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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신랑아~미안하다 밥은 없다!!!ㅋㅋ(사진도없어요~^^;;)

| 조회수 : 6,109 | 추천수 : 58
작성일 : 2007-07-10 15:09:16


다들 오락가락하는 비에 안녕하신지........여전히 사진 못올리는 초짜주부입니다~^^

이게 아마 두번째 글인듯....무슨 배짱으로 음식사진도 없는 글을들고 자꾸 들낙거리는지..ㅎㅎ

결혼하고 이제 8개월 절반.....아침밥은 꼭 먹어야한다는 신랑의 협박으로 초반엔 정말 몇수저

먹지도 않는 신랑에 맞춰주느라 맛은 없어도 꼬박꼬박 국에 밥대령해서 먹여 출근시키고 본인도

한수저 뜨고 출근하는 생활이었드랬죠...그러다 몇개월 지나니 술마시고 들어온 신랑 아침안먹는

다고 버티는 날도 있어...인삼도 갈아먹이고...토마토도 갈아먹이면서 또 얼마를 지냈습니다요..

그러다 드뎌 굶기는 사태발생.....허나!!!!!!!!!!이건 순전히 신랑 탓이라는거!!!!!!!!!!!!!ㅋㅋㅋ

결혼전에는 없던 무좀이란 놈이 신랑땜시 생겼더라나 뭐라나......ㅠㅠ

뭐 그깟 무좀땜시 신랑 밥을 안주나 하시겠지만........좀더 얘기를~~~^^;;;

임신중인지라 무좀치료를 할수가 없었더랬죠(7개월)...약을 먹으면 금방 낫겠지만 그럴수도 없고

연고도 함부로 바를수도 없고...그래서 나름 신경써가면서 안퍼지도록 조심하며 살았는데....날이 점점

더워지고 이 무좀선생이 좀더 심해지더라~~~뭐 이거죠...그래서 어쩔수없이 피부과행!!!

의사선생님도 임산부인 저를보고 당황하시고....뭐 저도 딱히 치료할수없다는거 알지만서도 간거니 걍

그런갑다 하다가......의사선생님이 먹는약은 안되고......임신초기는 아니니 바르는 약중에서 임산부가

바를수있는 약이라고 라미*을 추천해 주셨더랬슴다...월요일날가서 처방전받아 그날부터 열심히 발랐는데..

헉...ㅡ,.ㅡ;;;;;;;;;;;;;;; 이기이기...뭔 피부가 이따구인지.....그 라미*에 알러지 반응을 일으킨 내발~~

무좀보다 알러지 반응에 망가진 발이 더 보기 흉하더라구요....퉁퉁부어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ㅠㅠ

출근할때도 신발이 안맞아서 슬리퍼끌고 출근한ㅡ,.ㅡ;;;;;

다시 병원을 찾았더니...............더 땀삐질하시는 의사선생님~~^^;;;;;

소독해주시고......소독약 따로 주시고...알러지연고 처방해주시는데..........다른사람 같으면 먹는 알러지약

처방하면 하루이틀이면 괜찮을텐데....이거 임산부라 어찌 할수도 없고~~~~~이라시더만요..ㅎㅎ

지난주말.........매주가던 시댁에 신랑이 전화해서 제가 발이 아파서 못간다고 했드만 그날 저녁드시고

한시간 버스타고 집으로 찾아오신 시부모님들........그때 저 다리 쭈욱 펴고 앉아 소독하고 있었더랬다는~ㅋㅋㅋ

잠깐 친구만나러 나갔던 신랑....시아부지한테 불려와서 와이프 저리 아픈데 나갔다고 된통 혼나고...시엄니한테는

며느리 밥도 안챙겨줬다고 구박받고...불쌍한 울신랑~~ㅎㅎㅎㅎ

알러지 반응 생기는 그날부터 걷지도 못한다는 핑계로 아침도 안주고........일찍들어오는날은 저녁도 안줬는데..

부모님들한테는 혼나고...밥도 못얻어먹고..ㅋㅋ

부모님들 모셔다 드리고와서는..............."췟!!!청소도 내가 다하고...라면도 내가 끓여먹었잖오!!!맨날 나만혼나 ㅠㅠ"

"피부라고 어케 생긴게 원래 무좀있던 나보다 더 심하고 남들은 안생기는 알러지가 생기냐!!!" 했다가 저한테 죽을뻔

했다는...."내가 누구땜시 무좀생겨서 지금 이 고생인데!!!!!!!!!!!!!!!!!!!!!" ㅋㅋㅋㅋ

어제까지 아침 안챙겨준지 일주일째.........오늘 아침에도 당연히 없을줄 알고 있다가 내가 아픈발 이끌고 일어나서

시원하게 토마토잘라서 갈아줬드만 입이 헤벌쭉해져서리 출근한 울 신랑~~^^;;

"출근할때 꼭 차 불러서 타고가~~"라고 말하믄서 가더라구요...ㅎㅎ(요즘 택시비 느므 들어가요..ㅜㅜ)

토마토쥬스한잔에도 저리 좋아라 하는걸........움직이기 불편해서 못해줬는데....오늘 저녁엔 퇴근하고 가서

냉장고에 있는 인삼 꺼내 푸~~~욱 달여서 시원하게 뒀다 낼아침엔 그거라도 먹어야겠네요~~^^;;

언제쯤 이 고생이 끝날지 모르지만...그래도 아픈 와이프땜시 굶고 다니는 신랑을 불쌍히 여겨 마실거라도

챙겨줘야겠어요~~^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자~~~오늘도 사진도 없이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

힘들어도 챙겨주고 싶은 이맘을 신랑아!!너는 아느뇨????

미안하다!!!!!!!!!!!!그래도 밥은 없다!!!!!!!!!!!!!!!!!!!!!!!!!ㅋㅋㅋㅋ






이상 연탄재였슴다~~~~♡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샤이
    '07.7.10 4:03 PM

    사진이 없어도 상상만으로 재밌는 글입니다.

    시부모님 오셨는데 다리 쭉 뻗고 소독하신는 님을 상상해봅니다.

    사진 안 올리시더라도 이렇게 재밌는 글이면 모두가 환영입니다.^^

  • 2. 킴비
    '07.7.10 4:03 PM

    하하하~
    글이 넘 재밌어서 1편도 찾아 봤네요.
    사진이 없어도 충분히 용서가 된지만...
    답글 달다보니 떠오르는게 "이런저런"에 올리시는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그럼 사진 부담도 레써피를 넣어야한다는 부담까지도 없어질터인데요...
    암튼 무좀 완벽 퇴치하시길 바래요.

  • 3. 킴비
    '07.7.10 4:05 PM

    음식 얘기가 많이 나오니 키친톡인가?
    맘대로 하소서. ㅋㅋㅋ
    글구 계속 부탁해요~~~

  • 4. genii
    '07.7.10 4:54 PM

    남편 밥 없는거는 괘안은데..... 우리 연탄재님.... 식사는 제때 하시나요??
    아기를 생각하셔서... 꼭 밥 챙겨드셔요...
    잉~ 출근도 해야하고... 넘 힘드시겠다......

    그래두 홧팅~!!

  • 5. 그린페페
    '07.7.10 4:55 PM

    님 혹시나해서 말씀 드리는데 약 이름 알고 계시니 산부인과 가셔요
    먹는약 처방해준답니다... 약 알러지 임신때 경험하고 아주 죽을고생하고 3일있다가
    병원가니 왜 이제서야 왔냐라고 해서 울고 싶었던 ㅋㅋㅋ

  • 6. 연탄재
    '07.7.10 5:04 PM

    샤이님~~저도 민망했드랬어요..소독하고 있는데 연락도 없이 갑자기 들이닥치신거라~~괜찮다고 계속
    하라하시는데...원~~^^;;;

    킴비님~~아~이런저런 게시판도 있군요..ㅎㅎ 제가 얼마 안되서 잘 몰랐어요~~글 올릴때 무지고민
    되요...이걸 도대체 어디에 올려야하나 해서요~~^^

    genii님~~저요.....사실 저도 아침.저녁은 잘 안챙겨먹게 되더라구요..ㅠㅠ 뭐 소화도 안되서 입맛도
    없긴한데...뱃속 꼬맹이 생각해서 이것저것 먹어야하는데..거의 쥬스로 연명중~ㅎㅎㅎ

    그린페페님~~그나마 이제 알러지는 많이 좋아지고 있어요..거의 나아가고 있는중..그나저나...의사
    선생님이랑 저랑...이노무 무좀을 어케하나 그걸로 골머리 썩고 있어요~~^^;;;
    음...산부인과를 한번 가봐야하나...^^

  • 7. 부겐베리아
    '07.7.10 5:39 PM

    사진 없어도 너무 재미있게 웃으며 읽었어요^^
    자주 올리시길...

  • 8. Terry
    '07.7.10 8:05 PM

    저도 애 낳기 2주 전에 무좀이 생겼었지요. 하도 발이 부어서 신발 속에 땀이 차서 습해져서 그랬대요.
    그 가려움과 벗겨짐.. 으.... 지금 생각해도 끔찍해요. 다행히도 저는 2주 후에 애 낳고 바로 부은 게 빠지더니 무좀도 동시에 사라졌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나도 신랑한테 옮았었나..@@

  • 9. 소금꽃
    '07.7.11 3:07 AM

    아이공...넘넘 재미있는 글이예요...넘넘 행복한 글이구요~
    이제 시원한 가을바람 불면 예쁜 아기가 탄생하겠네요~
    또 얼마나 재미있고 행복한 이야기들 올라올까 기대만땅입니다요!

  • 10. 앤드
    '07.7.11 10:06 AM

    연탄재님~ 혹시 피부과에서 연고말고, 비누는 안주시던가요?

    저희 신랑도 무좀인데..-_-;;
    곰팡이 제거용 비누를 주셧어요.그걸로 아침저녁 두번씩 꼭꼭 씻게하구요.
    그게 뽀득뽀득 씻어져서 그거만으로도 좀 낫는 기미를 보엿거든요.

    임산부시라.. 혹시 비누쓰는것도 안되는걸까요?
    한번 물어보세요.^^;

  • 11. 연탄재
    '07.7.11 10:40 AM

    부겐베리아님~~잼나게 읽어주셨다니 감사할따름~~느므 자주 올리믄 식상하잖아요~가끔가다
    한방씩~~^^

    Terry님~~와~애낳으시고 바로 괜찮아지셨다니 정말 다행..저도 그랬으면 얼마나 좋아요...신랑
    말대로 피부가 요상한지라 뭔 알러지가 나는지~그래도 무좀은 신랑한테 옮았으니 신랑만 잡을
    꺼에요~~ㅎㅎ

    소금꽃님~~맨날 제 배 붙들고 세뇌교육시키고 있는 울 신랑...그날만 기다려요~ㅎㅎ
    저도 항상 재미있고 행복한 이야기만 있었으면 하는 바랩입니다~^^

    앤드님~~그 비누요..제가 피부과 가기전에 어디서 구해서 며칠썼었는데요....알러지 생기면서 의사
    선생님이 뭐뭐 썼냐고 그래서 그 비누랑 처방해준 연고 썼다고 하니까...둘다 쓰지마라해서 못쓰고
    있어요ㅠㅠ 다들 너무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 12. skynice
    '07.7.11 11:00 AM

    한살림 목초액에 담그면 좀 나이지던데..
    임산부는 쓰면 안될까요?
    저는 출산후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타서 남편의 무좀이 올라서 4년째 고생중...
    올봄에 한살림 목초액에 담궜더니 나아졌어요.
    목초액에 담구기 전에 발바닥 각질 (긁어서 없애는거) 제거 하고 담궜더니 효과 좋던데요.
    병원에서 처방받고 약을 먹어도, 발라도 전혀 효과 없었거든요

  • 13. 쌍둥맘마~
    '07.7.11 12:38 PM

    흐흐..제 야그인가 했네요..저도 임신중에 무좀 완전 심해져서 신랑이랑 둘이 서로 옮기나부다 했었죠
    약 바르고 바르고 하다가 애기 낳고는 좀 덜하긴 한데 임신중엔 체온이 높아서 더 심하다죠.
    암튼 모유수유까지 끝내고 나서 남편이랑 둘이서 약을 먹었어요. 일주일 정도..
    먹으니 저는 거의 다 나았는데 이 남편발에 있는 무좀이 끝내 아직도 낫지 않고,
    약을 더 받아다 놨는데도 남편이 먹질 않네요. 이싸람이..
    근데 문제는 애기가 아빠한테 무좀이 옮아서 애기도 무좀이 있다는거~~~~허걱~!!!
    작은둥이는 괜찮은데 큰둥이 녀석이 무좀이 생겨서 이녀석도 약을 발라주고 있었죠..
    암튼 무좀은..식구들 다같이 뿌리를 뽑아야 해요~
    먹는약이 독하다고들 하시던데 전 일주일 먹으면서 별 이상 없었거든요,
    먹던 바르던 무좀 얼른 뿌리 뽑으세요..
    애기 있는데서 약 바르는것보다 먹는게 낫다는 제 생각입니다.

  • 14. 이봄이
    '07.7.12 11:47 PM

    글 넘 잼나게 잘 읽었어요.
    아가들 재워놓고 혼자 키득거리면서요..ㅋㅋ
    참,가족들중에 누군가가 무좀있으면 아가들입속에 하얗게 피는
    구내염 잘 생길수 있다고 하네요
    울 집 둘째가 하도 입속에 하얗게 물집잡히는
    구강염인지 구내염인지를 달고 살아서
    약을 발라도 잠시고 금새 또 한두개씩 도지고 하는데...
    병원서 누구 무좀있냐고 무좀균이 입으로 가면
    구내염이라고 애기낫게할려면 무좀먼저 치료하라고 하더라구요.
    울 신랑 그말 듣더니 무좀치료에 엄청 열심이긴 한데
    아직 완치가 안되네요.
    태어날 아기의 입속건강을 위해서라도
    무좀 얼른 나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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