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는 키친이도 사용하고, 제 팔도 사용했네요.
푸딩 만들때는 제 팔로 하고, 카스테라는 키친이로 휘리릭 돌려서 했어요..
카스테라 초코푸딩은 네이버에 마카롱 님의 레시피 입니다.
이분 푸딩 레시피는 참 맛나요.. 저번는 바닐라 푸딩으로 해 봤는데, 완전 너무너무 맛있었거든요.
언젠가는 카스테라 초코푸딩을 만들리라 결심했는데, 오늘 해 봤지요.
마카롱 님 만큼 예쁜 푸딩은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부드럽고, 맛있는 푸딩이 탄생했네요.
마카롱님 레시피는 블로그로 링크 해 놓겠습니다.
http://blog.naver.com/chanmooll/130035816563

우선 제일 바닥에 깔 시럽을 만들어 줍니다.
설탕 120g, 물 40g.
팔팔 끓여서 캬라멜 색깔이 제대로 나게 해 주세요.

캬라멜 시럽을 푸딩 용기에 부어줍니다.
매우 뜨거우니 조심하시구요. 마카롱 님은 케잌틀에 하셨고, 저는 파이렉스 그릇에 했어요.
보관문제도 있구 해서요.

이제 푸딩을 만들꺼에요. 먼저 우유를 데워주세요.(팔팔 끓이지 마시고, 따뜻하게 데워주시는 거에요)
마카롱님 레시피에 따르면 우유 400g 생크림 80g인데
저는 저지방 우유 480g으로 했습니다.
살찔꺼만 만들면서 저지방 우유 썼다는 이유 한 가지로
맘이 완전히 편해지는 겁니다. ^^;
제과제빵하면서 그런 재료들이 몇 가지 있어요.
저지방 우유, 포도씨오일, 통밀가루 뭐 이런거 사용하면서
기냥 맘 놓아 버리져.. 그러다가 너무 놓아 버려서, 평소 보다 더 많이 먹어버리는 부작용이...ㅠㅠ

달걀 4개를 거품기로 잘 풀어주시고 나서, 설탕 60g을 넣어 거품기로 잘 섞어주세요.
그리고 데워 놓은 우유를 조금씩 넣어 주시면서 열심히 거품기로 잘 섞어 주세요.
우유 넣으실때 거품기 계속 저어주셔야지 몽우리가 생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코코아 가루 25g을 채쳐서 넣어 주시고
역시 거품기로 잘 섞어줍니다.

잘 섞어준 푸딩층은 고운 망으로 몇 차례 걸러줍니다.
저는 분당체로 5회정도 걸러 주었습니다.
잘 섞이지 않은 코코아 가루, 달걀 멍울, 그리고
거품들이 잘 걸러집니다.
많이 할 수록 부드러운 푸딩이 만들어 지더라구요.

이렇게 만든 푸딩층을 캬라멜 시럽 부어 놓은 틀어 부어 넣습니다.
자.. 이제 카스테라 층을 만듭시다.



드디어 키친이가 등장하네요. 이리봐도 저리봐도 너무 예쁩니다..^^
마카롱님 레시피에 따르면
1. 계란 2개 중 흰자와 설탕 40g으로 먼저 머랭을 만들고(단단한 머랭으로 만들어주세요)
2. 노른자와 물 30g, 오일15g을 함께 넣어 거품기로 잘 섞어 주고, 여기에 체친 박력분 30g, 코코아 가루10g을 넣어서 거품기로 잘 섞어 줍니다.
3. 여기에 1에서 흰자 머랭 낸 것 1/3을 넣어 거품기로 섞어주고,
4. 나머지 2/3는 주걱으로 거품이 꺼지지 않게 살살 섞어주세요 인데요.
저는 키친이에 우선 계란 2개 때려 넣고,
거품이 좀 올라 올라 치면, 설탕 때려 넣고..
거품이 단단해 진 것 같으면, 물과 오일을 섞어서 또 넣어 열심히 거품을 올렸습니다.
그야말로 키친이의 특기이자 장기중 하나가 거품내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기냥! 마구 돌렸져.
그리고 나서 박력분+코코아가루 체쳐 넣어 주걱으로 살살 섞어 주었답니다..
키친이 덕좀 봤네요.. 하하!!

푸딩층 위에 카스테라 반죽을 올려줍니다.
마카롱님이 카스테라 반죽이 뜰테니 염려 말라 하셨는데,
정말 동동 잘도 뜨더라구요.. 그러니 걱정마셔요~
바트에 올리고 뜨거운물 넣어 준 다음
160도에서 15분, 쿠킹호일 덮어서 140도에서 1시간 쪄주세요.
(쿠킹호일을 위에 카스테라 부분이 타는 걸 막아 줍니다.
꽉 덮어줄 필요는 없이 그냥 카스테라 부분이 열에 닿지 않게 위에 얹어 주심 되요.
꽉 덮어주려다가 쿠킹 호일에 카스테라 다 묻어 버립니다.)

한 김 식혀 덮어서 냉장고에 넣습니다.

차가워지면 꺼내서 사면을 칼로 잘 분리해 주시고..(결국, 저도 파이렉스 뚜껑에 카스테라가 붙는 사태가... 지저분하지만 그래도 바닥으로 가니까.. )

그릇을 위에 대고 엎어 줍니다.
이 레시피가 거의 케잌 수준의 양이라서
보관문제도 있고 해서, 저는 저렇게 뒤집어 준 뒤에,
캬라멜 층이 제일 위로 가도록 다시 파이렉스에 밀어 넣어 줬어요..
하루에 다 먹을 수 있는 양이 아니라서 말이죠..

점심 먹고, 밤 쪄 먹고,,
배가 우리 뒷산 만 해서, 내일 먹으려다가...
아주 조그맣게 잘라서 한 입했네요.
우선 맛은 생각보다 안 달아서 넘 좋구요.
달걀 비린내가 전혀 안 난다는 겁니다..
아마도 코코아 때문에 그런 거 같아요.
달걀 비린내 싫어하시는 분들도 좋아라 하실꺼 같아요.
그리고 저렇게 푸딩 층이 2층으로 난 건...
나두 모르겠어요. 마카롱님 사진은 모두 같은 색이든데...
추측하기로는 제가 푸딩 부어 놓고, 카스테라 만드는 동안,
푸딩층에서 무거운 코코아 성분이 좀 가라앉은 건 아닌가 싶은데..
그래도 모양은 이쁘죠? 맛도 훌륭합니다.
케잌 틀에 만들어 선물하면,
저는 치즈케익 보다는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 했답니다.

근데 이거 언제 다 먹져? 아웅~~~
오셔서 한 입씩들 드시고 가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