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0년대 후반 저는
서울의 공동학군(지금의 강남 학군이랄까요? 이야기랑 상관없지만 자랑삼아 함 써봤어요)
ㄷㅅ여고를 다녔습니다.(공동학군중 좀 드센 학교라는 전설이...)
그시절 학교 옆에 경기고자리에 정독 도서관이 생겼습니다.
저는 공부 욕심은 박남정 실천은 김정구 (대가수지만 흔한말로요~)스탈이였죠
이런 학생의 특징을 아시나요?
일단 도서관의 자리는 꼭 일찍와서 맏는다는것~~
20여분정도 공부를하죠~왜 ~공부하러 왔으니까요~
20분이 지나면 좀이 쑤시기 시작하죠,
공휴일 일찍와서 자리를 맏느라고 졸리기도 하구요,
그러면 슬슬 일어나 열람실을 찾습니다.왜냐구요~졸리니까~잠 깨려고요.
(그래도 참 적극적인 자세 아닙니까~~~)
신문도 좀보고 명화가 담긴 책도 이리저리 살피고
(이때도 그림 보기를 즐겨 했네요,
아이그머니나~~하는 그림도 명화라는 이름을 빌어 다른기분으로 즐겨 보기도하구요 ㅎㅎㅎ)
다큐멘터리를 담은 사진책(이름생각 안나네요 )도 좀보고 세계여행 꿈도 가지게되구요.
그러다 소설책 코너로가서 조해일님 겨울여자(?)이름이 맞는지 모르겠군요.
암튼 그책을 꺼내 제일 검게된 페이지를 열어 살짝 보기도하고 ㅎㅎㅎ
그러면 11시정도 됩니다.
이런학생의 두번째 특징은 항상 친구와 같이온다는거죠~~
같이 다니던 친구의 특징중 하나는 집중력과 지구력은 있는데 잠이 많다는것~~
이친구도 당근~ 도서관 자리는 일찍와서 맏죠.
이친구도 일찍 집을 나서다보니 피곤하겠죠,
이친구는 저처럼 잠을 깨려고 노력하기보단 잠을 자버린다는거죠.
(이친구 도서관 구석 자리에서 자고있는데 도서관 청소 아저씨가 도서관 끝났다고 깨워서
도서관에서 잠만자다 왔다는전설이 아직도....)
저는 이친구있는 자리로 가서 12시가 되면 학생들이 식당에 많으니 지금 점심 먹으러 가자하죠.
이친구도 자는것보다 그게 났다 싶어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참 정이가는 친구입니다ㅎㅎㅎ)
(도서관에 아침일찍 왜 왔는지 모를 지경입니다@@@)
도서관 식당에서는 우동도팔고 도시락을 싸오는 학생들을 위해 콩나물국을 50원인가 100원에 제공해
주었 드랬죠.
많은 학생들에게 짧은시간에 제공하려니 미리끓여서 콩나물은 건져놓고
국물은 계속 덥히면서 학생들이오면 콩나물과 파를 넣어 주었던것 같습니다.
콩나물과 파만 들은 국물이지만 차가운 도시락을 먹는데는 정말 유용하고 맛나는 음식이었습니다.
오늘은 27~8년전 정독 도서관 콩나물국 생각하며 멸치다싯물에 콩나물넣고 끓이다 건져서 냉수에 담갔다 먹을때마다 국물 따뜻하게 해서 콩나물 파넣고 소금간만 해서 먹어도 콩나물향이나면서
맛있군요.(추억의 맛일까요?)
2월의 스산한 날씨가 되면 정독 도서관 생각이 가끔나네요. 춥고 배고프고 졸리던 시절이...
아~그러고 지금 그친구와 저는 자식들이 도서관 가서 공부하겠다고 하면 적극 말리고있다는....
혹 그친구 자제분들 보시면 오해 하실까봐 ~ 한마디 덛붙여야 겠네요!
네 엄니 잠이 많아서 그렇지 공부 잘했단다 오해 말그라~~(일용엄니 버전으로)ㅎㅎㅎ
다아시는과정 그래도 안쓰자니 섭섭해서 그냥 (흉보지마셔요~저 소심한것 아시죠?)
멸치다싯물에 뚜껑을 열고 끓여도 냄새가 안나구요.

끓고나면 건져서 찬물에 담금니다.

국물만 따로 두구요. 소금간 약간만 해둡니다.

콩나물도 따로 건져둡니다.

먹을 때마다 콩나물이랑 파랑 넣어 먹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