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원에서 2주, 엄마집에서 2주 있다가 우리집으로 오는날 남편은 걱정을 엄청했더랍니다.
이제 자신이 아내 몸조리를 해 주어야 하는데 어찌할바를 모르겠다던 남편..
새벽 5시에 일어나 저의 식사준비를 해 놓고 밑반찬도 만들어 놓고 출근을 합니다.
퇴근해서는 얼른 저녁을 준비해서 먹고 우리 딸과 놀아도 주고,
음식물 쓰레기도 비우고 청소도 하고, 빨래도 개키고...
저와 딸이 잠들 때 기도도 해주고,
저와 딸이 잠든 사이 가계부도 쓰고, 내일 먹을 국도 끓여 놓기도 한답니다.
우리 남편 우렁이 신랑, 살림꾼이 다 되었죠?
이렇게 남편이 살림을 잘 할 수 있게 된건 역시 82cook의 힘이었답니다.
새벽이면 어김없이 컴퓨터가 켜져 있고 남편은 레시피를 찾니라고 82cook을 열어놓고 있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좋은 레시피를 올려주신 82 회원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남편이 만든 밑반찬들입니다.
사진은 다 못찍었지만 미역국은 이제 수준급으로 끓인답니다.
버섯볶음, 양파볶음, 마늘쫑볶음, 멸치볶음 등 볶음 종류를 벌써 섭렵했다고 뿌듯해합니다.

남편은 이렇게 레시피를 적어둡니다.
주로 키친토크를 검색하는데 계량이 정확히 되어 있지 않은 레시피를 무척 싫어한답니다.
ㅎㅎ 주로 초보들은 정확한 계량이 없으면 힘들잖아요?^^
그러고선 어떻게 만든거냐 물어보면 절대 안가르쳐 준답니다.
<양상추 과일 샐러드와 유자드레싱>

<카레떡볶이>

<가래떡피자>

<고구마타르트>

남편이 저를 위해 만들어 둔 간식들입니다.
모유수유를 하다보니 돌아서면 배가 고프더라구요.
그치만 빵이나 과자를 먹을 순 없고, 남편은 항상 저렇게 샐러드와 드레싱을 준비해 둔답니다.
드레싱도 매일같이 틀려요. 매실드레싱, 유자드레싱, 간장드레싱, 오렌지 드레싱, 참깨 드레싱..등등.
.여지것 제가 먹어본 드레싱이요..저런 샐러드를 아침, 점심으로 두그릇 준비해 둡니다.
저 저런 샐러드 먹다가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먹는 샐러드는 못먹을 것 같아요.
아가 때문에 매운 걸 못 먹는 절 위해 카레 떡볶이도 준비해 주고..
쉬는 날엔 저렇게 떡피자도 만들어 주었답니다.
마지막 사진은 제 생일날 만들어 준 고구마 타르트입니다.
생일날 만들어 준것 키톡에 안올렸다고 어찌나 서운해 하는지..

하루에 한번 함께 먹는 우리집 저녁상입니다.
남편이 저녁을 차린 후 저렇게 더 풍성해 졌답니다.

가끔 이런 반찬도 올라오는데요. 반찬 다 먹고 남은 간장국물입니다.
남편은 이 국물에 밥 비벼 먹을거라고 못버리게 한답니다.^^
남편이 음식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살림은 해도해도 끝이 없구먼..”
“마트에 가도 시장 볼 게 없다”
“국물도 아깝다. 남기지 말자!”
다들 공감하시죠?
우리 남편 칭찬 많이 해주세요.
요즘 전 아기 보고, 수유하느라 정신 없어 인터넷하기도 힘든데
82cook 매니아인 남편은 자신이 만든것 사진 안찍어 준다고..키톡에 자랑해 주지 않는다고 투정이랍니다.^^
마지막으로 두 달 된 우리 딸 이제 소리내어 웃기도 하네요. 모두들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