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지난번에 생일 사건 이후로.. 주말간 집을 비우는 관계로 그 많은 댓글들을 지난 월요일에야 보게되었었답니다.
댓글들이랑 조회수 보고 깜짝 놀라 뒤로 넘어갔다는...ㅡ.ㅡ;;
그러고보니 축하와 위로를 건내주신 많은 님들 참으로 감사하다는 말씀도 못드렸었는데.. 참 감사하고요..
그리고 또..사실 울 남편이란 사람이 울 나라 대부분의 남자들 마냥 별 재미는 없지만서도 그래도 알고보면 따뜻하고 자상하고 가정적이고 뭐 그런 착한 남자인데 공개적으로 흉을 본게 좀 마음에 걸리기도 했었습니다. 생일 사건 이후로 꽤.. 미안해 했거든요, 이남자..ㅋㅋ (근데 해마다 미안해만 합디다. 해마다..)
우찌되었든, 주말 동안 서울 다녀와서리, 또 강행군 끝에 울 작은넘 장장 두달쨰 앓던 감기가 드뎌 또 중이염으로 넘어간지라 그넘 살피느라 오늘에사 인사를 드리게 되었다는 말씀 드리고.. 아뭏든 관심을 가져주시고 댓글을 남겨주신 님들 모두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꾸벅~~

오늘 보여드릴것은 다름이 아니라....벌써 날씨가 많이 더워져서 차가운 음식을 자주 찾게 되는거 같아요.
아들놈 성화에 진작에 팥빙수 기계도 꺼내놓고 팥조림도 삶아놓고는 매일같이 한그릇씩 먹어대고 있구요, 이왕 여름이 다 온것 같은 기분에 아이스크림도 오래간만에 만들어 보았어요.
딸기가 끝물이라 아쉬운 마음에 딸기를 넣고 제대로 딸기 아이스크림을 만들었답니다.

얼마전에 저의 새 장난감을 장만했거든요. 온갖 아이스크림 만드는 법이 나오는 요리책..ㅎㅎ
사진이 너무 좋아서 그냥 들여다 보기만 해도 너무 행복하고 시원~~ 해요. 흐흐흐
사실 이 책을 산 목적은 이렇게 베이직하고 트레디셔널한 메뉴때문은 아니었는데..
뭐 특이한 재료를 사용하는 아이스크림이 많이 있어요. 이를테면 발사믹식초라든지, 마시멜로라든지, 각종 술.. 등등...
그런 신기한 아이스크림은 과연 어떤 맛인지 너무 궁금해서리..올 여름 내내 짬짬이 만들어 보려고 해요. 이러다 진짜로 아이스크림 가게 하나 차려야 하는것은 아닌지..흐흐~~

하여간 오늘은 마침 먹다 남은 딸기가 시들배들 한것이 딱 한공기쯤 남았길래 만들어 보았어요.
사람마다 취향은 각각이라 어떤 사람들은 계란 노른자가 들어가는 정통 커스타드 법 아이스크림이 맛이 진해서 별로라는 사람도 있고 한데, 저는 그 진~한 맛이 너무 좋아요. ^^
요 레서피에는 노른자가 무려 4개나 들어갔어요.
딸기는 한컵쯤-실은 그보다 좀 더 많이.. 남은것 다 넣느라고..- 들어갔고요.
그런데 생딸기를 아무리 넉넉히 넣어도 파는 아이스크림처럼 색이 안나온다는 사실을 오늘 처음 알았어요. 파는 아이스크림은 분명 색소를 사용할테지요??
저는 하는 수 없이 복분자 가루를 조금 넣었어요. 뭐 굳이 색을 분홍색으로 만들 필요야 없겠지만, 딱 완성된 색깔이 붉지도 희지도 않고 누리끼리 한것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아서리...왠지 오늘은 기분상 이쁘게 만들고 싶었거든요. ^^;;

요렇게 해서 이쁜 컵에 담아 딸기 시럽을 조금 뿌려 주었더니 울 아들이 너무 좋아했어요. 흐흐흐~~~ ^^
자, 그럼 레서피 나갑니다. 사실 레서피라고 할것도 뭐 없어요.. 아이스크림 레서피가 다 거기서 거기..ㅡ.ㅡ;;
** 재료:
노른자 4개, 우유 1컵, 생크림 1컵, 설탕 3/4컵(요건 책 그대로 분량이고 저는 2/3컵 정도만 사용했는데도 충분히 달았고 더 줄여도 될듯하네요.), 딸기 2/3컵, 바닐라 빈 1개(없으면 바닐라 익스트렉 약간)
1. 우유+생크림+바닐라 빈(꼬투리를 반 갈라 씨만 긁어낸것)을 냄비에 담아 딱 끓기 직전까지 가열합니다.
2. 노른자에 설탕을 섞어 둡니다.
3. 2에 1을 조금씩 부으면서 계란이 한꺼번에 익지 않게 거품기로 잘 저어서 완전히 식으면,
4. 다시 냄비에 붓고 약불로 저어가면서 한 5분 정도 가열합니다. 어느정도 농도가 생길듯 말듯한 커스타드 상태에서 불을 끕니다. 너무 오래 가열하거나 센불에서 하다보면 노른자가 몽글몽글 하면서 익어서 분리 되려고 합니다. 그러면 오버쿡 된겁니다.
5. 실온 정도로 완전히 식으면 으깬(믹서 따위로 곱게 갈지 말고 포크 같은 걸로 대충 으깨야 질감이 살아 있어요. 저는 걍 손으로 주물주물해서 으깬답니다.) 딸기를 섞고(레서피보다 많이 넣어도 좋습니다. 저대로 하니 딸기 맛이 조금 약한듯 하여 저는 거의 두배가량 넣은듯 합니다.) 냉장고에 넣어 완전히 차게 식힙니다.
6. 아주아주 찬 상태의 아이스크림 베이스로 아이스크림 메이커에 넣고 가동합니다. 만약 기계가 없다면 냉동실에 그냥 넣고 두시간 간격으로 꺼내서 포크로 긁던지 핸드믹서로 잘 저어주던지 하는것을 2-3회 정도 반복하면 됩니다.
여기서 잠깐. 우유와 생크림 합쳐 두컵이면 되는데, 정 싫으시면 우유만 해도 되요. 근데 생크림이 많이 들어갈수록 더 맛은 좋다는...ㅡ.ㅡ
그리고 또.. 아무래도 집에서 만든 아이스크림이랑 파는 아이스크림은 질감이 조금은 달라요. 파는것이 훨씬 끈적한 느낌이랄까.. 그건요, 트리몰린이라는걸 넣으면 어느정도 해소된다고하네요. 저는 안해봐서리.. 저는 집에서 만든것은 우찌되었든 첨가물은 가능한 넣지 않는 주의라서 말이죠..

얘는 방금 막 오븐에서 나온 식빵입니다. 너무 이쁘게 터질듯 부풀어 올라 사진 한방 찍었지요.
낼 아침으로 먹을라구요

일반 우유 식빵 레서피에다 갈은 깨 2큰술과 쑥가루 반큰술을 넣어서 색이 조금 누렇습니다. 이게 고소하니 향도 맛도 아주 업그레이드되네요.
지난번에 쑥가루를 조금 더 넉넉히 넣어서 쑥식빵을 만들었었는데 그것이 완전 히트였어요. 마침 디카가 고장났을때라 사진은 없습니다만...
요새 울 시엄니께서 만들어 주신 쑥가루를 여기저기 쓰고 있어요. 쑥카스테라도 만들어 먹고..그게 또 기차게 맛나답니다.

얘는 뭐냐구요?? 오늘 완성한 원피스입니다. 지지미 원단으로 만든.. 뭘 모르고 구입한 원단이 딱 잠옷스탈이라 ㅡ.ㅡ;; 속치마 안입으면 훤히 비치고 그래요.
갑자기 뭔바람이 불었는지 원단사다 재봉틀 꺼내 이리저리 박고 설치고 해서 만들긴 만들었는데, 가정용 재봉틀의 한계상 오버록도 제대로 안되고 워낙도 솜씨도 별로고 해서 실제로 보면 왕 허접합니다.
절대로 밖에는 입고 나가지 말고 집에서나 입어야 겠습니다. 지지미라 바람은 숭숭~ 들어오걸랑요.
그래도 옷이라고는 처음 만든건데 한번 만들어 보니까 감이 조금 오긴 오네요. 바느질 실력이 좀 늘어서 제대로 뭘 좀 만들수 있으면 여기저기 선물도 하고 이 옷값 비싼 시대에 나름 자급자족도 하고.. 뭐 그랬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참...올리고도 거시기한 민망한 사진인지라 사방 여백 다 자르고 픽셀 줄여서 쬐끄맣게 올려볼랍니다.(살돋에 독립 글로는 절대로 못올리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