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주 전쯤에 마시고 남은 레드와인이 있어서 레드와인곡물빵을 만들었었어요~
워낙이 곡물빵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레드와인이 들어가서인지 더 부드럽더라구요..
그리고 약간의 방부제 역활도 하는건지 실온에 삼일이 지났는데도 빵이 부들부들~
그런데 그 후 며칠이 지나 막내아들(쌍둥이중 동생)이
초1짜리 옆집 형아를 쫒아 옆골목으로 놀러갔더라구요.
그런데 거기서 그만 차에 치여 다리에 골절상을 당했답니다.

겉에 찰과상도 있어서 반깁스한 상태로
2주간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상처 치료하고..
그나마 다행히 다른곳은 다친곳이 없고
아이도 이틀은 잘때 징징거리더니 그 다음부턴 씩씩하게(?)
병원생활을 했답니다.

그러곤 입원한지 2주뒤에 통깁스를 했어요.
요즘은 깁스한 상태로 목욕할수 있는 깁스가 있더군요.
망사처럼 생겼는데 발에 감고 약품처리를 하면 딱딱해지는..
더운 여름을 어찌 날까..걱정했는데
그나마 바람도 좀 통하고 목욕도 할 수 있으니 다행이더라구요~

병원에서 아들 간병할때 그 곡물빵이 어찌나 먹고 싶던지요..ㅋㅋㅋ
제과점서 남편이 사다준 곡물빵도 영 그 맛이 아니더라구요..(완전자뻑모드^^;;)
그래서 남은 와인 처치용이 아닌 곡물빵을 만들 생각으로 와인을 사 왔답니다..ㅎㅎㅎ
< 재 료 >
강력분 400g 곡물믹스 100g 생이스트 30g(인스턴트이스트는 15g)
소금 5g 설탕 50g 달걀 1개 레드와인 185ml 물 65~80ml 버터 75g
호두 150g
(김영모님 레시피입니다)

우선 곡물믹스를 레드와인에 불려둡니다.
(곡물믹스는 멀티그래인,이지스팩클,크라프트콘믹스..등등)
그냥 강력분과 같이 넣어도 되지만 이렇게 불리면 두고먹어도 부드럽더군요.
여기에 따뜻한 물에 녹인 생이스트와 계란,
채 친 강력분에 소금과 설탕을 코팅시켜 담아주고 반죽을 합니다.
반죽이 어느정도 뭉쳐지면 버터 40g을 넣고 다시 반죽합니다.
(나머진 칼집에 바를거예요)
반죽이 멈추기 5분전쯤 다진 호두를 넣어 반죽합니다.
그리고 제빵기 안에서 1차발효를 합니다.
요즘은 날이 따뜻하니 실온발효도 좋지요^^

1차발효를 마친 반죽을 550g 씩 두덩이로 나누어 둥글리기 한 다음
비닐을 덮어 15분간 중간발효 시킵니다.

중간발효가 끝난 반죽은 밀대로 밀어 준 다음 세번접기 하여 밀가루를 듬뿍 뭍혀 팬닝합니다.

40~50분간 2차발효를 해 주고 칼집을 넣어 칼집에 버터를 발라줍니다

190도로 예열한 오븐에 10분간 굽고 180도로 온도를 낮추어 20분간 더 구워주면
이렇게 멋진 식빵이 나오게되죠~^^
(온도와 시간조절은 오븐사양에 따라 가감하세요)

식빵틀에 팬닝하지 않은 것은 시골빵스러운게 더 정감이 가는것 같아요^^

뜨거울때 잘라보았어요~
호두가 콕콕 박힌게 식감도 좋고 레드와인을 넣어서인지 더 부드럽습니다^^
물론 와인향은 구울때 날아가서 시큼하다거나 취하는 일은 절대 없답니다..
아들 간병하면서도 생각나던 레드와인곡물빵!!
꼭 한 번 만들어 보세요.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