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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간만에 올려보는 일주일 밥상 :)

| 조회수 : 15,407 | 추천수 : 143
작성일 : 2010-09-17 16:36:00
홍콩 귀인을 꿈꾸는 bistro입니다...ㅋㅋ



가끔 깝깝하다 싶으면 확 트인 바다 보러 남쪽 스탠리에 놀러가는데요
좁디 좁은 동네 살다보니 차로 30분 거리도 큰 맘 먹고 가야하네요 ㅎㅎ




이건 저의 깝깝한 현실...(날씨마저 우중충 ㅋ)



뭐 살다보면 다 적응됩디다...ㅋ
연인들도 싸우느니 어쩌니하는 홍콩의 막강 습한 여름에도
이제 연차 좀 되는 커플이 손 잘만 잡고 다니거든요 ㅋ

작년엔 너무 더우니 힘들어서 밖에서 싸운 적도 있고
외출했다 들어오면 무조건 떡실신..;





올해는 8월에도 테라스에 앉아 한가롭게 야경을 즐기며..




먹고 마시며 즐길 수도 있게 되었다지요.

작년엔 실내 아니면 무조건 땀분수와 짜증대폭발...





아 잡담은 이제 그만하고 일주일 밥상 ^^








목요일 점심.
갑자기 반차내고 집에 오겠다하니 갑자기 뭐 차릴 게 없네요.
슈퍼로 냅다 뛸까하다가 냉장고 뒤적뒤적...맛살도 없고...
어묵샐러드 생각해내고 급방긋했는데 거기도 맛살이 들어가더군요...흑.
어묵+오이+양파 비벼비벼 쪽파 올려 푸르른 유부초밥;  
오이지 곁들이고 된장국으로 완...성;;



목요일 저녁은 친구네서 무려 스페인 료리 >.<
죄 사람 사진 밖에 없어서 패스;




금요일 저녁.
맥주 한 잔 하고 오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는데..
아니 왜 맥주만 마시고 오는 건가요 ㅡㅡ;
이왕이면 밥도 좀 먹고 왔음 좋겠다는 생각이 스물스물..
(매일같이;;) 간단하게 마파두부.
고추장아찌와 매실장아찌.




토요일 아침.
팬케익+메이플시럽과 과일(사과+복숭아+키위)




토요일 점심.
히트레시피에 있는 간단한 비빔국수 양념장. 여름에 몇 번을 해먹었는지 몰라요.
처음엔 우린 식구가 적으니까 반만 해야지했다가 숙성도 못시키고 홀랑 먹었다는 ㅋ
전 사이다는 빼고 사과 작은 걸로 2개 갈아넣고요
매실엑기스 좀 더 넣고 설탕 줄이고 고추가루 한수저.  





토요일 저녁은 불고기와 쌈.
butter lettuce는 다 뜯어서 씻은 다음에 다시 꽃꽂이? 잎꽂이?했어요 ㅋ
아삭하고 한잎이 너무 크지 않아서 저걸로 쌈싸먹는 걸 좋아해요.
파절이와 쌈장으로 심플하게...
밥이나 국수는 막판에 아주 아주 힘겹게 패스-





일요일 아침도 과일과 팬케익
팬케익이나 스콘은 주말 한정 특식이고요 ㅋ
평일에는 과일+요거트+뮤슬리를 주로 먹어요.  




일요일 점심은 김치볶음밥. 때깔이 참 별로네요;;;
계란도 파도 떨어지고...비는 퍼부어서 그냥 있는 걸로 대충;;
전날 뜯어놓은 옥수수를 대충 뿌려봤는데...참 별로네요 --;




일요일 저녁은 오후에 남편이 회사 잠깐 나갔다 오는 길에 잡아온 연어와 참치. (아 물론 슈퍼에서..;)
된장국은 호로록 마시기 좋게 그냥 컵에 냈어요.




오늘의 주인공은 이걸 당최 어디에 쓰나 고민은 됐지만 너무 귀여워서 안살 수가 없었던 주전자..
남편이 이런 건 언제 샀냐고....새로 샀어?

아...한 2년 됐나?

처음 써봤거든요 -_-;;;

오이를 돌 씹듯하는 남자 때문에 오이 절인 건 한쪽에...
그래도 자기 앞에 놓인 건 다 먹어요.
첫 입에 일단 다 흡입하고 된장국으로 입가심해서 그렇지;




월요일 저녁.
늦은 오후반 수업을 듣는 게 있어서 후닥닥 볶음국수.
다른 날이라고 시간들여 상을 차리냐하시면 자신있게
그건 아니라고...;





화요일 저녁은 아주 간만에 만들어본 알자스식 샐러드.
6월 여행의 기억이 새록새록.  
간만에 치즈를 먹으니 왠지 더 아쉽고 더 먹고 싶은...




그래서 수요일 저녁은 본격적으로 치즈를 먹어봅니다;
꼬리한 라끌렛 치즈.
접시가 차가우면 치즈가 금방 굳길래 감자를 따뜻한 접시에 냈어요.
저게 전체가 무쇠라 꽤 무겁고 꽤 따시거든요.






요래요래 일주일 살았답니다.
김치랑 장아찌 말고는 냉장고에 음식 들락거리는 게 싫어서
(들어가면 제때 안나오더라고요 ㅡㅡ;;)
한번에 둘이 먹을만큼만 해서 먹고 치우는 편이에요.
가끔 손님 초대하면 남은 걸로 거의 일주일 살기도 하지만요 ㅋ




아...그나저나...



역시 귀인되긴 힘들겠죠? ㅜㅜ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쥴라이
    '10.9.17 4:39 PM

    귀인이십니다!! :)
    댓글달려고 얼릉 로그인했네요

  • 2. 스위밍
    '10.9.17 4:48 PM

    정 말 반가워요, 올여름휴가로 갔었던 스탠리.....아담했지만 그 분위기에 취해 한동안 잊지 못했죠. 아~~~~~~홍콩또 가고파라~~

  • 3. 순덕이엄마
    '10.9.17 5:02 PM

    세계귀인협회 태평양지부 아시아지회 홍콩사무소장 홍콩귀인님 이시군요^^

  • 4. bistro
    '10.9.17 5:18 PM

    쥴라이님/ 내공 열심히 쌓아볼게요 ㅋ
    분위기를 많이 타는지 예전보다 외식을 꽤 자주하게 되었거든요 @.@;;
    아무래도 지난 1년간은 전혀 발전이 없었던 거 같아요. 맨날 메뉴 돌려막기에 바쁘고 ㅎㅎ

    스위밍님/ 스위밍 좀 하시나요? ^^;
    전 고개 내놓고 동동 떠있는게 안되서 고민이거든요. 엄청 허우적 허우적;;;

    스탠리 참 좋죠? 근데 그 꼬불꼬불한 길에 항상 멀미가 나서 생각만큼 자주 못가네요. ^^

    순덕이엄마님/ 세계귀인협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순덕엄니때매 못살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닉넴 바꿀까봐요 ㅋㅋ 홍콩귀인으루 ㅋㅋ

  • 5. carolina
    '10.9.17 5:41 PM

    홍콩 근처의 광줘우(?)에 절친이 살아서 오라오라했는데 아직 못가봤거든요. 가면 코스가 홍콩 3일 광줘우 3일이라는데..
    홍콩에서는 비자연장할때까지 있어봤으나,
    일상인처럼 살아서...절친 남매네집에 식모로 살았음.......저런 모던한 까페에서 오징어링 이런것은 본적도 없으며, 귀인댁에서 하는 밥은 구경도 못했으니..여행가게되면 꼬옥! 가도 되나요?

  • 6. 물가
    '10.9.17 7:09 PM

    귀인이십니다!!2
    저기 근데 토요일저녁에 파절이담은 그릇 어디서 구입하셨는지 알려주실수 있으신가요
    쪽지로라두요
    제가 찾던거랑 느낌이 비슷해서요..^^;

  • 7. 18세 순이
    '10.9.17 7:31 PM

    반가워요. ^^
    추석 잘 지내시고 자주 보여주세요.

  • 8. 씩씩이
    '10.9.17 7:52 PM

    귀인이십니다.!!!333

    저 bistro님 숨은 팬이에요.

    그리고,... 하나같이... 그릇들이... 너무 예뻐요..ㅜㅜ 침 줄줄...흘리고 가요 ^^

  • 9. 단추
    '10.9.17 9:47 PM

    전 bistro님 내놓고 팬입니다.
    거 팬들 생각해서 글 좀 자주 올려주세요 홍콩귀인님....
    제 부탁대로 양조위네집은 째리셨어요?
    추석 잘지내세요.
    그나저나 저 유부 겁나 맛있어보이는데....

  • 10. 빈틈씨
    '10.9.17 11:36 PM

    경치사진도 너무 멋지구요
    음식도 완전 탐나네요
    다른 건 다 그렇다쳐도 게을러터져서 못 구워먹는 핫케익이 젤 땡기는 이 시간 ㅠ

  • 11. bistro
    '10.9.18 12:11 AM

    carolina님/ 아직 귀인포스는 부족해도 너무 부족하오니
    오시는 그날까지 열심히 노력해볼께요 ㅋㅋ
    남자들끼리는 xbox랑 맥주 쥐어주면 급 친해질 듯 ㅋ
    적어도 우리집 남자는 엑박과 맥주면 친구될 준비 완료 ㅋㅋ

    물가님/ 저 그릇은 도쿄에서 산 건데요...2년전쯤 세일기간에 산 거라..^^;;
    Idée(イデー)라는 브랜드이고요 그릇전문점은 아니라 그릇이 많지는 않아요.
    브랜드 홈피주소는 www.idee.co.jp/ 에요. 지금은 구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에고^^;

    18세 순이님/ 순이님 오랫만이죠 ^^
    홍콩 오고 나서 부엌일을 열심히 안해서 좀 뜸했어요 ^^;;
    이제 좀 선선해지면 열심히 해볼께요 ㅎㅎ

    씩씩이님/ 왠지 귀인이라고 댓글 달아달라고 글 쓴거 같아서 민망해질라그래요 ㅋ
    커밍아웃 반가워요 ^^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단추님/ 홍콩귀인 ㅎㅎㅎ 아무리 봐도 鬼...의 느낌이 ㅠㅠ
    아....저....양조위 본 적있다고 하면 절 더 좋아해주실건가요 아님 질투로 절 미워하실껀가요~ ㅋ
    저 유부는 일본껀데 일제유부는 제 입엔 너무 달아요. ^^;

    빈틈씨/ 앗 제빵신이 납시셨군요 ㅋ
    게을러터지면 6개월 코스 못듣지요...빈틈씨님은 뻥쟁이~
    전 이사하고나서 오븐이 맘에 안드네 날이 너무 덥네 몸에 안좋네하면서
    제빵은 아예 손을 놓았는데 실상은 그냥 게으른 거죠 ㅋㅋ

  • 12. 흔들샤프
    '10.9.18 12:46 AM - 삭제된댓글

    ㅋㅋ 전 오늘부터 비스트로님 팬 할랍니다 ^^

    그릇들 자태며,,, 음식들 모두 넘넘 훌륭하네요
    키친톡 보면, 괜히 남편에게 미안해지고 제 자신이 초라해지는게 ㅠ.ㅠ

  • 13. 허니드롭-스
    '10.9.18 9:14 AM

    아 비스트로님. 기다렸사와요. 스페인은 지금 새벽2시랍니다...ㅎ 매일 밥상 올려주세요 홍콩귀인님!!! ㅋㅋㅋ

  • 14. 단추
    '10.9.18 12:06 PM

    아....
    양조위님을 보시다니...
    소싯적에 양조위를 보겠다는 일념하에 홍콩을 갔으나 양조위 간판만
    실컷 보고 왔다는...
    한국에 나오심 저랑 만나서 양조위 보신 그 눈 저랑 꼭 한번만 맞춰주세요.
    나이 먹을수록 멋져지는 남자들 너무 쪼아.

  • 15. bistro
    '10.9.20 12:13 PM

    증거 남기시고 신고 제보.....

  • 16. 독도사랑
    '11.11.17 4:20 PM

    진짜 맛있어보이네요 ㅎㅎ 너무 먹어보고싶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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