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정말 왜 이런건지...
월요일엔 저희 큰아이 학교에 급식반찬(40인분)을 해서 보내는 날이었습니다...
전날부터 준비해서 아침에 반찬통에 넣고 가방에 넣으려는데...
그만 손이 미끄러져 반찬통 하나를 바닥에 와장창...
흑흑흑 반찬은 바닥에 나동그라지고 나중에보니 반찬통뚜껑도 깨진거에요...ㅜ.ㅜ
다행히 급식반찬을 준비하는 날엔 좀 넉넉히 해두는지라 다른통에 깨끗한 반찬을 넣어서 보낼 수 있었어요...
아침부터 너무 속상한거 있죠???
화요일엔 찐빵을 찌는데...
찐빵에 물 떨어지지말라고 뚜껑안쪽에 덮는 면보를 팽팽하게 당기지 않고 그냥 덮어서 쪘더니...
찐빵위에 면보가 붙어서 찐빵 윗부분이 다 떨어져버렸어요...
도대체 정신을 어디다 두고 사는건지...
화욜저녁 드뎌 맛간장을 만들어보리라... 하고는 도전...
뭐 과정이 어렵거나 복잡하진 않았어요...
단지...
다 만든 간장을 병에 부울때 왠지 느낌이 이상하드라니 병으로 간장이 들어간게 아니라 병옆으로 흘러
아까운 간장을 또 많이 버렸답니다...ㅜ.ㅜ
수요일엔 딸들이 노래를 부르는 사과파이를 만들었어요...
열심히 만들고 다 구워진 사과파이를 오븐에서 꺼내는 찰나...
아니.. 요즘 제 손이 왜 이런거죠???
오븐팬을 잡은 손에 힘이 살짝 빠지더니 오븐팬이 기울고...
그 위에 있는 파이들이 와장창...
하나는 커다란 유리용기에, 두개는 작은 미니파이틀에 했거든요...
커다란 유리용기는(엄청 아끼는 거였는데...) 완전 산산조각이 났답니다...
파이렉스처럼 생겼는데, 너무 싸더라구요...
싸다며 신나서 샀었는데... 오븐에서 뜨거워진 상태에서 떨어져 유리가 약해져있었는지...
아님 이게 오븐용기가 아니라 그냥 샐러드같은걸 담는 용도였는지...
완전히 아주 완전히 산산조각이 나 버렸답니다...ㅜ.ㅜ
이리 된건 또 왜이리 맛있는 냄새가 나는지...
옆에서 지켜보던 우리 꼬맹이도 실망...
그래도 엄마가 너무 실망하니 위로를 해주네요...
'엄마, 작은거 하나는 괜찮잖아요... 그거 언니랑 나눠먹을께요...' 이럽니다...
얼마나 속상했는지...
오늘은 한번도 실패해본적 없는 팥앙금을 실패했답니다...ㅜ.ㅜ
큰아이 데려오고 간식먹이고 집 치우고 하면서 팥을 올려놓았는데...
잠깐 다른 일하느라 신경못쓴사이 밑에 있는 팥이 눌어버려서 팥에 탄내가 베어버렸어요...
그렇게 팥을 좋아하는 울 딸내미도 팥이 탔다며 안좋아하네요...
팥을 500g이나 했는데...
저 혼자 다 먹어버려야겠어요...
저... 왜 이런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