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여간, 금요일 저녁 느즈막히 장에 나갔다가, 마침 떨이 세일을 하는것이 있길래.. 딱 동태 한마리 만한 새끼 민어 한마리랑(왠일로 민어를 다 팔아요, 비록 냉동이지만.. 수산 시장에 가지 않고서는 일부러 살래야 살수도 없는..).. 꽃게를 합쳐 만원쯤 주고 사왔습니다. 덤으로 새우에 미더덕까지 듬뿍 얹어..
해물탕을 섞어 끓일수도 있지만, 매운것을 못 먹는 아이들을 위해서 두가지 찌게를 끓였습니다.

민어는 매운탕으로 칼칼하게..

꽃게는 된장을 풀어 구수~~하게.. ^^

제 자랑이 아니고.. 제가 꽃게 찌게 전문입니다.
무랑 애호박을 큼직하게 썰어 넣고, 집에서 담근 된장을 풉니다. 고춧가루는 취향대로 넣고..
거기에 손질된 꽃게를 넣고.. 소금과 국간장을 섞어서 간합니다.
마늘을 듬뿍 넣고 대파로 마무리..
딱 이렇게 심플하게 끓인 꽃게 찌게는 어찌나 맛있는지... 밥 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제 스탈은 생선 찌게를 끓일적에 절대로 국물을 많이 잡지 않는답니다.
나중에 건더기만 건져 먹고 남은 국물 버릴라면.. 가슴이 아파요..ㅡ.ㅡ;;
국물을 아주 자작~하게 부어 끓여서, 남은 국물에 밥을 비벼 싹싹 긁어 먹어야 직성이 풀리지요.

열손가락을 다 묻혀가면서 울 큰아들은 꽃게 한마리를 뚝딱~ 해치우고는 아직도 꽃게 타령을 하고 있습니다.ㅎㅎㅎ
작은 넘은 국물에 밥을 비벼.. 역시 뚝딱~ 한그릇.



작은 넘이 그저께 부터 또 목이 붓고 열이 납니다. 밤새 젖은 수건으로 닦아 주고 해열제 먹였는데도 이틀간 절대 38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걱정과 함께 밤을 지새고 낮에는 잠이 덜깨 영 몽롱한 기분으로 아이들 치성을 또 하고..
비로소 오늘 새벽에 드디어 체온을 재보니 36.5도. 만세!하고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 심정이네요.
조금 편안해져서 인지, 기운이 없어선지, 작은넘이 잠에 빠지자
저는 그제사 정신이 좀 몽롱해서.. 그리고 아직까지는 완전히 긴장을 풀수 없는 상태에서, 잠 못 이룬 지난 밤에 만들어 놓은 데빌스 푸드 케익을 꺼내 커피와 함께 먹었습니다.
정신이 조금은 차려 지는듯..
이 사악한 디저트는 절대로 칼로리 압박 때문에 자주도 못 만들고 또 먹을때도 어찌나 신경이 쓰이는지 많이씩도 못 잘라 먹습니다만, 왠지 그 사악함에 중독이 되는듯한 마력이 있습니다.ㅎㅎㅎㅎ
레서피는, 전에 올린적이 있으니 쫌 있다가 카피해서 붙이기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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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초코케이크> -240cc컵 기준(미국 레시피입니다.)
---한 15센티 정도의 작은 원형틀이 적당할 듯 합니다. 저는 적당한 틀이 없어서 가장 작은 사이즈의 코닝냄비에 구웠습니다. 그래서 보시다 시피 약간 사각입니다.
**재료 : 버터 1/2컵, 설탕 1/4컵, 코코아 1/4컵, 물 3큰술, 우유 1/3컵, 달걀 1개, 박력분 1컵, 베이킹소다 1/3작은술, 소금 약간, 바닐라익스트랙 약간(없으면 생략)
**초코 프로스팅 재료 : 초콜릿 200그람, 생크림 1컵
1. 코코아 가루에 물과 우유를 조금씩 부어 잘 저어 섞어둔다.
2. 밀가루+소다+소금은 채에 내리고,
3. 실온의 버터를 크림화 시키다가, 설탕, 계란의 순으로 저어 섞는다.
4. 3에 1과 2를 조금씩 나누어 섞는데, 먼저 가루를 좀 섞고, 그 다음 코코아 믹스를 좀 섞고 하는 식으로 완전히 섞는다.
5. 180도에서 35-40분 구워낸다.
6. 초코 프로스팅 만들기 : 대충 자른 초콜릿과 생크림을 냄비에 붓고 제일 약한 불에서 저으면서 끓인다. (중탕이 아니고 직화임.) 가끔 저으면서 20-25분 끓여 걸쭉한 크림 상태로 만든다.-->이것을 실온 상태로 식혀 준비.
7. 장식과 완성 : 식은 케익을 3등분 하여 초코크림을 샌드 하고, 겉면에도 발라 완성.--> 잘 바를 필요 없고, 나이프로 대충 발라 자연 스럽게 연출.(흠흠...전 이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더군요.ㅡ.ㅡ;;)
------------------------>> 요기까지,, 고대로 복사해서 붙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문득 생각이 나서리..
그동안 82에 올렸었던 각종 사악한 것들의 사진을 모아봤습니다. 순전히 재미삼아...ㅋㅋ
굉장히 많을 거라고 내심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찾아보니 몇개 안되서 실망 대 실망이었다는...ㅠ.ㅠ;;
(제가 스스로 생각하는 것만큼 쪼꼬들을 그닥 사랑해주지는 않았던듯????)
하여간 각종 쪼꼬의 사진들을 감상하시면서.. 이 사악한것들의 유혹에 함 빠져 보실랍니까??? =3=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