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애물단지 중의 하나였던 엄청 큰 안동 간고등어 한마리...
시어머니께서 먹으라고 던져주신건데, 이게 도대체 보기는 너무 근사한 것이 생각보다 너무나 비린내가 심해 도저히 먹을수가 없었거든요. 보통 간고등어는 먹어보면 굉장히 맛있는데...이건 뭔가 하자가 있는 것이 틀림 없었습니다.
그래서 차일피일 미루고 냉동실에 쳐박아 두었던 것인데, 흰살 생선이 아니라서 과연 될까, 반신 반의 하면서 껍질쪽의 비린내 심한 부분을 모두 제거 하고 속살쪽으로만 발라 다른 흰살 생선들(동태, 갈치 등등...한두 토막씩 남아 돌아댕기던것 이참에 모두 처리... ^^;;)과 함께 곱게 갈아서 만들었더니 비린내 하나도 안나고 너무 맛있게 잘 되었답니다. 뿌듯뿌듯~~ ^.^

원래의 레시피는 아주 오래전의 것으로 스윗 아몬드님의 것을 참조했습니다.(이자리를 빌어 좋은 레시피 감사합니다. 꾸벅~^^)
요기 붙여 드립니다. -->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divpage=3&sn=on&ss=o...
사실 저는 계량은 안하고 재료도 대충 손에 잡히는 대로 넣은 것이지만, 그래서 그런지 딱히 파는 어묵의 그 맛이라고는 말 못하겠지만 하여간 비스므레하게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다만 저는 원래의 레시피와 조금 다른것이 참치액을 조금 넣어 봤는데, 요것이 포인트라고 할수 있을것 같아요.
그것이 감칠맛을 더해주어 시판 어묵쪽에 좀 더 가깝게 만들어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없어서 야채는 아주 조금만, 당근, 양파, 피망 정도를 넣었는데, 조금 더 넣었으면 좋았겠다 싶었고, 마늘쫑이나 우엉과 같은 것을 넣어도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만든 어묵은 뜨거울때 우리 큰아이가 몇개 집어먹고, 나머지는 저녁 반찬을 위해서 고추기름에 간장, 물엿 넣고 달달+칼칼하게 조려 반찬을 좀 해두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 집에서 가장 아쉬운 것이 늘 간식보다는 밥반찬이기에....-.-;;
한참 동안 튀김솥 앞에 붙어 있자니 엄마가 뭐하나 심히 궁금한 큰강아지는 거실에서 놀다말고 쪼르르 달려와 주변에서 빙빙 돌다가 한개씩 축내는것에 재미가 들었는데,
둘째만 거실에서 혼자 누워 있다가 골이나 울기 시작하길래, 큰아이더라 "동생아 울지마라~ 해주렴"하니, 기특하게도 군말 하나 없이 어묵하나 손에들고 달려가 동생 옆에 앉아 토닥여주더군요.
둘째는 그걸 또 의지하고 형아 쳐다보며 이내 울음을 그치며 노는 모습을 보면서,
애 둘 낳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혼자 해 보았습니다. ㅎㅎㅎ
한동안 저것들이 지지고 볶고 싸우고 형이 밉네, 동생이 밉네, 하면서 커가겠지만(아직은 싸울일이 없습니다만 조만간 곧 시작되리라고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헐!!), 언젠간 저 둘이 자라서 세상에 부모 다음에 형제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서로 평생을 의지하는 동반자가 되겠지요. ^^
(---음...사실 이런생각 하면 하나쯤 더 낳아야 하는건데...제가 너무 나이가 많군요...쩝!! ㅠ.ㅠ;;)

기왕 튀김 시작한 것이 아까와 남은 기름 몽땅 쓰는 차원에서 후다닥, 산적거리고 썰어온 쇠고기 한조각을 꺼내 좀더 두드려 빵가루 옷 입혀 비후까스(고상하게는 비프커틀릿)도 만들어 튀겼습니다.
그리고 옆에 곁들임으로 감자도 몇개 깍아서 찬물에 좀 담갔다가 튀겨내고요.
전자렌지에 익힌 단호박과 오이 몇조각 곁들이니 훌륭한 저녁이 되었습니다.
남들에겐 몰라도 저에게 만큼은 추억의 음식인 비후까스.........^___^