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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어부밥상

| 조회수 : 9,504 | 추천수 : 72
작성일 : 2009-03-03 02:58:41
몇일전에 바다에서 조업마치고 들어와 받은 밥상차림인데
도회지분들중에 젊은 신세대분과 중상류층분들의 상차림하고 거리가 멉니다
한해 겨울을 보낼려면 복어를 1리어카이상을 먹어야 겨울나는 어부집에선
바다에 조업나가면 빵도 냄새나서 먹기힘들고 과자도 질려서 먹기가 힘들고
복어와 곶감은 먹기쉽고 배가든든하여 점심겸 간식으로 가져가서
기관방위에 복어그릇을 올려두고 일하다보면 가끔 갈매기가 다 먹어버리기도하여
배고파 허기져 돌아오기도 합니다
저는 늘상 궁금하고 보고싶은게 중산층이상 상류층분들이
평상시에 아침 점심 저녁을 서양식으로 빵과 과일로 간단하게 드시는지
정말 궁금해서 보고싶습니다
어부집에는 쿡가족뿐만 아니라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분들이 찿아옵니다
겨울에 왔을때는
이복어로 국끓이고 찜하여 내어놓는데 이것이 어부집밥상입니다
가시고난후에는 어디서 왔데? 물으면 대답이 쿡가족일꺼야 하고 마는데
한창 바쁠때 오신분들은 손님이 밥을해서 먹으라고 상차릴때도있어
주객이 바뀔때가 있습니다
요즘 식생활이 서구화 되어가는것을 조금 아쉬워합니다











어부현종 (tkdanwlro)

울진 죽변항에서 조그마한배로 문어를 주업으로 잡는 어부입니다 어부들이 살아가는모습과 고기들 그리고 풍경사진을 올리겠습니다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ook&rock
    '09.3.3 3:07 AM

    어머머~복어에요?
    서울선 복어 사먹으려면 무지 비싼디...호강이세요^^
    전 이런밥상 너무너무 좋아해요.
    저도 82쿡 팔고 가면 얻어먹고 올수 잇나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이런밥상이야말로 정말 내공이 있어야 나오는 밥상인거 아실랑가요~~
    전 하고싶어도 안되요 ㅠㅠㅠ 아직 멀었어~~

  • 2. 프리댄서
    '09.3.3 3:45 AM

    와... 이 새벽에 접속했다가 침만 꾸울꺽 삼키고 있습니다.^^
    근데, 어부님.
    저 복어를 날채로 그냥 말리는 건가요?
    아니면 미리 찌거나 삶은 다음 말리는지.... (사진 상으로는 생물을 말리는 것 같긴 합니다만)
    그리고 어쨌든 말린 복어를, 아무런 조리도 하지 않고 그냥 먹나요? 양념장에 찍어서?
    (여쭤보는 게 많죠?^^)
    와... 신기합니다.^^ 그리고 그 맛이 어떨까, 참 궁금해요.^^
    저도 어촌에서 자라 저렇게 생선 말리는 풍경이 익숙하답니다.
    앞집 옆집 아저씨들 다 어부셨어요.
    바다에 안 나가실 땐 마당에 그물을 펼쳐놓고 그물 수선(?)하시던 풍경도 마치 어제일처럼 떠오르네요.
    아흑, 저 시퍼런 바다... 굴국.
    정녕 이 새벽에 밥통으로 달려가야 한단 말입니까?ㅠㅠ

  • 3. 왕사미
    '09.3.3 4:00 AM

    저도 바다를끼고사는 아낙입니다
    남편도 신세대어부고요...늘 인사드리고 싶었지만 ,쑥스러워서 못드렸네요
    남해동부쪽에는 저렇게 큰 복어가 별로없어요..
    이쪽은 어한기라 별로 잡히는게 없습니다

    밥상이 단촐해보이긴해도 보약을 매일 드시네요.

    바닷일이 험하고 힘드실텐데 건강하세요~

  • 4. 프리댄서
    '09.3.3 5:20 AM

    사진을 다시 보니, 제가 참 멍청한 질문을 했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드러나네요.
    (바닷가에서 자랐다는 말을 하지 말든가...)
    그러니까 말릴 땐 그냥 말린 담에 상에 오른 건 그걸 찐 것 같네요.-_- 그, 그렇죠, 어부님?
    어흑, 챙피해.
    (상식적으로도 저 많은 걸 다 찐 다음에 말릴까!)
    제가 반농반어로 생계를 잇는 동네에서 자랐으면서도 나물 이름도 잘 모르고,
    생선 이름도 잘 구분할 줄 모른답니다. (그러면서 먹긴 잘 먹어요...)
    암튼 그래도 복어를 저렇게 먹는 게 전 좀 신기하네요.^^

  • 5. 베이비샴푸
    '09.3.3 5:43 AM

    세상에...
    복어를 쌓아놓고 드시는 분도 계시네요...
    아.. 살짝 말려서 찐복어..안먹어봤지만
    그맛이얼마나좋을지 알것같아요.. 햐...
    아..이새벽에 고문이다....ㅠㅠ
    날씨추운데 건강하시구요~

  • 6. 스미스
    '09.3.3 5:55 AM

    우와...복어 1리어카씩...
    저렇게 말릴 정도로 많이 잡히다니....동해쪽인가요?
    아,,가고 싶다. 정말.
    곰치,도치,복어로 도배하던 작년 겨울이 그립네..ㅜㅜ

    프리댄서님 광팬인데요... 바닷가에서 뵙게 되네요.^^

  • 7. 수국
    '09.3.3 7:30 AM

    답글 적으려고 로그인했어요...
    와~~~ 어부현종님.. 너무나 부러워요~~~~~~
    복어가 얼마나 비싼건지는 모르지만... 제거 경제개념이 좀...
    정말 제가 좋아하는 밥상이거든요~~~
    꺄아아아악~~~~

    항상 건강하세요!!!!

  • 8. 김명진
    '09.3.3 8:28 AM

    요즘엔 서구식이 발달해서 빵으로 아침을 드시는분이 많습니다.
    저희도 번갈아 먹지요. 한식보다가 공복감이 있지만요.
    꼭 중산층 이상이 아니어도 그래요. ㅠㅠ

    전 어부님 밥상이 더 중산층 같아 보여요.
    요즘 서울에서 어부님처럼 드시면 돈 많이 듭니다. 흑흑
    복은 위험한데 어찌 저렇게 쉽게 설렁설렁 드시는지요. 안전한가봐요?
    언제나 별것 아닌 듯 말씀 하시지만..참으로 귀한 밥상입니다.

  • 9. 비올라
    '09.3.3 8:47 AM

    저희집은 큰맘먹고 외식할 때 먹는 메뉴가 복요리인데
    복을 한리어카 드신다면 최상의 식생활을 하시고 계시네요.
    부러워하고 있는이도 많이 있어요.
    항상 건강하셔서 좋은고기 많이 잡으시길...

  • 10. 콩이엄마
    '09.3.3 9:08 AM

    주말에, 현종님 바쁘신가요?
    저 놀러가고 싶은디요...ㅋㅋㅋ
    남편에게 복지리 사달라고 조르다 순대볶음에 막걸리 (아놔....곳곳에서 술꾼임이 티가 나네요. 저 혼자서 자작하여 먹습니다..헤헤 )만 얻어먹고 들어온 차에 복어를 쌓아놓고 드신다는 어부현종님 말씀 정말 지대로 염장이십니다.. ^^;

  • 11. capixaba
    '09.3.3 9:44 AM

    현종님 잘 계시지요...
    저 밥상에 밥 한그릇만 올려서 저도 한 술 떳으면 좋겠어요.
    현종님이야말로 진짜 상류층이신걸요.
    그 비싼 복어랑 곶감을 저렇게 상시 드시고
    저 맛있는 밥상 삼시 세끼 드시잖아요.
    게다가 맛있는 문어까지...

  • 12. 아네스
    '09.3.3 11:35 AM

    헉 저의 로망 복어군요. 아무렇지 않게 복어를 막 말려서 쪄드시고...서울에선 상상도 못할 일.
    먹고 싶습니다....아윽~

  • 13. 나나
    '09.3.3 12:05 PM

    펄펄~ 기운이 나는 것만 같습니다.
    저는 어부님의 글과 사진을 아주 좋아해요.

  • 14. 우리튼튼이
    '09.3.3 12:09 PM

    저도 빵으로 식사를 대신 하는 분들한테 늘 궁금해요.
    빵은 먹고 돌아서면 허기가 지거든요. 우리 식구들한테 빵은 간식일 뿐.
    그러나저러나 복어를 저렇게 드실수 있는 현종님이 상류층+@ 로 사료됩니다만.
    복어라고는 몇조각 들지도 않은 복국 한그릇 사먹는데도 만원이 넘어가더라고요.

  • 15. 조금느리게
    '09.3.3 1:23 PM

    부티 나는 웰빙밥상이네요..
    부러워요^^
    기냥 어부님 댁 찾아 가면 밥상 한 자리 앉혀주시나요?

  • 16. ssac
    '09.3.3 1:48 PM

    ㅎㅎ제가 갈매기라도 꿀꺽 합니다.
    저렇게 굴만 충실한 굴국은 첨 봅니다.
    아침에 빵을 먹는건 아마 시간 때문에 그럴꺼예요.
    잠은 더 자고싶고 출근시간은 바쁘고요.
    운전하면서 먹게 주먹밥을 만들어주거나 절편같은거 구워주거나...
    국에 밥말아주면 후루룩~ 사과는 들고 나가면서 먹으니까요.
    주말이나 되야 밥처럼 차려놓고 먹어요.

  • 17. 올리브
    '09.3.3 2:20 PM

    갈매기가 되어 어부현종님 상으로 날아가고 싶사옵니다. 끼룩끼룩 ~~ ~~

  • 18. 츄니
    '09.3.3 3:20 PM

    탱글탱글 굴국~추릅! 침넘어갑니다.
    보기만해도 시원합이 가슴에 확! 상추에 쪽파올려 밥한술 떡 떠놓고 된장발라 한입에 넣으면
    아~오늘 저녁 뭐라도 싸 먹어야 겠습니다....

  • 19. 조~이
    '09.3.3 4:36 PM

    앗~
    어부현종님이다.ㅋㅋㅋㅋㅋ
    건강하고 맛있는 밥상 부럽읍니다.
    수저가 하나밖에 없는데 수저만 들고 날아 갈까요?
    놀러가고 싶어요.
    울진인건 아는데 엊찌찾아가야 할까요?

  • 20. minheestop
    '09.3.3 5:51 PM

    현종님과 사모님 사진은 없네요. 저번에 장터에서 본 사진이 넘 좋아서 들어와봤는데
    고문만 당하는 중.-_-;
    추릅거리며 사진속밥상으로 나도 모르게 손을 갖다댔다는..

  • 21. 창조
    '09.3.3 8:48 PM

    얼마전에 묵호항에 다녀왔는데, 정말 그 근방은 복어가 천지삐까리더라구요. ^^ 서울에서 살고있는 아낙네는 그저 속절없이 부럽기만 했습니다.

  • 22. 서짱홧팅!!!
    '09.3.3 9:59 PM

    츄루릅 침 넘어가는 소리 들리시나요?

  • 23. 둥이네집
    '09.3.3 10:24 PM

    이밤 .... 어부님의 배 언저리를 기웃 거리는 갈매기가 되고 싶어라~~ ....ㅋㅋ 저밥상.. 부러워요, 보신이 마구마구 되는느낌.

  • 24. 인도댁
    '09.3.4 12:27 AM

    여기 인도선 그림의 떡(?) 아 ~~ 시원한국!!! 그리워

  • 25. 엘리사벳
    '09.3.4 12:41 AM

    오랫만에 덧글 다는 엘리사벳입니다,
    맨날 끓여 주즌 복요국만 먹다가 오늘 처음 끓여 보았습니다

    복어 듬뿍넣고, 마침 새조개가 있어서 한줌 넣고, 무와 콩나물, 대파와 청양고추 넣고
    멸치 육수 넣어 끓이다가 함초소금만 한술 넣어 간을 맞추면서 반신 반의 했습니다,
    설마~ 양비님하고 비슷한 맛이나 낼수 있을까?
    세상에,, 양비님 끓이신것과는 좀 덜하지만 정말 시원한 복어 지리를 끓였어요.
    지금껏 먹어본 복중에 젤 맛있는 것이었습니다,
    이웃 블로거부부가 방문하셔서 주변분들까지 초대해서 아주 자알 먹었답니다,

  • 26. 소박한 밥상
    '09.3.4 3:34 PM

    주제넘은 말이지만
    바다에 사시는 분에게는 내자도 도와야 될 일이
    얼마나 많을까 싶습니다
    사모님........
    매일 밤 꼭 안으시고 등이라도 은근하면서도 다정하게 토닥여 주셔요 ^ ^

  • 27. 이스리
    '09.3.4 8:03 PM

    아~~여긴 사람사는것같이 따뜻한 분위기네요

    조~기 자게는 요즘 넘 살벌해요.

    첨 왓던 82쿡이랑 넘달라진분위기에 으 시 시

    님드시는게 웰빙이네요 부럽사와요 ㅋㅋ

  • 28. 미세스 큐
    '09.3.5 12:02 AM

    너무 정겨워요^^

  • 29. 새옹지마
    '09.3.5 3:11 AM

    바다 음식 다 좋아해요 비싸거나 육지에는 없어서 못먹지요
    바다 음식은 조미료를 넣지 않아도 맛있어요
    단 싱싱해야지요
    육류는 소화가 되지 않는데
    바다 음식은 소화가 잘됩니다
    바다에 친척이 있어면 아니 친구
    바다도 가공하면서 화학품을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시골 촌놈이라 채소와 과일 곡식은 과정을 잘 아는데
    믿을 만한 싱싱한 바다음식을 먹고 싶어요
    그리고 그 음식을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식당을 하고 싶어요

  • 30. evehee
    '09.3.5 5:49 PM

    속초에 놀러 갔다가 복어를 사와 집에서 복지리를 해먹었는데...
    시원하고 맛나게 먹었답니다....

  • 31. telly
    '09.3.12 3:42 AM

    굴국 끄리는 법 알고싶어요.. 넘 맛있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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