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왜이러죠 소"꿉"놀이인데 ㅠㅠ 잘못썼어요 저 때문에 줄줄이 소꼽놀이라고 쓰신 거 아닐까ㅠㅠ)
1년여넘게 케익스탠드를 찾아헤매다 마음에 드는 걸 찾았어요.
전 뭐 복잡시럽게 생겨서 청소하기 나쁘거나 설거지하기 나쁜 것도 싫고
너~무 공주스러운 건 또 너~~~무 안어울리는지라 찾기가 어려웠어요 ㅎㅎ
그리하여 업어온 건 바로 이 놈!

심플하고 깔끔한 데다가 제가 사랑하는 스뎅 ㅎㅎ 저게 완전히 납작하게 접혀서 수납도 쉬워요.
사진찍고 보니 너무 심심하게 생긴 것 같기도 하지만 발에 스뎅볼이 달려 나름 귀엽답니다 ㅎㅎ
제가 뭐 그릇 몇장 깔고 그런 우아 컨셉은 아니지만서도 그래도 요놈 데려왔으니
왠지 애프터눈 티~ 마셔줘야할 거 같아 점심 겸해서 주말에 소꿉놀이 해봤어요 ㅎㅎ

윗층에는 따끈~한 피칸 스콘
스콘은 82에 레시피가 많길래 생략할께요 ^^
이날 비가 왔는지;;; 사진이 왜이리 다 칙칙한가 몰라요;;;

아랫층엔 샌드위치~
전 이런 식빵보단 호밀빵 이런 걸 더 좋아하지만 그래도 왠지 여기엔 이런 뽀얗고 각잡은 게 어울릴 거 같아서요 ㅎㅎ
이거 만들다보니 중학교때 가사 실습 시간이 생각났어요. 식빵 쪼가리 뜯어먹던 ^^

계란+마요, 참치+마요+양파다짐, 햄+치즈 넣고 간단히 만들었어요.
눈으로 먹으려고 각 잡는데만 신경을! ^^ 뭐 맛은 그냥 그렇죠 ㅎㅎ

스콘에 곁들여 먹으려고 버터+딸기쨈+클로티드 크림(Clotted cream) 삼총사 준비했어요.
버터는 50%세일 딱지를 붙이고 나온 에쉬레 버터(Beurre Echire)가 있길래 후딱 샀지요.
이게 버터주제에 가격은 치즈수준이라 좀 허걱하지만 발효버터라 굉장히 부드럽고 입에서 녹는 거 같아요.
니끼~한 뒷맛이 없고 아주 깔끔한 게 일반버터와는 상당히 다르지만 가격과 칼로리의 압박으로 위험군으로 분류.
따끈한 스콘이랑 먹으면!!!! 먹으면!!!! 음...세일한 게 무염버터라 좀 싱거웠어요 ㅎㅎ
전 클로티드 크림쪽이 더 좋았어요.
상 차려놓은 거 보더니 신랑이 피식 웃으면서 "재밌어?" 하더군요 ㅎㅎ
신랑 눈에는 케익스탠드가 장난감 수준으로 보이는 거 같아요. (제가 봐도 조금은...ㅋ)
날도 선선해지는데 가끔 스콘도 굽고 따듯한 차도 한잔씩 하려구요 ^^

저녁은 우리집 공식(?)백반 제육볶음.
이 구성으로 너무 자주 먹는 거 같아 그래도 완두콩밥으로 살짝 분위기 전환해봤어요.
추석이 코앞에 다가왔네요.
82님들 다들 넘 고생하지 않고^^ 건강하게 즐겁게 한가위 보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