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소홀했던 식단에 반성하는 의미로..
더구나 몸살감기땜에 회사도 못나간 울 신랑을 위해.. 뭘해줄까 고민하다가..
신랑이 좋아라 하는 생태찌개 끓여줘야겠다! 생각하고 전화했더니..
신랑이 힘없는 목소리로.. " 그냥 간단하게 먹자.." 하네요..
에효.. ㅠ.ㅠ
신랑이 아픈게 잘 못해먹인 내탓인가 싶은 생각도 들고..
결혼전에 큰수술 한 후로는 유독 겨울이면 많이 힘들어하네요..
퇴근길에 그래도 신랑 좋아하는 생선반찬이라도 해줄 요량으로
마트에 잠깐 들렸는데..
생선코너에 수북히 쌓여있는 금방 깐 굴이 맛있는 향을 내구 있네요..
퇴근 무렵이라서 세일하더라구요..
살 생각도 없었는데.. 자꾸만 아저씨가 한개만 먹어보라구 권해서..
무심코 하나 집어먹었는데..
우와.. 이건 굴 향이 입안가득 퍼지는데.. 완전 주금이예요.. T^T
결국 그 굴 샀다죠? ㅋㅋ
그 생선코너 아저씨 정말 장사수완 좋으시죠? ㅋㅋ
그렇게 굴이랑 싱싱한 고등어 한마리랑 이것저것 부리나케 장봐서 집에 도착해보니..
아푸다고 종일 골골하던 신랑이 퇴근시간 맞춰서 밥상을 차려놨네요..
직접 압력밥솥에 밥하고.. 콩나물김치국까지..
정말 저 감동 먹었잖아요.. ㅜ.ㅡ
마지막에 압력솥으로 숭늉까지 끓여주더라구요..
제가 사온 생굴 열심히 씻어서 같이 놓고 밥먹었어요..
어찌나 맛나던지..
정말 저 다짐했습니다.
오늘 저녁부터는 정말 밥상 잘차려주는 착한 마눌이 되어야쥐! 불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