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도 않 먹어 보며 몇 해 새해를 맞다 보니 남들 다 먹는 떡국인데 난... 하며 좀 서글퍼 지다
'괜챦아 옛날에 어른들이 떡국 먹으면 한살 더 먹는다' 던데 '한살 들 먹고 좋네'
내 나이를 붙잡아 보고 싶었는지 그렇게 라도 위로 하며 넘어 갔는데...
늘 그랬지만,
왜 그런지 새해가 온다는게 유난히도
올해는 더 설레인다!
그래서 새해 맞이도 이왕이면 아무 아쉬움 없이 시작하기 위해
난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만두를 빚고 우리 가족과 새해에는 모두 떡국을 먹기로 결정
모처럼 만에 한국 마켓 가서 부지런히 장도 봐 오고
이날 우리 엄마는 소고기로 육수를 내 시지만
난 언젠가 부터 멸치로 육수를 내는걸 좋아 하기에
나중에 엄마가 손수 담궈 보내 주신 조선간장 한스픈 떨구어 주면 되니까 하며
소고기 육수의 아쉬움 하나 없이
맛나게 멸치육수도 잘 만들어 놓고
만두도 부지런히 잘 빚어 나같다.
레서피:
다진 소고기 1/2 Lb. 다진 돼지고기 1/2 Lb. 신김치 1/4~1/2 포기 (기호에 맞게), 두부 한모,
만두피 100개, 당면 조금, 달걀 3개 (달걀 1개는 물을 조금 섞어 잘 저어 만두 빚으며 붙일때 사용) ,
다진 마늘 1.5 테이블스픈, 생강 1/2 테이블스픈, 쪽파 3-5개, 소금, 후추, 통깨(opt) 약간씩
당면 밑간: 간장 1티스픈, 설탕 1/2 티스픈, 참기름 1/2 티스픈, 깨, 소금, 후추 약간씩 넣어
간을 기호에 맞게 맞추어 줌
먼저 팬에 다진 소고기, 다진 돼지고기를 넣고 다진 마늘 1T, 다진 생강 1/2 T, 소금, 후추를
약간씩 넣어 간도 맞쳐 주고 고기의 잡 냄새도 잡아 주며 잘 볶아 놓음.
두부 한 모를 가재 천에 담아 물기를 꼭 짜주고, 잘게 다져 놓은 신 김치도 그렇게 꼭 짜준다.
끓는물에 삶아 놓은 당면은 물기를 뺀후 잘게 썰어 밑간을 해 주고, 파도 송송 잘게 썰어 놓고
큰 용기에 위의 준비된 모든 재료를 넣고 달걀 두개, 나머지 다진 마늘 1/2 T, 깨, 소금, 후추를
조금씩 더 넣어 각자 입맛에 맛게 간 해 준후 잘 믹스해서 속을 만들어 준다.
믹스 해 놓은 재료를 한 스픈씩 만두피에 넣고 풀어 놓은 달걀물에 붙여 잘 싸서 만두를 만들어 나간다.
만든 만두로는 찜 만두, 물 만두, 군 만두, 튀김 만두, 떡 만두국, 전골등 기타등등에 사용.
넓직한 쟁반에 밀가루를 좀 얇게 뿌려 잘 빚어 놓은 만두들이 서로 붙지 않게 해서 놓아 준후
냉동실에서 45분 정도 얼린후 꺼내어 지플락 냉동백에 넣어 냉동보관 하며 오래오래 두고 먹기.
근데, 앗뿔사
전에 냉동실에 만두피 있는걸 땡스기빙후
남은 터키로 터키만두 해 먹으며 다 쓴건 새 까맣게 잊어 버리고
조금만 사왔건만
'어쩐지 쉽사리 잘 되 가고 있다고 생각 했어!'
부지런히 뭘 하다 보면 다 잘된듯 싶어 뿌듯 할때 꼭 이렇게 브레이크가 걸린단 말이야!
혼자 투덜 대며 '거기에 굴복할 내가 아니지!' 하며
전에 어느분의 배추로 만든 배추 만두, 한번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남은 만두속으로
잘 되었다 싶어 그렇게 만들어 봐야지 하며
찌개 끓여 먹을때 먹을려고 살짝 데쳐 얼려 놓은 배추를 해동 시키고 보니
아! 뿔사 또 이번엔
먹기 좋으라고 부지런 떨며 미리 잘게 다 쫙~ 쫙~ 찢어 놓아
만두속은 싸 볼수도 없는 배추들로 축 늘어져 있다.
이걸 어쩐다 하다
'그래 있는 포기 김치 같고 놀아 보는 거야!' 하며
몇개는 조금하게 배추에 싸서 만두피 잘 붙으라고 사용했던 남은 달걀물에 살짝 뭍여 지져 놓고
나머지 1/4등분 되 있는 포기김치에는 겹겹히 만두속을 넣어 멸치육수를 자작하게 첨가
포기김치 만두찜???을 만들어 놓았다.
맛을 보며 손이 자꾸가게 되니 밑반찬으로 한두끼 잘 이용 하면 될것 같아 흐믓!^^
잘 만들어 놓은 만두로 먼저 어렸을적에 늘 그랬든
찜만두 부터 해서 빨랑 먹어 보며 시식, 음~ 좋았어!^^
바로 이 맛이야 이맛!^^
그래도 새해에 먹을 떡국인데 하며
하얗게 노랗게 달걀 후다닥 부쳐 주고 불고기 좀 볶아 잘게 썰어 주고 김도 잘게 부수어
고명으로 미리 잘 만들어 놓고

떡국 한그릇도 맛나게 시식 해 본다며 그렇게 저녁 한끼로도 잘 해결
아이들 모두 목간도 잘 시켜 깔끔하게 새해 맞을 준비 시켜 재우고
뭐 하나 뚜렷이 잘 되어 있는건 하나도 없는것 같지만
'괜챦아! 다, 잘될꺼야!' 하는 기대와 믿음에 차서 새해를 맞으며 나도 꿈나라~
드디어,
우리 식구들 벌써들 일어 났는지 시리얼로 다들 배 불러 있어
아침겸 점심인 아점으로^^

내꺼는 좀 더 두둑히, 디저트는 과일로 맛나게 먹으며 새해를 시작 했다.
다시 한번 새해 복 많이들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