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한단, 당근 1개, 단무지가 보이더라구요.
김밥 생각나서 냉동실 뒤져보니 양념해둔 짠지무와 우엉볶음이 나오고...김도 있겠다.
아침에 밥 한솥 하고 계란 부치고...수선을 좀 떨었죠.
흐음....사진을 보니, 모냥이 참....정신나간 아줌마가 만들었겠거니 이해해주삼=3=3=3

우리 아이들은 참치김밥을 제일 좋아해요.
애들용 참치김밥, 제가 먹을 쇠고기 김밥, 햄김밥 세가지를 만들었어요.
아..깻잎 없이 참치김밥 만드니 좀 맛이 거시기하던데, 어쩌겠어요.

이건, 경비 아저씨 드릴거구요.
김밥 마는데 택배 가져가라구 연락이 와서요..내려갈때 드리려구...

요건 계단 청소하시는 아주머니 드릴 것.
제가 이사하면서 며칠간 쓰레기를 내놨었거든요...죄송해서....

오랜만에...정말 오랜만에 반찬을 했어요.
7월말 이사하고, 정리도 못하고 미국 다녀와서는
한바탕 아프고...밀린 일에, 집안 정리에 이사신고, 은행업무 등...급한 불이 어제에서야 꺼지더라군요.
아...이사는 정말....집안 정리 아무리 빨리 해도 손에 익게 하는데는 한달이 걸리네요.

거의 한달간 폭탄맞은 집구석 바라보며
햇반에 라면, 레토로트 식품, 빵으로 버티다가
아침에 된장찌개나 콩나물국만 딸랑 끓여서는 김치, 김, 계란후라이나 햄 정도로 밥을 먹었어요.
한달 넘게 그리 먹었다는 사실을 믿으실 수 있나요...제가요, 정말 그랬어요...ㅠㅠ
당췌 음식을 할 마음의 여유라는게 생기지않더라구요.
오늘부터는 정신 차리고
불쌍한 울 애들 밥 좀 해줘야겠어요.
도시락도 싸주공....

애들이 밤 12시가 넘어야 오니 집에서 아침만 먹는 것도 일조를 했구요.
아침 빵이나 일식일찬, 점심 급식, 저녁 학원에서...
저도 점심은 약속도 잡을 수 있지만
저녁을 누구랑 같이 먹기는 참 힘드네요.
애들 다 유학간 친한 친구, 애들 늦게 오는 저같은 친구들이 곁에 있는데...
이집들은 또...ㅈㄹ같은 남편들이 퇴근하면 땡하고 온답니다요....으구구...
그래서,
저 혼자 일케 밥 먹었어요. 김치도 안꺼내고...
그래두...간만에
콩나물도 무치고 김치찌개까지 끓여먹으니 사람 사는 것 같아 뿌듯해하며 먹었답니다.
ps. 애들 늦게 오는 집들은 어떻게 저녁 해결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