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시기 위해서 이태리에서
날라오는 두분이 계십니다.
이태리 요리를 좋아하는
저를 위해 요리책을 한가득
사다주시는 고마운분들 위해서
제가 준비했던 조촐한 저녁 상차림입니다.
맛있는 것이 많은 이태리 본토에서 오셨으니
얼마나 입맛이 까다로우실까 살짝 압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메뉴 짜느라 노심초사 했어요.

여름이니 시원하게 파란색 테이블보와
원색의스트라이프로 테이블을 셋팅했습니다.

밀라노에서 오신 아저씨들입니다. ㅎㅎ
언니 친구분인 가방디자이너 아저씨와 클라우디오는
한집에서 아래 윗층에서 사는 플랫메이트 입니다.
클라우디오 아버지께서는 왕궁 요리사로 40년간 일을 하셨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분 역시 요리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전형적인 이태리 북부사람인 클라우디오는 매운음식을
전혀 못 먹어서 한국음식을 안 맞아 한다고 그러드라구요.
그래서 이태리 음식 위주로 메뉴를 짰습니다.

바게뜨 빵

안티 파스토로 준비한 이태리식 토마토 소스와 속을 채운 오징어와 관자구이.

누룽지탕을 좋하신다고 해서 특별히 준비한 좀 뜬금없었지만 나름대로 잘 어울렸던 누릉지탕.

이태리 사람 클라우디오도 맛있다고 했던 구운 가지를 올린 토마토 팬네.
자화자찬 살짝 했네요 ㅎㅎ

그리고 제일 마지막에 먹었던 앤쵸비 드레싱을 곁들인 시저 샐러드.

스파클링이 풍부했던 달달한 디저트 화이트 와인과 초코렛 케이크
그리고 8월 제철 과일로 마무리한 저녁 식사였습니다.

먹기전에 풀샷.
두분이 선물하신 포인세티아가 테이블보와 아주 잘 어울리지요?
식사하시는 내내 아주 즐거워 하셔서
저도 땀흘리면 열심히 음식준비한 보람을 느꼈습니다.
밀라노에서 다시 한번 만남을 기약하며
여름밤의 저녁식사를 12시가 다 되어서 끝마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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