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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일하면서 손님 초대하기- 다섯 번 째...^^

| 조회수 : 17,748 | 추천수 : 101
작성일 : 2007-07-10 11:57:21
지난 토요일, 2007년 7월7일 저녁 7시,
길일(?)에 맞추어 손님을 초대했었어요.
정말 고마우신 선배자 동료자 스승이신 분들, 4명.

메뉴짜는 데에 1주,
(조리방법 간단, 미리 준비할 수 있는 걸로다가 와인과 같이 먹을 것들로
찾아 헤매는데 그 정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재료 구입하고 조리 스케줄 짜는데 1주,
이렇게 2주에 걸쳐서 서서히 준비를 하지요.

이번 메뉴는
나름 5방색, 색깔 맞추느라 애 좀 썼습니다.

황 - 오렌지 소스의 닭가슴살 샐러드.
홍 - 카프레제(자주 소개했지요? ^^: 민망하지마 이번에는 특히 좋아하시는 분이 계셔서요.)
백 - 발사믹 소스의 컬리 플라워와 레몬 요구르트 소스의 패주구이(완전 제 맘대로의 레서피)
흑 - 통후추 스테이크.
청 - 전복밥과 장아찌.

오렌지 소스의 닭가슴살 샐러드는
전 날 닭가슴살에 소금, 후추 뿌리고 로즈마리 몇 잎 따다가 재웠습니다.



오렌지는 알만까서 두고요.



소스는 오렌지 찌꺼기 남은 것 갈아서 체에 걸러 끓이다가
우스터 소스로 간 맞추고 소금, 설탕, 후추로 간하고
마지막에 녹말물로 농도를 맞추어서 냉장고에 보관했습니다.

당일에 닭가슴살을 굽고



씻어서 뜯은 야채와 오렌지 얹고 닭고기 몇 조각 썰어 얹었습니다.



카프레제는 전에 많이 올려서 죄송하지만 그래도 찍은 사진이라 다시 올립니다.
미워마세요.^^:

이건 페스토 소스만 만들어두면
5분이면 됩니다.

치즈 잘라서 늘어놓고 소스 얹고



위에 토마토로 덮었습니다.
"홍" 이어야 해서요.^^:



백의 요리는 (이름이 너무 길어 생략)
전날 컬리플라워 다듬어 살짝 전자렌지에서 데쳐 놓고



패주는 칼금 넣어 소금, 후추로 간해서 김치 냉장고에 두고



당일에 패주 굽고



컬리플라워는 올리브오일에 마늘 넣어 향을 내고 컬리플라워 넣고 볶다가 소금, 후추로 간을 합니다.



야채 위에 발사믹 소스 뿌리고
패주 위에는 플래인 요구르트 1개에 레몬 껍질 갈아 넣고 레몬즙 짜넣고
설탕, 소금, 후추로 간을 한 소스를 뿌렸습니다.



스테이크는
전날 아스파라거스 데쳐두고



고기에 소금, 후추 간하고



감자까지 삶아서 으깨두었다가

당일에 감자 으깬 것에, 소금, 훛, 설탕, 버터, 바질 말린 것을 넣고
다시 볶아서 따뜻하게 둡니다.



고기는 양면팬 달궈서 모양 내며 겉만 익히고 덜어 먹기 쉽게 잘랐습니다.



오븐에 호일을 덥고 200도에서 20-30분정도 원하는 정도로 다시 굽습니다.
아스파라거스 버터에 볶아서 한 쪽에, 매쉬드 포테토 다른 한 쪽에 담고
상에 내었습니다.

전복밥 준비입니다.

재료가 신선해야하는 관계로 이건 전날 준비 못합니다.



밥물은 내장을 믹서에 간 물과 다시물을 섞고 소금, 참기름, 향신 기름으로 간을 했습니다.
미림 한 술, 다시마 한 쪽 같이 넣고요.



국은 콩나물, 죽순( 집에 많이 있는 관계로다가 ^^:)국입니다.
먼저 재료를 차례로 넣고 데쳐내어
국 그릇에 예쁘게 담고
나중에 국물만 데워서 담았습니다.
그게 얌전하게 보이는 것 같아서요.
어차피 더워서 펄펄 끓인 국 안드실거잖아요.



차례로 와인스테이크소스, 머스타드 소스, 오렌지 소스 준비된 겁니다.



오렌지 까고 남은 것과 유자 냉동했던 것 같이 넣어서 갈았습니다. 체에 걸렀구요.
아주 맛있더군요.





이건 디저트, 과일도 다섯가지 색으로 맞추어봤더랬지요.



다음 사진들은.....
고민 많이 하고 올립니다.
안그래도 사진 많은데 민폐가 될려나 조심스럽습니다.

미리미리 준비해야하는 것들이 음식이 다가 아니잖아요.

평소에 사용하는 그릇 외에 다른 그릇도 미리 씻어두고요,





셋팅도 대충 해둡니다.
(실제로 봐도, 사진으로 봐도 너무 분위기가 없네요...ㅠㅠ)



손님 오시기 전 2시간 전 제 씽크대 입니다.



오시기 40분 전,
국그릇엔 건더기, 호일 안에는 구운 닭가슴살, 패주, 냄비엔 국물, 보온병엔 오렌지유자쥬스...
이제 스테이크만 구우면 됩니다.



오시기 10분 전,
첫번째 요리에 이제 소스만 끼얹어내면 됩니다.



정리하다보니 장아찌 사진이 빠졌습니다.
밥이 간간해서 반찬은 모듬 장아찌와 김치가 다였습니다.
그래도 정성 많이 들였다 칭찬을 제일 많이 받은 코스였습니다.

너무 길어 죄송, 죄송...^^:
끝까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꾸벅^^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둥이둥이
    '07.7.10 12:22 PM

    구경 잘했습니다...^^
    일.손.초~~

  • 2. 삼식맘
    '07.7.10 12:41 PM

    5번째에요.^^

  • 3. 오렌지피코
    '07.7.10 12:46 PM

    주니맘님, 너무 오래간만에 오셨네요. 하여간 반가와요. ^^
    하여간 너무 대단하세요. 늘 느끼는 거지만요.. 어찌 일 하시면서 저리 손님을 치를수가 있을까요???
    저는 지금은 애들 키우느라 본의아니게 전업주부지만.. 만약 직장 다니고 있었더라면 절대 저렇게는 못했을듯..^^
    그리고 또... 저도 양식으로 손님상 차리는거 너무 해보고 싶어요. 우린 아기들이 아직 어려서.. 그리고 또래가 모이다 보니 오시는 손님들도 대부분 비슷비슷해서 절대 저렇게 못하겠더라구요.
    상에 수저받침이라도 올려 놓으면.. 어떤 놈 하나가 꼭 끄집어 내서 들고 장난치구요...ㅜ.ㅜ 그래서 있는 와인잔도 못 꺼내고 걍 물컵에 막 따라 마시고.. 메뉴도 무조건 한식 아님 중식.. 애들 먹이기엔 그만한게 없으니까요.ㅎㅎ 저도 애들 지금보다 좀 더 크면 진짜 양식 상차림 근사하게 해봤으면 좋겠어요.ㅎㅎㅎ

  • 4. 주니맘
    '07.7.10 12:58 PM

    둥이둥이님, 읽어주셔서 감사 그리고 "일, 손, 초"도 감사^^
    삼식맘님, 수정 들어갑니다.
    오렌지피코님, 항상 다정한 글 감사^^.
    애들이 같이 오면 단품 메뉴 따로 안깁니다.
    오븐 스파게티나 피자떡볶이로요.
    그리고 과일, 간식거리 조금요.

  • 5. CoolHot
    '07.7.10 1:11 PM

    저도 근사하게 손님 초대하는 날이 올런지..
    저의 주메뉴는 늘 삼겹살입니다.(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되는 손님이 주로 오시기에..)
    차리기도 간단, 따로 요리할 것도 없이 편하지요.
    하지만 한 번쯤 근사하게 상 차리고 싶어요.^^
    그때는 주니맘님 노하우를 슬그머니 훔쳐다 쓰렵니다.ㅋ

  • 6. 크레파스
    '07.7.10 1:15 PM

    와우~~~대단하세요. 색깔 맞추고 시간 계산과 과정 철저하시고.
    전 이대로 따라할수만이라도있다면 좋겠네요

  • 7. 푸름
    '07.7.10 1:20 PM

    주니맘님의 일.손.초.는 항상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답니다.
    울 남편의 손님초대 본능이 언제 기를 펼지 몰라서요..ㅋㅋ
    한동안은 아이키우면서 손님 무쟈게 치뤘는데...(주니맘님처럼이 아니고 그냥 막...)
    직장에 나가면서는 남편이 자제해주네요.. 그냥 편한 손님만 가끔씩 치루다보니 괜찬은데..
    언제 일이 터질지모르니 주님맘님의 손님초대... 아~주 요긴합니다. *^^*

  • 8. 선인장
    '07.7.10 1:25 PM

    존경합니다
    어찌 이리 많은 음식들을...하나같이 맛나보이네요..

  • 9. missh
    '07.7.10 1:47 PM

    정녕 이것을 다 혼자 하셨단 말입니까??

  • 10. 주니맘
    '07.7.10 2:05 PM

    CoolHot님,
    (혹시 차가운 지성, 뜨거운 감성 이런 뜻인가요? ^^:)
    사실 맛으로 따지자면 삼겹살 구이가 훨씬 더? ^^
    크레파스님,
    제가요, 어려서부터 계획표 짜기가 습관이 되어서리...
    푸름님,
    손님초대본능...체질에만 맞으면 본인은 즐겁고 세상은 화목해지고...님께도 있는 것 같아요.
    선인장님,
    그런데 음식 종류로 따지면 한식이 훨씬 더 준비할 음식이 더 많고 시간과 정성도 더 많이 드는 것 같아요. 저야 예전 어머님들의 귀한 손님 접대에 비하면 대충, 얼렁뚱땅 이지요.
    missh,
    정말 저 혼자 다 했어요^^
    설겆이는 주니1, 2가 도와줬구요.

  • 11. 적휘
    '07.7.10 3:51 PM

    주니맘님~사진 많아도 전혀 민폐 아니거든요~^^
    자세한 사진들 넘 좋아요~
    손님접대 정말 제대로 하시네요! 그중에 패주요리가 젤 맘에 들어요..
    메모했다가 한번 써먹어봐야겠어요.

  • 12. 세희
    '07.7.10 5:31 PM

    왠 민폐요~~~
    자세한 설명 너무 좋아요
    저도 저렇게 혼자서 시간별로 순차적으로 해나가는 편이라서요..
    안그러면 손님 들이닥치고 완전 허둥대서 실수 하니깐..ㅋㅋ

    너무 잘하셨어요~~

  • 13. 마중물
    '07.7.10 6:26 PM

    저도피코님말씀처럼.. 근사한 양식상차림한번 해보는게 소원이랍니다.. 상도 미리차려놓지 못하고. 씽크대이곳저곳에 올려놨다가 식사할때쯤되면... 잽싸게 상을 차린다지요.. 그렇지 않으면.. 제대로된 밥조차 먹지못한답니다...
    근데요.. 안그래도 낼 친구가 온다고 해서 주니님글 검색하려고했떠니 글검색이 안되네요~~~~오래된것만 나와요~~

  • 14. 또디
    '07.7.11 9:28 AM

    와~아! 저도 집들이를 해야하는데 이런건 엄두도 못 내겠어여...ㅋ

  • 15. 주니맘
    '07.7.11 9:57 AM

    적휘님,
    그 요리(정말 제 맘대로 레시피기는 하지만) 만들기 쉽고 괜찮아요.
    레몬향이 확 퍼지니까 손님들도 산뜻하다 좋아하셨어요.
    세희님,
    그렇죠? 시간표 잘 안 짜면 제대로 안되서 고생만 하고 허탈하고, 그죠?
    마중물님,
    제가 해봐도 그러네요.
    일하면서 손님 초대하기로 검색하시면 될거같아요.
    또디님,
    매서운 눈으로 본다면 제 요리들은 뭐랄까...약간 게으름뱅이의 요리인데요.^^:

  • 16. 이현주
    '07.7.11 10:18 AM

    제친구랑 아이디가 같아서 눈길을 끄네요~^^
    멋진 손님초대상차림입니다.
    손님초대할때 오시는 시간 다가오면 바빠서 정신 없는데....너무 여유로와보입니다.
    사진도 찍으시고...부럽부럽~~~

  • 17. 기댄나무
    '07.7.11 10:52 AM

    대단하십니다..정말 저에게 딱~~!입니다^^
    많은거 배워갑니다..감솨 감솨~~!수고하쎴습니다..
    담에도,,또 부탁드립니다~!!^^

  • 18. 파란마음
    '07.7.11 11:09 AM

    정말 똑소리 나시네요..
    마지막 상차림도 올리셨으면 더 좋았을텐데요..몇가지 당장 따라해볼랍니다..
    전복은 죽만 만드는줄 알았는데 전복밥은 혹시 저녁에해서 아침에 먹어도 되나요?혹시 비린내안나는지요.답변좀 꼭 부낙드려요..전복죽을 아이들이 좋아하거든요..색다르게 밥을 해줘야겠네요...

  • 19. 여울
    '07.7.11 11:28 AM

    근사한 식사초대가 되셨겠네요~

  • 20. liz
    '07.7.11 11:57 AM

    저도 한번 초대받고 싶네요!!

  • 21. 주니맘
    '07.7.11 11:10 PM

    이현주님,
    전 초대시간보다 30분 앞당겨 생각하고 준비를 해요.
    그럼 중간에 허비하는 시간을 좀 줄일 수 있는 것 같아요.
    기먼나무님,
    도움이 된다시니 저도 감솨~
    파란마음님,
    전복죽에 내장 넣으서 끓여드실 수 있다면 달리 비린내는 못느끼실것 같네요.
    죽과 같은 재료에 미림과 다시마가 더 들어가잖아요.
    여울님, liz님,
    좋게 봐주셔서 고마워요.^^

  • 22. lorie
    '07.7.14 12:20 AM

    오랫만에~ 정말 반가습니다. 항상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전복밥 좋네요.. 혹시 간장에 비벼먹는 건가요?

  • 23. 신은아
    '07.11.21 3:11 PM

    수고하지 않고 수확을 거두는 농부 같은 마음으로 글을 읽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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