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내내 어찌나 바쁘게 보냈는지
토요일 하루는 집에서 늦잠도 자고 푹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 했지만 갑작스레 저희집에서 일본분들과의 모임을
갖게 되었어요. 금요일 밤 늦게 결정이 되어 아무런 준비도
안 되어 있었지만 워낙 가까이 지내는 분들인지라
제가 식사를 준비 하겠다고 했어요.
저희들이 외국 살면서 늘 한국 요리들을 그리워하듯
이분들 역시 일식을 그리워 할 거 같아 일식으로 차리기로
정하고..오늘 새벽에 바닷가에 가서 싱싱한 물고기들
사왔답니다.
이렇게 일식으로 차렸더니
몇 년 만에 스시를 먹어 보게 됐다며 어찌나 맛있게들
드시든지...접시들을 싹싹 비웠답니다.
몸은 피곤 했지만 이렇게 식탁에 마주앉아 좋은 분들과
귀한 교제를 나눌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 했답니다..^^
모듬 스시랍니다.
농어 사시미를 뜨고 있는 남편의 손놀림 예사롭지 않습니다..ㅋㅋ
왠 쪽집게 등장이냐구요?
저 쪽집게로 생선 가시를 뽑는답니다. 저희집 사시미용 전문
쪽집게 되겠습니다.ㅋ
레인보우롤과 유부초밥도 만들었답니다.
처음으로 유부초밥 만들봤는데..에구 이거 진짜 손이 많이 가네요.
쇼가 부타 야끼(생강 돼지고기 볶음)랍니다.
돼지고기를 살코기로 준비해서 약간 도톰하게 썰어서
생강즙과 미림,간장,청주에 한나절 정도 쟀다가 하나씩
구워서 내면 된답니다. 미림,청주,간장 비율은 1:2:3으로 하면 되고
생강도 갈아서 넉넉하게 넣어야 맛 있어요.
야끼소바에요.
생면에 소스가 들어 있어서 면 삶을 일도 없고 소스도 따로 안 만들어도
되고...간단하면서 맛도 너무 좋아요.
돼지고기 얇게 저미고 야채는 이렇게 양배추,양파,당근, 숙주만
준비해서 볶아주면 끝~!
고등어찜도 했답니다.
고등어를 굽지 않고 이렇게 찌면 훨씬 맛이 깔끔하고 좋아요.
고등어를 찐 후 위에 파 올리고 올리브유하고 간장을 동량으로 섞어
한 번 끓여준 후 뿌려주면 되요.
샐러드를 대용으로 해파리 냉채를 했어요.
오이와 당근은 돌려깍기 해서 가늘게 채썰고
맛살도 가늘게 썰어주고 느타리 버섯은 끓는 물에
살짝 데친 후 가늘게 찢어 해파리랑 같이 곁들였어요.
상에 올려 먹기 전에 소스 끼얹어 섞어줬어요.
저의 작은 수고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밤 늦게까지
아름다운 교제를 나눌 수 있어서 참으로 감사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