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끔 깝깝하다 싶으면 확 트인 바다 보러 남쪽 스탠리에 놀러가는데요
좁디 좁은 동네 살다보니 차로 30분 거리도 큰 맘 먹고 가야하네요 ㅎㅎ

이건 저의 깝깝한 현실...(날씨마저 우중충 ㅋ)
뭐 살다보면 다 적응됩디다...ㅋ
연인들도 싸우느니 어쩌니하는 홍콩의 막강 습한 여름에도
이제 연차 좀 되는 커플이 손 잘만 잡고 다니거든요 ㅋ
작년엔 너무 더우니 힘들어서 밖에서 싸운 적도 있고
외출했다 들어오면 무조건 떡실신..;

올해는 8월에도 테라스에 앉아 한가롭게 야경을 즐기며..

먹고 마시며 즐길 수도 있게 되었다지요.
작년엔 실내 아니면 무조건 땀분수와 짜증대폭발...
아 잡담은 이제 그만하고 일주일 밥상 ^^

목요일 점심.
갑자기 반차내고 집에 오겠다하니 갑자기 뭐 차릴 게 없네요.
슈퍼로 냅다 뛸까하다가 냉장고 뒤적뒤적...맛살도 없고...
어묵샐러드 생각해내고 급방긋했는데 거기도 맛살이 들어가더군요...흑.
어묵+오이+양파 비벼비벼 쪽파 올려 푸르른 유부초밥;
오이지 곁들이고 된장국으로 완...성;;
목요일 저녁은 친구네서 무려 스페인 료리 >.<
죄 사람 사진 밖에 없어서 패스;

금요일 저녁.
맥주 한 잔 하고 오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는데..
아니 왜 맥주만 마시고 오는 건가요 ㅡㅡ;
이왕이면 밥도 좀 먹고 왔음 좋겠다는 생각이 스물스물..
(매일같이;;) 간단하게 마파두부.
고추장아찌와 매실장아찌.

토요일 아침.
팬케익+메이플시럽과 과일(사과+복숭아+키위)

토요일 점심.
히트레시피에 있는 간단한 비빔국수 양념장. 여름에 몇 번을 해먹었는지 몰라요.
처음엔 우린 식구가 적으니까 반만 해야지했다가 숙성도 못시키고 홀랑 먹었다는 ㅋ
전 사이다는 빼고 사과 작은 걸로 2개 갈아넣고요
매실엑기스 좀 더 넣고 설탕 줄이고 고추가루 한수저.

토요일 저녁은 불고기와 쌈.
butter lettuce는 다 뜯어서 씻은 다음에 다시 꽃꽂이? 잎꽂이?했어요 ㅋ
아삭하고 한잎이 너무 크지 않아서 저걸로 쌈싸먹는 걸 좋아해요.
파절이와 쌈장으로 심플하게...
밥이나 국수는 막판에 아주 아주 힘겹게 패스-

일요일 아침도 과일과 팬케익
팬케익이나 스콘은 주말 한정 특식이고요 ㅋ
평일에는 과일+요거트+뮤슬리를 주로 먹어요.

일요일 점심은 김치볶음밥. 때깔이 참 별로네요;;;
계란도 파도 떨어지고...비는 퍼부어서 그냥 있는 걸로 대충;;
전날 뜯어놓은 옥수수를 대충 뿌려봤는데...참 별로네요 --;

일요일 저녁은 오후에 남편이 회사 잠깐 나갔다 오는 길에 잡아온 연어와 참치. (아 물론 슈퍼에서..;)
된장국은 호로록 마시기 좋게 그냥 컵에 냈어요.

오늘의 주인공은 이걸 당최 어디에 쓰나 고민은 됐지만 너무 귀여워서 안살 수가 없었던 주전자..
남편이 이런 건 언제 샀냐고....새로 샀어?
아...한 2년 됐나?
처음 써봤거든요 -_-;;;
오이를 돌 씹듯하는 남자 때문에 오이 절인 건 한쪽에...
그래도 자기 앞에 놓인 건 다 먹어요.
첫 입에 일단 다 흡입하고 된장국으로 입가심해서 그렇지;

월요일 저녁.
늦은 오후반 수업을 듣는 게 있어서 후닥닥 볶음국수.
다른 날이라고 시간들여 상을 차리냐하시면 자신있게
그건 아니라고...;

화요일 저녁은 아주 간만에 만들어본 알자스식 샐러드.
6월 여행의 기억이 새록새록.
간만에 치즈를 먹으니 왠지 더 아쉽고 더 먹고 싶은...

그래서 수요일 저녁은 본격적으로 치즈를 먹어봅니다;
꼬리한 라끌렛 치즈.
접시가 차가우면 치즈가 금방 굳길래 감자를 따뜻한 접시에 냈어요.
저게 전체가 무쇠라 꽤 무겁고 꽤 따시거든요.
요래요래 일주일 살았답니다.
김치랑 장아찌 말고는 냉장고에 음식 들락거리는 게 싫어서
(들어가면 제때 안나오더라고요 ㅡㅡ;;)
한번에 둘이 먹을만큼만 해서 먹고 치우는 편이에요.
가끔 손님 초대하면 남은 걸로 거의 일주일 살기도 하지만요 ㅋ
아...그나저나...
역시 귀인되긴 힘들겠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