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잊을수 없는 음식... 라면

| 조회수 : 3,288 | 추천수 : 2
작성일 : 2006-10-15 22:45:04
이벤트는 아니구요.  
어렸을때부터 밀가루 종류를 싫어했어요....
그런데 제가 특히나 싫어하는게 있답니다.
그건 바로 라면이에요.
왜냐구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거든요..

제가 중학교때로 생각되는데 어느날 라면 국물이 먹고 싶어졌어요.
라면을 끓여서 라면은 그대로 놔두고 국물만 맛나게 먹었답니다.
물론 나중에 라면은 그냥 버렸지요..

그런데 외출 나가셨던 아빠가 들어오셔서 부엌에 있던 라면을 보셨나봐요.
누가 라면 버렸냐고 하시고 제가 했다고 하니
아무말없이 부엌으로 가셨습니다.

한15분쯤 저를 부르시더니 상을 내미시는거에요.
거기에 라면이 스프도 없이 그냥 불은 라면이 있었습니다.

부엌에 버려진 라면 씻어왔으니 먹으라고 하시더군요.
음식 아낄줄 모른다고 다 먹으라고 하시는데
저 죽는줄 알았습니다.

토나오고 속 메슥거리고 눈물은 줄줄나고 잘못했다고 빌어도
아빠는 요지부동 이셨어요.

몇젖가락 먹다가 대성 통곡을 했답니다.

울아빠가 그리도 매정하셨던가??  나는 아빠 딸이 아닌갑다..
별별 생각을 하면서 서럽게 울고 잤더랬지요.

다음날 아빠하고 눈도 안마주치고 학교갔다와서
엄마와 대화를 하는데

어제 일 아빠가 너 정신차리게 한다고 일부러 생라면을 끓여서
찬물에 헹구어 준거다... 라고 하시더군요...
라면도 없어서 못먹는 사람도 많은데 음식 귀한줄 모른다고...  ㅠ.ㅠ

저 그때부터 라면만 보면 경기했습니다.
그리고 라면을 못먹었어요...  그때 먹었던 하얀 라면이 생각나서....

지금도 한달에 한번 먹으면 잘 먹을까 말까 해요...

자식교육을 온몸으로 실천하신 울아빠땜에 저는 아직도 라면이 싫습니다.
하지만 그 덕분에 제가 울애들에게 교육시킬때 많은 도움을 받는답니다.

지금은 안계신 울아빠...  정말 대단하지 않습니까???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imuri
    '06.10.15 11:01 PM

    어머.. 정말 대단하시네요;;;

  • 2. 파헬벨
    '06.10.16 5:30 AM

    저희집에서는 소고기무국에 대파를 잔뜩 넣습니다.
    어려서 그 파가 그리 먹기 싫었죠.
    미끌거리는 그 대파..
    안먹으려고 몰래 국그릇 뒤에 숨겨놓고 먹었다가 종종 들켜서 그 싫은 대파를 따로 머 먹어야했죠.
    진짜 토할것 같았어요.
    징징 울면서 먹었죠.
    어느날 부터 그 파가 맛있더라구요.
    엄마 말씀이 이제 어른 다 되었구나 ..하시더라구요.


    일부러 새로 삶으셨다니 참 찡합니다.
    멋진 아버지셨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0358 우리신랑 도시락 싸기 (스텐버젼으로 업그레이드) 20 안동댁 2006.10.16 8,771 12
20357 이벤트 포기...ㅠ_ㅠ 12 생명수 2006.10.16 3,412 4
20356 낙엽과 갈치 4 에스더 2006.10.16 3,368 35
20355 가을밥상 7 시골아낙 2006.10.16 5,516 42
20354 슬퍼함의 방식 - 견과류 누룽지 4 2006.10.15 3,628 17
20353 잊을수 없는 음식... 라면 2 케로로 2006.10.15 3,288 2
20352 [이벤트응모]외갓집의 추억 1 세잎클로버 2006.10.15 2,346 3
20351 생물 연어 잡아 먹기!! 12 오렌지피코 2006.10.15 6,524 35
20350 저칼로리 식단표 2 프로방스 2006.10.15 4,248 40
20349 (이벤트)왕서방 연서...... 7 lyu 2006.10.15 3,069 44
20348 부드러운 브로컬리 수프 5 normal 2006.10.15 2,990 12
20347 (이벤트 응모) 먹어본 사람은 어지간한 찜전문점보다 낫더라고 해.. 4 나오미 2006.10.15 6,236 23
20346 (이벤트 응모) 써니텐 깍뚜기 1 쪼꼬미싱글 2006.10.15 4,844 50
20345 아버지 기일에 3 이규원 2006.10.15 2,791 24
20344 [이벤트응모] 남편이 해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닭 & 전.. 2 꼬미 2006.10.15 2,773 3
20343 정말 맛있는 '고추장 돼지불고기'양념을 알려 드릴께요.^^- .. 5 우노리 2006.10.15 12,429 36
20342 (이벤트 응모) 뽑기 좋아하세요? 3 appletree 2006.10.15 2,075 39
20341 내가 아는 데리야끼 소스 만드는법 7 최민규 2006.10.14 9,101 32
20340 명절음식 활용-삼위일체 탕수육 2 rainbow 2006.10.15 4,176 11
20339 아기 음식 무죽과 엄마음식 쌀국수(노픽쳐~) 1 simple 2006.10.15 2,464 19
20338 (이벤트 응모)초보 새댁의 오곡밥 2 뿌요 2006.10.14 2,702 35
20337 (이벤트응모) ~~떡국이야기 1 사랑맘 2006.10.14 2,732 45
20336 [이벤트응모] 외할머니의 경상도음식. 3 혜경 2006.10.14 3,043 15
20335 초간단 달콤이 코코넛마카롱과 초코렛 퍼지 파이 1 고소미 2006.10.14 3,485 37
20334 장어구이와 톳밥,,,그리고 노리다께 쎄일,,, 6 miki 2006.10.14 4,749 11
20333 쿠키에 그림 그렸어요~ <아이싱 쿠키> 11 파란달 2006.10.14 4,475 15
20332 밥하기가 싫어 해결한 토스트와 샌드위치 4 우노리 2006.10.14 6,845 6
20331 (이벤트응모) 아버지의 조기 코렐 2006.10.14 2,224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