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는 물만 잔에 부으면 차를 마실 수 있었는데......
내 손으로 차를 덖게 될 일이 있을 줄이야 상상도 못했었는데
무슨 일이든 해보기 전에는 아무말도 못하겠다는 아니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구니 옆에 끼고 여린 녹차잎을 따고
솥에 불을 일구고 뜨거운 솥에 두겹이나 두툼하게 낀 장갑이
뒤집개 역활을 하지만 뜨거운 건 말도 못하고
잠시 딴 생각이나 박자를 놓쳐도 차잎이 타버리거나
아예 차가 되지도 못하게 된다는 것을...
찻잎을 넣고 볶는 과정을 덖는다고 하죠.
솥의 크기에 적당한 찻잎을 넣고 골고루 뒤집어 볶아주고
솥에서 꺼내 빨래 빨듯 비비기 과정을 유염이라고 하더군요.
이때 차가 둥글게 말리고 맛과 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과정이랍니다.
사진 찍을 시간이 어딨나고 혼나면서 찍었답니다.ㅎㅎ
차를 만드는 과정에 손끝으로 느껴지는 느낌
향도 그렇게 느낄 수 있다는 걸....
이 덖는 과정과 유염을 몇번이나 반복하는데
정말 땀이 비오듯 흘러내리더라구요
집에 갖어와서 말려서 득달같이 차 한잔 만들어 마시면서
음식이나 차나 모든게 마찬가지로
누가 어떻게 만드냐에 따라 또 누가 어떤 마음으로 먹느냐에 따라
그 맛과 향이 달라지는거 같아요.
제가 만든 차 정말 짙은 향과 깊은 맛이랄까... 잘만들어졌답니다. ㅎㅎ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한번이라고 해볼 수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다구가 꼭 멜론같이 느껴지네요. ^^
차는 마음이다.*^^* 보성 녹차밭에서 .............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내 손으로 덖은 녹차*^^*
예형 |
조회수 : 2,856 |
추천수 : 91
작성일 : 2007-06-11 11: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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