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들 걱정해 주시던 작은 아이 기침은 많이 좋아졌어요....
이곳에서 배운 생강엑기스만드는 법으로 생강과 도라지를 넣고 엑기스를 만들어
하루에 몇번씩 숟가락으로 떠 먹였어요...
처음엔 맵고 쓴맛에 먹기 싫어하다 달짝지근한 끝맛에 익숙해졌는지 이제는 얼굴하나 찡그리지 않고 잘 먹어요...
작은 아이를 먹여보니 너무 효과가 좋아서 또 만들어 이집저집 막 퍼줬네요...^^
한국 경제가 어려워지고...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고...
그 여파로 저희가 새우등이 터져버렸어요...
물가도 오르고...
집세도 오르고...
거기에 환율도 올라주고...
150만원이던 월세가 250만원이 되고...
10개에 1500원이던 계란이 10개에 2500원이 되고...
신랑학비며 아이 학비도 오르고...
그래서 신랑만 두고 한국으로 가기로 했어요...
한국에서 보내주시는 학용품들...
아끼고 아끼느라 색종이도 한장씩 한장씩 꺼내주고...
스케치북도 아까워서 A4용지에만 그림을 그리게 했는데...
학용품상자를 보니 색종이며 스케치북이 가득이네요...
쌀가루를 구하기 힘들어 떡먹고 싶다던 아이들에게 자주 해주지 못해...
올해는 어렵게 쌀가루를 구해 겨울동안 떡해주려고 냉동실 가득 채워놓았는데
그거는 다 어째야 할지 모르겠어요...
연말에 신랑이랑 오붓이 한잔 해볼까하고 여름에 담아두었던 자두주는
다른분 선물이나 줄까하고 아끼던 와인병에 담아두었어요...
처음으로 담아본 과일주였는데...
와인병에 담는데 어찌나 향이 좋은지...
물가가 오르고, 환울이 오르는 통에 생활비 지출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나...
한국에 들어가자고 결정하기까지 얼마나 머리아프게 고민을 했는지...
그 와중에 제 생일이 있었네요....
종이접기를 좋아하는 큰아이가 선물로 만들어준 꽃이에요...
한쪽벽에 이렇게 축하메세지도 붙여주고...
자기는 아직 어려서 케익을 만들줄 모른다며 이렇게 예쁜 케익을 그려주었어요...
나중에 커서 진짜 케익을 만들어 준다면서요... 이쁜 내딸....
토요일마다 점심 도시락을 싸는데, 이 초밥도시락을 식구들이 가장 좋아하네요...
쿠키보다, 케익보다 우리식구들이 제일 좋아하는 간식, 찐빵이에요...
제 손은 정말 이상해요...
똑같은 팥을가지고 앙금을 만드는데, 왜 늘 맛이 다른건지...
이번 앙금은 팔이 아파 수분을 다 못날려 좀 질어졌는데도 식구들은 맛있다고 해주네요...
언니가 학교에 간동안 언니물안경을하고 신나게 물놀이를 하는 작은아이랍니다...
이런 저런 고민중에도 식구들을 생각하며 힘을 내게 되요...
신랑만 두고 가는게 마음에 걸려 한국에 가기전에 신랑 좋아하는 음식들을 좀 해주려했더니,
울신랑 덜컥 장염에 걸려 일주일 내내 죽만 먹었네요...ㅜ.ㅜ
두고 갈려는 마음 먹자마자 아프면 나는 어찌 가라고...
아이들은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간다고 아주 신이 났어요...
신랑공부 끝나고 다 같이 들어가는게 아니라 저는 조금 복잡한 마음이에요...
저...
1월에 한국에 가요...
반갑게들 맞아 주시겠어요???
p.s. 저.... 너무 오랫만에 왔나봐요...ㅜ.ㅜ
새 쪽지가 있다고 깜빡깜빡해서 눌러보니 안에 아무것도 없네요...
쪽지 보내신 분이 누구신지 모르지만, 죄송해요...
그 동안 안와서 쪽지가 없어져버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