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에는 의례 가족들과 맛난 음식을 먹어야 아그들 추억에 흠집 나지 않는다는 일념 하에
어느곳에서 먹어야 기다리지 않고 폼나게 먹을수 있을까 ? 걱정 많던 시절도 다갔네요.
졸업식이 끝나고,
@@야 우리 집에가서 짜장면 시켜 먹을까?
그래요 전 아무거나 좋아요.
집에 와서,
따릉~따릉~ 따릉 ~ 30번만에 중국집 사장님 전화를 받으시는군요.
안녕하세요? 짜장면 4개랑 탕수유~욱...
아~오늘 같은날은 음식이 제대로 나온다고 이야기드릴수 없는데~
(너무나 솔직하신 멘트에 급 당황...배달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지금 업소에 사람이 넘치는지...)
시끌 시끌 전화기 넘어로 들리는 소리...
아~네~
@@야 안되겠다 우리 집에서 인스턴트 라면 끓여 먹어야 겠네...
(그래도 졸업식에는 짜장면을 먹어 줘야한다는 고정관념~)
막장 졸업식 기념 짜장면
맛난 꼬막 사다 삶았는데 왜 조개 속에 뻘이 들어 있는 조개가 드문드문 있는걸까요?
아무리 씻어도 뻘이 나오네...에라 모르겠다 냉장고로 일단....
그러다 잊어버리고 냉장고에서 일주일...
유기물이 풍부한 꼬막 내장부터 상했을 것 같아 내장 부분 제거하니 애게...이걸 어째?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은날...
라면스프에 월남쌀 불린것 넣고 끓여주다 라면 부셔 넣으면 일명 라면 빠에야....
막장 음식을 가족들에게 제공할때는 일단 최대한 굶주림을 느끼도록 한연후에~
일단, 반찬하기 싫을때는... 밥을 할때 한꺼번에 몰아 넣고...
무 콩나물밥...
밥이 다 되고 섞어 놓는것도 잊었더니 누룽지까지 한덩어리가 됬네요....
김치도 새로 꺼내기 싫고 양념장도 새로 하기싫고....
그냥 큰 양푼에 넣고 다같이 냠냠 ...
입학식 세놈이 한날 에...
각자 알아서 입학식은 참석 하기로...
오후 퇴근길에 ...
핸드폰으로 한 아이가 전화를 하고는
오늘 저녁 메뉴는 무엇이냐고?
짜슥 메뉴는 뭔 메뉴 ....
뭣이 먹고 싶냐고 물으니 ...
돼지고기라고...
그래 부추도 듬뿍 사서 돼지고기 구워 먹을까?
막장으로 가시는 아주머니 머리카락 같은 부추 씻기 정말 난해 했는데...
김선생님이 반잘라서 씻기 좋다고 하신 팁을 정말 유용하게 써먹고 있는 나...
가위로 뚝 잘라 씻으면 중딩 찰랑 찰랑 단발머리 감기듯 너무나 쉬버요....
초록 검정 빨강색은 사진 찍어 놓으면 때깔이 좀나네요...
여전히 김치 썰기 싫은 나...
이렇게 식탁에서 바로 또 한끼를 ...
아들이 한마디... 엄마 오늘 입학식 식사 대신으로 생각 하면 되겠다... 맛있어요....
짜슥 ... 그리 생각 해주니 고맙네...
사람도 꾸미기 나름이라던데...
개도 그렇네요....
야가~ 가출 했었는데...
경비보시는 분이 동네 유기견인줄 알았다는 이야기를....
미용실에서는 털이 엉켰다구 5000원 더 내시라구....
아~네~(창피해서 얼른 더 내고 휙~)
털정리한 개...
털정리한 사람 ...
개가부러운 사람...
우리집 베란다에서 자라는 상추 (자랑~)
후기
막장 요리하면서 사진은 어째 찍을 여유가 있었을까....
저도 신기....
82에 혹시 마....
수정
오늘 아침 신문에 막장이란 단어의 잘못 사용됨에 대해 석탄공사 사장님이 말씀하셨네요.
조관일 석탄공사 사장은 '막장은 희망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광산에서 제일 안쪽에 있는 지하의 끝부분을 뜻하는 '막장'이라는 말이 최근 좋지 않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데, 석탄공사 사장으로서 항의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 사장은 "지금 이 순간에도 2천여 우리 사원들은 지하 수백 미터의 막장에서 땀 흘려 일하고 있다"며 "본인은 물론이고 그들의 어린 자녀를 포함한 가족들의 처지에서 막장 운운하는 소리를 들을 때 얼마나 상심하고 가슴이 아픈지 생각해봤느냐"고 주장했습니다.
저도 글을 올리고나서 생각해보니 단어 선택이 잘못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드는 내용 이네요.
저도 끝까지 게으른 요리의 끝까지 왔으니 이제 새로운 희망을 갖고 좀더 정성된 메뉴로 가족들에게
선보일수 있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