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씨가 참 포근해요~^^
날씨가 좀 따뜻하다는 것만으로도 오늘은 아침부터 기분이 업되네요...히히
저는 정말 겨울이 너무너무 싫어요.
추위를 너무 타거든요.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 콕 박혀서 지내면 좋으련만
현실적으로 그게 안되니깐 너무 힘들어요.
가뜩이나 잠도 많은데 겨울은 더 잠도 쏟아지고...아침마다 아주 힘들어 죽겠어요..ㅋㅋ
차가운 공기가 코끝을 스치는게 너무 상쾌해서 겨울이 좋다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정말 대단해 보이고 왠지 부지런한 사람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겨울이 오는게 너무 싫어서 매년 11월쯤 을씨년스런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우울증 비스므레한 증상이 생기는데
길을 걷다 뭔가에 혼자 감동해서 괜히 눈물이 핑-돌고
괜히 센치해져서 우울하다고 노래를 부르며
옆에 있는 사람을 아주 못살게 만드는 이상한 증상이지요...ㅋㅋ
근데 올해는 신혼생활에 적응하느라 바빠서 그냥 지나가 버렸네요..ㅎㅎㅎ
결혼해서 두달간은 외식 한번 안하고
집들이때문에 사놓은 이것 저것들을 먹어 치우느라 바빴는데요.
지난주부터 어제까지는 계속 외식이에요...ㅡ..ㅡ;;
한번 게으름이 생기니 연속이네요...ㅠ.ㅠ
근데 외식으로 먹는 음식들이 맛있는 음식을 찾아서 먹는게 아니라
한끼 떼우기 위해 집근처 아무 집이나 가서 먹다보니
어찌나 맛도 없고 돈도 아깝던지.....
어제는 정말 밥을 먹다가 너무 맛이 없어서 화가 날 지경이었어요.
화났다는 핑계로 괜히 집에와서 병맥주 한병 따서 먹고 잤어요..ㅋㅋ
(이러니 뱃살이 급속도로 늘어나는거겠지요..ㅠ_ㅠ)
아래 음식들은 전부 한달 전쯤에 해먹은 음식들임을 고백합니다.

집들이 때 샐러드로 먹으려고 많이 씻어 놓은 양상치...
또띠아 살짝 굽고 닭가슴살 살짝 구워서 이렇게 싸먹었어요.
어찌나 속을 많이 넣었던지 말아지지도 않고...ㅋㅋ
대충 싸서 질질 흘리면서 먹었지요~ㅋㅋㅋ

또띠아 시리즈 계속 나갑니다~정말 간편한 또띠아 피자!
스파게티 소스 슥슥 발라서 아무 야채나 있는거 막 올려놓고 치즈 솔솔 뿌려서 구우면 끝.
근데 사진으로 보기엔 맛있어 보이는데 사실 저 피자...국물(?)이 줄줄 흘렀어요.
신랑이랑 둘이 앉아서 도대체 왜 그런걸까 고민고민했는데...
또띠아에 포크로 구멍 몇개 뚫어주니깐 해결됐어요..ㅋㅋ
양쪽에 보이는건 우리만의 와인에이드...ㅋㅋ
시원한 사이다 따르고, 달달한 와인 넣고 레몬즙 몇방울 떨어뜨려 준거에요.
사진 보면 구도가 딱 양쪽이 똑같죠?
저희 신랑이 꼭 저래요~ 뭐든지 나란히 줄맞춰야 하고 양쪽이 똑같아야 하고...>.<
저는 들쑥날쑥 멋대로의 미학을 추구하는데, 신랑은 줄맞춤의 미학을 추구해요.
그래서 무지 깔끔할 줄 알았다죠....
그런데 왠걸...결혼해서 보니깐 양말을 막 아무데나 벗어놓는 보통 남자였어요...ㅠ.ㅠ
단지 줄 맞추는것만 좋아하는 거였다는...허거덩.

어느 날 아침은 저렇게 어딘가에서 얻어온 떡과 꿀차로 간단하게 해결하고 출근해요.
떡이 아침식사로는 너무 든든하고 좋은거 같아요...^^

저희집 식탁 풍경이에요.
두식구지만 6인용을 샀어요. 엄밀히 말하면 4인용+2인용..ㅋㅋ
신혼살림 장만하면서 신랑이 첨에 6인용 사자고 했을때...
둘이 살면서 6인용은 뭐 필요할까 싶었는데
손님오실때도 좋구...둘이 써도 넓직한 것이 좋은 거 같아요.
근데 음식할 때는 싱크대에 요리할 공간이 모자라니
저 넓은 식탁을 폭탄 맞은 것처럼 어지르며 하게 되더라구요...ㅎㅎ
그래서 막상 밥을 먹으려고 보면 도저히 식탁에 앉을수가 없을 지경이어서
거실에 좌탁을 또 주문했어요..ㅋㅋㅋ
원래도 주문한 6인용 좌탁이 있었는데 이번에 작은 거 하나를 더 맞췄어요.
그 좌탁까지 붙여서 앉으면 8명까지는 카바할 수 있을거 같아요.
도대체 누가 온다고 저희 부부는 이렇게 손님맞이용 가구만 준비하는 걸까요?ㅋㅋ

어쩌다 혼자 저녁을 먹게 된 날....
혼자 먹으려니 뭐 하기도 싫고 그렇잖아요.
"혼자라고 대충 먹으면 안돼~나 자신을 소중히 해야돼" 이럼서 얼렁뚱땅 대충만든 볶음쌀국수
월남쌈하고 남은 숙주도 막 집어넣고 그냥 막 만들었는데....
오마나...넘 맛있는거에요~@.@
근데 그냥 막 만들었으니 다시 만들려고 해도 못만들 듯...ㅠ.ㅠ

다시 못만들 어쩌다 맛있었던 쌀국수 볶음...한입 드실래요? 아~~~

이건요...코시장에서 산 라면처럼 그냥 스프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 쌀국수에요.
아침식사로 간편해서 자주 애용했는데...
오늘보니 스프 내용물이 죄다 중국산이에요~>_<
스프가 다 그렇겠지만 그래도 알아버렸으니 있는 것만 마저먹고 사지 말아야겠어요.

어느 금요일 저녁...갑자기 들이닥친 신랑 친구들의 습격
갑자기 내놓을게 생각이 안나서 아껴뒀던 에센뽀득이를 데쳐 내놓고 먹으라 한 다음...
있는 재료 동원해서 닭다리랑 꼬치랑 막 만들고...
먹다보니 그래도 밥이 있어야 될 거 같아서 밥도 하궁...
차라리 중국요리라도 좀 시켜줄 것을...
친구들 보내고 나니 미안했었어요.
배나 부르게 먹고 갔는지....
신랑도...그냥 오라고 한번 해본 소리에 친구들이 진짜로 와서 좀 당황했더라구요..ㅋㅋ

샐러드도 없어서 토마토 썰어서 꿀 휘리릭해서 내놓고...^^

새신랑 갑자기 회식 있던 날...아니 왜 자꾸 새신랑을 안놔주는지..ㅋㅋ
또 혼자서 먹으면 더 맛나게 먹어야 된다 싶어서 만든 잔치국수
멸치육수까지 내서 만들었는데...사먹는 그 맛이 왜 안날까요?
그래도 혼자서 저 양을 다 먹었답니다...ㅋㅋㅋ

육수내고 남은 멸치....이런 건 버리는 건가요?
친정에서는 우리집 강아지의 영양간식으로 줬기때문에 버리질 않았거든요.
버리기엔 아깝고 어떻게 해야 될 지 몰라서 그냥 무쳐봤어요.
칼슘을 막 씹어먹는 듯한 느낌?ㅋㅋ

퇴근길에 장을 봤어요.
대형마트가면 정말 돈 십만원은 우습더라구요...흐흑
저녁거리 몇가지가 필요할 땐 이렇게 집근처에서 장을 봤어요.
저렇게 다해서 7600원...이것도 그닥 싸지는 않지만 그래도 마트가는 거보다
덜 사게되니 종종 이용해야될 거 같아요.

양념장으로 맛을 낸 연두부...꼬소하니 맛있어요~^^

요고이 바로 옥돔이에요~ㅋㅋ 비싼 몸이시더라구요.
중요한 집들이를 위해 사보았는데 어떻게 먹어야 될 지 몰라서 검색해보니
그냥 참기름 발라서 구우면 맛나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정말 만지기 싫은거 있죠...ㅜ.ㅜ
안먹고 말지 생선 만지는거 너무 시러요~>_<
그래서 그런지 맛도 그다지....ㅋㅋ

이렇게 차려서 냠냠 잘 먹었어요~^^
저렇게 차리는데 한시간은 훌쩍~ 항상 배고픈 상태에서 밥을 먹으니 다 맛있어요..ㅋㅋ

첨 해본 황태찜....
뭐든지 그냥 주먹구구에요. 레시피를 보면서 하다가도 어느샌가 보면 내 맘대로 하고 있더라구요.
간장 한스푼 이랬는데... 따르다가 확 쏟아지면 그 담부터는 에잇~하구서 막 해버려요..ㅎㅎㅎ
이것도 하면서 한시간 넘게 걸려가지고... 배고픈 신랑이 급하게 먹다가 배탈났어요..ㅋㅋㅋ

저희 집 쌀통이에요.
맘같아서는 근사한 항아리를 사고팠는데
가격이 정말정말 비싸드라구요.
친정엄마가 할머니때부터 물려받은 옹기항아리들도 탐이 났지만 그건 또 너무나 크고..ㅋ
어디서 듣기로 법랑도 쌀벌레 안생긴다길래 그냥 사버렸어요.
가장 큰 이유는...가격이 싸서..ㅋㅋㅋ

짜잔~ 너무너무 귀엽죵?ㅋㅋ 유리도마에요.
누가 저한테 이거 이쁘냐고 물어보면서 지름신을 몰고 와서는...그냥 냉큼 사버렸어요.
완전 큐트해요~ㅋㅋ
근데 도마가 좀 작아서 썰다보면 야채들이 막 튕겨 나가있어요..ㅋㅋ
이쁘니깐 그정도 쯤은 그냥 봐줘요..히히

저녁에 가끔 혼자 이렇게 차를 마셔요.
차를 마시면 마음이 가라앉으면서
하루종일 바쁘게 이리저리 힘들었던 심신이 차분히 안정을 되찾는듯해요.
나만을 위한 시간도 되구요.
선물받은 이쁜 찻잔을 써보려고 저기다 마셨다가 손가락 다 데는 줄 알았어요.
어찌나 뜨겁던지...@_@
역시 머그컵이 최고에요~!ㅋㅋ

차 한잔 같이 하실래요?
점심식사 맛있게 하시고...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고고씽~ 하세요~*^^*
(아침부터 쓰기 시작했는데...다른 일하면서 틈틈히 썼더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다 됐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