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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열여섯번째 딸 생일

| 조회수 : 12,495 | 추천수 : 70
작성일 : 2008-05-18 07:49:21
친정엄마가 제게 늘 그래주었듯이 해마다 아이 생일상을 차려주었습니다.
돌상도 제손으로 차려 주었고, 친구가 생기기 시작하면서는 초대도 하면서 차려주었습니다.
초등 고학년부터는 친구들과 밖에서 하겠다고 하길래 시간되면 가서 식사값만 지불해 주었지요.
그런데,  이번 생일에는 반친구들을 초대하고 싶다고 해요. 몇명쯤 되냐고 물으니....7명...
헉... 집에서 하기는 좀 많은 인원아닌가...
그래도 내년이면 고등학생이 되니까 시간들도 없겠지 싶어서 큰 맘 먹고 생일상을 차려 주었습니다.



유치하다고 궁시렁댈듯 싶었지만, 그래도 파티에 풍선이 빠지면 섭섭하길래 양면 테잎으로 몇개
장식해 주었습니다. 몸은 커도 다들 애들맘인지 집에 갈때 기어이 떼어달라더군요.



식탁에 앉기에는 좀 많은 인원이라 거실의 교자상에서 먹을수 있게 수저와 컵등을 준비해 두었고...



일단, 케익부터 만들었습니다. 크기도 컸지만 생크림 장식하기 아직...너무 어렵네요.



집으로 오고 있다는 문자를 받고 식탁위에 눈썹이 휘날리도록 바쁘게 셋팅한 모습입니다.



떡이랑 비엔나 쏘세지 기름에 구워서 케첩,고추장,물엿으로 만든 조림장 끼얹어 땅콩가루 솔솔 뿌리고,
그래도 밥은 먹여야 겠기에 야채넣고 볶음밥 만들어 두고
이쁘기도 하지만 샐러드 대신으로 상큼한 무쌈말이를 준비했습니다.
아~~ 빈그릇은 스파게티를 담았습니다. 면이 퍼질까봐 아이들이 도착하면 담을려고요.



닭도 세마리나 튀기고, 과일은 그냥 담을까 하다가 꼬치에 끼워주었더니 저걸 그렇게 좋아하더군요.
계속 꼬치에 끼워 채워 주었습니다.



불고기 퀘사디아와 마늘피자는 한판만 구워서 담고, 계속 따끈한것으로 리필해 주었습니다.
역시 애들도 첨 보는 피자라면서 마늘피자를 잘 먹네요. 몇 판이나 구워댔는지...



생일파티의 하이라이트 촛불끄기 해주시고...16년전 제가 낳은 아이입니다.^^



김밥, 떡볶이 요런거 생각하고 왔다가 부페식당에 온것 같다며 애들이 많이 즐거워 했습니다.



케익 단면은 그런대로 나왔는데, 반죽에 초코렛이 들어가서인지 시트가 너무 무거웠어요.

다용도실까지 넘쳐나간 그릇들 씻느라 두어시간은 꼬박 씽크대에 서서 설겆이를 해댔습니다.
애들도 즐거워 하고, 딸아이도 만족한것 같아 뿌듯 하기는 했지만 두번은 못할것 같네요.
시간에 맞추어 동시에 여러가지 음식을 식지않도록 준비하는일... 너무 어려워요.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서맘
    '08.5.18 7:54 AM

    우와~~ 대단하세요!! 따님이 아주 좋아했겠는데요? 저도 나중에 아이가 크면 저희 큰 딸 생일 한번 꼭 차려줘야겠어요...

  • 2. 어중간한와이푸
    '08.5.18 7:57 AM

    인서맘님! 아니??? 이렇게 이른시간에 들르셨어요???
    꼭 준비해 줘 보세요. 저도 엄마가 해 주었던 생일상 좋은 추억으로 갖고 있답니다.

  • 3. 긍정은 다 통해
    '08.5.18 8:31 AM

    정말 훌륭하세요.

    애들이 얼마나 즐거워했을까... 따님은 얼마나 행복해했을까...

    저도 언젠가는~~!! 꼭 이 경지를............. 위해 오늘도 노력하렵니다~~~~~~

  • 4. Nadia
    '08.5.18 10:44 AM

    "16년전에 제가 낳은 아이입니다" 라는 표현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려합니다

    16년전에 제가 낳은 조그맣던 아기도 9월이면 Sweet 16이 되요
    저많은 음식장만을 하시다니 정말 훌륭한 어머니세요

    저희딸보러 제 Blog 오지않으실래요?
    blog.dreamwiz.com/ilovemath 입니다

  • 5. 10시의햇살
    '08.5.18 12:14 PM

    "16년전에 제가 낳은 아이입니다"
    저도 그글 보며 눈이 뜨거워지네요^^
    16년전 어중간한 와이프님이 큰~일 하신 날이에요
    따님과 님 두분 다 축하 드려요.!!

  • 6. 짱아
    '08.5.18 12:40 PM

    마늘 피자 얇고 맛있어 보영요. 만들기 쉽나요?

  • 7. coolmedia
    '08.5.18 3:08 PM

    와!!! 따님이 너무 부럽네요~~

    근데..마늘피자는 어찌 하는건지...넘 궁금해요^^
    마늘빵과 피자 조아하는 울아들 해주고픈데...ㅎㅎㅎ

  • 8. 버블
    '08.5.18 5:54 PM

    님의 정성이 너무 부럽습니다....
    저두 제딸에게 이렇게 차려줄려면 82에 정진해야할것같아요~

  • 9. 푸른두이파리
    '08.5.18 7:40 PM

    와우~대단한 솜씨세요^^
    우리집 아들들도 열여섯 시커먼녀석들인데...
    애들이 자랄수록 딸이 아쉽습니다...부러워요 와이푸니~임^^

  • 10. 어중간한와이푸
    '08.5.18 7:58 PM

    긍정은 다 통해님! 참으로 바람직한 아이딥니다.^^

    Nadia님! 블로그가서 이쁜 따님 나디아 부채춤추는것 잘 봤습니다. 링크가 안돼서 타이핑으로...
    저 아이 낳을때, 남편도 사정이 있어 곁에 없었고 오며 가며 양주까지 안겨주며 눈도장 찍어논
    산부인과 의사도 주말여행 가버리고...그야말로 대략난감이었어요.
    그후로 두어번 가지기는 했는데...잘...안되더라구요...그래서 졸지에 귀한딸이 되고 말았죠.

    10시의 햇살님! 감사합니다.!!!

    짱아님! coolmedia님! 며칠전에 제가 마늘피자로 올린글 있습니다. 한번 찾아보시와요~~~

    버블님! 제가 음식만드는걸 좋아해서 그래요.^^

    푸른두이파리님! 아깝다...복이 없으시네~~~ㅎㅎ
    82의 댓글에 저 보다 더 궁금해 하고, 저는 에픽하이 5집을 기다리고...맨날 그런건 아니지만,
    서로 "벗"처럼 지낼려고 노력은 한답니다.

  • 11. 긴팔원숭이
    '08.5.18 8:46 PM

    이제 8개월된 울 딸 얼굴 보면서
    갑자기 눈시울이 뜨거워질려고 하네요~

    저도 담에 울 딸 생일 꼭 제손으로 차려주고 싶어요~

  • 12. 짜야
    '08.5.18 8:47 PM

    사진 보는 저두 즐거운데, 따님맘은 정말 날아오를것 같았겠어요...
    저두 마늘피자 찾아봐야겠네요...반성두좀 하고...^^;

  • 13. 서준맘
    '08.5.18 9:00 PM

    정말 부럽네요. 딸이 있다는게 .
    저는 아들만 둘인데 첫째가 여설살이거든요.
    지금까지는 계속 생일상을 차려주고 있읍니다만, 나중에 고등학교 가서 친구들
    불러 멋지게 한상차려줄수 있을까요? 우리 아들들도 그렇게 해달라고 하면 좋겠어요.
    올리신 마늘 피자 함 만들어 봐야겠어요. 감사~~

  • 14. 오믈렛
    '08.5.18 9:29 PM

    돌아오는 6월에 저희 딸아이는 2돌이랍니다...첫생일은 돌잔치로 치뤘고
    엄마가 처음으로 차려주는 생일이니 어떻게 생일상을 차릴까 벌써부터 설레어요
    많이 부족하지만 차근차근 내공을 쌓으면 저희딸16번째 생일도 근사한 생일이 되겠죠...
    수고많으셨구요 ~~ 따님도 생일축하해요

  • 15. 상구맘
    '08.5.18 9:30 PM

    음식 많이 차리셨네요.
    와! 따님이 너무 좋아했겠어요.
    닭을 집에서 3마리나 튀기셨어요. 헉헉.

  • 16. 올갱이
    '08.5.18 10:04 PM

    우아 이러심 어떡하나요.
    울 딸들 못 보게
    82사이트 15금 해야 하나요~

    따님 복도 많네요

  • 17. Nadia
    '08.5.19 8:34 AM

    어려운 상황에서 얻으신 귀한따님의 생일 다시한번 축하합니다
    어중간한(아니,너무 대단한) 와이프님도 뜨끈한 미역국 한그릇 드세요,음식장만후 몸살나실라...

    제 블로그 들러주신것 감사합니다
    나정이가 도와주겠다고 해서 큰맘먹고 블로그 만들었어요
    덕분에 이사를 앞두고 20년넘게 지니던 스크랩을 정리하며 블로그에 올리는 중입니다

  • 18. capixaba
    '08.5.19 2:13 PM

    저도 아이 16살이 되는 날 이렇게 생일상 차려주겠습니다.
    정말 세상에서 제일 멋진 생일파티네요.

  • 19. 어중간한와이푸
    '08.5.19 4:38 PM

    긴팔원숭이님! 짜야님! 서준맘님! 오믈렛님! 상구맘님! 올갱이님! 모두모두 감사~~~
    capixaba님! 지금 따님과 같이 계신건가요? 고양이필통 글에서 본것같은데...좋은 시간 되세요!

  • 20. 삼순이
    '08.8.6 10:42 AM

    10살 딸아이 생일 저도 모든요리 직접해서 주었더니..
    친구들 너무도 맛있어 하더군요..
    우리딸아이 엄마자랑까지..
    흐뭇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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