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요즘...근 2년 넘게 너무 뜸했지요...
저는...솔직히...너무 솔직해 가끔 탈이긴 하지만....
창피한 것도 모르고 별걸 다 올리곤 했어요... 식구들 흉도 많이 보고...
지금 생각해보면 어찌 그런 글들을 올렸나 후회도 되지만 지우지는 않습니다...그것도
저라는 사람의 한 단면이고 과정이었을테니까요.
암튼...제가 키톡에 글을 올리는게 참...쉽지가 않아요....
어찌됐든 82cook에서 인기라면 인기를 누렸고
책도 냈고했는데...
뭐 더 보여줄 것도 없고 ...제가 가진 레시피는 다 풀었다고 생각했어요...
책낸게 별 건 아니지만
혹 기대감이 높아져 제가 글을 쓰면
에게~~~뭐야~~~할까봐...겁도 나고 그랬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매일매일 82cook에 눈도장을 찍고 모든 분의 레시피며 사진, 글들을 다 본답니다.
며칠 전,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읽었어요.
좀 소소한 레시피가 올라왔으면 좋겠다는...하지만요...그게 쉬운 일이 아니랍니다.
현재 스코어....키톡의 수준이 너무 높아져서
예전처럼 저 뭐해먹었어요..하는 글...올리는 거...많은 용기가 필요해진거죠.
너무 좋은 사진들이 올라와버리니까 감히 글 쓸 생각을 못하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수준이 높아진 대신
우리는...이웃집 밥상을 들여다보고 폭탄 맞은 부엌과 집구석을 보는 재미를 잃어버리기도 했어요.
이 부분이 모두들 조금씩은 아쉬운거겠죠.
암튼...그래서...애니웨이..
한때 82의 반장이었던 저부터 아무 밥상이나 마구 올려보려구요
예전에 글 올리시던 분들,
그리고 현재도 글을 올리고 싶지만 감히 입성을 못하시는 분들.
저와 함께 동참해보세요.
82cook의 키친토크는
82의 시작부터 같이한 제가 아는한 누구나 어떤 글도 어떤 사진도
올릴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이고
82cook이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되는 게시판이니까요.
82cook은 누가 뭐래도 요리사이트잖아요.
이제부터 다른 분들도 다시 예전처럼 많은 글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열심히 들어와 댓글 달아드리고 글도 자주 올려볼게요.
오늘은 시작으로
제 남편의 파렴치한 식탐으로 제가 눈물을 흘려야했던 전복죽 레시피를 올려드립니다.
<전복 손질법>

생물 전복 사진이예요.

살아있는 놈이라 힘이 너무 좋아 다른 도구로는 뗄 수가 없었어요.
성질 급한 저는 칼을 꺼내들었는데
차라리 냉동실에 5~10분쯤 두어 기절을 시킨 다음 떼는게 편해요.
기절시킨 놈은 수저나 포크같은 걸로 밀면 뗄 수 있습니다.

내장부분까지 깨끗이 도려낸다음 내장은 따로 분리해두세요.

오른쪽을 자세히 보면 모서리에 뾰족한 부분이 두개 보여요.
이빨 비스무레한 딱딱한게 달려있는데 그부분과 빨간(지저분하게 보이는) 부분까지 제거해버리세요.

4마리 분의 내장이예요.
다 사용할게 아니면 전복살과 함께 냉동시켰다가 나중에 사용해도 됩니다.
이 부분이 들어가야 전복죽의 향이 좋아지지요,
냉동전복은
내장이 없기때문에 향은 좀 덜나지만 맛은 뭐...찮은 것 같아요.
요즘은 양식전복이 나와 값이 저렴해져서(하나로에 3,4마리 2만원 정도) 생물을 자주 사게됩니다.
<전복죽 만들기>
재료(5~6인분) : 전복 2마리, 쌀 1컵, 마늘 1큰술, 참기름 1큰술, 참치액(국간장) ½~1큰술,
소금, 후추 약간씩, 물 6컵, 채소 한줌.

냄비를 데운 다음 참기름을 먼저 넣고 쌀과 마늘, 내장, 국간장을 넣고 볶아요.

물이 없어 타기 쉬우니까 중간불이나 약불에서 천천히 색이 나게 섞어주세요.

불을 올려서 쌀의 5배(5컵) 물을 붓고 끓이기 시작합니다.
중간에 간간히 저어주면서 눌어붙지않게 해주세요.
★ 불은 처음부터 끝까지 센불을 유지해주세요.
뜸을 들인다고 불을 줄이거나 뚜껑을 덮지말고 그냥 계속 끓여주는게 훨씬 더 신선해요.

전복살과 채소는 잘게 잘라 준비해두세요.
저는 평소에는 채소는 넣지않아요. 양파는 물이 많아 절대 안넣습니다.
채소를 넣으면 보기는 좋은데 전복향이 좀 약해지는 것 같아서요.

처음 물 넣었을때--물이 너무 많은 듯 보여요.

10분 정도 경과 후---아직 물이 많아요.
쌀이 좀 퍼졌다 싶을때 채소와 전복을 넣고 계속 끓여줘요.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춰줍니다.
★ 간을 본 수저는 절대로 다시 넣지마세요.
침이 들어가면 삭아버려 죽이 못쓰게 됩니다.
수저를 계속 갈아주면서 간을 맞추는게 아~~주 중요해요.

이정도 됐을때...쌀 1컵 기준으로 15분 정도 경과 후.
물을 한컵 넣고 한 번 더 끓이거나 끓는 물 1컵을 넣어주는게 좋아요.
완성 후, 한컵을 추가하지 않으면 그릇에 담았을때 조금 뻑뻑하다는 느낌이 든답니다.

물이 살포시 한켜 덮혔다는 느낌이 나시나요?
요렇게 해야 가장 먹기 좋은 상태가 된답니다.
..................
요기서 보나쓰....
겨울 방학부터 2달째
사춘기의 절정인 예비 중 3 남자 아이들의 공부를 좀 도와주고 있는데요..
그 중 너무 재미있는 답안지가 있어
애들 몰래 살짝 보여드리려구요.

에버라는 핸폰 기종이 있다고 하데요.

정말 삘이 제대로 오는 답안지.

※ 아...이놈은 좀...그날 많이 맞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