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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 사악한 것들의 힘!

| 조회수 : 9,674 | 추천수 : 51
작성일 : 2007-06-12 11:56:52
우리 가족은 모두들 고기보다는 생선이나 해물을 좋아한답니다. 딱 저만 뺴고..^^; 사실 저는 딱히 뭘 좋아하기 보다는.. 별로 안좋아 하는 음식이 없지요.ㅎㅎㅎ

하여간, 금요일 저녁 느즈막히 장에 나갔다가, 마침 떨이 세일을 하는것이 있길래.. 딱 동태 한마리 만한 새끼 민어 한마리랑(왠일로 민어를 다 팔아요, 비록 냉동이지만.. 수산 시장에 가지 않고서는 일부러 살래야 살수도 없는..).. 꽃게를 합쳐 만원쯤 주고 사왔습니다. 덤으로 새우에 미더덕까지 듬뿍 얹어..

해물탕을 섞어 끓일수도 있지만, 매운것을 못 먹는 아이들을 위해서 두가지 찌게를 끓였습니다.



민어는 매운탕으로 칼칼하게..



꽃게는 된장을 풀어 구수~~하게.. ^^



제 자랑이 아니고.. 제가 꽃게 찌게 전문입니다.

무랑 애호박을 큼직하게 썰어 넣고, 집에서 담근 된장을 풉니다. 고춧가루는 취향대로 넣고..
거기에 손질된 꽃게를 넣고.. 소금과 국간장을 섞어서 간합니다.
마늘을 듬뿍 넣고 대파로 마무리..

딱 이렇게 심플하게 끓인 꽃게 찌게는 어찌나 맛있는지... 밥 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제 스탈은 생선 찌게를 끓일적에 절대로 국물을 많이 잡지 않는답니다.
나중에 건더기만 건져 먹고 남은 국물 버릴라면.. 가슴이 아파요..ㅡ.ㅡ;;
국물을 아주 자작~하게 부어 끓여서, 남은 국물에 밥을 비벼 싹싹 긁어 먹어야 직성이 풀리지요.



열손가락을 다 묻혀가면서 울 큰아들은 꽃게 한마리를 뚝딱~ 해치우고는 아직도 꽃게 타령을 하고 있습니다.ㅎㅎㅎ
작은 넘은 국물에 밥을 비벼.. 역시 뚝딱~ 한그릇.







작은 넘이 그저께 부터 또 목이 붓고 열이 납니다. 밤새 젖은 수건으로 닦아 주고 해열제 먹였는데도 이틀간 절대 38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걱정과 함께 밤을 지새고 낮에는 잠이 덜깨 영 몽롱한 기분으로 아이들 치성을 또 하고..
비로소 오늘 새벽에 드디어 체온을 재보니 36.5도. 만세!하고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 심정이네요.

조금 편안해져서 인지, 기운이 없어선지, 작은넘이 잠에 빠지자
저는 그제사 정신이 좀 몽롱해서.. 그리고 아직까지는 완전히 긴장을 풀수 없는 상태에서, 잠 못 이룬 지난 밤에 만들어 놓은 데빌스 푸드 케익을 꺼내 커피와 함께 먹었습니다.
정신이 조금은 차려 지는듯..

이 사악한 디저트는 절대로 칼로리 압박 때문에 자주도 못 만들고 또 먹을때도 어찌나 신경이 쓰이는지 많이씩도 못 잘라 먹습니다만, 왠지 그 사악함에 중독이 되는듯한 마력이 있습니다.ㅎㅎㅎㅎ

레서피는, 전에 올린적이 있으니 쫌 있다가 카피해서 붙이기로 하고...
...............................................................................

<악마의 초코케이크> -240cc컵 기준(미국 레시피입니다.)

---한 15센티 정도의 작은 원형틀이 적당할 듯 합니다. 저는 적당한 틀이 없어서 가장 작은 사이즈의 코닝냄비에 구웠습니다. 그래서 보시다 시피 약간 사각입니다.

**재료 : 버터 1/2컵, 설탕 1/4컵, 코코아 1/4컵, 물 3큰술, 우유 1/3컵, 달걀 1개,  박력분 1컵, 베이킹소다 1/3작은술, 소금 약간, 바닐라익스트랙 약간(없으면 생략)
**초코 프로스팅 재료 : 초콜릿 200그람, 생크림 1컵

1. 코코아 가루에 물과 우유를 조금씩 부어 잘 저어 섞어둔다.
2. 밀가루+소다+소금은 채에 내리고,
3. 실온의 버터를 크림화 시키다가, 설탕, 계란의 순으로 저어 섞는다.
4. 3에 1과 2를 조금씩 나누어 섞는데, 먼저 가루를 좀 섞고, 그 다음 코코아 믹스를 좀 섞고 하는 식으로 완전히 섞는다.
5. 180도에서 35-40분 구워낸다.

6. 초코 프로스팅 만들기 : 대충 자른 초콜릿과 생크림을 냄비에 붓고 제일 약한 불에서 저으면서 끓인다. (중탕이 아니고 직화임.) 가끔 저으면서 20-25분 끓여 걸쭉한 크림 상태로 만든다.-->이것을 실온 상태로 식혀 준비.

7. 장식과 완성 : 식은 케익을 3등분 하여 초코크림을 샌드 하고, 겉면에도 발라 완성.--> 잘 바를 필요 없고, 나이프로 대충 발라 자연 스럽게 연출.(흠흠...전 이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더군요.ㅡ.ㅡ;;)

------------------------>> 요기까지,, 고대로 복사해서 붙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문득 생각이 나서리..
그동안 82에 올렸었던 각종 사악한 것들의 사진을 모아봤습니다. 순전히 재미삼아...ㅋㅋ

굉장히 많을 거라고 내심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찾아보니 몇개 안되서 실망 대 실망이었다는...ㅠ.ㅠ;;
(제가 스스로 생각하는 것만큼 쪼꼬들을 그닥 사랑해주지는 않았던듯????)

하여간 각종 쪼꼬의 사진들을 감상하시면서.. 이 사악한것들의 유혹에 함 빠져 보실랍니까??? =3=3=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ngela
    '07.6.12 12:04 PM

    음~ 저 사악한 것들... ^^
    하지만 너무 사랑하는 것들이죠...
    저 안그래도 지금 쪼꼬렛이나 사러 가야겠다 생각하던 중이었는데...ㅋㅋ
    더워서 포기하려 했으나 나가야겠습니다~

  • 2. 수국
    '07.6.12 12:30 PM

    어떻게 아셨어요? 오늘부터 저 다이어트하는거..

    요리에.. 이쁜 애기들에... 이젠 사진편집까지 ... ㅠㅠ 오렌지피코님~ 밑에 사진.. 여러장 있는거. 어떻게 하는거예요?
    저희는 어제 국 없이 밥 먹었는데~~ 피코님은 두개씩!!이나~~~

  • 3. 깽굴
    '07.6.12 12:36 PM

    아래 쵸코사진들 로긴하게 만들었어요
    다~~~ 먹어줄 수 있겠어요 쓰릅~~~
    피코님 베이킹 한다고 막 여쭤봤었는데.... 접었어요 일단 지금은요
    밀가루, 설탕, 우유가 해로운 체질이라는데 아이들과 제게요 쌀가루로 발효빵이라도 해볼까는 합니다만 이 게으름과 장만해야할 도구들이 주춤하게하네요
    쵸코케잌들 보니 또 하고 싶어지네요 피코님께 주문해서 먹을 수 있음 것도 괘얀을텐데 동네로 이사가서 좀 얻어먹을 순 없을까요..... 아 비굴한 느낌마저 드는 이 식탐이여 ㅋㅋㅋ
    비슷한 처지 상황 기분들로 늘 공감가는 피코님 글이에요 제 둘째도 엊저녁 열이 펄펄 끓어 잠 못자구 울어대서 지금 제가 몽로옹하거든요 ^^;;

    피코님 아더덜이 참 부럽고 제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그런 기분 모르시죠?ㅋㅋ

  • 4. 브라이언의언니
    '07.6.12 12:38 PM

    ㅎㅎㅎ 저도 어제 브라우니를 만들었는데...
    진짜 엄청난 칼로리의 압박이죠?
    그러면서 왜 만드냐고....^^;

    정말 많이도 유혹 하셨군요.^^

  • 5. 선물상자
    '07.6.12 4:24 PM

    요즘 신랑이 너무 육식 위주의 식단이라고 생선과 야채 위주로 바꿔달라구 부르짖는데..
    오늘 저녁 동태찌개 낙찰이요! ㅋㅋ

  • 6. 밀크티
    '07.6.12 5:52 PM

    기훈이는 혼자서 꽃게도 잘 먹네요. 부쩍 어른스러워졌어요.
    둘째 열나서 고생하셨군요. 내려서 다행이구요.
    쪼꼬들 사진을 의심스럽게 보고 있어요.
    왜냐하면 전에 올리신 피코님 사진을 봤거든요.
    이걸 다 드셨을 리가 없는데...
    마음이 심란해요. 흑.

  • 7. Terry
    '07.6.12 5:54 PM

    저 쵸코케잌은 정말 TGIF 디저트 중 아웃트레이저스 를 만들어먹음 딱일 것 같네요.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생크림 듬뿍 올려서...ㅎㅎㅎ, 저정도로 진하지 않음 맛이 없는데....
    질감이 고슬고슬한가요? 피코님? 진한 달지 않은 코코아파우더를 넣어 만들면 제격이겠어요.

  • 8. 또하나의풍경
    '07.6.12 7:01 PM

    헉..정말 사악한 것들인걸요 ㅎㅎㅎ

  • 9. 온유
    '07.6.12 9:57 PM

    살이 마구 쪄도 좋으니 저걸 맘껏, 양껏 함 먹어나봤음 좋겠네요...
    저런걸 만들줄 아는 엄마랑 사는 사진속의 아드님들이 너무너무 부럽다는...

  • 10. lyu
    '07.6.12 10:07 PM

    이런, 나아아쁜 아지매.
    아무것도 안 먹고 자려고 늦게 수영을 다녀 오면 뭐하냐고요..
    이런 사악함을 만나다니......ㅠ.ㅠ.

  • 11. 소금꽃
    '07.6.13 2:06 AM

    사악한 쪼꼬 케잌......
    여름을 맞아 뒤늦은 다욧을 결심했는데!!!
    넘하십니당.....ㅠㅠ

  • 12. 냥냥
    '07.6.13 8:21 AM

    진심으로.... 가까운 곳에 사시면 사먹고 싶은 심정입니다.
    케잌 주문제작 안 하시나요? 임신하니까 진짜 왠만한 초코케잌은 성에도 안차요.
    너무 먹고 싶어요.ㅠ.ㅠ

  • 13. 탱이
    '07.6.13 9:14 AM

    완전 사악사악사악....ㅠㅠ

    피코님 제과점을 하세요.
    저 저런거 사먹고라도 싶어요 ^^

    토요일날 작정하고 만들어 먹어 봐야겠네요.못 참겠어요~~

  • 14. 예술이
    '07.6.13 12:01 PM

    정말 살떨리도록 사악하군요.
    아 차라리 "사악한 제과점"을 하세요
    제가 자주 들리지요~

    게다가..
    저는 칼칼하게 매운탕 잘끓이는 분을 존경한답니다^^ 아~ 꽃게탕꺼정..

  • 15. 작은정원
    '07.6.15 2:15 PM

    초코웨이퍼 히트쳤었는데...넘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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