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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와스디스 라이스롤 (이게모지 주먹밥)

| 조회수 : 5,706 | 추천수 : 40
작성일 : 2007-05-23 04:41:19
세살짜리 우리 아들 단맛을 안후 부터는 유난히 단것만 먹으려고 든다. 그래서 요즘 일부러 단 시리얼이나 스낵은 사질 않았다. 음료수도 물이나 쥬스로만 사고 콜라나 사이다는 냉장고에 얼신도 못하게했다. 그래도 가만히 잘 참고 지켜만 보던 남편 결국은 한소리로 나에게 들으라고 냉장고고 팬추리고 뭐 간식으로 먹을것이 제대로 가쳐져 있질 않타며 자기혼자 중얼중얼. 참 서방님 말이 어쩔땐 칼인가보다. 그다음날 조용히가서 시리얼도 남편이 좋아하는 퍂시도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스프라잍으로 이것저것 간식용으로 인상을 찌프리면서도 조금 채워놓았다. 아니나 다를까 아이들 와! 우리가 좋아하는 시리얼이라며 열심히 달려들며 저녁에 시리얼을 먹어들 재치고 그것도 부족했는지 세살된 우리아들 꿈속에서도 시리얼 먹는 꿈을 꾸었는지 새벽부터 자다 말고 우리방에와서 시리얼줌 달라고 보챈다. 조용히 너무 이르니 이따 아침에 먹자며 타일러 도로 재우고 좀있다 일어나 보았더니 형아랑 어느세 한 대접씩 먹고 잠이들어 있는 모습. 그런데 이녀석이 점심때도 또 시리얼 하길래 "안돼 밥먹자" 했더니 싫타며 입막고 자기방 "쾅" 닫는 소리가 난다. 난 조용히 우리집 빨리 간단하게 잘 애용해서 먹는 그래서 이름까지 부쳐준 주먹밥으로 아기가 먹기좋게 꾸며 접시를 쓰윽 네밀어 주었더니, "Wow! Pretty"하며 부지런히 수저 딸그락 거리는소리를 내 등넘어로 들으며 이왕 만든김에 큰아이까지도 학교 갔다오면 먹일려고 도시락까지 싸 놓게 되었다.
와스디스 라이스롤 (이게모지 주먹밥)은 어쩜 일본인들이보고 "이게모지"라고 웃을진 몰라도 그 먼 옛날 유학시절에 언니와 내가 만들어준 어설픈 한국음식의 보답으로 나의 유일한 일본친구들 이었던 사오리와 유끼에게 얻어먹은 이름도 기억못하는 주먹밥을 그리워하며 만들어본 그때 그 주먹밥. 가끔씩 그 친구들 생각나면 항상 같이 떠올랐던 그 주먹밥을 결국은 짧은 기억을 되세기며 만들어 보았다. 비슷한 맛 같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맛있게 먹어주니 뿌듯하다. 그래서도 자주 만들게 되었다. 처음 만들었을때 아이들 아빠가 Sweetie, What's this?라고 물어보았을때 갑자기 "흠" 이제부터 니 이름은 와스디스 라이스 롤, 한국이름은 이게모지 주먹밥 이라고 내가 이름까지 지어주며 우리집 밥상에 자주등장 하게되었다. 그러다  어느날 부턴 좀 업그레이드 시켜 스시알도 첨가 언니가 몇년전 한국서 사준 주먹밥 찍기로 이쁘게 모양네서 찍어내어 김으로 옷도좀 이쁘게 둘러 입혀주고 기분나면 삶은 달걀로 흰자랑 노른자랑 따로도 옷입혀 캐이퍼든 완두콩이든 아니면 콘이든 그때그때 있는것 장난삼아 위에 올려 주고 짜-잔 시키면 아이들은 그정성에 더 감입어 잘 먹어준다.
sweetie (beautiful)

제 이름엔 아름다움을 이루다란 의미가 담겨 있데요. 그래서 늘 아름다움을 이루며 사는 가정이 되길 노력 해 보며^^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쾌걸
    '07.5.23 9:04 AM

    단란한 가정이군요.
    음식 하나에 깃들어 있는 다정다감한 심성이 푸근합니다.

  • 2. Hope Kim
    '07.5.23 10:04 PM

    엄마의 사랑과 정성이 가득 느껴지는 음식이기에 아이들은 더 맛있게 먹을수있겠죠.
    입맛없던터에 주먹밥 몇개 들고갑니다.

  • 3. 라니
    '07.5.24 10:28 AM

    이게모지 주먹밥~
    재밌게 읽고 가요.
    아이들이 잘 먹어주는게 하늘에서 받는 선물인양
    불앞에 선 여편네는 늘 그리 생각합니다.
    우리집 청량음료수 싸악 없앤지 오래되었어요. 과자도
    빵도 다 만들어 먹여요. 실로 집에서 만들면 어느정도로
    설탕을 넣어야 단 맛이 나는지 감이 오잖아요.
    인스턴트 음식을 서서히 없애시면 아이들이 서서히 적응
    이 된답니다.

  • 4. titi47
    '07.5.24 6:05 PM

    글이 참 재밌네요. 이게모지 주먹밥...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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