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전 물이 많이빠져 돌미역을 뜯어오셨습니다
전 뭐든지 빨래줄에다 말립니다.
한줄은 빨래를 널고 한줄은 먹거리전용으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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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선들선들 불어 한나절에 거의 다 말랐더군요.
저녁에 이슬맞을까 싶어 바구니에 걷었는데,낼 한번더
말려야 될꺼같아요...
집앞 밤풍경이 너무이뿌지요????
멀리 밤마실 안나가도 옥상에서 오색불이 촬랑이는걸 볼수있어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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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말려서 보관해두었는데,하얗게 분이 많이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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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귀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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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줌(두 주먹쯤) 물에 불리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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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배 이상은 불었네요
부드러워서 금방 풀어지므로 얼른씻어서 건집니다.
갯가도 봄이오면 해조들이 많이나와요
돌미역도 지금이 제 철인가봅니다
봄이지나면 쎄져서(늙어서)거칠고 맛이없답니다
그래서 여름미역은 잘 안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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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쎈 미역이라면
물에 불린다음 씻을때 굵은소금을 넣고 쌀대야에 넣고 두어번 빡빡치대고
냄비에 물없이 기름약간 둘러서 따끌따끌 볶고, 좀 오래 끓이면,
미역이 부드러워진답니다.
부드러운 미역이라면.
너무 오래불리면 퍼지고,오래끓이면,허물허물해져 죽처럼됩니다

장고기라는 생선입니다.
우리동네는 바다를끼고있어,소고기보다는,생선이나,해물을 넣고
미역국을 끓입니다...
저~~쪽
중부지방에 계신분들
드시라고 내오면 눈이 둥그래져 잘 안드십니다
마트에서 파는 봉지미역에는 절대로 없는
미역줄기랑,미역귀도 함께 넣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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캉캉춤출때 입는 캉캉드레스같은 미역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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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득이같은 미역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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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부드러워서 씹을것도 없습니다
숟가락에뜨서 숨안쉬고 라면 면빨 땡기듯이 호로록 땡겨먹으면
뿅~가는 그런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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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기라는놈은 머리는 아구머리처럼 대빡크고 몸통은 미꾸라지를
닮았지요...
전혀 비리지도않고 살탱이가 카스테라처럼 부드럽고,꼬~~소 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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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가
장고기라는 맛난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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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냄비 끓여서 실컷먹었습니다
먹어본넘이 먹는다고,애들도 않먹고,안먹어본사람은
숟가락도 안담궈보네요....

살짝 데칠어서도 먹고,
생 으로 초장에 찍어 쌈도싸서 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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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담은 전복젓갈을 살짝 올려서~
(레시피가 어디있었는데 작년꺼라 사진이 많아 못찾겠네요)
참고로 제주에는 게우젓(전복내장)이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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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게알이 조금 생겨서
집에서만든 청국장이랑,참기름넣고 비벼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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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김장은 맛이 예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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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폼나게 찍었는데,짝도 안맞는 그릇에
밥상이 너무 허접이드래요~
점빵(구멍가게) 테이블위에 신문깔아서 먹어요..
테이블에 파편흐를까봐~.....ㅎㅎ
걸레질하기 싫어서.....
다먹고 쓰~윽 접어서 쓰레기통에 넣으면 편하잖아요...

장사를하다보니, 예쁜식탁에 앉자 밥먹어보는건 꿈이고,
제때 밥을 먹기도 힘들고,
가족이 나란히 함께 먹는건 사치,
한방에 먹어주기도 참으로 드문일입니다.
일어섰다가,앉았다가, 끝내주는 궁물도 다 식어빠져 한방에 후루룩 먹어주고
짜장면은 팅팅불다가 빵떡처럼 돌려가며 배어물어줘야 된답니다..
짬뽕은 불어서 한세숫대야가 기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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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아래사진은 먹다만 돼지등뼈 김치찜
예술김치로 찜을 해봤습니다

등뼈를 된장한스푼정도 풀고,통마늘,통후추,대파넣고 두어번 살짝
끓이다가 끓인 물은 버리고,
통김치(설탕약간,들기름에 살짝볶음) 두어폭 넣고, 끓이다가
다싯물 자작하게 붓고 푸~~욱 익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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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때 먹을분량만 따로뜨서 데워먹었습니다....
국물을 많이 부으면 돼지등뼈 김치찌게
자박하면 찜~^^
예술김치라서 그런지 손가락으로 주~욱 쭉 찢어먹느라
폼~ 와르르 다 무너져 내려앉았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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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분들은 예쁜강아지,아니면 귀여운 아이들 사진을 덤으로 올리시던데
저는 개구장이같은 남편 한번올려봅니다.
아시는분께 화분사려같이갔는데 사람이없어서 둘레둘레 돌려보니
비닐화우스 밖으로나가 뭉개고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