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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2009년도 새해 첫날 우리집 식탁

| 조회수 : 8,230 | 추천수 : 81
작성일 : 2009-01-02 04:07:37
2009년도 새해가 시작되었다.
올해는 시부모님과 함께 여유롭고 따뜻한 새해 첫날을 보내었다.
맛있게 떡국 잘 먹고 건강하게 1살을 챙겨야 겠다.

몇일전 어머님께서 1월1일 우리집에 오셔서 점심과 저녁을 함께 하시고
싶다고 하셔서 가족들과 함께 즐겁고 따뜻한 새해를 보내게 되었다.
결혼전에는 직접 만든 만두가 들어간 떡국과 함께 새해를 맞이하는 것은
나와는 너무 거리가 먼 딴동네의 삶이었고 결혼후에는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살아서 집에서 직접 대접을 못해드렸다.  
때로는 신정때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어도 그때는 어머님이 모두
준비 해놓으신 음식 옆에서 도와 드리기만 했었다.  

올해는 직접 만두부터 다 내손으로 정성껏 만들어 가족들과 따뜻한 새해를
보내려 했는데 방학인 아이둘 데리고 번거로울 며느리 생각해서 만두속
만들어 놓았으니 가지고 오신다고 하신다.
어머님 덕분에 시간이 많이 단축되었다고 생각한 나는 오늘도 일하는
아이들 아빠와 우리가족 모두가 함께 저녁으로 떡국을 먹기로 계획하고,
점심은 갈비탕과 함께할 이것저것을 준비하며 새해 맞이에 약간은 흥분도
된것도 같다.

*단호박죽

1. 단호박을 전자렌지에 5분정도 돌려준후
    껍질까서  크게 깍뚝썰어서 냄비에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부어준후 끓여주다가,
2. 옥수수캔 반을 넣어 끓여주며 소금 후추 약간 넣어주고 끓여주다  
3. 블렌더로 갈아준다.  (옥수수로 인해서 전분기가 형성이 되어 찹쌀을 넣어
    할떄와 비슷한 효과를냄.)
4. 냄비에 옯겨담아 놓고 사용할때 농도는 다시 물을 추가하며 맞추어준다.
    (조금더 고소하게 먹고싶거나 한식이 아닌 다른 음식과 낼때에는 생크림  또는
     우유를 사용해도 좋음.)

*갈비탕 갈비찜과 탕평채

갈비탕은 당면이 들어간것을 좋아 하는 우리아이들을 위해 무를 많이 넣어
끓여 보았다.  탕평채는 히트레서피를 참조하며 소스는 올해 담군 매실간장
과 매실 식초 매실 액기스 약간의 고추가루와 깨를 넣어 만들어 보았다.
갈비찜은 맛있게 되었는데 약간 방심하는 사이 국물이 조금 졸아 들었다.

*점심과 저녁 상차림

나의 시어머님은 간단하고 신속하게 매사에 하시는걸 좋아하신다.  풍기시는
이미지와는 틀리게 번거로운것도 싫어 하신다.  그릇들이나 조리도구들도
무거운것은 질색 하신다.  
살림도 연세드신분 같지않게 정말 잘 하시며 음식맛도 깔끔하시다.
오늘도 어머님은 식기들이 무겁다며 살짝쿵 내손목을 걱정하시고 차린음식
진짜 몇가지 안되는데 내가 힘들까봐 걱정하셨다.  
어머님의 신속정확한 센스를 내것으로 잘 전수받으며 그래도 내성격되로
이쁘고 분위기 있게 내 젊음이 받쳐주는한 그렇게 살꺼라구요 어머니 하며
오늘 저녁 만두 빚으며 어머니에게 난 또 그렇게 수다를 떨었다.

*새해 첫 떡국

1. 육수는 무, 다시마 , 건표고,  멸치와 양지국물용 소고기 300그람 넣어 육수
    만들어 걸러 놓은것에 사골곰탕 육수 얼려놓은것 1팩을 추가 해주었다.
2. 국물이 끓으면 적당히 간하고 떡국떡 넣어  끓어서 떡국떡이 떠 오를때 만두
    넣어서  만두도 떠오르면  담아냄.

내가 갖 결혼했을때 용산의 동부이촌동 근처에 몇개월 산적이 있었다.
우연히 사람들이 줄서있는 조그마한 만두집에서 먹어본 그집의 떡만두국의 맛
보다는 항상 기억나는것이 우유빛 나는 뽀얀 국물의 아주 깨끗한 만두국 이다.
사골 육수가 넉넉하지 않아 기억의 그 떡만두국은 만들지 못했지만 오늘 떡국
끓이다 한가지 다르게 한것이 국물에 떡국이 끓여오르면 항상 만들어 냉동 해
두었던 만두를 넣어 가끔식 한 두개 정도 터지기도 했는데 오늘은 금방 만들어
놓은 만두를 넣어서 그런가 터지는 아이들 없이 깨끗하게 되었다.

*부모님의 사랑으로 준비된 간식들

나의 시어머님은 만두속의 고기는 항상 익혀서 준비해 놓은 야채들과 함께 믹스
해서 꼭 작은 사이즈의 만두피로 만두를 만들어 냉동보관 하시며 사용하신다.
큰 만두피는 한입에 쏘옥 먹을수 있는 사이즈가 아니라시며  직접 만들어 드실
때는 사용을 안하신다.  
신기한것은 어느순간 부터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내가 집에서 만두를 만들때
꼭 어머님 처럼 작은 사이즈의 만두피만 사다 만들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혼자
웃을때가 가끔씩 있다.
저녁준비하며 어머님과  만두빚으며 아이들 위해 간식으로 쪄주기도 하고
저녁에는 아버님이 아이들과 나를 위해 사오신 뉴이얼 케익을 맛있게 먹었다.

보고 먹어본것은 있어서 매 새해마다 근사한 떡국은 바라 면서도 이렇게 시간이
지난후에서야 새해 떡국을 만들어 보게되었다.
즐거움을 알았기에 앞으로는 별일없는한 새해에는 정성가득한 우리음식과 함께
가족과 따뜻하고 희망가득한 새해를 보내야겠다.

올해는 건강하게 더 알뜰하게 더 부지런하게 살고싶다.  
아이들에게도 더욱더 사랑과 온화함을 선사해주는 엄마가 되고싶다.
양가 부모님께는 더 자주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 착하고 상냥한 딸이 되고 싶다.
나의 사랑하는 남편에게는 더 따뜻한  격려와 용기를 줄수있는 아내 이고 싶다.
누군가에게도 도움이 될수 있는 그런 넉넉한 사람도  꼬옥 되고싶다.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bigail22
    '09.1.2 8:04 AM

    요즘 아들이 만나는 여자가 나보다 울 아들을 더 잘 다루는 것이, 조금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님처럼 알뜰하고, 부지런하고, 사랑과 온화함이 있고,상냥하고 무엇보다도 남편에게 격려와 용기를 주고, 넉넉한 새아가를 만나고 싶은 걸 정녕 꿈일까요?
    나도 본 받고 싶은 좋은 모습들, 기분 좋게 보고 갑니다.
    2009년 꿈 꾸신 모든 일들이 이루어 지시길 바랍니다.

  • 2. 크레파스
    '09.1.2 10:50 AM

    마음 따뜻하신 며느리이신 것 같네요.
    저로선..^^; 생각못하게요. 1월1일에 시댁가서 식사하는것조차 전 별로 안 좋아해서요.
    늘 행복하세요~

  • 3. sweetie
    '09.1.2 11:05 AM

    여전히 정성 듬뿍 정결 하게 차리신 음식 보며 맛 보고 싶어 손이 저절로 가 주려 하네요!^^
    시부모님을 비롯 가족과 좋은 시간을 가지시며 새해를 맞은신듯 참 좋아 보여요!

  • 4. Highope
    '09.1.2 4:17 PM

    abigail22님, 따뜻한 댓글 참 감사합니다.
    부족하지만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제모습도 좋게
    보아주셔서 저도 덕분에 기분이 좋아지네요.
    abigail22님도 올한해 바라시는 모든일 다 이루어 지시길
    바래요.

    크레파스님, 제 새해 희망 사항에서 양가 부모님께는 더 자주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 착하고 상냥한 딸이 되고 싶다는 바람
    을 가졌듯 따뜻한 며느리 그리고 딸이 되기위해 많이 많이
    노력해야 하는 사람이네요. 크레파스님도 새해에는 더 많이
    행복하시길 바래요.

    sweetie님의 위의글을 보며 군침도 많이 흘리고 부지런함과
    바지런함을 다시 한번 배워보았네요.
    보고 먹어본것은 있어서 매 새해마다 근사한 떡국은 바라
    면서도 이렇게 시간이 지난후에서야 새해 떡국을 만들어
    보았네요. 즐거움을 알았기에 앞으로는 별일없는한 새해에는
    정성가득한 우리음식과 함께 가족과 따뜻하게 보내보려고요.
    항상 행복하세요.

  • 5. 레이첼
    '09.1.2 10:35 PM

    많이 많이 행복하세요. 양가 부모님 챙기는 살뜰한 마음이 정말 보기 좋네요.
    전 30일에 시어머니가 가래떡을 뽑아다 주셔서 어제 맛나게 끓여 먹었습니다.
    모셔서 같이 먹고 싶었는데 둘째가 열이 심해서 마음만이었네요.
    시부모님 불편할 때도 간혹 있지만 소소한 것 챙기시는 마음 보면 늘 배울 것이 많다 생각해요.
    지금 마음 그대로 화목하게~ 딸로서 며느리로서 항상 행복하세요.

  • 6. Highope
    '09.1.3 10:04 AM

    레이첼님 마음속에 긍정과 소망이 가득할때 더 행복하듯이
    행복은 우리 마음속에 크게 자리잡고 있는것 같아요.
    제게 써주신 댓글을 보며 참 따뜻하고 예쁜분 이시라는
    느낌을 받게 되네요. 부모님으로 부터 좋은점은 우리것으로
    챙기며 우리 항상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요.
    레이첼님도 늘 행복하세요.

  • 7. 메이루오
    '09.1.4 5:54 PM - 삭제된댓글

    점심,저녁 상차림 중에 개인 접시(그릇) 정보 좀 주세요.
    상차림도 깔끔하고 모두 다 먹음직스러워 보여요.

  • 8. Highope
    '09.1.4 7:59 PM

    메이루오님 궁금해 하시는 개인접시는 아올다 통형찬기 15 입니다.
    탕평채 담은 그릇은 통형찬기 21 이고요. 둘다 개인접시 하기에는
    좋은 사이즈인데 통형은 수납하실때 잘 포개서 넣을수 없는 단점이
    있어요. 구입하시게 되면 그점 고려 해보시면 될듯 하네요.
    맛있는 오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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