반찬으로 두루두루 한번 만들어서 드셔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