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시부모님과 함께 여유롭고 따뜻한 새해 첫날을 보내었다.
맛있게 떡국 잘 먹고 건강하게 1살을 챙겨야 겠다.

몇일전 어머님께서 1월1일 우리집에 오셔서 점심과 저녁을 함께 하시고
싶다고 하셔서 가족들과 함께 즐겁고 따뜻한 새해를 보내게 되었다.
결혼전에는 직접 만든 만두가 들어간 떡국과 함께 새해를 맞이하는 것은
나와는 너무 거리가 먼 딴동네의 삶이었고 결혼후에는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살아서 집에서 직접 대접을 못해드렸다.
때로는 신정때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어도 그때는 어머님이 모두
준비 해놓으신 음식 옆에서 도와 드리기만 했었다.
올해는 직접 만두부터 다 내손으로 정성껏 만들어 가족들과 따뜻한 새해를
보내려 했는데 방학인 아이둘 데리고 번거로울 며느리 생각해서 만두속
만들어 놓았으니 가지고 오신다고 하신다.
어머님 덕분에 시간이 많이 단축되었다고 생각한 나는 오늘도 일하는
아이들 아빠와 우리가족 모두가 함께 저녁으로 떡국을 먹기로 계획하고,
점심은 갈비탕과 함께할 이것저것을 준비하며 새해 맞이에 약간은 흥분도
된것도 같다.
*단호박죽

1. 단호박을 전자렌지에 5분정도 돌려준후
껍질까서 크게 깍뚝썰어서 냄비에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부어준후 끓여주다가,
2. 옥수수캔 반을 넣어 끓여주며 소금 후추 약간 넣어주고 끓여주다
3. 블렌더로 갈아준다. (옥수수로 인해서 전분기가 형성이 되어 찹쌀을 넣어
할떄와 비슷한 효과를냄.)
4. 냄비에 옯겨담아 놓고 사용할때 농도는 다시 물을 추가하며 맞추어준다.
(조금더 고소하게 먹고싶거나 한식이 아닌 다른 음식과 낼때에는 생크림 또는
우유를 사용해도 좋음.)
*갈비탕 갈비찜과 탕평채

갈비탕은 당면이 들어간것을 좋아 하는 우리아이들을 위해 무를 많이 넣어
끓여 보았다. 탕평채는 히트레서피를 참조하며 소스는 올해 담군 매실간장
과 매실 식초 매실 액기스 약간의 고추가루와 깨를 넣어 만들어 보았다.
갈비찜은 맛있게 되었는데 약간 방심하는 사이 국물이 조금 졸아 들었다.
*점심과 저녁 상차림

나의 시어머님은 간단하고 신속하게 매사에 하시는걸 좋아하신다. 풍기시는
이미지와는 틀리게 번거로운것도 싫어 하신다. 그릇들이나 조리도구들도
무거운것은 질색 하신다.
살림도 연세드신분 같지않게 정말 잘 하시며 음식맛도 깔끔하시다.
오늘도 어머님은 식기들이 무겁다며 살짝쿵 내손목을 걱정하시고 차린음식
진짜 몇가지 안되는데 내가 힘들까봐 걱정하셨다.
어머님의 신속정확한 센스를 내것으로 잘 전수받으며 그래도 내성격되로
이쁘고 분위기 있게 내 젊음이 받쳐주는한 그렇게 살꺼라구요 어머니 하며
오늘 저녁 만두 빚으며 어머니에게 난 또 그렇게 수다를 떨었다.
*새해 첫 떡국

1. 육수는 무, 다시마 , 건표고, 멸치와 양지국물용 소고기 300그람 넣어 육수
만들어 걸러 놓은것에 사골곰탕 육수 얼려놓은것 1팩을 추가 해주었다.
2. 국물이 끓으면 적당히 간하고 떡국떡 넣어 끓어서 떡국떡이 떠 오를때 만두
넣어서 만두도 떠오르면 담아냄.
내가 갖 결혼했을때 용산의 동부이촌동 근처에 몇개월 산적이 있었다.
우연히 사람들이 줄서있는 조그마한 만두집에서 먹어본 그집의 떡만두국의 맛
보다는 항상 기억나는것이 우유빛 나는 뽀얀 국물의 아주 깨끗한 만두국 이다.
사골 육수가 넉넉하지 않아 기억의 그 떡만두국은 만들지 못했지만 오늘 떡국
끓이다 한가지 다르게 한것이 국물에 떡국이 끓여오르면 항상 만들어 냉동 해
두었던 만두를 넣어 가끔식 한 두개 정도 터지기도 했는데 오늘은 금방 만들어
놓은 만두를 넣어서 그런가 터지는 아이들 없이 깨끗하게 되었다.
*부모님의 사랑으로 준비된 간식들

나의 시어머님은 만두속의 고기는 항상 익혀서 준비해 놓은 야채들과 함께 믹스
해서 꼭 작은 사이즈의 만두피로 만두를 만들어 냉동보관 하시며 사용하신다.
큰 만두피는 한입에 쏘옥 먹을수 있는 사이즈가 아니라시며 직접 만들어 드실
때는 사용을 안하신다.
신기한것은 어느순간 부터인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내가 집에서 만두를 만들때
꼭 어머님 처럼 작은 사이즈의 만두피만 사다 만들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혼자
웃을때가 가끔씩 있다.
저녁준비하며 어머님과 만두빚으며 아이들 위해 간식으로 쪄주기도 하고
저녁에는 아버님이 아이들과 나를 위해 사오신 뉴이얼 케익을 맛있게 먹었다.
보고 먹어본것은 있어서 매 새해마다 근사한 떡국은 바라 면서도 이렇게 시간이
지난후에서야 새해 떡국을 만들어 보게되었다.
즐거움을 알았기에 앞으로는 별일없는한 새해에는 정성가득한 우리음식과 함께
가족과 따뜻하고 희망가득한 새해를 보내야겠다.
올해는 건강하게 더 알뜰하게 더 부지런하게 살고싶다.
아이들에게도 더욱더 사랑과 온화함을 선사해주는 엄마가 되고싶다.
양가 부모님께는 더 자주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 착하고 상냥한 딸이 되고 싶다.
나의 사랑하는 남편에게는 더 따뜻한 격려와 용기를 줄수있는 아내 이고 싶다.
누군가에게도 도움이 될수 있는 그런 넉넉한 사람도 꼬옥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