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애들 데리고 어찌어찌 만들었던 음식들인데, 도무지 연관성이 없는것들..그럴때 쓰라고 있는 말이 기타등등.. 이 아닐까요? ^^;;;
먼저, 얼마전 어느날, 우리 큰아이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요리 실습을 했었습니다.
삼색꼬치를 만들었다는데 재료준비며 모든것을 원장선생님이 알아서 하신지라 저는 내용도 잘 모르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날 우리 아이가 너무 좋았었나 봐요.
가장 재미있어 하면서 신나게 만들고, 먹을떄도 가장 맛있게 먹고 더달라고 하고 그랬었대요.
그리고 그날 이후 큰아이가 저만 보면 삼색꼬치 만들기 하자고 합니다.
도대체 어떻게 하는거냐고 아이에게 물어봤더니 이쑤시개에 햄이랑 재료를 꽂아서 밀가루랑 계란 옷 입혀서 후라이팬에 구웠대요.
음..그제서야 그날 만든 꼬치라는것이 결국 산적을 말하는 것이라는걸 눈치 챘지요.
그래, 그럼 재료는 뭐뭐 꽂았는데? 하고 물으니, 돌아온 대답은 햄, 맛살, 단무지랩니다.
단무지에서 허걱!했지만요~~ 우리애는 아랑곳 않고 하여튼 그게 맛있었다지 뭡니까.

엊비슷하게 재료를 꺼내주고 함 만들어 봐라 했어요.
그랬더니 마침 어린이집에서 미술시간에 만든 앞치마 입고 신나게 온통 어질러 가면서..ㅡ.ㅡ; 잘 만들더군요.
재료는 그냥 내맘대로, 햄, 맛살(어린이집에서 만든거랑 좀 비슷해야 애들이 먹어주지 않을까 싶어서리..), 느타리 버섯, 대파를 준비했어요.
작은넘은 옆에서 햄 주워 먹느라 정신 없고요..^^;
그런데 제 생각보다 훨씬 잘하더라구요.
가지런히 이쑤시개에 꽂아 밀가루-계란옷 입히는 과정을 진짜로 혼자 다 했다는...

이날 저녁은 이렇게 차려주었어요. 김치는 아직 꺼내기 전 사진.
쇠고기 무국에 콩나물, 그리고 지들이 신나게 만든 일명 '삼색꼬치'-우아하게는 '햄 산적' 쯤 되겠지요.
..다 좋은데.. 이것들이 느타리 버섯만 쏙 빼놓고 안먹더군요.ㅠ.ㅠ
느타리는 미리 소금에 살짝 절였어야 했어요. 간이 베지 않아 싱거웠거든요.
참, 저번에 어느분이 궁금해 하셨는데, 저희 애들 식판은 코렐 삼절 접시여요. 어린이 세트로 나오는것도 있는데 그건 아니고 그냥 아무 무늬나 마음에 드는걸로 골라 삼절 접시를 사면 되요.
견고하고 멜라닌보다 위생적인거 같아 전 좋아요.
단점은 칸 수가 좀 적다는거. 반찬 두가지 담으면 꼭 김치는 다른 그릇에 담아줘야 된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건 어제 사진입니다. 요즘 애들 끼니때문에 너무 힘들어서리...ㅠ.ㅠ
햄 같은 가공식품 왠만하면 안먹이고 싶은데 자꾸 게을러져서 상에 올리는 주기가 점점 더 짧아지는것 같아 걱정이예요.
반성하는 의미도 있고 냉장고에 그릇그릇 돌아다니는 김치들 처리할겸 만두를 만들었지요.
제가 만드는 만두는 개성분이셨던 외할머니의 대를 이어 엄마꼐 전수 받은 가장 소탈한 방식이지요.
재료는 오로지 고기, 김치, 숙주, 두부... 그리고는 암것도 안들어가요.
그런데도 이 만두를 저는 가장 좋아합니다. 단순하면서도 깊은 맛이 있어서 아무리 많이 먹어도 절대 질리지 않거든요.
제가 결혼 이후 시판 만두피를 사본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도저히 만두피 혼자 밀면서 애들 치성 들어가며..이짓은 못하지 싶어 처음으로 만두피는 사다가 빚었어요.
만두피 한 이십년쯤 만에 첨 사보나 봐요. 그런데 제가 기억하던 그 만두피 보다 크기도 훨씬 크고 두께도 살짝 두껍네요. 신기신기~
두께가 적당히 두꺼워서 잘 터지지 않는것은 좋은데 대신 식감은 얇은 그것만 못해요.
제 자랑은 아니지만 제가 밀대로 밀어 만드는 만두피가 이것보다도 얇아요. 속이 훤히 비칠만큼..

멸치 다싯물 우려서 국간장 조금 간하고 만두를 삶아요.
원래는 양지머리 육수에 삶는게 훨씬 맛있지만.. 그건 너무 번거롭구요..
애들은 각각 5개씩 담아줬어요.
저게 사이즈가 상당히 커서 양이 제법 되는데도 두놈 다 남김 없이 먹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무려 10개!! 제가 만두 킬러라서리...
귀찮아서 고명이고 뭐고 다 생략했더니 영 폼새가 그러합니다..ㅜ.ㅜ
아 참, 이런 토속 만두 먹을때는 초장도 반드시 국간장으로 만들어야 한답니다.
진간장으로 만들면 무지 느끼해서 궁합이 전혀 맞지 않는답니다.

이 못생긴 돌덩어리 처럼 생긴 빵의 정체는 청국장 가루를 넣은 햄버거 번입니다.
집에 선물로 들어온 청국장 가루가 많아서 실험삼아서 한번 만들어 봤어요.
글루텐을 더 넣었는데도 반죽이 생각보다 잘 안되서 많이 부풀지 않았어요.
냄새는 또 어찌나 심한지..온 집안에 냄새를 온통 뿜어놓고도 이거 실패하는것 아닌가 싶어 가슴졸이며 만들었답니다.
그런데 막상 꺼내서 맛을 보니 나름 구수하고 괜찮아요.
빵 자체가 좀 덜 부풀어서 아주 폭신하지는 않은데 햄버거를 만드니 고기속이랑 궁합이 아주 잘 맞아서 맛있어요.

울 아들 만들어준 간식입니다. 어찌나 며칠 내내 햄버거 만들어 달라고 노래를 부르는지...
아주 지겨워서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게 입맛은 알아가지고서.. 파는 햄버거는 잘 먹지도 않아요. 꼭 제가 집에서 만들어준거를 찾는다니까요!
청국장 가루로 만드는 햄버거 빵 레서피는 제가 몇가지 보완 한 다음에 다음번에 공개 할께요.
햄버거 패티랑 소스 만드는 법은 전에 올린글 검색하여 보시면 나와요.
고기는 미리 이것 저것 다 넣고 반죽해 놓은게 아니고 그냥 다진 고기 조금 꺼내서 즉석에서 밑간만 조금 하고 구워낸거구요,
소스는 그냥 케첩이 아니라 따로 햄버거 소스를만든거예요. 그냥 케찹만 바른것 보다 훨씬 맛있어요.

또.. 얼마전에는 크루와상도 한판 구웠었네요.
이것도 울 애들이 너무 좋아하거든요.

크루와상 먹는 작은 넘. 얘는 앉은자리에서 두개는 금방 꿀떡 한답니다.

이건 아주 오래간만에 만든 과일 생크림 케익이네요.
선물할 곳이 있어서 케익 시트를 먼저 어젯밤에 하나 구웠었어요.
평소에 제누와즈가지고 실패한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이상하게 옆면과 밑면이 오버베이킹이 되었어요.
저의 7년차 가스 오븐이 슬슬 맛이 가려고 그러는지... 한번도 그런적이 없었거든요.
기분 나빠서 오늘 아침에 다시 반죽해서 구웠지요.이번에는 온도도 10도 낮춰놓고 앞에서 지켜보았어요.
그랬는데...
막상 꺼내보니 어제처럼 밑과 옆이 어제보다 정도는 덜해도 살짝 오버베이크예요.
왜 그럴까요? 도무지 이유를 모르겠어요. 오븐팬도 늘 하던대로 두장을 깔았구요,(오븐 불이 밑에만 들어오는 기종이라) 반죽도 틀도 늘 하던 그대로인데...
우찌되었든지 간에.. 시트 두개가 다 그모양이라 어쩔수 없이 밑면과 옆에 칼로 도려내고 아이싱 해버렸어요.
선물로 간 케익에는 심플하게 딸기만 넣어서 만들어 보냈구요,
집에 남은 한개도 생크림 남은거 다 쓰느라고 이렇게 아이싱 해버렸어요.
어렸을때 부터 케익의 대명사는 과일을 잔뜩 얹은 생크림 케익이어서 그런지..
커서는 왠지 저게 손이 잘 안가게 되었어요. 잘 사지도 않을 뿐더러 만들지도 않는..
그런데 갑자기 왠 바람인지 문득 과일 넣은 생크림 케익이 먹고 싶었거든요.
보통 좀 비싼 고급 제과점 생크림 케익에는 딸기며 키위 같은 생과일이 듬뿍 들어있었고, 동네 좀 후진 제과점에서 파는건 통조림 과일로 속을 채우고 뭐 그랬었던거 같아요.
생각같아서는 생과일 듬뿍 넣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아 집에 있는걸로만...ㅡ.,ㅡ
파인애플 캔이랑 복숭아 통조림, 딸기 조금, 마라시노 체리.. 요렇게만 사용해 주었네요.
시간이 없어서 맛은 못보았구요,
뭐.. 시트가 좀 그래서 솔직히 맛있을거란 보장을 못해요.ㅜ.ㅜ
그나저나.. 오븐은 아직 조금 더 쓸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말예요.. 아흑! ㅠ.ㅠ;;;
모두들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