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빨강머리앤입니다.
또다시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매일 와서 본다고는 하지만 글을 남기지 않으니
가끔 다른 게시판에서 다른 '빨강머리앤'님을 만나기도 합니다.
어느 순간 글도 잘 안쓰면서 원조 빨강머리앤.임을 고집하는게 좀 죄송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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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잠시 회사를 쉬면서 박하맘님께 떡을 배웠습니다.
사진속에서만 보던 박하맘님 떡을 실제로 같이 만들고
여기에 먹을 수 도 있어서 아주 좋은 시간이였답니다. ^^;
수업을 마치고 바로 실습에 들어가려 했으나
뭐 늘 그렇듯 마음먹는데로 살아지는 것이 아니기에..흠..
그러다 엄마 생일을 앞두고 떡을 만들자 싶어 쌀가루를 빻고 처음으로 쪄본 단호박설기.

물내리기 조절이 약간 실패한 느낌이 들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연습한 백설기

너무 밋밋해서 콩 한 쪽을 올리니 팩맨으로 변신. --;

연습 후 엄마 생신상에 올린 케익느낌의 백설기
(고명으로 얹은 단호박 장미꽃은 여러송이 하고 싶었으나 끈끈한 호박을 말기가 쉽지않았음.)

이어 아빠 생일상에는 단호박설기로
(옆면이 매끄럽게 안나와 이번엔 무스링 사용)

조명탓도 있지만 단호박퓨레 양을 늘렸더니 색은 제대로 나왔습니다.
무스링으로 만들어서 양이 적을까봐 별도로 만든 쇠머리떡.

식구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았답니다.
이번엔 할머니 생신상에 올린 떡케익.

알파벳 장식은 언젠가 박하맘님이 올린걸 기억해 뒀다기 그대로 모방했습니다.
양갱을 쿠키틀로 찍어냈습니다.
화과방 양갱을 썼으면 화사했을텐데 파는곳을 찾지못해
순간 백앙금으로 만들뻔하다가 고전의 해태 영양갱으로..
떡은 쌀가루에 녹차가루를 섞어 연둣빛이 나는 녹차설기를 기대했으나
녹차양이 너무 적었는지 오히려 색이 탁해져버렸습니다.
그리고 장미꽃절편 반죽을 너무 되게 해서 꽃만드느라 욕봤습니다.
하지만 식구들 반응 아주 좋았지요.
목 좋은곳에 떡집내라는 얘기까지 들었답니다. ^^;
같은날 생신인 고모부는 콩설기로..

개인적으로 그냥 백설기보다는 콩설기가 훨씬 더 좋아하지요.
박하맘님께 배운데로 떡도장으로 꾹꾹 눌러주고 (폼나지요..)
포장도 배운데로 그대로 따라하기..흐흐..
앞으로 종종 게시판에 종적을 남길것을 다짐하면서
이상 원조 빨강머리앤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