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때 따라 가보고는 중학교는 패스~~
고등학교도 가까운데에 들어갔으면 패스~~였는데 멀리 기숙사에 들어가야하니 한살림(?)
준비하여 두고는 눈물 찔찔 짜고는 또 아낙의 자리인 이곳으로 왔습니다.

입학실 전 날..
아들녀석은 아낙의 마음을 뭉클하게하고는 떠나갔습니다.
몇 년을 모았는지 용돈과 장학금을 모아 1년짜리 적금통장과 동전을 모아모아
또 다시 뭉텅거려 거금 2백만원을 만들어 또 정기적금을 들라고하고는 떠나갔습니다.

( 계산이 틀렸슴돠...삼십만원을 삼만원에 계산하다니..아들녀석에게 쪼매 구박당함.^^*)

엄마 힘들다고 고추장 만드는 옆에서 요것조것 챙기고 82쿡에 엄마의 맛난 찹쌀고추장 레시피
올린다고 사진도 부지런히 찍어주고..아낙이 힘들때 아들이자 친구처럼 엄마를 위해주고는
엄마를 생각하면서 멋진 선물 하나 주고 간다면서 아들생각나면 이 그림을 대신하라면서
밀레의 <이삭줍는 여인>을 사포에다가 크레파스로 그리면서 엄마를 생각했다며..
그리고 추상적인 그림보다 이렇게 사람을 볼 줄아는 화가 <밀레>가 정말 사람다운 화가였다는 말을
남기고 그렇게 공부하려 떠나갔습니다.

1탄은 찹쌀고추장을 담기위하여 찹쌀식혜를 만든는 과정이었습니다.
찹쌀가루를내어 엿질금에 삭히니 밥보다는 빨리 삭혀집니다만
아낙은 현미찹쌀을 사용하였드니 조금 드디게 삭혀졌습니다.

삭힌 식혜를(가루라도 거르니 건더기가 장난이 아님)망에 다시 한 번 더 걸려야했습니다.



그래야먄 고추장이 부드럽다고하여 찹살식혜를 망에 넣어 거르면서 잘 빠지지않아
꾸....욱 짜야만 모든 식혜물이 나옵니다.


이렇게걸려 짠 식혜물을 다시 더 팔팔 끓여 조금 졸여 주어야합니다.


처음에는 뚜껑을 덮고 끓이다가 끓으면 뚜껑을 열어서 졸여 주어야합니다.
왜냐하면 식혜물이 끓으면 잘 넘칩니다. 넘치고나면 아마 반 밖에 남지않을까 싶습니다.
어느정도 졸여졌다면 끓인 식혜에 쌀물엿을 넣어 한 번 더 팔팔 끓여 줍니다.
(예를 들어 식혜물 5리터를 끓였다면 한 4리터정도 남았을때 쌀엿을 넣어 한 번 더 끓여 줍니다)

불을 끄고는 끓인 식혜물에 간수를 뺀 소금을 넣어 간을 어느정도 맞추어줍니다.

이렇게 하지않고 졸인식혜물을 부으면서 고추가루 넣어가면서 소금을 넣을 수도 있지만
그러면 소금이 더디게 녹기때문에 고추장 간 맞추기가 어려워서 저는 이 방법을 사용합니다.
고추장을 만들어가면서 조금씩의 소금으로 간을 맞추어 나갑니다.
고추장은 간을 잘 맞추어야하는데 너무 싱거우면 나중에 부글부글 올라 올 수도있고
너무 짜면 고추장맛이 나지않으니 모든 음식이 다 그렇겠지만 고추장 역시 간이 맞아야합니다.
당장 먹을 음식은 간이 간간해야하지만 이렇게 숙성 시키는 장류는 처음에는 다른 음식보다 조금
짜다싶을때가 간이 제일 맞는것같았습니다.(제 경험으로..)
재작년에는 흥부 뺨 맞은 주걱으로 고추장을 저었드니 고추가루가 덩어리가져 잘 풀리지않아
올해는 아예 맨손으로 고추장통에 풍덩 빠져 헤엄치니 덩어리도 지지않고 아주 잘 풀렸습니다.
그렇다고 맨손을 넣으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지금 엄청 손이 아려 고생하는 중이라...이 부분은 각자 알아서들 하시길바랍니다.^^*


어느정도 덩어리가 풀리면 콩가루(콩가루나 밀가루띄운것을 씀. 올해는 약콩을 띄워 청국장을 만들어 가루를 내어 씀)를 넣어 다시 한 번더 잘 섞이게 저어줍니다.


저는 조금 고추장이 된 듯하여 청주도 한 병넣고 매실액도 조금 넣어 만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매실액을 많이 넣으면 신맛이 강하여 고추장맛을 버리게되니 혹시 된 듯하여
매실액을 넣는다면 조금만 넣으시길 바랍니다)

이 모두가 끝나면 하루정도 그대로 두세요.
그리고 뒷 날 고추가루덩어리가 없는지 확인하여 장단지에 넣고 입구를 잘 봉하고 6개월정도 숙성시키면서 볕 좋은 날 한번씩 뚜껑을 열어 바람을 씌워주면 맛있는 찹쌀고추장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