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저는 본전 뽑은 것 같아요 ~
1만원도 훨씬 넘는 비싼 책을 사신 분들께 짐만 되게 하는건 아닌가...걱정입니다.
희망수첩에 김혜경샘께서 쓰신 글귀입니다 ...
서울에서 태어나 매생이라고는 구경도 못해봤고 먹어 본 적도 없는
저로써는 최근 마트에 가면 진열대에 매생이를 판매하는 것을
본적은 있으나 어케 먹어야 하는줄 몰라서 걍 지나치기만 했을뿐이죠
뭐 ~ 6시내고향 이니 고향을 소개하는 TV프로를 보면 매생이국을
훌훌 넘기는 모습을 보아왔고 군침만 꼴깍 꼴깍 삼켰으나 할 줄을
몰랐으니 걍 패스 ~
그런데 김샘의 책을 사서 보는데 매생이국에 대한 소개와 조리법을
써 놓으셨더라구요 ...
옳타구나 싶은게 남편과 마트에 장을 보러 가서는 매생이를 당당히
집어 들고 와서는 척척 매생이 국을 끓여 냈습니다 ...ㅋㅋㅋ
울집 두남자 ~
연실 맛있다 ~ 하면서 잘 먹습니다 ...
이번주에만 두번 끓였습니다 ... 정말 추운날 후루룩하며 넘길수 있는
국이구요 무엇보다 굴을 그리도 안먹으려 하는 울집 아들이 이 국에
들어간 굴은 골라 먹을 정도로 잘 먹어서 아주 대만족입니다 ...
김샘께서 짐만 되는거 아니냐고 걱정을 하셨는데 저는 너무너무 대만족
이구요 ~ 요거 하나 잘 해 내는 것만으로도 이 책을 산 본전은 뽑은 것
같네요 ~ *^^*
더 꼼꼼히 읽어보고 한가지씩 따라하는 따라쟁이가 되어보려구요 ~
매생이국과 더불어 잘 먹었다는 인사치례를 남편에게 몇차례나 받아준
저녁상이었어요 ~
요즘 내가 참 우리집 두남자 때문에 웃다가 버럭엄마가 되었다가 참으로
어이가 없습니다 ...
과연 위에 사진속 두남자는 왜 저러고들 있는 것일까요?
이유인즉 ~
엄마가 친구들과 모임이 있던 어는 저녁날 두남자께 뭔일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
우리가 사는 아파트 공동현관문을 최근에 자동문으로 바꾸었거든요 ...
카드를 대어야지만 열리는 자동문으로 ...
아들이 학원을 다녀와서 현관문을 통과하려다보니 카드가 없었나 봅니다 ...
집으로 인터폰을 하니 아빠가 받아서는
누구세요?
아빠 ~ 저 아들인데요 문 좀 열어주세요 ~ 했더니
그럼 아빠 ~ 사랑해요 해봐 ... 하고 시키더래요 ...
추운겨울날씨 속에서 아들은 오들오들 떨고 있는데 아빠 ~ 사랑해요 ... 하게 생겼습니까?
아들이 황당해서 아빠와 실랑이를 하자 듣던 경비아저씨가 문을 열어주더래요 ...
내가 참 망신살이 뻗쳐서 ... ㅋ
그런데 이차적으로 문제는 집 현관에서 저러한 광경이 펼쳐졌다고 하네요 ~
아빠가 집 현관 중문을 막고서는 아빠 ~ 사랑해요 하기전에는 들어올수 없다고
하면서 말예요 ...
아들은 하는수 없이 아빠 ~ 사랑해요 ... 를 외치고 집으로 들어왔다고 하네요 ...
드디어 아빠가 학교 출근했다 들어오는데 아들의 복수가 시작 되었습니다 ...
아들은 저렇게 문을 막고서는 아빠에게 ~ 아들 ~ 사랑해 를 외치라고 시킵니다 ... ㅋ
둘이서 한창 실랑이 끝에 아빠 가방에있는 인절미 떡 한팩을 보여주자 아들은 냉큼 문을
열어줍니다 ...
이 광경을 보고있던 엄마는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
다음날 우리아들 학원 끝나자 마자 땀을 뻘뻘 흘리며 뛰어왔습니다 ...
아빠보다 먼저 집에 도착하기 위해서죠 ...
아들보다 약간 늦게 들어와 주신 아빠 오늘도 아들에게 또 당했습니다 ...
아무래도 아빠가 아들을 잘못 건드려 놓은 듯 싶습니다 ... ㅋㅋㅋ
아빠는 현관에서 엄마를 불러대며 도와달라고 하지만 저는 중립적인 입장에서
둘이 원만히 해결하기를 바랄뿐입니다 ... ㅋㅋㅋ
아들에게 집앞 슈퍼에 심부름을 다녀 오라고 했더니 극구 거절을 하며 사양을 합니다 ...
이유는 뭐 ~ 뻔하죠 ...
아빠에게 당하기 싫다는 말씀이겠죠 ...
그래서 공평하게 두남자 다 보냈습니다 ... ㅋㅋㅋ
개학은 언제하려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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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문선맘
'09.1.7 1:45 PMㅋㅋ 두 부자의 장난이 너무 재밋네요. 우리집은 딸내미와 제가 저렇게 놀아요..
2. 미주
'09.1.7 2:23 PM네~ 저도 김샘 책 읽고 또 읽고 ^^
그래도 눈썰미가 대단하신가 봐요 척척 해내시거 보니. 부러워요~~
나도 딸내미와 저렇게 놀아보고 싶어요~`
요새 신경전이 한창이라 풀어질 기미가 안보이네요.
난 이미 백기를 들었고만 가시내가 원체 한 성격하다보니 ㅠㅠ3. 좌충우돌 맘
'09.1.7 2:27 PMㅎㅎㅎㅎ
웃음꽃 가득한 집안 분위기가 절로 느껴지네요.
엄마의 사랑 가득찬 식사를 매일 먹으니 사랑고백도 그렇게 나오나보네요^^
매생이국을 먹여서 그러려나용? ^^4. 미주
'09.1.7 2:27 PM다시 보니 밥상이 참 맛깔스럽군요.
가지나물, 묵, 생선구이, 쌈 등등
그야말로 한상 가득이에요.
요새 중3에 올라가는 딸아이는 다이어트 한다고 밥 한숟가락 미리 먹고
남편과 나는 퇴근하여 대충 먹고 그러니 밥상다운 밥을 언제 먹어봤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하네요^^5. mulan
'09.1.7 3:11 PM크하하하... 넘 귀여우신 남편분과 아들래미세요. 이렇게 재밌게 지내다보면 후딱 가겠지요 방학.. 헤헷
6. 아가다
'09.1.7 5:00 PM나두 혜경샘의 책이 없는게 없지만 특히나 이책은 내품에 안고 살아야할 책인것 같아요 그책에 있는것만 다해도 대가가 될거네요 ㅎㅎㅎ
7. 민영맘
'09.1.7 5:09 PM잼있는 가조이네요.. 이런게 사람 사는게 아니겠어요..
우리 아들은 지금 28개월인데 언제 저렇게 키우나...!
잘읽고 가여.^.^8. 김혜경
'09.1.7 5:24 PMjoy님, 매생이국 잘 끓이셨네요, 그렇게 초록빛이 나야 잘 끓인 것이거든요.
책 때문이 아니라,joy님 솜씨가 좋으신 것 같아요.
joy님 글을 읽고나니, 오후가 즐겁습니다. 고맙습니다.9. 애플
'09.1.7 5:57 PM음식들도 참 깔끔하고...
부자지간 참 정겨운 풍경이네요.ㅋ10. Highope
'09.1.7 7:28 PM두남자분이 창문에서 무엇을 하시나 했더니
정말 다정하고 정겨운 모습이네요.
joy님 말씀 믿고 책있겠다 용기내어
저도 이번주말 마트가서 당당히 매생이
집어올랍니다.11. joy
'09.1.7 8:32 PM문선맘님 ~ 제 염장을 지르시는군요 ... ㅎㅎㅎ
제가 이세상을 살면서 젤로 부러운게 뭔줄 아세요?
능력, 학벌, 물질 물론 중요하겠지만 엄마로써 딸있는 집이
젤로 정말루요 ~ 젤로 부러워요 ... 목욕탕도 같이 가고 싶구요
쇼핑하면서 수다도 떨어보고 싶구요 왜 길거리 떡볶이도 호호
불어가며 먹고 싶거든요 ... 저 오늘밤 문선맘님이 느무느무 부럽습니다 ~*^^*
미주님 ~ 척척은 쩜 과장된 표현이구요 ~ ㅋ 책 보고 달달 외웠습니다 ... ㅋㅋㅋ
남편에게 아무도움없이 제가 한 것 마냥 으쓱 해 보이구 싶었는데요 ~ 뽀롱났어요 ... ㅋ
이럴줄 알았으면 식탁위에 떡허니 책 펴놓고 당당히 보면서 할껄 그랬나봐요 ...
저희 아들도 중3올라가는데 남자녀석들은 왜 더디고 철이 없는 건지 아님 아직도
뭘 모르는건지 저희 아들래미는 맨날 저희부부에게 지가 사춘기인것 같냐고 글쎄 물어봐요
그리고 어느날은 자기 사춘기인것 같으니 건들지 말라는둥 하면서 아빠 엄마 어디 나갔다
온다고 하면 아직도 애마냥 쪼르륵 따라 댕긴답니다 ...
그래도 나중에 엄마 맘 젤로 알아줄 딸이 있는데 뭔 걱정이세요 ~
위에 문선맘님께 부럽다고 했는데 미주님도 느무느무 부럽네요 ~ *^^*
평안한 밤 되셔요 ~
좌충우돌맘님 ~ 넵 ... 매생이국 덕분인 것 같습니다 ~
항상 행복한 가정을 모델로 제시하시는 좌중우돌맘님 댁도 너무 부러워
하면서 사는 저 joy 랍니다 ...
이렇게 선배님들이 계시기에 저희도 항상 웃음꽃 피어나는 가정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며 살께요 ~
행복한 밤 되셔요 ~*^^*
mulan님 ~ 저도 어이가 없어 크하하하 ~ 웃음만 나오네요 ... ㅎㅎㅎ
즐거운 밤 되셔요 ~*^^*
강님 ~ 강님께서 써 놓으신 댓글 보고 한참 웃었어요 ...
어찌 동생분이 정해 놓지도 않은 암호를 대라고 했을까? 또 그 모습을 상상하니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실실 웃게 되네요 ~
저에게 웃음을 주신 강님 쵝오 ... ㅎㅎㅎ
아가다님 ~ 아가다님 그쵸 그쵸?? 우리 샘요리 다 따라해보믄 정말 대가가
될 것 같죠? 저는 82쿡을 늦게 알아서 그간 책이 없네요 ... ㅠ.ㅠ
지금 나름 열심히 사방팔방 구하고 있어요 ~
우리 대가가 되는 날까지 열심히 따라쟁이 되보아요 ~*^^*
민영맘님 ~ 금새커서 저리 아빠랑 엄마랑 친구하려고 한답니다 ...
꼬물꼬물한 그때가 저는 너무 그립네요 ~^^
나중에 아가가 커서 아빠 엄마랑 친구하려고 할때 사진 팍팍
찍어 올려 주시와요 ~*^^*
동그란님 ~ 부족한 저희 가족을 그리 평가 해 주시다니 정말
감사드립니다 ... 더 행복하도록 노력 할께요 ~
행복한 밤 되셔요 ~*^^*
김혜경샘님 ~ 어이쿠 ... 정말 송구스럽네요 ... ㅎㅎㅎ
제 솜씨는 아니구요 정말 샘 덕분에 맛난 매생이국 잘 해 먹고
있습니다 ~ 몇 권의 요리책을 가지고 있지만 책 살때만 좋았지
정작 생활에서 활용하는 건 없어서 남편이 김샘의 책을 살때도
또 책꽃이에 꽂아 두려고 사냐고 했는데 샘께서 쓰신 책은 정말
생활에서 많이 활용할수 있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
책을 사는데 서점 판매원께서 요즘 이 책 정말 많이들 찾으세요 ~
하는데 제가 다 어깨가 으쓱했어요 ... 마치 제가 써 낸 책마냥요 ...ㅋㅋㅋ
열심히 따라하는 따라쟁이가 될테니깐요 책 자주자주 내 주셔요 ~*^^*
애플님 ~ 칭찬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저 춤이라도 한바탕 춰야 할까봐요 ... ㅎㅎㅎ
Highope님 ~ 저도 사진을 찍는데 웃기기도 하고 이거 내가 뭐 하는 짓인가
했답니다 ... ㅎㅎㅎ 마트에 장 보러 가실때 남편분 꼭 델꼬 가셔서 당당히
집으셔요 ~ 나도 이거 할줄 안다 이거죠 ~ ㅋ
당당히 매생이국 끓이셔서 사진 한방 부탁 드려요 ~*^^*12. joy
'09.1.7 8:34 PM참참참 ~ 쪽지 보내주신 jackie님도 감사드려요 ~*^^*
jackie님 덕분에 저녁시간이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
평안한 밤 되셔요 ~^^13. 뭉게구름
'09.1.8 9:45 AM넘 재밌네요 우리 어린 딸과 아들은 방문에서 저러고 놀아요
여긴 뉴욕이라 애들은 패스워드라고 하는데 그때 그때
기분마다 틀리기 때문에 지들 내키는데로 말하고 듣는
녀석이 맘에 들면 패스를 시키고 듣고 있다보면 어처구니
없으면서도 잘노는 모습이 흐뭇하죠
근데 님은 부자가 그렇게 논다니 더욱 웃기겠네요14. 푸름
'09.1.8 9:49 AMㅎㅎ 저도 어제 택배 받았습니다. 한상차림...
요리의 기초 받으려고 이리저리 미루고 찾다가 이벤트 다끝나고 ㅠ , 장갑받았습니다.,,
매생이보구 저도 어쩔까... 했는데, 용기를 내 볼까요?
저 귀여운 아들이 중2란 말씀이죠? 에고,,,,울아들하고 같은데...
사춘기 한창 지나고 계신 울아들.. 아마 다시 나가버릴거같아요...ㅋㅋㅋ15. joy
'09.1.8 3:38 PM뭉게구름님 ~ 애들 노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참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 저는 아들이 하나라 항상 안쓰러움과 미안함이
있는데 아빠가 저리도 친구를 해 주니 고맙기도 하지만 우당탕
거릴때는 버럭엄마로 변신도 한답니다 ... ㅎㅎㅎ
예쁜 아이들과 항상 행복하셔요 ~*^^*
푸름님 ~ 매생이국 해 보셔요 ~
아마 가족분 모두 좋아하는 인기메뉴가 될꺼라 확신합니다 ...
제 아들이 안먹는 음식이고 냄새때문에 밥도 못 먹겠다고 식탁에
굴을 올릴라치면 아주 기겁을 했는데요 매생이에 들어간 굴은
골라먹네요 ... 굴 특유의 냄새가 가셔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생굴을 안먹으려하니 저렇게라도 먹일수 있어 참 좋아요 ...
푸름이님의 아드님도 저희 아들하고 한학년?
너무 반갑구요 ~ 우리아들래미는 쩜 늦되나봐요 ... 아직도 아빠,
엄마 뒷꼬랑지에 붙어다녀요 ... ㅎㅎㅎ 이녀석들이 잘 커서 나중에
우리나라 이끌어 갈 큰 인물들이 되었으면 참 좋겠네요 ...
우리 열심히 키워봐요 ~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