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다니던 직장의 상사댁에 추수감사절 저녁식사에 초대 받았네요.
이댁에는 거의 매년 초대받는듯... ^^
일반적으로 추수감사절은 가족과 함깨 지내는 성향이 짙지요.
이맘때면 가족들끼리 모이려고 귀향하는 인파로 인해서
미국에선 추수감사절 전날이 일년중 교통체증이 가장 심한날입니다.
싱글때, 미국에 가족이 없어서 추수감사절때는
여기저기서 초대를 해주었지요. (잠깐 눈물좀 닦고... ㅠㅠ)
이댁도 그 고마운분들중의 하나인데 최근 몇년은 거의 이댁에 가고있네요. ^^;;
추수감사절때가 되면 수난을 겪는 칠면조... ㅋ
무슨 새가 그리도 크답니까. 이날은 꽤 큰놈을 구우셨네요.
20파운드 (약 9 Kg)짜리입니다. ㄷㄷㄷ
살을 발라놓으니까 별로 안커보이는데 무게로 따지면 쌀한포대만하다는... ^^;;
추수감사절디너에 주로 등장하는 메뉴하나가 Yam (얌)이지요.
정확하게는 sweet potato입니다.
미국인들도 이건 yam이다, 아니다 sweet potato다 하고 서로 다른주장을 하는데
yam은 마에 속하고 sweet potato는 감자에 (혹은 고구마)에 속합니다.
그러나 이 메뉴의 통칭은 yam으로 불리우기때문에 혼동하시는분들이 더 많은듯..
(심지어는 통조림에도 yam으로 표기할정도로... ^^)
그 Yam (얌)을 버터를 넣고 마쉬멜로를 얹어 오븐에 구은것. 맛은 달콤한 물고구마 맛이네요. ^^;;
꼭 빈손으로 오라그랬는데 빈손으로 가기 뭐해서 작은 선물과 함께 집에서 만들어간 까쁘레쩨.
전에 보지못한게 눈에 띄이네요. (이집엔 부엌에 뭐가 있는지 다 안다는.. ㅋ)
파티때 음식온도를 일정하게 해주는 중탕기? 입니다.
밑에 전기히터가 더운물을 덥혀주고 그위에 음식이 담긴 용기를 얹어놓는 기구이지요.
맨 왼쪽은 스위트콘, 매쉬드 포테이토, 터닙 갈은거 (무우의 일종)
한접시 담아봤어요.
칠면조니 스터핑이니, 크랜베리 소스등등, 전 대부분이 일년중 이날만 먹는거군요.
평소엔 안먹는 칠면조이지만 매년 이날은 너무나 맛있게 먹었네요. (실은 좋아하나..? ㅋ)
추수감사절엔 일명 "칠면조졸음증후군:이란게 있지요.
칠면조 고기에 포함된 트립토판 (tryptophan)이 졸음을 유발한다 라는 설인데
제가 "설"이란 이야기가 나오면 좀 화르륵하고 타오르는 경향이 있네요. ㅋ
그 과정을 알기전엔 받아들일수 없는... 좀 집요한... 그러나 공부는 못하는.. ^^;;
칠면조에 포함되어있는 trypophan이 seratonin으로 분해되서
melatonin으로 변하는 과정에 insulin을 자극,
어쩌구 저쩌구 ㅅㅂ 생화학 분자구조가 튀어나오구
화르륵 타오르던 열정이 졸음과함께 어영부영 사라질무렵
"tryptophan은 다른고기에도 다 비슷한양이 들어있다".
"많은양의 탄수화물이나 알콜을 함께 섭취하면 뭐뭐뭐의 분비가 증가한다"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가다보면 결국은... 많이 먹어서 졸린거 아님..? ㅋ
코코넛파이.
사월이가 "이거 도토리"라고 부르던 호두.
추수감사절땐 계절이 계절이라 그런지 호박파이도 많이 먹어요.
접시를 보니까 갑자기 칠면조가 생각나네요...
지못미 ...
ㅋ
< 부록 >
내일 아침일찍 일어나서 낚시갈려그랬는데 이노메 귀차니즘.. 너무 추워요~.
FIN
좋은하루되세요~ ( ^^)/
>゚)))>< 매일 광어 생각… 매일 광어 생각… 매일 광어 생각… 매일 광어 생각… 매일 광어 생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