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
왠지 느낌이 안 오네요.
그냥 제 버전으로 복 많이 받으시기를 바라며
니나노잉~~~~~~~~~~~~~~~~~~~~~~~~~~~~~~~~~~~~~~~~~~~~~~~~~~~~^^
2009년 1월 1일 0시 1분
새해 소망을 담아 분위기를 내보고 싶었는 데, 연말 여기저기 초대받아 다니고
감기가 걸리는 바람에 가볍게 카스테라에 초를 꼽아서 소원을 빌었습니다.

새해 아침은 늦잠을 자고^^
왠지 새해에는 떡국을 먹어야만 할 듯해서 아점으로 떡국을 먹었습니다.
저는 어릴 때 참 미련했나봅니다.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서 해마다 항상 떡국을 몇 그릇씩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버릇이 지금까지도 있으니 아직도 많이 미련한가봅니다...

새 해에 저희 식구들과 82쿡 식구들 앞길에 좋은 일만 가득하라고 비단길이라도 깔고 싶었으나,
비단이 없는 관계로 총천연 칼라플한 러너를 깔아보았습니다.
새 해 복 많이 많이 받으소서!!!

반찬도 하기 싫고, 특별히 저녁을 하기 싫을 때는 잡채밥.
애들이 이 사실을 몰라서 정말 다행...^^ (애들아 좀 미안행^^)

연말 연초에 계속 이어지는 손님 초대에 지치기도 했고,
거의 비슷한 상차림을 했기에 그 중에 하나만 소개합니다.
3일 날은 남편의 대학 후배들과 제자들 가족을 초대해서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모두 20명,
전날 감기에 걸린 분에게 반찬을 해서 선물로 드리러 갔다가 제대로 감기 바이러스 선물로 받아
온 몸이 완전 쑤시고 (나이가 드니 몸이 예전같지 않음을 제대로 실감하게 되네요...ㅠㅠ)
코스코랑 한국마트 가서 시장 봐오고,

기본 뷔페 상차림과 일명 어른들 (ㅋㅋㅋ...교주와 후배중 서열 윗순위) 테이블, 중간 어른들 상차림만 해 놓고,
그 외에는 여기저기 자유로이 앉아서 식사하도록 준비만 해놓고
워낙 손이 느린 제가 손님접대 하기 전에 이렇게 메뉴 정하고, 해야할 순서 정하고, 준비해야할 것들을 적고,
간단히 청소만 하고 있었습니다....ㅠㅠ 에고...이번엔 왜 이렇게 일 하기가 겁나나....





메뉴로는
만두피에 단호박과 고구마 퓨레를 이용해서

간단하면서도 너무나 이쁜 무우쌈

매콤한 것이 좋을 듯 해서 홍어회무침

누드김밥과 카레유부초밥

아스파라거스 베이컨말이, 버섯치즈구이, 굴전

겉절이와 오이소박이

닭날개구이와 수육

이렇게 한 상을 차렸는데, 몸이 안 좋으니 왠지 음식도 마음에 안들었답니다...ㅠㅠ
아직 손님들이 안 오셔서 랩은 못 벗기고^^
국은 그냥 미역국을 끓였습니다.
딸이 왜 미역국이냐고 합니다. 한살 더 먹으니깐 생일같은 의미라고 걍 설명했습니다.

후식도 미리 준비해 놓았습니다.
약식, 찰떡, 쿠키, 딸기&바나나 쵸코퐁듀, 과일 3종셋트

이렇게 손님 초대 끝내고 피곤 풀리게 케익 한 조각 새벽에 먹었습니다...살들아, 내 살들아~~~
비록 몸은 힘들었지만, 모두 모여서 즐겁게 또 맛있게 드셔 주셨으니 감사할 뿐이었습니다.
아...아직도 신년 손님맞이가 몇 건이 남아있는 데...ㅠㅠ

며칠 전 교주가 저를 부릅니다.
좀 서운하다고.....
웽? 뭥미?
바로 이 핸드폰 사진 땜새 그럽니다.

왼쪽 핸드폰은 제것, 오른쪽은 교주꺼....
교주핸드폰 바탕화면에는 제가 있는데,
제 핸드폰엔 교주도 아니고, 아이들도 아니고, 럭키냐고.....ㅎㅎㅎㅎ
교주에게도 이런 면이 있다니~~~~~~
너무 좋아서 니나노 대신 뽀뽀 걍 날렸습니다^^
어렸을 적 이야기 하나만 하겠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가 오빠, 언니, 저를 데리고 어딘가를 가시겠답니다.
모르고 따라나섰는 데, 저희가 간 곳은 서울대였습니다.
한 참을 아무 말 없이 캠퍼스를 걷고, 보게 하신 다음에 캠퍼스에 있는 대학생들을 보시면서
"내 아들,딸들도 저렇게 자랑스럽게 되었으면 좋겠구나"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평상시 과묵하신 아버지의 그 한 말씀은 어린 저희에게 아버지께 꼭 그렇게 해 드려야겠구나 하는
마음을 일으켰고, 공부하라는 엄마의 잔소리보다도 더욱 효과있는 한마디였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너무 행복해 하시는 아버지의 웃음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사람은 한 평생 살면서 언제, 어디서, 누굴 만나느냐에 따라 그리고, 또 말 한마디로 인생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올 한 해 저는 저희 아이들에게 하는 말들, 행동들이 모범이 되고, 존경이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려 합니다.
82쿡 가족들께서 좋은 방법들 있으시면 많이 알려주시고, 가르쳐주십시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정말 우리 모든 가정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마음담아 니나노오오~~~~~~~~~~~~~~~~~~~~~
참, 금요일에 저에게 지름신이 걍 팍~~ 오시라고 빌어주세요.
메이시 백화점에서 레녹스, 웨지우드 빅 세일을 한다네요...ㅎㅎㅎ 같이 가실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