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기를 과연 음식에 끼워넣을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그래도 먹는것이니...하며
그냥 추억을 나눠봤음 해서 글 올려봅니다.
뽑기, 달고나, 먹기...어릴적 너무좋아하던 것들이에요.
동네마다 부르는 명칭이 좀 틀린것 같던데(어느동네는 뽑기 자체를 달고나라 부르기더 하더군요)
어릴적 제가 살던 동네에서는
하얗고 각설탕같이 뭉쳐진 사각형태의 덩어리를 국자에 녹여 먹던 그 달콤함으로 치자면 으뜸이었던 달고나,
설탕을 녹여 소다넣고 철판위에서 호떡누르게 같은걸로 꾸욱눌러 모양을 찍어주던 뽑기,
뽑기를 찍기전에 아줌마가 국자에서 바로 털어낸 동글동글한것에 설탕을 뭍혀 먹는것을 먹기라고 불렀고
흑설탕에 전분같은것을 넣었는지 몽글몽글해진것을 먹고 물을 부어 국물까지 먹던것이 있었는데 명칭은 기억이...
여하간 꽤 여러종류가 있어서 골라먹는 재미까지 있었죠.
게다가 뽑기가 쉬워서 제일 많이 골랐던 모양들...덧버선, 모자, 초승달...
요거 침뭍혀가며 조각을 조심스럽게 잘 뽑아서 아줌마 드리면 한개 더 먹을수 있어서 너무 좋았죠.
예닐곱살 무렵부터
동생과 뽑기를 먹으로 자주 갔었어요.
엄마는 불량식품이라고 못먹게 하셨지만 동생과 몰래몰래 손꼭잡고 가던 뽑기집...
어느날 동생이 아줌마가 만들고 계시던 뽑기를
뒤에 있던 아이가 밀었는지
앞으로 넘어지며 덥썩 움켜쥐어 손바닥이 다 화상을 입었지요.
몇날 며칠 병원 참 오래 다녔어요.
그런일이 있은 후에도 뽑기의 유혹을 참지 못하고
또 가고 또 가고...
어느날은 제가 어디서 소다가 몸에 안좋다는 소리를 듣고(나이도 어린데 별걸 다 기억하고는)
뽑기 국자에 설탕만 녹이고 소다를 안넣어서
이게 식으니 그냥 굳어져서 떨어지지도 않고...
나무젓가락으로 힘을 줘서 마구 쑤시다가 탁! 하고 한조각 떼어낸 순간...
젓가락으로 정확하게 동생 코끝을 맞춰서 동생은 또 화상을 입고 병원에...ㅠㅠ
미안하다 xx 야...
이렇게 사건사고가 많았음에도 너무 좋아했던것 같아요.
다른동네로 이사를 오게되서는 뽑기하는곳이 너무 멀어
가보지 못하고 집에서 스뎅국자만 엄청 태워먹었던 기억이 나내요.(뽑기용 국자는 양은이었던것 같아요.)
태워먹고 엄마에게 혼났던 기억도 ...^^
성인이 되어서 한창 추억의 과자들이 유행할때
인터넷으로 뽑기세트가 팔길래 그리고 그렇게 그리워하던 달고나까지 찾아서 구입하고
집에서 해먹는 순간...입안에서 사르르르 녹아버리는 그맛에, 어린시절부터 쭈욱 잊지 못하고 있던
그 달콤함이 눈물이 날정도로 반갑더군요.
지금은 멀리있어서 달고나를 사먹을 수는 없지만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다시 한번 먹고싶어요.
뽑기, 많이들 좋아 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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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 |
조회수 : 2,075 |
추천수 : 39
작성일 : 2006-10-15 04: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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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콜린
'06.10.15 11:16 AM저도 무쟈게 좋아했어요.
교회 앞에 있어서, 교회 가는 날 헌금 500원 받으면 300원만 헌금하고 200원으로 뽑기 사먹었던 기억이.. ^^ㆀ (울 엄마 설마이거 보시는 거 아니겠죵)
달고나가 먹고시포요T.T
쓰신 거 읽다가 입에 침이 잔뜩 고였습니당.2. 긴팔원숭이
'06.10.15 1:34 PMㅋㅋ 설탕으로 하는 것도 있었고..눈깔사탕 녹여서 만드는것도 있었어요..
이거랑 숫자 맞춰서..설탕으로 만든 거북선 타는거랑 참 많이 했었는데...
친구 집에 모여서..달고나랑...라면땡이라고..라면 부순것에 물엿넣고 굳혀 먹고..
이러면서 참 무수한 국자와 남비를 태웠던 기억이 나네요...3. 풀삐~
'06.10.16 9:41 AM음..
애플님~ 글을 읽다보니
내년 외국에 나갈때..
반드시 <달고나셋트>를 하나 사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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